민주주의교육을새롭게시작하다
―현장교사의정치교육노하우가오롯이담겨있다
민주주의는무엇이고,어떻게만들어져왔는가?민주주의의가장중요한개념은무엇인가?우리가추구해야할민주주의는어떤모습인가?이질문들에답하기위해서는수천년동안많은사상가와정치가들이끊임없이제기하고대립하고논쟁해온생각의실타래들을읽어낼수있어야한다.
그동안학교에서이루어지는정치교육은이렇듯논쟁을통해,심지어는투쟁을통해형성된민주주의의개념을고정된정답,이미정리된개념으로만가르쳐왔다.민주주의의근간이되는생각들이어떤사회?문화적배경에서형성되고,어떤쟁점들속에발전해왔는지구체적으로사고할기회가주어지지않은것이다.
이에살아있는민주주의교육,스스로사고하는정치교육을위해오랫동안학교에서정치교육을해온교사들이한권한권꼼꼼하게읽고토론하며가장중요한정치사상고전들을가려내어핵심이되는대목을충분히발췌하고친절한설명을덧붙였다.엮은이들의노력으로,읽는것만으로도민주주의의흐름을파악할수있는필수고전목록이마련되었다.
이를통해인류정치사에눈뜬학생들은자신이어떠한사회에서살고있으며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고민하고시민으로서의자각을일깨울수있을것이다.또한생업에바쁜일반시민들이플라톤이니로크니루소니하는사상가들의저작을따로시간을내어읽기어려운점을감안하면,민주주의를일궈온생각들을잘편집해놓은이책이야말로민주시민교육에일익을담당할것이다.
청소년과시민들이정치학고전을‘직접’읽다
―고전을읽으며민주주의에대해스스로사고하는힘을키우다
플라톤의《국가》,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홉스의《리바이어던》,아렌트의《전체주의의기원》등은누구나한번쯤탐독에도전해봤음직한굵직한정치사상고전들이다.학창시절교과서에서혹은여러교양서에서인용되거나정리된개념으로고대,근현대정치사상가들의주요저작과생각들을접해보았을것이다.하지만어려운텍스트인지라감히읽을엄두를내지못하거나,어떤저작을어떤흐름으로읽을것인지파악하기어려워읽기를중단했을수도있다.
이책은다양한얼굴을가진민주주의가고대부터지금까지어떤핵심아이디어를바탕으로발전해왔는지추적하고있다.특히고전을독자들이직접대면하여읽게함으로써누군가의요약이나정리가아닌사상가와독자가직접만나는방법을택하고있다.물론,처음고전읽기에도전하는독자들을위해친절한안내를곳곳에서하고있다.해당사상가의저작에서민주주의사상과관련하여눈여겨봐야할중요한대목들을놓치지않고발췌하여보여줌과동시에발췌하지않은대목은어떤이야기를담고있는지간략히요약함으로써해당사상가의저작전체를일별할수있도록고려하였다.또주요대목들을이해하는데필요한해설을원문중간중간에넣음으로써독자들은누군가와함께강독을하듯책을읽어갈수있다.더불어사상가개인의생애는물론그사상이싹틀수밖에없었던시대적배경을자세히살피고,이사상이전파된흔적이나후대에미친영향력을입체적으로조망해줌으로써고전원문밖의정보도충실히제공하고있다.
이처럼이책은고전원문을직접읽으며민주주의사상을제대로이해하려는독자들을위한충실한정치사상입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