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 -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1

운영전 -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1

$13.12
저자

조현설,전국국어교사모임(기획)

저자:조현설
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고전문학과구비문학을공부했습니다.서문여자고등학교와행당여자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쳤고,중국베이징외국어대학교한국어과교수?,고려대·동국대연구교수를거쳐현재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있습니다.신화와옛이야기의매력에빠져한국과동아시아의신화와민담연구에힘쓰며청소년에게고전문학과구비문학을활발히소개하고있습니다.중ㆍ고등학교국어,문학교과서를집필하고‘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도기획했습니다.《운영전,잘못떨어진먹물한방울에서시작된사랑》,《춘향전,사랑사랑내사랑아어화둥둥내사랑아》,《심청전》,《유충렬전》,《전우치전》등의고전소설과《고조선건국신화》,《고구려건국신화》등을썼습니다.

그림:주유진(흩날린)
대학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했습니다.어린이책작업으로일러스트레이터활동을시작해단행본,그림책,사보,교과서등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고있습니다.그린책으로『남원성의눈물』,『어린이를위한어린이인권보고서』,『김갑순할머니를찾습니다!』,『감꽃이별처럼쏟아지던날』,『신사임당』,『운영전』,『아름다운이별』,『나의아름다운열두살』등이있으며,『개밥바라기별』,『덕혜옹주』,『가족표류기』,『내가가장예뻤을때』등의책표지그림을그렸습니다.

기획:전국국어교사모임
1988년‘국어교육을위한교사모임’으로시작하여국어교육의올바른길을찾기위해애쓰는국어교사들의연구·실천모임입니다.신나고재미있는국어수업,삶을가꾸는국어교육을꿈꾸며학생들의눈높이에맞는다양한읽기자료와국어교사들이쉽게활용할수있는국어교육이론서와수업안내서를기획하고집필하는데힘쓰고있습니다.

목차

목차
'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를펴내며
《운영전》을읽기전에
유영,수성궁에놀러가김진사를만나다
안평대군과수성궁의궁녀들
손가락에잘못떨어진먹물한방울
운영과김진사,상사병에걸리다
김진사,무녀를찾아가다
궁녀들의말다툼과자란의말솜씨
운영과김진사,몰래만나다
특,무서운흉계를꾸미다
드러나는비밀,그리고운영의자결
김진사,운영을따라가다
유영,슬픈사랑의책을품고속세를버리다
이야기속이야기
안평대군과의인터뷰예술을사랑한비운의왕자
소설속한시의맛과멋조선의문화코드,한시
조선시대구연의역할궁궐의살림꾼이자전문직여성
조선시대궁녀의일생궁녀의신랑은어디갔을까?
깊이읽기_금지가빚어낸사랑의비극
함께읽기_비련의주인공이된다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비극적사랑으로완성한우리애정소설의백미
《운영전》은청소년들이가장사랑하는고전소설중하나입니다.《춘향전》이나《흥부전》처럼원래부터잘알려진작품은아니었지만,‘국어시간에고전읽기’의첫권으로발굴되면서주목을받기시작했습니다.뻔한고전을탈피하여우리청소년들에게숨은작품들을선사하겠다는전국국어교사모임선생님들과고전학자들의열정이결실을맺으며,단행본출간후거꾸로교과서에실리는기염을토했습니다.2003년에조현설교수의번역본인이책의내용이중학교2학년국어교과서에그대로실린후,옛이야기에서는쉽게엿볼수없는새로운구성과줄거리,해피엔딩일색의여느고전과는다른비극적인결말,작품전체가하나의시처럼유려하고아름답게펼쳐지는깊은문학성이빛을발하며최고의고전소설로자리매김했지요.
무엇보다이소설의아름다움은그비극성에있습니다.금지된사랑을이루기위해온힘을다하던두남녀는결국스스로목숨을끊는결말을맺습니다.우리고전대부분이해피엔딩으로독자의마음을흐뭇하게하는것과는달리,《운영전》은죽음으로이룬안타까운사랑에깊은여운을느끼게해줍니다.세종대왕의셋째아들로,예술과문학을사랑한비운의왕자안평대군이라는실존인물을주인공으로삼은점도이야기의구체성을더해줍니다.유영이라는가난한선비를등장시켜,이미세상을떠난운영과김진사를만나그들의사연을전해듣는액자식구성과이야기를들려주는화자가운영에서김진사로넘나드는것또한고전의공식을깬흥미로운방식입니다.

2.금지를넘은사랑을노래한아름다운시와편지
궁녀는원래궁의살림을돌보는일꾼입니다.하지만안평대군의궁녀들은일을하는대신시를짓습니다.문학에조예가깊었던안평대군이시를나누기위해특별히글솜씨에능한열명의궁녀를뽑았기때문입니다.이궁녀들에게는이상적인공간에서편안한생활을하는대신,세상밖으로나갈수없는무거운금지가주어집니다.궁밖의사람들을만나서도,존재가알려져서도안되는새장에갇힌새들이었지요.하지만운영은중세적인질서와윤리규범이라는굴레를벗어나적극적으로자신의사랑을이루려고합니다.이를통해소설은조선전기의이념과질서에강한의문을던지고있습니다.글쓴이가정확히알려져있지않고17세기초에어느사대부문인이쓴것으로만추정되는것도이런이유때문입니다.운영과김진사는모든통로가막힌상황에서절절한마음을담은시와편지를통해그리움과애틋함을전합니다.각각의작품으로따로감상해도손색이없을정도로완성도높은한시와편지글을작품곳곳에서만날수있다는것도《운영전》의빼어난점중하나입니다.《덕혜옹주》의표지화로유명한그림작가흩날린의섬세하고감성적인일러스트도이야기의아름다움을한층더해주고있습니다.

3.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시간에고전읽기’기획10년!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들의뿌리이기도합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롤모델이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국어시간에고전읽기’출간10년을맞아글과그림을더하고고쳐보다새로운모습으로우리고전을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