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 이 박을 타거들랑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흥부전 이 박을 타거들랑 밥 한 통만 나오너라

$14.07
저자

신동흔

기획자전국국어교사모임은1988년‘국어교육을위한교사모임’으로시작해국어교육의올바른길을찾기위해애쓰는국어교사들의연구실천모임입니다.신나고재미있는국어수업,삶을나누는국어교육을꿈?꾸며학생들의눈높이에맞는다양한읽기자료와국어교사들이쉽게활용할수있는국어교육이론서를기획하고집필하는데애쓰고있습니다.

목차

목차
‘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를펴내며4
《흥부전》을읽기전에6
아이고형님,갈곳이나일러주오
돈돈돈,돈봐라돈!
지리산호랑아!박흥부물어가라
복이라하는것은임자가없는것
반?갑다내제비,어디를갔다이제오느냐
슬근슬근톱질이야,어여루톱질이야
아이고,박통속에서전쟁났네
여보시오시숙님,돈있다고으스대기를이제그만하오!
제비몰러나간다,제비후리러나간다
이게무슨주머니냐,사람죽일주머닐세
옳거니,이제돈꿰미가나온다
좋아,잘나왔다나오던중제일이다
이야기속이야기
조선시대의형벌제도_어떤죄에어떤벌?
조선시대의상속제도_딸도재산상속을받았다?
가난의의미_부자놀부가될래,가난한흥부가될래?
한옥건축의미학_흥부네새집짓기
제비탐구_제비몰러나간다
조선시대의놀이패_얼쑤,한판놀아보세
깊이읽기_슬픔을웃음으로이겨내는낙관의철학
함께읽기_흥부의박을얻는다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가난하고비루한현실을깨뜨리는
긍정과낙관,웃음의박한통!
착한흥부는심술많은놀부집에서쫓겨나지만제비다리를고쳐주면서복을받는권선징악의주인공입니다.돈과경제가중요해진?요즘엔흥부의착함을무능함으로,놀부의욕심을현실능력으로보는이들도있지요.과연흥부는아무런노력없이벼락부자가된행운아였을까요?이책에서는눈물겨운가난의구렁텅이에서도인간미와가족애,낙관과여유를잃지않는강인한흥부의참모습을만날수있습니다.판소리를고스란히살린,신명나는한바탕이야기를읽노라면고단한...
가난하고비루한현실을깨뜨리는
긍정과낙관,웃음의박한통!
착한흥부는심술많은놀부집에서쫓겨나지만제비다리를고쳐주면서복을받는권선징악의주인공입니다.돈과경제가중요해진요즘엔흥부의착함을무능함으로,놀부의욕심을현실능력으로보는이들도있지요.과연흥부는아무런노력없이벼락부자가된행운아였을까요?이책에서는눈물겨운가난의구렁텅이에서도인간미와가족애,낙관과여유를잃지않는강인한흥부의참모습을만날수있습니다.판소리를고스란히살린,신명나는한바탕이야기를읽노라면고단한현실앞에선우리의눈물을웃음으로닦아주는흥부가족의따스한손길을느낄수있을것입니다.
1.고단한현실을어루만지고슬픔을웃음으로이겨내는낙관의철학
마음착한동생흥부와심술궂고욕심많은형놀부의이야기를모르는이는없습니다.탐욕스럽게동생을내쫓은흥부는벌을받고,제비다리를고쳐준흥부는복을받는다는전형적인권선징악의이야기지요.부당한내침에저항한번하지않고속절없이쫓겨나는모습,배를곯으면서도다친제비를보살피는흥부의모습은선함의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최근경제적인능력이중요한사회가치로떠오르면서이런흥부의모습을무능력과무대책의전형으로보는시선도생겼습니다.제앞가림조차변변히할줄모르고,먹고살기위해내놓는대책이란어리숙해보일정도로현실감이떨어지기도합니다.오히려놀부의욕심이야무진생활능력으로비춰질정도지요.과연흥부는대충구걸이나하며연명하다복권에당첨되듯박씨를얻은운좋은사나이였을까요?
줄거리로만알고있던흥부의이야기를원전으로만나면그답을찾을수있습니다.《흥부전》의책장을펼쳐들고흥부와놀부가어떻게생각하고어떻게움직였는지그말마디하나하나를,몸짓하나하나를차근히음미하며속속들이살펴보면흥부에대한오해가저절로풀리는것이지요.흥부는비참할정도로고통스러운현실에맞닥뜨렸지만이를원망하고한탄하며도망치기보다는가족을위해현실을짊어지고자한강인한아버지였습니다.상황이어려울수록올바른판단과인간미를발휘하고참사랑과휴머니즘을보여준매력적인캐릭터로생생하게살아다가오지요.
《흥부전》은선과악을달리하는형제이야기‘방이설화’를바탕으로한판소리계소설입니다.따라서환상적요소와희극적요소를섞어구김없이상상의나래를자유롭게펼쳐나가는민담의특성과작품이지어진조선후기의사회적생활상을리얼하게반영해내는판소리의특성이조화를이루고있습니다.흥부는조선후기민중의절박한현실을대변하며웃음을통해슬픔을극복하고,낙관을통해비관을극복하는그들삶의철학을보여준다고할수있습니다.
2.판소리를듣는듯신명나는한바탕이야기
목각인형으로되살려낸새로운《흥부전》
《흥부전》은소설로정착된이후에도판소리로널리불려왔습니다.판소리로불리는흥부이야기를〈흥보가〉라고하는데박록주,김연수,박동진,오정숙,박송희같은명창들이그명맥을이어왔습니다.이러한판소리창본들은소설로정착된자료들보다더생생하게시대적삶의풍경을담아내고인물의성격과주제를선명하게표현해냅니다.판소리특유의리듬감을바탕으로해학과신명을잘살려내기도합니다.
그래서이책은판소리〈흥보가〉를바탕으로삼았습니다.여러창본가운데사설내용이특히풍부하고비극적요소와해학적요소가잘어울려있는동초제〈흥보가〉를선택해지나치게번다한부분을간추리고어려운말을쉽게바꾸며읽기에적합한문체로가다듬는방식으로내용을정리했습니다.말하자면이책은21세기의새로운소설본에해당하는셈입니다.
하지만임의로내용을추가한부분없이원본을충실히반영하는방식으로작품을정리했으므로《흥부전》의본모습을온전히경험할수있습니다.특히인물의대사나장면묘사등에서판소리특유의운율감을살림으로써판소리계소설다운면모를잘나타내려고했습니다.이책내용의상당부분이오늘날불리고있는〈흥보가〉사설과통하므로,판소리를찾아함께들으면서작품을음미하면그재미와의미를더욱실감나게체험할수있을것입니다.
특히80여개의목각인형과다양한부조를이용한일러스트는《흥부전》을좀더참신하고새롭게해석할수있도록도와줍니다.나무판에그림을그리거나조각을한뒤입체감과움직임이살아있는목각인형들을따로만들어다채롭게배치하며촬영한일러스트는흥부와놀부를고정된고전속캐릭터가아닌친숙한오늘의이웃으로만나게해줍니다.
3.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시간에고전읽기’기획10년!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들의뿌리이기도합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롤모델이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국어시간에고전읽기’출간10년을맞아글과그림을더하고고쳐보다새로운모습으로우리고전을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