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아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홍길동전 아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12.61
Description
고전소설 『홍길동전』.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로, 국문학사에서 지니는 가치가 큰 '홍길동전'을 소개한다. 서자라는 신분을 넘어 활빈당이라는 도적떼의 두목이 되었다가 병조 판서를 거쳐 율도국의 왕이 되는 동안 결코 패배하거나 잡히지 않고 천하무적의 기운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의 소망을 대신 실현시키는 영웅, 홍길동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권순긍

저자권순긍은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고영란여자중학교,경신고등학교교사와성균관대학교강사를거쳐세명대학교한국어문학과교수로있습니다.30년넘게우리고전을연구해왔으?며한국고소설학회회장,판소리학회이사를지냈고,현재우리말교육현장학회회장으로있습니다.문학교육연구회와교육문예창작회에서청소년을위한문학교육을모색했으며고등학교문학교과서검정심의위원으로도활동했습니다.고전에서다양한문화콘텐츠를끌어내알리려는노력을계속해《채봉감별곡,달빛아래맺은약속변치않아라》《배비장전,절개높다소리마오벌거벗은배비장》,《장화홍련전,억울하게죽어꽃으로피어나니》,《살아있는고전문학교과서1,2,3》(공저),《선생님과함께읽는우리소설》,《다시읽는우리소설》,《우리소설토론해봅시다》,《고전소설의풍자와미학》,《고전,그새로운이야기》,《고전소설의교육과매체》등을썼습니다.

목차

목차
‘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를펴내며
《홍길동전》을읽기전에
아버지를아버지라부르지못하니
초란의흉계에빠져
사람을죽이고집을떠나다
활빈당깃발아래
팔도에여덟길동이나타나니
허수아비길동을잡아
활빈당행수에서병조판서로
괴물의소굴에서사람을구하고
아버지의장례를치르고
율도국을향하여
이야기속이야기
서얼의신분차별_호부호형을금하노라
한국의의적_소설로다시태어난3대의적
세계의의적_의적,도둑인가영웅인가?
허균과의인터뷰_불우한천재작가를만나다
조선의이상공간_율도국은어디인가?
깊이읽기_자아실현을위한투쟁과새로운나라세우기
함께읽기_홍길동처럼차별받는다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평등과정의의이름,홍길동
모순가득한세상을거꾸로들어올리다
아버지를아버지라부르지못하고형을형이라부르지못한것이홍길동에겐왜그토록서러운일이었을까요?이는자신의존재자체를거부당한일이었기때문입니다.서자라는이유만으로손발이꽁꽁묶인채살아야했던홍길동은절망과울분을현실에맞서싸우는힘으로바꾸었습니다.가난한백성을돕는의적이되어부패한권력을조롱하고,꿈꾸던이상세계를건설해공고한불평등의사회에균열을내지요.홍길동의통쾌하고도신출귀몰한행적을따라가볼까요?
1....
평등과정의의이름,홍길동
모순가득한세상을거꾸로들어올리다
아버지를아버지라부르지못하고형을형이라부르지못한것이홍길동에겐왜그토록서러운일이었을까요?이는자신의존재자체를거부당한일이었기때문입니다.서자라는이유만으로손발이꽁꽁묶인채살아야했던홍길동은절망과울분을현실에맞서싸우는힘으로바꾸었습니다.가난한백성을돕는의적이되어부패한권력을조롱하고,꿈꾸던이상세계를건설해공고한불평등의사회에균열을내지요.홍길동의통쾌하고도신출귀몰한행적을따라가볼까요?
1.시공을뛰어넘어민중의소망을실현한불패의영웅,홍길동
우리에게홍길동이라는이름은고전소설의주인공이라기보다생활속보통명사에가깝습니다.관공서나학교에가보면모든공문양식에홍길동이등장하지요.홍길동이시대를뛰어넘어우리의대표영웅으로친숙하게살아있는이유를《홍길동전》곳곳에서만날수있습니다.
두텁고공고한불평등의사회에자신의능력으로균열을내어가는홍길동은보이지않는차별이산재한오늘의우리사회에평등의의미를묻습니다.의롭지못한지배층의횡포를통쾌하게막아내고고통받는민중을돕는의적홍길동의활약은부패가끊이지않는우리사회에정의의의미를되새기게합니다.그리고홍길동이찾아나선이상세계,율도국의모습을보며우리또한바라고그리는사회의모습을꿈꾸게되지요.
무엇보다현실의여러벽앞에서좌절하던홍길동이이를하나하나헤쳐나가며결국자신이원하는삶을일궈내는모습은오늘의독자들에게개개인이자기의본모습을찾아내고자아를실현해나갈수있는힘을선사합니다.이처럼홍길동의이름은평등과정의,희망의다른이름으로시공간을뛰어넘어우리곁에자리하고있는것이지요.
홍길동은서자라는신분을넘어활빈당이라는도적떼의두목이되었다가병조판서를거쳐율도국의왕이되는동안결코패배하거나잡히는법이없습니다.비와바람을부르는도술을펼치고,허수아비로자신의분신을만들어조선팔도를휘젓고다닙니다.축지법을써서먼거리를단숨에가기도하고,신기한힘으로쇠사슬을끊고사라지기도하지요.홍길동이이처럼천하무적의기운으로절대죽지않는이유는그가가난하고힘없는백성의소망을대신실현시키는영웅이기때문입니다.
홍길동은연산군때실제로존재했던인물이지만소설속주인공처럼의적으로활동하거나민중의영웅으로살지는않았습니다.하지만억압받는민중들이바라던영웅의면모가홍길동에게투영돼무한한능력을지닌새로운인물이탄생했습니다.허구의영웅이지만그가벌인정의로운싸움과사회를바로잡아가는시원스런투쟁은시공을넘나들며《홍길동전》을만나는독자들에게감동과즐거움을주고있습니다.
2.홍길동을둘러싼숨은역사를찾아나서다
《홍길동전》은우리나라최초의한글소설로,국문학사에서지니는가치가큽니다.또한《홍길동전》을지은허균의급진적이고혁명적인삶은소설의역사적인의미를더해줍니다.허균이살았던시대는조선사회를지탱하던봉건제의모순이표면화되면서민란이빈번하고농민저항이드러나던때였습니다.명문가에서태어났지만탄탄대로의인생을거부하고사회의부조리를몸소고발한허균은결국반역죄로처형을당합니다.허균은인재를골고루등용해야한다는내용의《유재론》과백성이나라의주인이라주장한《호민론》등자신의저서에서펼친파격적인사상과사회적인대안들을《홍길동전》이라는이야기에다녹여쉽고재미있게되살려냈습니다.
이책의‘이야기속이야기’에는허균의일생은물론,그가《홍길동전》을통해드러내고자한사상과철학이무엇인지인터뷰형식으로상세히담아두었습니다.또한《홍길동전》을탄생시킨모티프인‘서얼금고법’이역사적으로어떻게전개되었는지도살펴볼수있도록했습니다.홍길동외에활약한우리나라의의적은물론,세계각국의의적을만나볼수있으며,율도국의실제모델이어느나라였는지도소상히추적합니다.
《홍길동전》은17세기에지어졌지만한글소설이유행한18~19세기에크게유행해여러이본이생겼습니다.이책은그중내용이가장뛰어나다는경판24장본을풀어썼습니다.18세기서울에서출판된방각본《홍길동전》을뒤에한남서림에서다시출판한것으로,한남서림본이라고도하지요.이는대부분의국어교과서에실려있는판본과같아서작품을만나는청소년독자들에게도익숙할것입니다.이야기너머의이야기를끌어내는김선배작가의일러스트또한홍길동이라는캐릭터의새로운이미지를선사하며읽는재미에보는재미를더해줍니다.
3.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시간에고전읽기’기획10년!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들의뿌리이기도합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롤모델이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국어시간에고전읽기’출간10년을맞아글과그림을더하고고쳐보다새로운모습으로우리고전을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