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우리겨레의믿음과삶과꿈이담긴
신기하고이상한마흔마리이야기
우리겨레는하늘의해를바라보며스스로하늘의자손이라믿은북녘사람들과땅과물밑을생각하며스스로땅의자손이라믿은남녘사람들이만나하나로어우러져,하늘을아버지로땅을어머니로믿으며더불어살게됐지요.《삼국유사》는겨레역사의잃어버린맨처음자취를신기하고상상력넘치는이야기로보여줍니다.나라를세우고임금이된이야기,미르이야기,충신?스님?효자?효녀의이야기까지,《삼국유사》에서가려뽑은마흔마리이야기는위로는왕에서...
우리겨레의믿음과삶과꿈이담긴
신기하고이상한마흔마리이야기
우리겨레는하늘의해를바라보며스스로하늘의자손이라믿은북녘사람들과땅과물밑을생각하며스스로땅의자손이라믿은남녘사람들이만나하나로어우러져,하늘을아버지로땅을어머니로믿으며더불어살게됐지요.《삼국유사》는겨레역사의잃어버린맨처음자취를신기하고상상력넘치는이야기로보여줍니다.나라를세우고임금이된이야기,미르이야기,충신?스님?효자?효녀의이야기까지,《삼국유사》에서가려뽑은마흔마리이야기는위로는왕에서부터,아래로는백성에이르기까지우리겨레의뿌리와믿음,그리고다양한삶의모습을고스란히담고있습니다.
1.역사인듯,역사아닌,역사같은너,《삼국유사》
‘단군신화’,‘연오랑세오녀’……우리가어릴때부터귀동냥으로흔히들어오던옛이야기입니다.이런이야기를담고있는역사책《삼국유사》는수업시간에많이들어마치여러번읽어잘알고있는책처럼느껴지기도하지만,정작무슨내용인지이야기하자면멈칫하게됩니다.사실일반독자들뿐만아니라학자들사이에서도《삼국유사》에대한의견은분분합니다.‘《삼국유사》는신화학,국문학,민속학,불교학,역사학의성전이다.’내지는‘《삼국유사》는역사서이며문학서이고종교사이며문화사다.’정도로뭉뚱그리고있지요.그렇다면우리가알고있는《삼국유사》는어떤책일까요?
고려충렬왕때일연스님(1206~1289)이지은《삼국유사》는김부식(1075~1151)이지은《삼국사기》와더불어지금까지전해오는우리나라에서가장오래된역사책입니다.총5권2책으로구성된《삼국유사》는고조선을시작으로삼한?부여?백제?고구려?신라로이어지는,우리겨레가세운나라들의역사와토속신앙에서불교까지우리겨레의믿음을지탱해주던종교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특히우리겨레최초의나라인고조선이야기,삼국과어깨를나란히한가락국이야기,신라노래향가열네수를전하는유일한책이라그의미가더욱깊습니다.
《삼국유사이야기》는《삼국유사》가담고있는수많은이야기들중에서도우리겨레의뿌리와믿음,그리고다양한삶의모습들을잘보여주는이야기마흔가지를가려뽑았습니다.우리겨레는멀리남녘따뜻한곳에서모든목숨이물밑과땅밑에서올라오는것을보고믿으며살던사람들과멀리북녘차가운곳에서모든목숨이하늘의햇볕을받아살아나는것을보고믿으며살던사람들이한반도에서만나드넓은만주벌판까지흩어져살아왔습니다.이처럼서로다른믿음과꿈으로살던사람들이이땅에서만나하나로어우러져서,하늘을아버지로땅을어머니로믿으며살게되었지요.더러는뚜렷하고더러는흐릿하지만,여기실린마흔가지이야기는모두우리겨레스스로가하늘과땅의자손이라는믿음에닿아있습니다.
2.일연,역사와종교를아울러겨레의이야기를들려주다
《삼국유사》는고려충렬왕이국존으로모신일연스님이평생에걸쳐모은방대한자료를모아집대성한책입니다.무신정권의혼란스러운정치상황과몽골침입등전쟁으로국내외정세가겹겹으로소용돌이치던어지러운시대에우리겨레의찬란한역사와아름다운문화를담은《삼국유사》로겨레의자부심과주체의식을높이려한것이지요.혼란스러운상황에서정확하게방향을잡고앞으로나아가고자할때스스로의위치를아는것만큼중요한일은없을것입니다.《삼국유사》가담고있는이야기들은혼곤했던그시대의상황에서뿐만아니라오늘을살고있는우리에게도깊은울림과생각할거리를던져줍니다.
이책의‘이야기속이야기’에는《삼국유사》의구성과각부분이담고있는내용을일연스님과그제자무극스님의인터뷰형식으로상세히담아두었습니다.그리고‘그리스로마신화’에비견될만큼신비롭고재미있는우리겨레의건국신화와시조신화의특징을살펴볼수있게했습니다.또한나쁜것은물리치고좋은것은불러오는신라노래가담고있는이야기,《삼국유사》에서자주나오는땅의신‘미르(용)’의유래와다양한모습도만나볼수있으며,국내외의어지러운시대상황에서도빛나는업적을이룬고려시대의불교문화도함께소개합니다.
3.《삼국유사》,이제는우리말로읽자!
사대주의의영향으로한자어가한글보다더높은말인것처럼느껴지고,일제강점기의잔재인일본식한자어가아직도우리생활곳곳에남아있는시대,우리말을익히기도전에영어유치원부터보내고,인터넷세상에서쓰이는줄임말과각종신조어들이어지럽게섞여어느나라말을하고있는지도모를시대,정말‘우리말은서러운’시대입니다.
‘국어교육을제대로하면사람을살리고겨레를살리고세상을살릴수있다는믿음’으로평생을우리말살리기에앞장서온김수업선생은이미세상에수없이많이나와있는《삼국유사》에대한책들중단연눈에띄는《삼국유사이야기》를빚어냈습니다.
우리겨레의맨처음이야기를담고있는《삼국유사》의이야기를우리말로담아내는것은어찌보면당연한노릇이지만,이책에서는학생들이수업시간에배우는낱말과달라서올수있는혼란을줄이기위해흔히쓰고있는한자어낱말과우리말낱말을함께적어두었습니다.
이책은또한목판화의거친질감과담채화의예스러운색조,소묘의섬세함이절묘하게공존하는조정림작가의그림으로신비롭고기이한신화이야기에생명력을불어넣어책을보는재미를더했습니다.
4.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들의뿌리이기도합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롤모델이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