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서양사. 2 대항해 시대에서 냉전의 종식까지 | 남경태의 가장 독창적 역사 읽기

종횡무진 서양사. 2 대항해 시대에서 냉전의 종식까지 | 남경태의 가장 독창적 역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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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종횡무진 서양사』제2권. 5천 년 서양 역사를 나무가 자라는 과정인 씨앗, 뿌리, 줄기, 꽃, 열매에 빗대어 지은이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박진감 있게 풀어냈다. 이런 서술법은 고대-중세-근대로 분절된 서양사의 빈틈을 자연스레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 2권에는 대항해 시대에서 냉전의 종식까지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다양한 도판과 시각 자료로 생생함을 더했다.
저자

남경태

저자남경태는서울대학교사회학과졸업.대표적인인문학전문번역가이자저술가이다.1980년대에는사회과학고전을번역하는데주력했고,1990년대부터는인문학의대중화에관심을가지고역사와철학에관한책을쓰거나번역했다.그에게는‘종합지식인’이라는표현이딱어울린다.지식의크로스오버와퓨전을전문으로하는이는찾아보기힘든데,그는자신만의방식으로인문학의재료들을구슬을꿰듯잘엮어독자에게쉽고친숙하게다가간다.
지은책으로《개념어사전》,《누구나한번쯤철학을생각한다》,《철학입문18》,《한눈에읽는현대철학》,《종횡무진역사》,《종횡무진한국사1,2》,《종횡무진동양사》,《종횡무진서양사1,2》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문학과예술의문화사1840-1900》,《페다고지》,《비잔티움연대기》,《선생님이가르쳐준거짓말》,《30년전쟁》등이있다.총134종145권을남겼다.
세상과끝없이소통한유쾌한수다쟁이였던그는2014년12월23일세상을떠났다.병마와싸우면서도MBC라디오《타박타박세계사》,《팟캐스트박시백의조선왕조실록》의진행자로활약했고,마지막까지도원고를쓰며생에대한열정을놓지않았다.이《종횡무진》시리즈(전5권)는생전그가가장애정을쏟았고그의향기가가장진하게남은책이기도하다.이시리즈의최종판을통해지은이의향기가더짙고오래전해지길바라는마음이다.

목차

목차
1부꽃
23장다른세계를향해
24장신에게서인간으로
25장종교의굴레를벗고
2부열매1
26장영토와주권의의미
27장유럽을낳은전쟁
28장자본주의의출범
29장변혁의18세기
30장근대의완성
3부열매2
31장각개약진의시대
32장완성된유럽세계
33장제국없는제국주의
34장큰전쟁과큰혁명
35장불안의과도기
36장최후의국제전
37장유럽을벗어난유럽문명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씨앗-뿌리-줄기-꽃-열매’로본남경태의서양사,분절된서양사의빈틈을메우다
시간의흐름만을좇느라숨이차는통사들과는달리시공간을넘나들어역사의‘종횡무진’함을전면에보여주었던?책,역사서에서좀처럼찾아볼수없었던유머러스한서술방식속에누구보다비판적이고날카로운역사인식을드러내어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아온남경태의《종횡무진》시리즈(전5권)가최종개정판으로출간된다.일반적으로쓰이는통사의차례를따르지않고지은이는이책에서5천년에달하는서양사의시간을나무가생장하는과정에비유했...
‘씨앗-뿌리-줄기-꽃-열매’로본남경태의서양사,분절된서양사의빈틈을메우다
시간의흐름만을좇느라숨이차는통사들과는달리시공간을넘나들어역사의‘종횡무진’함을전면에보여주었던책,역사서에서좀처럼찾아볼수없었던유머러스한서술방식속에누구보다비판적이고날카로운역사인식을드러내어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아온남경태의《종횡무진》시리즈(전5권)가최종개정판으로출간된다.일반적으로쓰이는통사의차례를따르지않고지은이는이책에서5천년에달하는서양사의시간을나무가생장하는과정에비유했다.메소포타미아와이집트문명은씨앗에,그리스와로마문명은뿌리에,게르만문명이로마문명과합쳐지는중세를줄기에,대항해시대와르네상스·종교개혁을꽃에,이후자본주의의발달과근대국민국가의형성과더불어오늘날에이르는세계정복의과정은열매에빗대이해를도왔다.이런서술은고대-중세-근대-현대로분절된서양사의빈틈을자연스레메워주는역할을한다.1권은문명의탄생에서중세의해체까지를,2권은대항해시대에서냉전의종식까지의내용을담고있다.
1.중심을이동하며발전해온서양사―쓰라린오점을남기기도한일방통행의역사
서양사가동양사와뚜렷이구별되는점은중심의유무이다.천자가이끌어가는제국이중심이되어질서정연하게있는제후국을통솔하다분열을견디지못하고어떻게든통일제국을이루어내는과정의연속이동양사의패턴이었다면,서양사는지리적특성상통일을이룰수없어서끊임없이중심이이동해온특징이있다.특이한것은그이동방향이항상서쪽으로일정했다는것이다.서양문명의씨앗인오리엔트문명은서쪽으로이동하여그리스·로마에자리를잡았고,게르만족의이동에따라문명은다시서유럽대륙으로옮겨간다.대항해시대이후서양문명은아메리카대륙으로이식되며또다시서쪽으로이동해동북아시아에까지영향을미친다.2010년이슬람문명권인서아시아와북아프리카에불어온민주화운동은어쩌면그마지막행보일지모른다.그렇게되면오리엔트에서탄생한이후내내서쪽으로이동하고확산된서양문명이드디어지구를완전히한바퀴돈것에해당한다.
그러나일방통행이라고해서중심이동의역사가순조롭게흘러간것은아니다.그과정에서민족간의충돌이불가피해지면서전쟁과학살로수많은사람이희생되기도했다.더위험했던것은사상의일방통행이었다.서양문명의근간을이루고있는그리스도교는사람을살리는일보다사람을잡는일에‘신’의이름으로악용되었다.십자군전쟁,30년전쟁등이모두그렇다.그렇게긴싸움을끝낸후에야비로소종교적평화가찾아왔고‘똘레랑스’라는가치를얻게되었다.우리가서양의덕목으로받아들인‘관용’이원래부터있던것이아니라서양사의쓰라린경험속에서탄생한것임을이책을통해알수있다.
2.빛에가려진그림자까지읽어내는서양사―서양사의빛나는승리는끊임없는시행착오와노력,희생이빚어낸결과물
우리의역사와비교해서양의축적된부와안정된정치질서,합리적인사회제도등을부러워한다.그래서서양사를읽음으로우리와다른서양의그런체제들이어떻게발전해왔는지알고싶고그것에서무언가를배우고자한다.그러나중요하다고여기는몇몇사건그자체가아니라,그이후이어진역사의과정까지눈여겨봐야한다.그시행착오의과정모두가서양의체제를만들어낸것이기때문이다.가령,프랑스혁명은그자체가하나의씨앗을던져주었지만용두사미로끝났고,황제나폴레옹의치하를거쳐프랑스는50년만에야다시공화국이된다.그러나공화국의대통령으로선출된것은다름아닌황제나폴레옹의조카루이나폴레옹이었다.큰아버지처럼프랑스제국을추구했던그는결국임기말에쿠데타를일으켜의회를해산하고자신의행위를국민투표에부쳤다.프랑스국민들(정확히는프랑스남성들)이그에게몰표를주는놀라운결과가나타났고,결국프랑스는또다시제국으로전락해버리고말았다.우리가주목할것은혁명으로왕의목을내려치는장면보다,그렇게힘을모아만들려고했던공화국이다시제국으로퇴보하는이장면이다.우리의근현대사에서도낯설지않게본장면이다.그이후프랑스는어떻게오늘날의프랑스를만들어냈는가.우리는어떻게미래의대한민국을만들어낼것인가.
제도적인면에서의민주주의나자본주의는서양이부럽지않을만큼발전했지만,그것은씨앗,뿌리,줄기가빠진꽃과열매에불과하다.‘한강의기적’이라며눈부신발전을자화자찬했지만기초가단단하지못했고,또그것을문제로도인식하지못하기에오늘날우리가맞닥뜨린문제는쉬해결될기미가보이지않는다.그래서지은이는우리에게는‘서양화(化)’가지나친것이아니라오히려부족하다고지적한다.우리같은후발주자의이득은승리의역사를그대로모방하여‘스피드’있게발전하는것에있는게아니라,실패와비극의역사를최소화해야한다고이책은말하고있다.
3.종횡무진인문학자남경태의가장독창적역사읽기
-역사의오케스트라지휘자가되고자했던인문학자남경태가남긴것
남경태는독자들이믿고읽는인문학전문번역가이자저술가로,인문학의거의모든분야를섭렵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특히인문학의바탕을이루는역사와철학을한사람이일관성을가지고서술해내는것은매우드문일인데,그는생각의역사인철학사(《누구나한번쯤철학을생각한다》)와현실의역사인세계사(《종횡무진역사》)를모두선보이며,인류문명사의거대한두흐름을한눈에선보인바있다.거기에머물지않고한사람의지은이가한국사·동양사·서양사를일관된사관으로읽고쓴《종횡무진》시리즈에는남경태의향기가가장진하게베여있다.그는《종횡무진동양사》에서동양의역사를동양의역사를아이가태어나자라고다른이들과뒤섞이는과정으로설명한바있다.이번서양사에서는5000년서양의역사를나무가자라는과정인‘씨앗-뿌리-줄기-꽃-열매’에빗대어역시남경태만의독창적인시각으로방대한서양사를박진감있고입체적으로풀어낸다.세계사교과서에한두줄에그친사실설명은그가파헤친역사속에서씨실과날실처럼엮여입체적으로조명된다.역사의사건들을그저나열하고정리하는데그치지않고,오케스트라지휘자처럼끊임없이재해석해오늘날우리가역사를통해배울것과버릴것을분명히제시해주었다.
‘종횡무진’이라는표제처럼좌충우돌하며자유분방하게역사를서술하면서도,이책은교과서에나오는지식과정보를최대한수용하고있다.독자들은이시리즈에서한사람의지은이가가진일관된사관과역사서술을읽어내고그것을중심으로공감이나비판의시선을던져주었으면한다.이번이이시리즈의최종판이되겠지만,독자들의공감과비판이담긴의견은이책을계속살아숨쉬게하는원동력이될것이다.그것이생의마지막까지이시리즈의서문을고쳐쓴지은이가바라는일이다.
*종횡무진한국사1,2,동양사,서양사1,2추천사
남경태씨를만나면늘유쾌했고그박식함에놀랐다.그가떠난뒤더많은시간을함께하지못한게정말후회되지만다행히책이남아있어위안이된다.앞으로남경태의저서를모두독파할계획인데양이너무많아큰일이다.그사람이그립다.
-배철수(가수,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