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업전 적병들의 머리가 가을바람에 낙엽 날리듯 떨어지니

임경업전 적병들의 머리가 가을바람에 낙엽 날리듯 떨어지니

$12.34
저자

전국국어교사모임(기획),권혁래

기획자전국국어교사모임은전국국어교사모임은1988년‘국어교육을위한교사모임’으로시작해국어교육의올바른길을찾기위해애쓰는국어교사들의연구실천모임입니다.신나고재미있는국어수업,삶을나?누는국어교육을꿈꾸며학생들의눈높이에맞는다양한읽기자료와국어교사들이쉽게활용할수있는국어교육이론서를기획하고집필하는데애쓰고있습니다.

목차

목차
‘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를펴내며
《임경업전》을읽기전에
경업,장수되기를꿈꾸다
경업을위해호국에서만세불망비를세우니
경업,호국군에맞서의주를지키다
조선,병자호란을당하다
경업,호국으로들어가다
경업,세자와대군을구하다
김자점,경업을죽이고역모를도모하다
임경업의원한을풀다
이야기속이야기
조선시대의성_성곽,역사와사람을지키다
장군의여정_조선국의장수로서두나라에이름을빛내다
병자호란과두왕자들_소현세자와봉림대군,청나라에잡혀가다
《임경업전》의악역_김자점,만고에다시없을역적?
깊이읽기_남명정부의구원장이자종묘사직의수호자,임경업장군
함께읽기_임경업이추구했던충신의삶은무엇이었을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임경업,만리타국에서큰공을세워
아름다운이름을널리알리다
충청도충주시골마을에서태어난소년경업은밤이면병서를읽고,낮에는무예와말타기에힘쓰며장수되기를꿈꿉니다.열여덟살때무과에장원급제한경업은산성을고쳐쌓아국방을튼튼히하고,사신을따라중국에갔다가황제의명을받고호국을보호해큰공을세웁니다.병자호란때에는호국의공격으로부터조선을구하고자했고,그뒤호국에볼모로잡힌소현세자와봉림대군을조선으로돌려보내는공을세웁니다.무릇대장부라면마땅히출세하여임금을...
임경업,만리타국에서큰공을세워
아름다운이름을널리알리다
충청도충주시골마을에서태어난소년경업은밤이면병서를읽고,낮에는무예와말타기에힘쓰며장수되기를꿈꿉니다.열여덟살때무과에장원급제한경업은산성을고쳐쌓아국방을튼튼히하고,사신을따라중국에갔다가황제의명을받고호국을보호해큰공을세웁니다.병자호란때에는호국의공격으로부터조선을구하고자했고,그뒤호국에볼모로잡힌소현세자와봉림대군을조선으로돌려보내는공을세웁니다.무릇대장부라면마땅히출세하여임금을섬기고공을세워세상에이름을떨치는것이최고의명예이자삶의이유라생각했던임경업장군의생애를통해,목숨을바쳐나라를사랑한장수의삶을만나볼까요?
1.조선민중의열망,《임경업전》으로피어나다
우리나라를대표하는훌륭한장군은누구라고생각하나요?이순신,김유신,강감찬,최영,권율……‘임경업’이라는이름을가장먼저떠올릴사람은아마도몇안될것같습니다.임경업장군은조선인조때의명장으로,‘병자호란때가장적극적으로청군격파에나선장군’으로평가받습니다.하지만치열한전투를승리로이끈장군으로손꼽히지도,‘장군’하면바로이름이떠오를만큼유명하지도않지요.왜그럴까요?
당시변화하는국제정세에적응하지못하고일명‘지는해’인명에대한의리를중시하던인조정권은정묘호란,병자호란두전쟁을거쳐결국삼전도에서굴욕을당하며청에굴복합니다.임경업장군은전쟁이전에는주요산성을수축해서방비를철저히하고,병자호란이일어나자백마산성을굳건히지켜청군이백마산성을포기하고돌아서남한산성으로진격하게합니다.워낙에철통같은수비로유명해서싸워볼기회조차갖지못한비운의장수임경업,소설《임경업전》은임장군의생애를전기형식으로엮은작품입니다.
《임경업전》은1700년을전후해대단한인기를누렸습니다.《임경업전》때문에살인사건이일어날정도였지요.조선후기에는소설을낭독하는일을전문으로하는전기수(傳奇?)라는직업이있었는데,한전기수가서울의어느담뱃가게앞에서《임경업전》을낭독할때였습니다.김자점이임장군에게없는죄를씌워죽이는대목에이르렀을때한사람이흥분해서담배써는큰칼을들고,“네가자점이더냐?”하며전기수를죽인일이일어났습니다.일명담뱃가게살인사건!그만큼《임경업전》은당시사람들에게큰영향력을끼쳤던작품입니다.
당시조선사람들의마음속에는청에대한강한적개심과나라가위기에처했는데도사리사욕만채우는간신들에대한분노가가득차있었을것입니다.임경업장군을민족의영웅으로형상화해능력을제대로발휘하지못하고죽음을당한것에대한안타까움을표현하고,임경업에게역적의누명을씌운김자점을허구로나마응징하려한《임경업전》은조선후기민중의한과열망을그대로담고있습니다.
2.역사적사실과허구사이에서《임경업전》이전하는이야기
《임경업전》은《박씨전》,《임진록》과함께대표적인역사소설,또는역사군담소설로손꼽힙니다.《임경업전》에는역사적사실과허구가섞여있습니다.임경업에대한실제전기와소설을대비해보면,임경업의초년시절,초임및재임벼슬과공적,남경동지사수행사실,호국의청병장이되어가달과전쟁한사건,후반부의세자귀환공로등적지않은내용이허구입니다.
소설에서실제인생과부합하는부분은,‘명과내통한사실이드러나경업이청으로끌려가던도중탈출하여명으로망명했다가청에붙잡히고,조선으로들어와억울하게죽은사건’정도입니다.이러한몇가지사건을중심으로임경업의일생을완전히새롭게재구성한결과가바로소설《임경업전》입니다.《임경업전》의작가는임경업을‘만고충신’,‘비극적영웅’,‘민족적영웅’,‘민중적영웅’등으로그렸고,그런주인공에게독자들은깊은공감을느꼈을것입니다.
《임경업전》의연구자들은이책이‘만고충신임경업의국가에대한충성을표현하는동시에당시우리민족의배청숭명(背淸崇明)사상을표현’(김기동)하고,‘역신김자점에대한징계와숭명배청의충신임경업의선양을통한국민일반의충성심고취’(박경남)를위해왕실,사대부집권층이소설과실기라는두가지방편을모두이용했다고분석합니다.이처럼《임경업전》은허무맹랑한통속소설이아니라,매우진지하며일관된자가의식과민족의식이깔려있는작품입니다.게다가‘담뱃가게살인사건’(!)을일으킬만큼흥미진진한이야기도담고있지요.
이책의‘이야기속이야기’에는역사와사람을지킨조선시대의성곽이야기,그리고조선의장수로서두나라에이름을빛낸임경업장군의여정을담았습니다.또한병자호란으로청에잡혀갔다가돌아온소현세자와봉림대군의이야기,임경업을죽음으로내몬간신김자점의실제이야기도함께소개합니다.
3.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의뿌리입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본보기가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