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23.76
Description
거침없는 질문이 오고가는 아주 사적인 생물학 수업!
연세대학교에서 일반 생물학을 가르치는 장수철 교수에게 아주 특별한 제안이 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 입문서를 써달라는 것이었다. 구미가 당기는 소식이지만, 글쓰기가 두려운 저자는 그의 절친이자 《글쓰기의 전략》의 저자 이재성 교수를 섭외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과학과 멀어진, 그러나 나이가 들어 생물학이 무엇인지 궁금해진 40대 아저씨를 표준으로 삼아 수업을 시도한다.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은 글쓰기가 두려운 생물학자가 과학이 뭐였는지 가물가물한 국어학자 친구와 함께 책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1:1 과외로 진행되는 이 수업은 아주 사적인 강의다. 이재성 교수는 일반인 아저씨의 입장을 대변해 기초적인 것, 궁금한 것, 엉뚱한 것을 거침없이 질문한다. 가령, ‘포도당은 포도에서 나온 거예요?, 포화지방은 뭐가 포화됐다는 거죠?’ 같은 엉뚱하지만 속이 시원한 질문들 말이다. 단지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과정 속에서 지식은 자연스럽게 자기의 것이 된다.

이 책은 생물학이 의외로 우리의 생활 가까이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 ‘나’ 역시 생물이고, 생물학은 곧 ‘나’에 관한 이야기기 때문이다. 장수철 교수와 이재성 교수는 생물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해 생각할 수 있는 사례를 찾아냄으로써 생물학을 교과서 밖으로 끄집어낸다. 친근한 언어로 주고받는 대화에 참여해 식물과 동물, 세포에서 인간 그리고 생명공학까지 일반 생물학에서 다루는 모든 것을 ‘살아 있는 것’으로 되살려 보자.
이 책은 기존 강의 형식의 틀을 뒤집어 보는 데서 출발했다. ‘평소 생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생물학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좀 더 친밀한 분위기에서 1:1 수업을 해 볼까?’ 로 시작된 이 강의는 진지한 듯, 딴죽을 거는 듯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생물학 수업의 재미를 더한다. 두 아저씨의 생물학 수업을 이해할 수 있다면, 누구나 생물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벗어던질 수 있다.

저자

장수철/이재성

저자:장수철
식물의생장과발생을연구하는생물학자이다.연세대학교생물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식물학으로석·박사학위를받았다.이화여자대학교에서연구교수를지냈으며,2003년부터연세대학교에전임부교수로재직하면서식물생리학과과학교육에관련한논문50여편을썼다.현재연세대학교자유교양교육연구센터장으로있다.2002년에는우수강사상,2005년에는우수연구업적교수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핵심생명과학》(공저),《아주특별한생물학수업》(공저)이있다.  

저자:이재성
우리말과우리글을가르치고있는국어학교수이자,누구나쉽게자기생각을글로쓸수있기를바라는글쓰기선생님이기도하다.2008년까지연세대학교에서글쓰기를가르쳤으며그이후지금까지서울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국어학을가르치고있다.지은책으로는《글쓰기를위한4천만의국어책》,《글쓰기의전략》(공저),《아주특별한생물학수업》(공저)등다수가있다.
  

출판사 서평

유쾌한두아저씨의티격태격생물학수업
글쓰기가두려운생물학자,국어학자친구를끌어들여생물학수업을시작하다


3년전출판사로부터한통의메일을받았다.내생물학수업계획서와강의평가를보고연락을했단다.일반인을대상으로한생물학입문서를만들고싶다는제안이었다.내게출판제의를?평소에많은사람에게생물학을알리고싶었던내게단비같은소식이었다.그러나실제로제안을받고보니슬금슬금글쓰기에대한두려움이밀려왔다.그럴때떠오르는사람이있었다.서울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인이재성교수였다.이재성선생은친구이자《글쓰기의전략》이라는베스트셀러를낸경험있는저자다.
여럿이모여머리를맞대고이런저런논의를하다가고등학교졸업이후과학과멀어진,그러나나이가들어생물학이무엇인지궁금해진40대아저씨를표준으로삼아수업을시도해보기로했다.물론그아저씨는바로이재성선생이다.
―〈수업을시작하기전에〉(11쪽)중에서

휴머니스트의신간《아주특별한생물학수업》은글쓰기가두려운생물학자가과학이뭐였는지가물가물한국어학자친구와함께책을완성해가는과정을담고있다.연세대학교학부대학에서신입생을상대로일반생물학을가르치는장수철교수는오랜연구를접고가르치는일에집중하고있다.하지만강의실을벗어나다른누군가에게생물학을가르쳐본적이없다.글을쓴다는것은더더욱낯설고두렵다.서울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이재성교수는고등학교를졸업한이후과학에관심을가져본적이없다.한사코이수업에참여하기를거절했으나,결국꼬임(?)에넘어갔다.직업이교수일뿐인일반인아저씨의입장을대변해기초적인것,궁금한것,엉뚱한것을거침없이질문하는역할을맡는다는조건으로.나름절친(?)이지만티격태격하는두교수아저씨,무사히생물학수업을마칠수있을까?

거침없이질문이오고가는
아주사적이지만,절대은밀하지않은1:1생물학과외


장수철(……)우리말로‘세포’죠.어원이뭐더라?셀이라는것이?
이재성팔자.
장수철응?
이재성s.e.l.l.
장수철sell?셀?아,정말!셀(cell)은방이라는의미예요.당시에수도원에사제들이기거하던독방을‘셀’이라고했어요.셀은‘작은방’이라는뜻의라틴어에요.
―본문〈네번째수업세포로들어가는관문〉(119∼120쪽)중에서

이재성그런데우성하고열성이있잖아요.우성이좋은거예요,열성이좋은거예요?
장수철누구한테?
이재성아니,그러니까그런것을떠나서용어자체가요.일상적으로생각했을때는우성만다가지고있으면좋을것같고,열성이라고하면열등한느낌도들고그렇거든요.
장수철그렇지않은것을한번생각해보죠.흔히‘치매’라고하는알츠하이머는우성이에요.좋은건가요?
이재성나쁘죠.
장수철그렇죠?(중략)우성과열성은정상,비정상과별개예요.말하자면우성과열성은유전자에서어느쪽이다른한쪽을제압하느냐와관련된것이고,정상,비정상은겉으로드러났을때그것이병이냐아니냐를보고이야기하는거라고할수있죠.
―본문〈아홉번째수업나와닮은너를만나다〉(296∼297쪽)중에서

《아주특별한생물학수업》은아주사적인강의다.우선1:1과외이고,선생님과학생은서로친구관계다.창피할것이없다.이재성교수는거침없이질문을던진다.장수철교수는“그런게정말궁금해?”라며이제껏수업에서받아보지못한질문에당황하기도한다.“포도당은포도에서나온거예요?”,“포화지방은뭐가포화됐다는거죠?”아주엉뚱한질문같지만,사실은우리가정말로궁금해하면서도차마입밖으로내뱉지못한질문은아니었을까?단지수업을‘듣는’것이아니라궁금한것을적극적으로‘질문’하는과정속에서지식은자연스럽게자기의것이된다.1:1수업에서오가는질문과답변속에서생물학에대한이해가깊어진다는것을발견하게될것이다.

술은많이마실수록양이는다는데,정말그럴까?
‘생물’인간과는떼려야뗄수없는특별한생물학


나이를먹을수록생물학은의외로‘나’와아주가까이에있다는생각이든다.멋진몸매를만들려면어떤운동을해야하고식단조절은어떻게해야하는지부터항생제남용이왜위험한지,암에걸렸을때어떻게대처해야하는지,줄기세포는꿈의의학기술인지,생물복제가우리삶에어떤영향을미칠것인지등일상생활에서만날수있는많은문제가생물학과관련돼있기때문이다.‘나’역시생물이고,생물학은곧‘나’에관한이야기다.생물학은외우는학문일까?이제고등학교시절의트라우마는벗어던지자.생물학은‘나’와‘나를둘러싼살아있는모든것’에관한이야기다.
《아주특별한생물학수업》은사회생활을하다가문득생물학이궁금해진‘아저씨’들을위한과외다.‘술은많이마실수록양이는다는데,정말그럴까?몸이안좋을때왜포도당주사를맞는걸까?건강검진결과에서중성지방항목은어떻게해석해야하는걸까?’장수철교수와이재성교수는생물학의기본개념을이해하고일상생활에적용해생각할수있는사례를찾아냄으로써생물학을교과서밖으로끄집어낸다.친근한언어로주고받는대화에참여해식물과동물,세포에서인간그리고생명공학까지일반생물학에서다루는모든것을‘살아있는것’으로되살려보자.

장수철간에도많아요.간은해로운분자를해독하는중요한기관이죠.술을마시면바로이활면소포체가알코올을처리해줍니다.알코올을처리하는과정은두단계인데,알코올분해효소가작동을해서알데하이드를만들고,이걸알데하이드분해효소가분해합니다.주량은아마알코올분해효소와상관이있는것같아요.알코올분해효소는알코올을많이먹으면많이먹을수록많이생깁니다.알코올분해효소를담고있는활면소포체가늘어나는거죠.주량이늘어난다는이야기는알코올분해효소가많아진다는거예요.주량을늘린사람의간을보면활면소포체가잔뜩늘어난것을볼수있어요.
―본문〈다섯번째수업단세포남자,다세포여자?〉(158∼159쪽)중에서

왜‘∼의물리학강의’만있을까?
학생부터아저씨까지모두를위한생물학수업


《최무영교수의물리학강의》,《파인만의여섯가지물리이야기》,《나의행복한물리학특강》등강의를담은유명한과학책은많다.그러나대부분은물리학강의였고,학교나강당에서,다수의학생을대상을한강의였다.이미알려져있는생물학책은진화론과관련된좁은범위의이슈를다룬책이거나생물학에흥미를유발하지만깊이에서는아쉬운책이대부분이었다.그사이를이어줄생물학책이필요하다고느꼈다.기초를탄탄하게다지고그것을바탕으로재미있게들을수있는생물학강의가필요하다고생각했다.
《아주특별한생물학수업》은기존강의형식의틀을뒤집어보는데서출발했다.‘평소생물학에관심이없는사람에게도생물학을이해시킬수있을까?’‘좀더친밀한분위기에서1:1수업을해볼까?’장수철교수와이재성교수는진지한듯,딴죽을거는듯아슬아슬한줄타기를하며생물학수업을마쳤다.두아저씨의생물학수업을잘따라왔다면,학생부터아저씨까지누구나특별한수업의주인공의될수있다.이제는당신의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