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풍전 (춘풍이는 봄바람이 들어 평양에 가고)

이춘풍전 (춘풍이는 봄바람이 들어 평양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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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춘풍전』은 9세기 후반에 한글로 지어진 고전 소설입니다. 이름대로 춘풍이는 봄바람이 살랑대는 것처럼 처신이 매우 가벼운 사람입니다. 부모가 물려준 재산을 온갖 놀이와 기생질을 하느라 다 털어먹고, 나랏돈까지 빌려 장사를 가서는 제 버릇 개 못 주고 또다시 기생에게 홀려 전 재산을 날리고 머슴이 됩니다. 현명한 춘풍 아내는 꾀를 내어 춘풍이와 돈을 되찾아 오지요. 춘풍이와 춘풍 아내의 대조를 통해 우리는 비합리적이고 무책임하면서 가장의 권위만 내세우는 춘풍이를 조롱함으로써 근면하고 합리적이며 책임감 있는 삶을 존중하고 동경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풍자가 가진 힘이지요.
저자

전국국어교사모임

학생들의삶을위한국어교육을고민하고실천하는국어교사들의모임이다.우리나라국어교육의변화를앞장서서이끌고있으며,여러소모임에서함께공부하고연구한결과물을선생님들과나누며책으로펴내기도한다.1988년'국어교육을위한교사모임'으로시작하여국어교육의올바른길을찾기위해애쓰는국어교사들의연구&실천모임이다.신나고재미있는국어수업,삶을가꾸는국어교육을꿈꾸며학생들의눈높이에맞는다양한읽기자료와국어교사들이쉽게활용할수있는국어교육이론서와수업안내서를기획하고집필하는데힘쓰고있다.

목차

‘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를펴내며
《이춘풍전》을읽기전에

술잘먹는춘풍이
가장이된춘풍아내
춘풍이는평양에장사를가고
춘풍이가추월이를만났으니
춘풍아내도평양에갔는데
다시만난부부

이야기속이야기
풍자소설_능력없는양반,탐욕스러운양반,모두놀려먹기!
한량이야기_예술작품속한량들을만나다
감사와외관직들_평양감사도저싫으면그만!
남성의복식_조선시대사대부남성은어떤옷을입었을까?

깊이읽기_춘풍이를비웃으면서배우는것
함께읽기_어쩌다춘풍이는그렇게되었을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조선대표한량허랑방탕춘풍이
주색잡기로전재산을두번털어먹다
부잣집외아들이춘풍은부모님이돌아가시자허구한날술먹고기생질을하며방탕하게지내다물려받은엄청난재산을다써버립니다.아내의피나는노력으로다시집안살림이일어서자춘풍이는나랏돈까지빌려평양으로장사를떠나고,평양기생추월이를만나가져간돈을몽땅털리고기생집에서심부름꾼노릇을하며지내게됩니다.남장을하고평양감사의회계비장이된춘풍아내는춘풍이와추월이를찾아내혼쭐을내주지요.난봉꾼춘풍이가현명한아내의활약으로새사람이되어가는모습을만나볼까요?

1.봄바람부는춘풍과가을달비치는추월이만났으니

《이춘풍전》은19세기후반에한글로지어진고전소설입니다.백년정도밖에되지않은작품이지만《이춘풍전》은그전에있었던여러풍자소설의전통을그대로이어받으면서도그내용이획기적으로바뀐작품이기도합니다.춘풍이는이른바‘주색잡기’에빠져살던사람이었습니다.우리고전소설중에는이렇게바르지못한인간을제시한뒤올바른길로인도하는소설이여럿있었는데,《이춘풍전》은바로그전통을계승하고있습니다.
이름대로춘풍이는봄바람이살랑대는것처럼처신이매우가벼운사람입니다.부모가물려준재산을온갖놀이와기생질을하느라다털어먹고,나랏돈까지빌려장사를가서는제버릇개못주고또다시기생에게홀려전재산을날리고머슴이됩니다.현명한춘풍아내는꾀를내어춘풍이와돈을되찾아오지요.춘풍이와춘풍아내의대조를통해우리는비합리적이고무책임하면서가장의권위만내세우는춘풍이를조롱함으로써근면하고합리적이며책임감있는삶을존중하고동경하게됩니다.이것이바로풍자가가진힘이지요.
물론전통도좋고풍자에서나오는교훈도좋지만,소설은당연히재미있어야합니다.그런점에서《이춘풍전》은매우성공적인작품입니다.춘풍이의세속적인면모와화려한생활을들여다보는것은그자체로흥미로운일입니다.더구나이책은매우쉬운문체로작품을가다듬었습니다.거리낌없이살았던춘풍이의행적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한남자의방탕한생활을간접경험할수있습니다.그리고그것에대해거리를두고살펴볼기회를갖게될것입니다.이것이바로《이춘풍전》을읽는재미라고할수있습니다.

2.춘풍이를비웃으면서우리가배우는것
《이춘풍전》이지어진19세기는조선사회에급격한변화의바람이불던때였습니다.사회,경제,문화,국제정세전반에걸쳐과거와는다른움직임이일었습니다.이춘풍처럼돈은많지만신분은그리높지않아서품격있는삶에대한훈련이되지않은사람들이나타났고,이들은재산,가족관계,그리고자기자신에대해무지하고무책임했습니다.《이춘풍전》은춘풍이와아내의대조를통해,그리고춘풍이가망하고거듭나는과정을통해욕망에만충실한저급한삶을비웃고,바람직한삶을존중합니다.이것이《이춘풍전》의풍자이고그가치이겠지요.
지금이갓쓰고도포자락을휘날리던조선시대는아니지만,세상이우리도모르는사이에빠르게변화하고있다는점에서우리에게도춘풍이가겪은것과같은혼란이있을수있습니다.그것은어느시대에나사람들이겪어야되는인생의본질이라고할수있습니다.우리가어떤세상에서살고있는지,그속에서나는어떤존재인지를깨닫기란여간어려운일이아닙니다.하지만그러한혼란속에서우리가지켜내고추구해야할것은,본능적인욕망에만충실한맹목적인삶또는과거의관행에매달려서거짓된권위만내세우는삶이아니란것은분명합니다.우리는우리가부끄러워해야할것이무엇인지,새롭게배우고받아들이며존중해야할것이무엇인지용기있게탐색해야합니다.이러한깨달음이야말로춘풍이를비웃고조롱하면서우리가배우는것입니다.
이책의‘이야기속이야기’에는《양반전》,《허생전》,《호질》등양반을비판한조선시대의풍자소설이야기,여러예술작품속에나타나는한량들의이야기를담았습니다.또한평양감사의인기비결과조선시대의감사와외관직들이야기,남장한춘풍아내의옷차림을통해조선시대사대부남성이집안에있을때나바깥행차를할때어떤옷을입었는지를함께소개합니다.

3.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의뿌리입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본보기가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