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파리 메트로폴리스 서울 (두 도시 여섯 공간의 퍼즐)

메트로폴리스 파리 메트로폴리스 서울 (두 도시 여섯 공간의 퍼즐)

$15.56
Description
『메트로폴리스 파리 메트로폴리스 서울』은 도시를 대표하는 여섯 공간인 집, 카페, 서점, 공원, 백화점, 영화관을 통해 파리와 서울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책이다. 각 공간의 역사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내용 그리고 가상의 인물 클로딘과 지우의 일상을 따라가는 경쾌한 구성을 취한다.
저자

최민아

저자최민아는현대도시의형태분석에대한논문으로국립파리-벨빌고등건축학교(ENSAParis-Belleville)를거쳐파리8대학교(Universit?Paris8)에서건축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국립파리라빌레트고등건축학교(ENSAParisLaVillette)에서정부공인건축사학위(ArchitecteDPLG)를취득했다.파리와서울에서다양한도시ㆍ건축설계를진행했고,서울연구원초빙부연구위원에이어현재한국토지주택공사토지주택연구원의수석연구원으로근무하고있다.최근프랑스IPRAUS(파리건축도시사회연구소)의초청연구원으로머물며도시연구에몰두했으며,국토교통부중앙도시계획위원회전문위원,행정중심복합도시총괄자문위원등으로활동중이다.도시의물리적형태에반영된도시공간의생성과변화과정을찾아내고,이를통해도시의역사성과사회성을재조명하는연구에매료되어있다.

목차

작가의글
들어가며

1장.집7:00
클로딘)파리샹폴리옹가5번지
지우)서울자양동25층아파트
가족의탄생과집의변화
수익주택과수직적도시풍경
아파트를지배하는상품의개념
임대주택공급의딜레마
집주인마음대로정할수없는주택임대료
지속가능한도시의주택

2장.카페9:40
클로딘)생플라시드광장카페델마
지우)안국역스타벅스
2유로로도시의주인공이되는법
대체소비가주는만족감
프랑스카페에는있지만한국카페에는없는것
르프로코프,레되마고,제비다방
노천테라스와공공공간
카페와젠트리피케이션

3장.서점11:00
클로딘)지베르조제프
지우)광화문교보문고
현대도시와바벨의도서관
생산과판매의분리:도시공간의변화
언더월드와1대171의전설
작은서점과도시의포용력
영화‘비포선셋’이시작된곳

4장.공원13:30
클로딘)뤽상부르공원
지우)삼청공원
공원의등장:시민사회를알리는팡파르
다른듯닮은두도시의공원
101가지공원의기능과최신트렌드
넓다vs균일하다
공원은다다익선일까?
보존과활용사이의공원

5장.백화점16:00
클로딘)봉마르셰
지우)신세계백화점
욕망과환상을판매하는유리성당
AWholeNewWorld
화신백화점부터센텀시티까지
쇼핑에의한,쇼핑을위한도시
봄날을갔지만문화유산으로남는다

6장.영화관20:10
클로딘)UGC당통
지우)대한극장
영화관이라쓰고극장이라읽는이유
메가,멀티,그리고인디
비디오방과전관대여영화관
파리는영화의도시다
영화속도시의미래

참고문헌
사진출처

출판사 서평

파리와서울,두메트로폴리스를읽는방법
언제부터인지사람들은“미국에가고싶다,독일에가고싶다”고말하는대신“포틀랜드에가고싶다,베를린에가고싶다”고말한다.국가보다도시를현실적이고친근하게인식한결과다.이러한변화는개인차원에서만나타나지않는다.전세계국가를대상으로조사하던삶의질,경쟁력지표등은도시단위로세분화되었으며,국내외를막론하고도시마다브랜딩에열을올리고있다.도시를향한관심이그어느때보다높은지금,우리는도시를어떻게읽어야할까?
지난주말당신이머물렀던공간들을떠올려보라.카페,서점,공원,백화점,영화관중적어도한곳이상들렀을확률이높다.거대한도시에쉽게접근하는방법중하나가도시를공간별로쪼개어들여다보는것이다.그공간이도시인의일상과맞닿은곳이라면더욱효과적이다.메트로폴리스로불리는거대한도시는결국다양한공간과사람의집합체이기때문이다.이책에서는도시인의일상을대표하는여섯공간을통해파리와서울을비교한다.첫번째공간은집이다.

19세기파리사람들도건물주가꿈이었을까
파리의고풍스런풍경을완성하는요소는명작동화에나나올법한석조건물이다.이건물의이름은낭만적인외관과는거리가있는‘수익주택’이다.수익주택의출현은프랑스에서집의개념과목적을완전히바꿔놓았다.산업혁명의여파로농촌을떠난사람들이도시로밀려들자파리는성곽을허물고시를확장하는데,이때건설업자와자본가들이새로운땅에앞다퉈지은건물이수익주택이다.주택부족으로임대료가폭등하자‘임대수익’을노린새로운유형의집이등장한것이다.
수익주택은탄생배경이그러하듯만듦새도경제논리를충실히따른다.임대료가가장비싼지면층엔상가가자리하고저층엔귀족이중층엔노동자가최상층엔하인계층이살았는데,상층으로올라갈수록창이작아지고발코니장식은소박해진다.외관이이러했으니층에따른실내의변화는말할것도없다.19세기후반파리에서등장한수익주택은한국의아파트브랜드만큼이나거주자의경제적,사회적위치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

좋아보이는건바라지도않아,티라도안났으면
일찍이집의상품화와주거계층의분화가일어난파리의현재주택상황은어떠할까?많은도시들이지향하는‘지속가능한’도시의핵심은‘다양성’이다.다양한사람들이도시에모여살기위해선저소득층도안정적으로거주할수있는임대주택의공급이중요한데,파리에서는2000년대후반부터신축주택의절반이상이임대주택으로공급되고있다.임대주택을지을때매개주택(중간소득계층을대상으로하는주택)을일정비율로함께지어저소득층과중산층의조화를꾀하고,고급동네로꼽히는16구에임대주택을지어도시내임대주택을균등하게분포시키기위해노력중이다.
한국의임대주택비율은프랑스의3분의1수준으로임대주택의질을논하기에는시기상조일수도있다.그러나1실부터5실이상까지선택의폭이넓은프랑스임대주택과달리한국의임대주택은작은규모에치중되어있고(2015년에공급된임대주택의51.9퍼센트가40제곱미터이하에해당)같은단지안에서도일반아파트동과형태적으로차이가나배척과따돌림의대상이되기도한다.초등학생사이에서‘휴거(휴먼시아+거지)’라는신조어가유행하는심각한상황인만큼,임대주택의질향상과인식개선을위한절실한고민이필요한시점이다.

우리는언제까지지하에서책을사야할까
도시의다양성을확인할수있는또다른공간인서점으로시선을돌려보자.최근서울을중심으로개성있는동네서점이생기고있지만서점하면교보,영풍부터생각나는게현실이다.500평이상대형서점이전체서점에서차지하는비율은1.5퍼센트에불과함에도이들이압도적인존재감을지니는이유는무엇일까?2011년부터2013년사이전국에서문을닫은영세서점수는171개다.영세서점의평균면적을50제곱미터(약15평)로잡는다면8,550제곱미터(약2,586평)의서점이사라진셈이다.2009년영등포타임스퀘어에입점한교보문고의면적은7,933제곱미터(약2,400평)로앞선수치와큰차이가없다.서울의대형서점하나를얻고전국의171개서점을잃은것이다.물론대형서점그자체가문제는아니다.프랑스에도프낙(Fnac)같은대형서점이있다.다만파리의지베르조제프(GibertJoseph),보르도의몰라(Mollat),릴의퓌레뒤노르(FuretdeNord)와뫼라(Meura)처럼각도시의역사와함께발달해온서점이공존한다는게다르다.
파리를걷다보면작은서점이자주눈에띈다.반면서울의상황은암울하다.서울의인구는파리의네댓배지만서점수는파리의절반을조금넘는다.(2013년기준서울-파리인구수:약1020만-약223만,서울-파리서점수:412개-756개)책을읽지않으니당연히서점이줄어드는거겠지만,서점을접하기어려우니책을더안읽게되는것은아닐까?그리고우리나라의대형서점역시존재감에걸맞게지하에서지상으로올라와야하지않을까?

파리와서울은같을까다를까
집과서점사례에서알수있듯,같은기능을하는공간이라해도각도시에서존재하는모습까지같은것은아니다.똑같은브랜드의옷을입고커피를마시는메트로폴리탄의삶은얼핏비슷해보인다.그러나다양성영화를동네영화관에서편하게볼수있는도시와평일오전이나새벽시간에멀티플렉스까지나가야하는도시의삶이정말같을까?파리와서울의여섯공간을비교하는작업은결국그곳에사는사람들의삶을살피는과정이었다.『메트로폴리스파리메트로폴리스서울』의저자가독자에게던지는진짜질문은이것일지도모른다.‘파리와서울의삶은같을까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