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는다 끝. 리옹에서 이스탄불까지 마지막 여정

나는 걷는다 끝. 리옹에서 이스탄불까지 마지막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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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 최초의 실크로드 도보 여행자 베르나르 올리비에.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그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2,000킬로미터를 홀로 걸었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흘러 베르나르는 어느덧 일흔다섯의 노인이 되었다. 두 발로 동서양을 가로질렀을 정도로 고집스러운 남자는 노년의 문턱에 들어서버렸다. 그러다 잔잔하던 일상에 예기치 못한 파동이 인다. 어느 날 문득 사랑하는 여인이 그에게 던진 질문, 모든 것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와 베네딕트 플라테는 2013년 8~9월에 리옹에서 베로나까지 900킬로미터를 걸었고, 2014년 7~10월에는 베로나에서 이스탄불까지 2,000킬로미터를 걸었다. 첫 번째 여정은 오로지 베르나르의 글로만 기록되었다. 이듬해에 재개한 두 번째 여정부터는 베네딕트도 함께 글을 썼다. 삶의 밑바닥에서 홀로 시작했지만 새로운 동반자와 함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충만한 여정이었다고 회고하였다.
저자

베르나르올리비에,베네딕트플라테

저자베르나르올리비에BernardOllivier는30여년간[파리마치][르마탱][르피가로]등의신문사와잡지사에서기자로일했다.은퇴후예순을훌쩍넘긴나이로1999년부터2002년까지12,000킬로미터에이르는실크로드를고집스레홀로걸었다.이를계기로도보여행을통해비행청소년을교화하는단체인쇠이유를설립했다.현대판오디세우스의방랑기라할놀라운실크로드여행담을내밀한어조로기록한『나는걷는다』(전3권)는전세계독자들에게꾸준히사랑받고있다.그밖에도『떠나든,머물든』,『쇠이유,문턱이라는이름의기적』,『베르나르올리비에의실크로드여행스케치』등을썼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떠날것인가
I.리옹-베로나
1.모험의시작
2.첫번째국경
3.이탈리아원정기
4.나빌리오운하
5.솔페리노,피로물든언덕
II.베로나-이스탄불
1.베네딕트의눈
-출발,2014년7월29일
2.극심한피로
3.작별과재회
-트리에스테,8월14일
4.산(山)
5.아름다운만남과버려진집들
6.지뢰를조심하세요
7.증오이후
-야이체,9월2일
8.사라예보의장미
9.터널그리고터널
-고라주데,9월12일
10.평화의나라
11.작은이스탄불
12.커피와차의경계선
13.부패한나라,친절한사람들
-스코페,9월21일
14.아름다운목소리들
-플로브디프,10월2일
-하르만리,10월5일
15.두시대와두세계
-륄레부르가즈,10월13일
16.이스탄불을향하여
17.끝이가까워오다
-코를루,10월14일
-이스탄불!10월17일
-돌아옴,10월24일
에필로그:삶과죽음의통로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왜안떠나는가?
영원한휴식을취하게될날이점점더가까워지는데
왜피곤하다는핑계를댄단말인가.”
특별한제안
세계최초의실크로드도보여행자베르나르올리비에.예순을훌쩍넘긴나이에그는터키이스탄불에서중국시안까지12,000킬로미터를홀로걸었다.은퇴후에우울증에빠졌던그는지푸라기라도잡는심경으로혼자떠났고,고독한도보여행을통해비로소삶의의미를재발견했다.이위대한여정은그가기자로일하면서다져놓은해박한역사·문화적식견,진중한성찰이녹아든아름답고도힘있는문...
“왜안떠나는가?
영원한휴식을취하게될날이점점더가까워지는데
왜피곤하다는핑계를댄단말인가.”
특별한제안
세계최초의실크로드도보여행자베르나르올리비에.예순을훌쩍넘긴나이에그는터키이스탄불에서중국시안까지12,000킬로미터를홀로걸었다.은퇴후에우울증에빠졌던그는지푸라기라도잡는심경으로혼자떠났고,고독한도보여행을통해비로소삶의의미를재발견했다.이위대한여정은그가기자로일하면서다져놓은해박한역사·문화적식견,진중한성찰이녹아든아름답고도힘있는문장으로기록되었다.『나는걷는다』라는제목으로세상에모습을드러낸세권의여행기에전세계독자들은찬사를보냈다.
그로부터십여년이흘러베르나르는어느덧일흔다섯의노인이되었다.두발로동서양을가로질렀을정도로고집스러운남자,그후로도비행청소년들을돕기위한쇠이유(Seuil)협회를설립하고열두권의책을써내며왕성하게활동했던남자는이제안락한소파에파묻혀창밖의나무를바라보며평화로운나날을보낼뿐이다.그야말로노년의문턱에들어서버렸고되돌아갈방법은없다.받아들여야한다.그러나잔잔하던일상에예기치못한파동이인다.어느날문득사랑하는여인이그에게던진질문,모든것은거기에서시작되었다.
“당신은왜산티아고순례길에갈때는프랑스에서출발했으면서,실크로드를걷기로결심했을때는프랑스에서출발하지않은거예요?”(10p)
좋아,우리길을떠납시다!
프랑스에서출발하여실크로드의주요거점이자종착지인이스탄불까지가려면머리위로총탄이날아다니는분쟁지역을통과해야했다.그러니엄두도낼수없었던것이다.또한그는실크로드를‘동양의길’이라고만생각했었다.하지만19세기후반에리옹이전세계견직공업의중심지였음을떠올리며그는실크로드의의미를확장하고재정의해본다.만약리옹에서부터이스탄불까지걷는다면실크로드도보여행을완벽하게마무리하는셈이다.이는분명의미있는여정이될것이다.수없이전쟁을반복했던미지의땅에대한사회,정치적호기심에그는일단지도부터펼쳐본다.
여전히걱정이앞선다.십년전이라면모를까,크고작은병에시달리고있는나이든육체로는자신이없었던것이다.베르나르는깊은고민에빠진다.그때베네딕트가다시한번그의마음을뒤흔든다.
“게다가더신나는게뭔지아세요?내가당신이랑함께떠난다는거예요.”(11p)
걷기에대한욕망이순식간에그를다시사로잡았다.‘고독할권리’를강력히옹호하는베르나르올리비에는그동안‘혼자걷기’를기본원칙으로고수해왔지만,그녀와함께라면해볼만할것같았다.베네딕트는아주강인한여성이며그와손발이무척잘맞는파트너였기때문이다.
“처음으로센강변을걸었을때우리가정확히같은보폭으로걷고있다는사실을확인하고당신손을살그머니잡았답니다.바로그순간,당신이야말로내가기다리던남자라는걸알았죠.”(16p)
결국베르나르는그동안지켜온원칙을무너뜨리고,그의멋진연인과함께길을떠나보기로결심한다.떠나기전둘은‘시민연대계약(PACS,프랑스에서시행중인이성이나동성성인간의시민결합제도.결혼과같은법적권리와의무가주어짐)’을맺었다.그러므로둘에게이여행은신혼여행이나다름없다.그리고아마도마지막여정일것이다.
삶과죽음의통로,그곳에서사랑이꽃피다
프랑스에서시작된여정은이탈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몬테네그로,세르비아,코소보,마케도니아,불가리아,그리스를거쳐터키에서끝난다.구유고슬라비아를비롯한발칸반도는통일과독립,인종청소,민족간의반목,종교를빙자한전쟁등으로인한폭력의후유증을앓고있다.갈등이봉합되었다고는하지만언제폭발할지모르는휴화산이나마찬가지다.세상의관심에서서서히멀어져가는이지역의실상을베르나르는두눈으로직접확인하고자했다.많은도시들이재건되고있었지만여전히많은곳에서는성,민족,종교등을차별의도구로삼고있었다.평등과평화를향해나아가고는있지만요원해보였다.
하지만불신으로가득할것만같은이땅에도낯선이에게선뜻친절을베푸는따뜻한사람들이있었다.이상한짐수레를끌면서길을걷고있는꾀죄죄한두프랑스인에게커피를대접하고음식을내어주고잘곳을마련해주고미소를보여준사람들.소박하지만기적같은만남들이고된여정에단비같은감동을선사한다.
베르나르올리비에와베네딕트플라테는2013년8~9월에리옹에서베로나까지900킬로미터를걸었고,2014년7~10월에는베로나에서이스탄불까지2,000킬로미터를걸었다.첫번째여정은오로지베르나르의글로만기록되었다.이듬해에재개한두번째여정부터는베네딕트도함께글을썼다.섬세하면서도경쾌하고씩씩한그녀덕분에이여행기에도활기가돈다.같은상황을두고조금씩다르게풀어가는둘의이야기를보는것도색다른재미다.그전까지는한번도싸운적이없었을만큼사이좋은한쌍이지만걷기시작한지한달이되었을때처음으로감정이폭발해언성을높이기도한다.하지만걱정할필요는없다.여행이끝나고이들은믿을수없을정도로더끈끈해졌으니까.
도대체왜나는혼자여행하는걸좋아했던걸까?하루가지나고이틀이지나면서나는그녀를조금씩더사랑하게되었다._베르나르올리비에(36p)
나는이여행이나를어떻게만들지아직은모른다.시간이내게말해줄것이다.반대로이여행이베르나르와나를해체하지못할거라는사실은알고있다.영원히._베네딕트플라테(305p)
작은부상은있었지만둘은무사히걸어나란히이스탄불에도착했다.이번여행을통해예전에미처걷지못했던구간이채워지면서베르나르의실크로드도보여행이비로소완성되었다.삶의밑바닥에서홀로시작했지만새로운동반자와함께마무리했다는점에서도더욱충만한여정이었다.‘역시베르나르올리비에’라는감탄이절로나오는완결편이다.
여행은끝났지만‘길의왕’은건재하다.그의체력과정신력도놀랍지만더욱인상적인것은그가언제까지고뜨겁게사랑할수있다는것을온몸으로증명해냈다는것이다.이것이영화속판타지가아니라니정말희망적이지않은가.이렇게매력적인할배가오래오래행복하게사는모습을지켜보고싶다.『나는걷는다끝』은당신에게꿈꿀수있는용기를한움큼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