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기 건축 (21세기 건축으로 미래를 보다)

22세기 건축 (21세기 건축으로 미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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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1세기 건축으로 보는 22세기 건축의 청사진 『22세기 건축』. 기민한 포착력으로 건축 도시 담론의 화두를 던져온 송하엽 교수가 랜드마크, 파빌리온에 이어 ‘22세기 건축’을 논한다. 신간 『22세기 건축』은 “100년 후 어떤 건축이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건물의 물리적 수명은 다할지언정 어떤 건물은 의미체로 살아남아 영속하기 마련이다. 저자 송하엽 교수는 이 둘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표면, 유형, 도시상상, 시간, 정신, 자연을 제시한다. 이 조건을 갖출 때, 건물은 비로소 작품으로서 가치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각 조건을 탁월하게 충족하는 21세기의 건축을 살펴보는 작업은 22세기 건축을 전망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저자

송하엽

저자송하엽은서울대건축학과를졸업하고건축설계실무경험을쌓았다.이후미시간대학교에서건축학석사학위를,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랜드마크;도시들경쟁하다』『파빌리온,도시에감정을채우다』(공저)『전환기의한국건축과4.3그룹』(공저)을쓰고,『표면으로읽는건축』을우리말로옮겼다.주요디자인작품으로[U_GrowingPark][바람같은돌]이있으며,2014~2016년서울건축문화제에서‘담박소쇄노들:여름건축학교’‘한강감정:한강건축상상전’‘한강힌트:한국건축상상전’을기획했다.현재중앙대교수로,‘서울공예박물관설계’‘수상레포츠통합센터설계’등을작업중이다.

목차

서문
chapter1.표면
메시지를던지는표면_프라하국립기술도서관
기능이읽히는유리표면_춘원당
오피스입면의익명성과촉매성_오피스건축
베일을입은고고한학_현대카드영등포사옥
한국형금속표면의실험_카사지오메트리카
표면의구속을탈피한종의탄생_루버월
초심을잃고소비되는노출콘크리트_아름지기재단

chapter2.유형
벽이없는,바닥의건축_PaTI,마이애미주차장
미끈한DDP와거친세운상가의대비_DDP,세운상가
도시를닮은작은건물_자하재,ZKWM블록
용적률게임을외면한집의틀_층층마루집
비정형과곡선신드롬_베를린국회의사당,애플신사옥
호기심이발현된건축_피노파밀리아
자전적기억들의재구성_반스미술관
예술과건축의창조적공존방식_광장시장구상업은행건물과벽화

chapter3.도시상상
역사를꿰뚫는상감풍경_뮌스터도서관
시인의시간을구현한건축_윤동주문학관
22세기형랜드마크_G밸리갤러리
인프라스트럭처에서인프라텍처로
한강인프라텍처상상
자연인듯아닌듯_서울로7017

chapter4.시간
21세기초의복고맹신
시장DNA가살아숨쉬는공간_마르크트할,1913송정역시장
헛간의재탄생_발란싱반,글라스팜
가정법적시간을만드는공간_홍콩아시아문화센터
과거를상상하게하는새로운방법_아크로폴리스박물관
시간의모자이크_홍현:북촌마을안내소및편의시설
단절된시간과공간을잇는연결체_서울공예박물관
2000년의시간으로저항하는건축_아파트집,문정도서관

chapter5.정신
건축의트라우마공유법_베를린유대인박물관,드레스덴군사박물관
작은기념비가된주택_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전설의기운이살아있는초현실지평_스코틀랜드의회당
포용의의미를지닌,최소의건축

chapter6.자연
착생건축의가능성_킨타몬로이,빌라베르데
자연을돕는건물의모습_호수로가는집,숲에앉은집
인공과자연의혼재_원센트럴파크
흙과같은자연적분위기_발스온천장,클라우스경당
인프라를지하에감춘공원_당인리화력발전소
시간을기록해가는기지_마포문화비축기지
강의재자연화

출판사 서평

첫번째조건,표면
프라하국립기술도서관은원형도사각형도아닌애매한모양의건물이다.형태보다눈에띄는건표면에기록된흰선과숫자다.건물을가로지른선에적힌숫자263m는건물의둘레를,바닥에서부터꼭대기에이르는선에적힌숫자21m는높이를나타낸다.이건물이‘기술교본technologicalschoolbook’이되기를바랐던건축가와그래픽디자이너의의지를반영하듯,도서관의표면은도면이되어건물의정보를제공한다.

“각기다른재료와공정으로세워지는건물벽은도시에서사람들의배경을이루는캔버스가되어회화에서처럼표정과가치를지니게된다.견고함을넘어어떤표정을보여주는지가건축의한가치가된것이다.”(6쪽)

두번째조건,유형
바닥은바꿀수없는건축의기본요소다.너무나당연하게존재해오히려관심에서멀어지게된바닥을어떻게강조할수있을까?바로‘벽’을없애는것이다.헤르조그&드뫼롱이설계한주차빌딩,1111링컨로드는우리가흔히생각하는주차빌딩의유형에들어맞지않는건물이다.주차빌딩의맨위층에서는파티,결혼식등이열리며사람들은도시의야경을벽삼아이벤트를즐길수있다.밀폐되고어두침침한주차빌딩이아닌,주변에열린건물이기에가능한결과다.

“건축가들은기존의유형을따르기도하지만새로운건축유형을창출하기도한다.또한건축가본인의공간에대한기억,원형적공간을추구하고자하는의지,주변건물과차별화혹은동질화하고자하는설계개념이함께작용해건축유형은복잡하게적용되며,원형이슬며시내재해있기도한다.”(7~8쪽)

세번째조건,도시상상
두개의매스로분리된뮌스터도서관은일견평범해보이지만매스를가르는빈공간에중요한의미가숨어있다.‘책의길’로불리는보이드공간은도시의중심인람버티교회를향한다.교회도시뮌스터는근대화와상업화를거치면서역사를차용하는,테마파크와같은공간으로변해버렸다.이에볼레스+윌슨은책의길을통해람버티교회로의방향성을회복하고,현재와과거가중첩된도시풍경을만들어냈다.공간적깊이를넘어시간의깊이까지확보한창의적시도라할만하다.

“도시상상은현실의도시를새롭게바라볼수있는공간인식의틀을모색하며,기존도시의이해와때로는개선에적용해보고자하는것이다.”(8쪽)

네번째조건,시간
아크로폴리스박물관은새로운방법으로과거의시간을추억한다.기와,처마,돌담같은요소를본떠시간성을드러내는얄팍한방법과는대조된다.아크로폴리스언덕에서내려다보면파르테논신전과같은방향으로자리한아크로폴리스박물관이눈에들어온다.신전의평면과같은크기로설계된박물관의최상층은영국에약탈당한대리석조각들로인해공간의절반도채우지못했다.공허한마음을달래려창밖으로시선을돌리는순간,언덕위에자리한파르테논신전이관람객을사로잡는다.저자의표현대로옛신전과현대화된신전의호소적인장치들이언덕위아래에있는형국이다.

“과거와미래를상상하게끔만들어지는건조환경은예전건물을박제하듯이루어지는복원과첨단기술만이적용된현대화와는전혀다른공간을만들수있다.”(146쪽)

다섯번째조건,정신
유럽에서흔히볼수있는고전적형태의드레스덴군사박물관이눈길을끄는건파편처럼박힌쐐기wedge모양의구조물때문이다.이구조물은1945년연합군의폭격으로드레스덴시민2만5000명이사망한폭격지를가리킨다.차가운느낌을주는금속을이용해철창처럼만든구조물은걷는사람으로하여금긴장감을불러일으킨다.건축가다니엘리베스킨트는거대하고높은기념관을새로짓는대신19세기건물에방문자의역사적감성을자극하는공간적장치를덧붙임으로써진정한‘기념’에이르게했다.

“런던과파리의군사박물관은전쟁과군인정신에대해경의를표하는공간에가깝지만이곳은전쟁의고통을증언하는곳이다.”(166쪽)

여섯번째조건,자연
칠레의건축가알레한드로아라베나는저소득층을위한주택모델‘절반의집HalfaGoodHouse’프로젝트의가치를인정받아2016년프리츠커상을수상했다.제한된예산으로집이‘자랄수있는’튼튼한뼈대만만든뒤,입주자가자신의필요와여건에따라증축개선할수있는가능성을열어두었다.특히2004년에완공된주택단지‘킨타몬로이’는불법적으로벌어지던지역민들의증축행위를합법적행위이자자립의상징으로변모시켰다.송하엽교수는아라베나의작업을‘착생건축’으로정의한다.다른물체에붙어서사는자연현상인‘착생’을건축에적용한것이다.물론착생건축이튼튼히뿌리내려100년후에도살아남는대안이될지는지켜볼일이다.

“착생건축은기존의건축물혹은인프라스트럭처에새로운건축개체를추가하여,기존개체와의공생효과를유도하는건축이다.(…)착생건축이제시하는보완의논리는기존의개발논리보다환경파괴와경제적부담의위험이적다.”(186,1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