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문 (공간과 예술, 그 너머의 생각)

미지의 문 (공간과 예술, 그 너머의 생각)

$18.00
Description
생각이 작품이 되고, 작품이 예술이 되다
- 새로운 공간과 생각의 차원으로 향하는 미지의 문
“이 책이 건축과 예술에 나타난 다양한 작품의 세계로, 작품 너머에
존재하는 새로운 생각의 차원으로, 아직 가보지 않은 미지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은 현대건축 및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예술서로서는 드물게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창의적 사고와 실험적 발상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온 흔적을 담았다. 또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때 정해진 답을 내려주기보다는 감상하는 사람들 각자가 자신만의 답을 찾는 특별한 길로 안내한다.

이 책에서는 ‘경계’, ‘사물’, ‘차원’, ‘행위’, ‘현상’, ‘장소’라는 6개의 키워드를 내세워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위적인 건축과 예술 작품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건축가인 만큼 각종 건축물과 설계안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책은 주저 없이 분야를 넘나들며 설치 및 개념 미술이 주를 이루는 현대 미술 작품, 심지어 철학과 문학, 음악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에서도 매우 다양한 예를 소개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예술서는 예술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왜’ 그리고 ‘어떻게’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그 과정을 성실히 따라간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우리의 상상을 저 너머의 세계로 이끈다.

이 책에 따르면 세상을 바꿀 만한 상상은 몇몇 건축가나 예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있다. 지금 이 책을 펼치고 새로운 건축과 예술, 그리고 그 너머의 세계로 향하는 미지의 문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저자

김종진

저자김종진Jong-JinKim
1971년부산에서태어났다.영국건축협회건축학교(ArchitecturalAssociationSchoolofArchitecture)와미국하버드대학교디자인대학원(GraduateSchoolofDesign)건축과를졸업했다.뉴욕의폴쉑파트너십,런던의포스터앤드파트너스등에서일했다.2004년부터건국대학교건축전문대학원실내건축설계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건축및실내공간설계,공간계획,공간예술등을가르치며연구와디자인작업을병행하고있다.2011년효형출판에서첫책『공간공감』을출간하였다.

목차

들어가는글:미지의문속으로

Chapter1.경계
01경계에관한어떤질문
02우리를둘러싼경계들
03통제와규율의수단
04유연함이만들어내는문화
05개입하고,침범하고,변화시키다
06새로운가능성의창조

Chapter2.사물
01결함있는100채의집
02발명보다는발견
03동사적삶을권함
04사물뒤집어보기
05하나의사물이집합을이룰때
06새로운오브제의탄생

Chapter3.차원
01틈과구멍으로드러난세계
02숫자로삶의차원을규정할수있는가
03단면이드러내는이면
04평면에서입체로
053차원의한계를넘어
06인간,또다른차원을열다

Chapter4.행위
01예술가들이드나드는호텔의모습은
02우리가족이사는유연한집
03그라데이션이필요한공간
04인간이만드는가구,가구가만드는인간
05행위를스스로만들어가는집
06아이들에의한,아이들을위한유치원

Chapter5.현상
01눈이보는색의진실
02철학의눈으로본현상의바다
03빛과향으로지은건축
04인공이조명한자연
05무한을느끼게하는공간
06현상스스로만드는예술

Chapter6.장소
01어긋난맥락의결과
02예술과장소가만날때
03예술이된상업건축
04버려지고숨겨진장소의재발견
05공공의장소와예술
06거대한인공공간에살며

출판사 서평

건축가의눈으로본공간과예술
-건축과예술의아름다운만남이이루어진남다른에세이

이책은예술서로서는드물게현대건축및현대미술을중심으로,건축가의눈으로본‘창의적사고’와‘실험적발상’에관한이야기다.전작『공간공감』(효형출판,2011)에서오감과건축의관계에대해논한바있는저자의시각은건축뿐만아니라다른예술분야까지아우른다는측면에서그외연이한층더넓어졌다.저자의시선은건축밖의예술장르를해석할때도‘공간’의그림자를드리운다.‘건축’과는또달리,그에게‘공간’은보다광범위하고추상적이면서도편재(遍在)해있는개념이다.마치카메라렌즈처럼공간적,건축적필터를거친저자의독창적인분석은책속곳곳에스며있다.

각장의이름으로명명된‘경계’,‘사물’,‘차원’,‘행위’,‘현상’,‘장소’라는6개의개념은모두현대예술에서다루어지는본질적인문제들이지만저자는‘미지의문’을여는열쇠로서,이들을‘에세이’의틀로가져오는걸주저하지않았다.즉,객관적인사실이나이론을담은‘건축/예술사’혹은‘건축/예술이론서’가아닌개인적인생각을담은‘예술론’내지‘예술에세이’로읽어도무방하다는뜻이다.연대나사조순으로작품설명을나열한것이아니라문장마다일관된맥락을가지고전개된순도높은사유로가득한,어떤특정한이론에도얽매이지않는진정한의미의예술론(論)이탄생한것이다.건축과예술에관심있는독자들에게는그야말로반가운소식이아닐수없다.

‘지식’이아닌‘방식’을향유하다
-건축과예술을보는근본적안목기르기

일반적으로현대예술관련서적은곳곳에난무하는온갖이론과사조때문에많은이들이제대로접해보기도전에지레겁먹고포기하기일쑤다.한편이책은예술작품을감상하고해석할때정해진답을내려주기보다는감상하는사람들각자가자신만의답을찾는특별한길로안내한다.제목이'미지의문(門)’인것도그때문이다.지금까지예술서대부분이예술을이해하기위해서는사전지식이필요함을역설하며각종이론적배경을소개하는목적위주였다면,이책에서는‘왜’그리고‘어떻게’하나의작품이탄생했는지를끊임없이묻고건축가와예술가의숨겨진의도를파고든다.그렇게매꼭지를읽어나가다보면주입되는지식이아니라‘생각이작품이되고,작품이예술이되는’과정을자연스럽게터득하게된다.

저자가건축가인만큼각종설계안과건축물이적지않은부분을차지하지만설치및개념미술로대표되는현대미술작품,심지어철학과문학,음악을비롯한일상적인요소에서흥미로운예들이제시되기도한다.발넓은저자는버지니아울프의『자기만의방』에서독립된공간이허락되지않았던19세기여성의삶에안타까워했다가도(「우리를둘러싼경계들」),바흐의곡〈카논토노스〉에서무한성을추구한인간의열망을본다(「무한을느끼게하는공간」).또한건축및예술분야에서의미있는발자취를남긴작품이다수수록되어있어일종의현대건축및현대미술개론서로도읽을수있고,파격적인작품들의향연은세상을깜짝놀라게한흥미로운일화들로즐기기에도부족함이없다.

건축과예술은별개라는편견,
그장르간경계를허물다
-건축에는예술적영감을,예술에는건축적사고를

건축과예술이절대별개가아님은꽤오래전부터누구나공감하는사실이되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웃지간인두영역사이에는여전히서먹서먹한구석이있는게사실이다.사실현대건축물을보다보면때로는설치미술작품은아닌지헷갈리거나,반대로현대미술작품중에는건축적방식으로창작된것들이많아이두장르로딱잘라분류하는것이무색할정도다.현대예술을규정하는중요한요소중하나인혼종(昏鐘)적성격이야말로이책에서부단히시도하는장르간경계허물기에서유감없이드러난다.

여전히존재하는이러한편견때문에건축계는예술적영감에목말라하고,예술계에서는지금까지선보인적없는독창적매체를찾아건축적요소를엿보게되는결과를낳았다.두분야모두를아우르는이책은쓰임을고려하며현실적으로구현가능한아이디어를중시하는건축과,현실에의적용보다는발상의독창성이우선인현대예술사이의충돌과중첩사이에서전혀새로운해석을도출해낸다.

예술의본질에관한물음
-건축과예술,이제‘무엇’이아니라‘어떻게’를묻다

「들어가는글」의서두에놓인“어떤사물을볼때,‘그것이무엇인가’가아니라‘그것이무엇이될까’에착안해야한다”는로버트루트-번스타인의말은이책전체를관통하는화두라고할수있다.‘무엇’보다는‘어떻게’를,‘명사’보다는‘동사’를추구해야한다는명제는저자가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치며다년간의연구와성찰끝에끌어낸결론이다.현대건축과예술에서강조하는참신함과독창성은충격요법에의해가능한것이아니라,그안에담긴생각을작품으로구현하는과정에있다는사실을이책은여실히보여준다.즉,정말훌륭한건축및예술작품은단순히특이한무엇을만드는데그치지않고,그안에담긴의도가참신하면서도분명한‘의미’를가져야하는것이다.

공간과예술을아우르는
전적으로새롭고,아름답고,지적인여정
-세상을바꿀만한상상은‘우리안에’있다

정해진답이아니라저마다나름대로의답을찾게하는이책의전개방식은전적으로‘새롭고’,‘아름다우며’,‘지적인’여정이될것이다.일본고유의칸막이벽인‘쇼지(障子)’를설명할때처럼(「유연함이만들어내는문화」)저자는『공간공감』에서보여주었던,한땀한땀수놓듯설명하기어려운감각과느낌의세계를특유의시적인방식으로섬세하게포착하는데탁월한능력을발휘한다.그런가하면제3장「차원」에서두드러지듯,때로는철저히과학적원리에기반한흥미진진한분석을내놓기도한다.

전시실에서작품을설명하는라벨을찾아볼수없는‘무제움인젤홈브로이히’의사례에서보듯(「동사적삶을권함」)가장자유로워야할예술이가장굳어진방식으로향유되고,고정관념을깨는생각이몇몇예술가들의전유물로치부되고있는안타까운현실속에서열린결론을지향하는이책은,그자체로예술의진정한본질을깨닫게하고,더나아가창의적사고의지평을넓혀주리라고확신한다.빠짐없이짚되함부로단정짓지않는태도야말로저자가건축과예술을대하는진지함의산물이자겸허함에서비롯된것이라고할수있을터다.우리주위에널려있는평범하고일상적인것들을특별하고비일상적인것으로보는힘,그것이어쩌면이책에서누누이강조하는‘예술의본질’일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