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잉카 : 상상과 호기심의 미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안녕, 잉카 : 상상과 호기심의 미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16.73
Description
600년 전 잉카인이 걸었던 그 길로, 하늘 속 도시를 탐험하다.스페인 건축 전문가와 카미노 잉카의 만남.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답사하는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 그들은 아쉽게도 대부분이 쿠스코 인근의 잉카 유적만 보거나 마추픽추를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떠난다. 초케키라우 트레킹이나 마추픽추 정통 잉카 트레킹의 역사적인 의미와 신비를 접했다면 좋을 텐데. 이 책은 그저 그런 페루 여행서가 아니다. 안데스의 콘도르, 잉카 문명에 대해 발로 쓰고 가슴으로 담은 탐사기다. 15세기 불꽃처럼 나타나 60여년 만에 숱한 유산을 남기고 사라진 잉카. 미스터리한 그 문명의 중심인 쿠스코부터 문화를 꽃피게 해줬던 곡창 지대, 그리고 밀림 속 요새들을 저자가 걷고 남긴 기록이다. 그렇다고 돌과 산, 밀림과 야마만 떠오르는가. 그건 잉카에 대한 편견이다.

저자는 직접 오감을 동원해 한땀 한땀 써내려간 글과 잉카 건축 스케치, 생생한 사진으로 독자의 상상 너머 잉카와 마추픽추, 안데스의 밑그림을 더해준다. 때로는 감수성 넘치는 에세이스트로, 한편으로 통찰력 있는 예리한 건축 탐사가로 , 긴장감을 이어간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지구 반대편 잉카와의 만남은 누구에게나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자 미래의 창문을 여는 통찰의 시간이다. 안데스에 남은 잉카의 유산은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상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는다.

책을 읽고 나면 너무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해온 마추픽추와 잉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전혀 예상치 못한 세상과 맞닥뜨린 독자들에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한다.

저자

김희곤

저자:김희곤
마흔넷,스페인으로날아갔다.이듬해,마드리드건축대학강의실에앉아있었다.스페인에서복원및재생건축을전공하고돌아와건축사사무소를운영하며,성균관대등에서겸임교수로강의했다.대한민국건축대전심사위원,FIKA국제위원회자문위원,2017UIA서울유치위원으로활동했다.그중에서도10년동안(사)한국건축가협회문화아카데미위원장으로청소년과일반인을대상으로전국에걸쳐건축답사를진행한것이가장보람있었다.
2019년10월스페인국왕부부국빈방한청와대만찬에초대되어『스페인은순례길이다』를선물했다.한달뒤왕실로부터의감사전문을주한대사로부터전달받았다.스페인과중남미프로젝트를디자인하면서쿠바,마추픽추,아스텍,마야건축을답사하고글쓰기와강연을하고있다.그동안『스페인은순례길이다』,『스페인은건축이다』,『스페인은가우디다』,『정신위에지은공간,한국의서원』,『스페인,바람의시간』등의책을냈다.

목차

prologue-잉카의미스터리,마추픽추6

1.쿠스코/잉카의지상왕국17

안데스를호령한파차쿠텍20
태양신전의흔적이고스란히25
여전히당당한긍지29
잉카이전의고대문명32
거대지상회화의비밀34
검은예수상이있는이유37
태양축제인티라이미46
12각돌이가진자연스러움50
골목마다담겨있는숨결53
눈을의심케하는장엄한성벽55
지그재그비밀의동굴65
산맥을병풍삼은북쪽관문68
남쪽관문의절경72

2.초케키라우/밀림속은둔의신전77

살칸타이가손짓하는그곳80
*쉼과고행사이9km(목차)>쉼과고행,그사이9km(본문)84
알수없는사람의온기91
끝없는수직절벽95
쏟아지는은하수세례103
황금요람의신전일까107
이곳은왕궁이었을까116
조상에게제물을바치는벽122
삶을돌아보게만드는곳126

3.우루밤바강/성스러운계곡을품은곡창지대131

하늘의강을품은도시134
마추픽추로가는길목139
태양의눈을닮은종묘개량연구소147
빛나는계단식소금밭152
거부할수없는싱크리티즘154

4.마추픽추/걸어서마추픽추로159

정통잉카트레킹의시작162
숨은장소에있는도시165
얼어붙은첫날밤169
죽은여신의품에171
잉카의전령이머물다>잉카의전령의쉼터176
도달할수없는곳179
눈위의도시181
태양이머무는자리185
그넉넉한품190
태양의문194
계단식테라스의비밀202

5.마추픽추/잃어버린도시속으로211

마추픽추에다가서기214
하이럼빙엄의발자취를따라서217
고지대묘지와경비병의집221
허리에걸린달의신전225
와이나픽추정상229
구름위에도시를세운까닭238
기적의샘240

6.마추픽추/하늘위절벽에올라탄궁전249

채석장에서의단상252
바늘조차꽂을수없는디테일255
귀족주거지260
샘을품은의식센터267
생사를품은태양신전269
왕의무덤275
공주의거처,뉴스타궁전279
왕의궁전283
달의신전과대사제의집289
무너지는주신전294
태양을묶는기둥297
중앙광장과신성한바위302
세개의정문을가진건물304
장인의작업장307
천국과지옥을포옹하는콘도르310
잉카의심장은뛰고있다315

epilogue-안데스의콘도르,마추픽추322

부록-두인물의만남,피사로와아타우알파326

마추픽추여행팁336

지명및인명338

참고문헌348

출판사 서평

저자는자신의전공인스페인건축을기반으로,사라져버린잉카를이세상에다시금꺼내보였다.그렇다고고루한문명답사기는아니다.건축물만줄줄나열하거나,개인적감상만풀어내지도않았다.건축가로서벽돌한장한장테라스가갖는의미등을친근하고신비하게풀어내는글맛이맛깔나다.자연스레독자에게교양의깊이를늘려준다.거친숨과함께써내려간글과이어지는카미노안데스는따스한온기를느끼게한다.

흔히들‘인생의길을잃고방황할때마추픽추에가라’고한다.마추픽추에오르면인간이만들었다고는도저히상상할수없는돌의신전과마주하기때문이다.그리고그위대함에가슴이벅차오른다.

해발2,430m산정에있는마추픽추를선뜻가기는쉽지않다.수많은탐방객은산악열차의낭만에탄성을자아내며오른다.잉카인이걸었던그길로는더욱어렵다.600년전잉카인의숨소리와함께오르는와이나픽추는또어떤가.이책의오롯한매력이다.풍부한일러스트와이미지,쉼표하나에도혼을담은작가의글귀만읽는다면,머릿속에안데스의비경과잉카의경이로운기술,미스터리한도시가그려진다.

하이럼빙엄의탐험으로이세상에다시금알려진하늘위절벽에올라탄궁전,마추픽추.잉카는비록에스파냐정복자피사로에게무릎을꿇었지만그들의영혼은오늘도안데스협곡위의마추픽추에남아있다.

마추픽추는600년의시간이박제된요새가아니라,시간의냉장고속에서잠시잠을자다인류앞으로불쑥나타난미래도시다.어제의숨소리가식지않은돌무더기는우리의상상력으로지난시간의이야기를풀어내라고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