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든 목동이든 아무렴 어때

파리든 목동이든 아무렴 어때

$13.50
Description
10년째 파리와 목동을 오가는 고서 사냥꾼의 탐험기.
시험 날 하루, 그 순간에 갈리는 인생이 싫어
제도와 모순의 해법을 찾아 파리로 떠나다.
낭만이 넘칠 것 같은 파리, 그곳에서의 삶은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게 뒤엉켜 있었다. 10제곱미터의 좁디좁은 방에서 보낸 유학 생활. 바람직한 삶의 답을 찾으려 소르본 대학에서 6년간 사회학을 공부했지만, 오히려 길은 멀게만 느껴졌고 질문만 늘어났다.

저자는 고전적 상상력을 가진 감성 에세이스트이자, 치밀한 사회과학도이다. 볕 좋은 날 파리 곳곳을 헤집으며 스토리의 단서를 찾아내는 탐험가이자, 벼룩시장에서 본 찻잔 세트를 보고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삶을 그려보는 로맨티스트다.

그렇다고 마냥 파리의 로망을 노래하는 건 아니다. 프랑스 20대의 이야기를 통해 파리의 오늘을 그릴 때는 냉철한 고민에 젖어든다. 책 속에는 10년 파리 생활의 진솔한 이야기와 시대 고민이 함께 녹아있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들은 파리나 서울이나, 갈팡질팡하는 2030세대에 던지는 메시지다. 저자는 젊음은 본디 뒤죽박죽이며 삶이란 원래 그저 그런 것이라는 평범한 말에도 귀를 기울인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 갈래를 잡아나갈 뿐이다.결국 우리는 나아가는 걸까, 되풀이하는 걸까. 저자의 이야기는 파리를 돌고 돌아, 이제 서울 목동의 골목 한 켠에서 다시 숨결을 고르고 있다.
저자

정현미

유학으로대단한뭔가를이루게될줄알았다.해외에살다보면무언가생길줄알았다.
헤밍웨이를꿈꾸며파리로갔지만,지상에서8층떨어진10제곱미터의좁은방에서8년을보냈다.그기간동안,전공인사회학을살려실업률과취업률사이절망만재느라정작나를키우지못했다.그래서가족과친구들이있는출발선으로돌아왔다.

기대와절망사이놓인희망을본다.
글쓰기,여행하기,잡동사니모으기,좋아하는것들로살아가기위해조그마한사업을시작했다.아직은본업보다부업인공간운영을더잘하지만,내일을기대한다.

목차

프롤로그:
나는당신의해시태그14

1.잠시라도낭만

지구에서달까지186531
고서사냥꾼의하루37
평범한찻잔의여정51
진짜와가짜의차이57
베르사유의장미69
1789년이떠오르는이유81

2.어제와다른오늘

별水가없으면99
우리둘째가생선장수랍니다109
니콜라는행복할까119
에펠이130년을살아남은이유127
보보의속뜻135
의미없는선긋기145

3.슬프지만진실

어긋난작명센스161
메이드인프랑스171
놀이동산에서온초대장179
봉쥬르vs니하오193
어느20대의이야기201

에필로그:
우리는빠리의택시운전사가될수없다214

미주234

참고문헌237

출판사 서평

주변어디에도수능성적이모의고사보다잘나왔다는이야기는없다.결과에승복하지못하면다시시험을치든가,혹은들어간대학을다니며편입을계획한다.그렇게학교를나온다고해도달라지는건없다.졸업,입사,승진까지.매과정시험과마주한다.우리인생은그하루그순간으로갈리는걸까.

저자는시험이라는제도를뒤집어보며생각을가다듬고싶었다.어째서그런시스템이생길수밖에없었는지,이대로순응하며살아야하는지알기를원했다.답을찾기위해사회학으로진로를바꾸고파리로떠났다.근대혁명의시작점에서위대한사상가들의길을따라걸으면,고민하고좌절했던혁명가들의흔적을발견할수있을것이라생각하며.

그러나현실은녹록지않았다.프랑스에서도쳇바퀴도는삶이오늘도어제같이되풀이하고있었다.한군데만이라도불러주길바라며하루수십,수백통의이력서를보냈지만청춘에게유효한건한달에88만원도안되는577.50유로의급여가책정된인턴계약서뿐이었다.염가에팔려나가는친구들의미래,개인이알아서살길을찾아야하는교육시스템사이에서다시고분고분해지는스스로를원망했다.

책속에는얼핏자유,평등,박애의정신이새겨진파리의시간여행이담겨있다.파리만이지닌낭만적인이야기도.그러나그여정은썩유쾌한결론으로이어지지않는다.오히려파리의이지러진모습이조금씩드러난다.

1789년혁명이남겨놓은부스러기들은21세기변화의외침을막고있다.과연불합리한사회시스템,모순덩어리제도의해답은없는걸까.

비슷하면서도다른파리와서울.냉엄한현실의벽은어디든존재한다.한때가슴설레게한파리가비록저자에게처연한얼굴로비쳐졌더라도,내일을위한목동의꿈은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