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붐 유럽 테마사 (진보 대 보수, 틀리고 좌파 대 우파, 맞다)

노붐 유럽 테마사 (진보 대 보수, 틀리고 좌파 대 우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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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알고 있던 유럽사는 반쪽에 불과했다!
이념의 과잉과 가치의 혼돈이 빚은 진보 대 보수에 대한 오해.
그 실체적 진실은 무엇일까, 새로운 시각으로 유럽사를 관통하다.
‘공포 정치’의 대명사로 꼽히는 로베스피에르, 사실 그는 철두철미한 개혁주의자였다. 함께 혁명을 외쳤던 동료들이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되자 그들에게 가차 없이 개혁의 잣대를 들이댔고, 본인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어떠한 개혁 세력도 영원하지 않다는 교훈을 남긴 채.

진보라는 개념이 좌파만의 전유물일까. 유럽에서 진보는 자유주의나 보수주의, 사회주의 가릴 것 없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개념이다. 결코 우리나라처럼 이념적으로 대치되지 않았다. 유럽의 사회보장제도 도입에 선제적으로 접근했던 건 보수주의자들이었다. 19세기 이래 유럽의 보수주의는 ‘진보적 보수’를 내세우고 ‘사회적 개혁’을 밀고 나갔다. 그 대표적 인물로 디즈레일리, 비스마르크, 아데나워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보수주의자들이었다.

허울 좋은 말과 선동으로 유토피아를 외치는 이들은 어느 사회나 존재했다. 유럽의 철학 사상가들은 그런 이들을 극도로 경계했다. 과학 철학자 칼 포퍼는 나만의 이론과 정책, 그리고 사상들이 진보를 이루고 발전하게 한다는 자기 확신을 경계하며 유토피아주의로 흐르게 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아울러 전체주의의 기원이 유토피아주의에서 비롯됐으며 ‘나만이 옳고 정의롭다’라는 생각이 이 세상을 아주 참혹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현대 유럽 연합의 모태가 독일 중심의 ‘중부 유럽 구상’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우만의 중부 유럽 구상과 일본의 대동아공영권과의 연관성까지.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체제와 로마 제국의 인문주의가 현대의 ‘동네주의’ 뿌리가 되어 유럽 내 독특한 지역주의, 민주주의 문화가 된 사실도.

정복자로 알려진 나폴레옹, 그의 ‘패권적인 유럽 원정’은 사실 해방 운동의 모습에 가까웠다. 그는 자유주의 바람과 혁명의 기운을 유럽에 심은 전파자였다. 기득권층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계층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무릎 꿇고 손등에 입맞춤을 했던 괴테의 환대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과연 우리는 유럽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 걸까. 보고 듣고 배운 지식이 부족했던 건 아닐까. 편협한 시각으로 잘못 받아들인 지식은 없는 걸까.
저자

권오중

독일마부르크대학교에서현대사,사회경제사,정치학을전공했다.「분단국의정치」라는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국내에서는「서독의NATO가입과SEATO의창설그리고한국내핵무기배치를통한미국의봉쇄적안보정책1949~1958」등다수의논문들을통해독일과한국의분단문제를외교사적관점에서풀어냈다.한국외대와경희대등에서강의를했으며서울대학교교육종합연구원의선임연구원으로재임했었다.현재는(사)외교국방연구소에연구실장으로재직중이다.

목차

편집자노트4

1장.이념의등장

1.자유주의의뿌리,계몽사상10
2.유토피아를거부하다,보수주의22
3.분배의문제가떠오르다,사회주의34
4.민족주의의사생아,전체주의48

2장.자본주의에기생하는금융

1.막다른골목에선자본주의,대공황58
2.자유방임으로의회귀,신자유주의64

3장.인문주의와동네주의

1.인문주의와지역주의의뿌리,고대그리스74
2.통합으로지킨평화,로마82
3.암흑의시대,중세92
4.인문주의사고가싹트다,르네상스108
5.하나의깃발아래로,유럽연합114

4장.종교

1.가톨릭의절정,십자군원정128
2.종교개혁가,마르틴루터136
3.자유교단을이끌다,장칼뱅144

5장.패러다임의변화

1.최초의시민혁명,미국독립160
2.공화주의자,로베스피에르168
3.혁명의전파자,나폴레옹178
4.빈체제의억압,폭발하는자유주의188
5.음지에서양지로,유대인204
6.또다른패러다임의변화,산업혁명208

6장.도전과응전의국제질서

1.해가지지않는나라,영국216
2.세력균형을흔들다,독일제국224
3.통합이론의뿌리,중부유럽구상236
4.끝없는팽창,제국주의244
5.교묘한외교전략,민족자결주의254
6.국제질서의틀을깨다,제2차세계대전260
7.선택을강요하다,냉전체제268

미주및참고문헌280

출판사 서평

한국사회가겪고있는이념의과잉과가치의혼돈이만만치않다.그러니보수와진보의개념조차뒤죽박죽이고용어사용도제멋대로다.이는역사적뿌리도과정도생략된채극단의정치공학이빚은진영논리로치달아나타난현상이다.우리는‘극단의시대’를살고있다.

이책은르네상스이후절대적중상주의의등장과이에따른부르주아계층의형성,식민제국주의와산업혁명을거치며태동된일련의이념들을한눈에잡히게설명해준다.프랑스혁명후나타난자유주의와수구적보수,좌파와우파는무엇이고,‘인류의진보’에서비롯된보수주의,자본주의,사회주의의인과관계를선명하게짚어나간다.

어떤때는수구,극우세력까지도자의적,편의적으로보수주의로뭉뚱그려지고한편에선공정과정의를유독강조한좌파세력만이편향적인진보주의로자리잡는우리사회의양극을경계한다.또한,이념의다양한스펙트럼이존중되는유럽사회를실증적으로예시한다.

인류의보편적민주주의의발전과정이유럽사의진보적인변화와궤적을같이하는점은분명하다.이책이우리사회에던져주는메시지와교훈이클수밖에없는이유다.정치경제적인사상과이념의맥락이유려하게이어졌으니‘한권으로읽는유럽테마사’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