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로그 (전시와 도시 사이)

다이얼로그 (전시와 도시 사이)

$14.00
Description
‘공간을 하는 사람’ 유영이가 들려주는 도시를 빛내는 전시 이야기.

전시는 일상을 담고 창조의 시간을 빚는 행위다.
“큐레이터시군요?” 전시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하면 으레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한 질문을 건넨다. 우리 삶에서 미술관, 박물관과 같은 관(館) 안의 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전시’라는 단어도 그 ‘관’처럼 닫혀 있는 개념을 머릿속에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예’도, ‘아니오’도 아니다. 전시는 이미 ‘관’의 경계를 너머 우리의 도시, 그리고 일상에 차분히 그리고 촘촘히 스며 있다.

저자는 도시와 전시의 연결성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다. 어린 시절부터 도시와 거리의 이면이 품어 내는 아우라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밀라노공대 전시디자인 과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그 여정의 닻을 올린다. 전시디자인의 꽃인 베네치아의 건축박람회, 토리노의 살로네 델 구스토, 그리고 저자가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2015 밀라노 엑스포로 발걸음이 이어진다. 대화하듯 쓰여진 글을 따라가면 저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공감하고 어느새 도시의 역사적 맥락과 공간이 갖는 시간의 궤적이 그려진다. 유럽의 켜켜이 쌓인 도시 유산 속에 담겨 있는 전시의 핵심 메시지가 다가온다.

‘외전’이란 의미의 ‘푸오리 살로네’로 시선을 끄는 이탈리아의 박람회 이야기. 과연 전시 공간의 경계란 어디까지일까. 전시를 기획하고 관람객들을 위한 공간을 고민하는 그 뒷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도시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시를 기획하고 그 콘텐츠를 공유하고 즐기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은 훌륭한 동반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저자

유영이

땅과바다가만나는인천에서나고자라도시공간에대한호기심을키웠다.공간을주제로대화하는법,대화하는공간을만드는기획을위해실무와연구를병행하고있다.문화,도시,건축,일상,언어에대한관심을바탕으로다양한경계의삶을꾸려가고있다.

서울대학교조경학과에서도시를공부했고플라잉시티공공미술기획가로활동하며줄곧도시와전시사이에서삶을설계해왔다.밀라노공대에서전시디자인을전공하며,다양한전시의세계를만났다.토리노건축디자인스튜디오CARMAdesign디자이너,코트라밀라노무역관전시전담요원,한국관광공사밀라노엑스포한국관전문위원등다채로운현장경험을쌓았다.

목차

프롤로그2

1장.
삶속에스며들다

전시를합니다
‘전시’와‘전시하다’13
무대를만드는일18
맥락의디자인,사이의예술23

보고보이는대화
‘너머’를보여주는일27
질문을주는장소30
대화를건네는지점34

나를담는공간
어떻게보여줄것인가41
각자의‘UM’47
취향이진해지는곳51

2장.
대화를나누다

전시를대하는자세
쪼개보고합쳐보기59
너머를보는눈63
맥락으로읽기69

따로,또같이
여행의파트너75
다르게보며80
시간의켜읽기88

맥락을담다
빼기의미학95
장면으로의초대100
오감에대화걸기106

3장.
경계를허물다

지붕밖으로
무엇을,어떻게모으는가113
수집의공간,빛을보다120
더넓은도시를향해125

기억을전하는시공간
시간여행자의도구129
틈새를잇다134
도시를기억하는법140

너머의이야기
길위의감동,밀라노거리149
길의확장,아케이드와몰154
전시장밖의대화161

4장.
도시를짓다

도시속작은도시
피에라의어제와오늘171
21세기아고라177
나의밀라노,그리고엑스포183

사이를짓는작업
창을디자인하다191
공간의기억찾기196
길과사람사이204

5장.
일상이되다

장소만들기
허락된시간과공간211
도시속보물찾기216
세상과마주하는광장222

사람,그리고전시
사람을위한,사람에의한227
경험을공유하다232
노멀과뉴노멀237

에필로그242

출판사 서평

보통‘전시’라고하면잔잔히깔리는배경음악에따라품위있는걸음새로작품하나하나를스치며짐짓작가와내면의대화를하는몸짓이연상된다.전시콘텐츠를살갑게즐기는관람객이아니라면보통사람이지니는전시의이미지는대개가건성건성이고한편으로의례적이다.선뜻다가가기엔여의치않고피안의세계로다가오는,가까이하기엔먼대상이다.하지만저자는이러한이들에게다정하게손을내민다.“전시란생각보다가까이에있어요.”라고.

보통사람들은다른사람에게빨리보여주고픈마음이앞서서인지사진을찍어SNS에올리는‘인증문화’에깊이빠져있다.전시장에서도마찬가지다.진정한감상은뒷전이고사진으로공유하기바쁘다.전시의본질은무엇이고왜어떻게무엇을담고있는지에대한사유는찾기힘들다.저자는이답을찾아유럽을누볐다.이탈리아음식의정수를다룬‘잇탈리’,독일의철학적사유가묻어나는‘바우하우스’,2015밀라노엑스포한국관프로젝트등저자의경험을통해다양한이야기를풀어낸다.전시의본질을보여주고역사와시간을거슬러근원을들춰낸다.미래가품고지향해야할방향은어디인지쉽고친절하게풀어주고있다.

이책은전시장의시시콜콜한실용을담고있거나세세한작품세계를설명해주는책은결코아니다.한마디로‘전시란무엇인가’란화두에파고들어무겁지않게고리타분하지않게써내려간‘전시공간에관한에세이’다.이책을덮고나면분명가까운곳곳에서펼쳐지는전시가새롭게다가올것이다.보고보이는대화,전시는언제든이야기할준비가되어있다.이제우리가전시에게말을걸어볼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