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과 풍경 : 조선이 남긴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양장)

궁궐과 풍경 : 조선이 남긴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양장)

$24.00
Description
지형에 순응하며 왕조사를 함축한 궁궐들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주는 고궁 가이드
책을 덮는 순간 풍경과 서사가 잔잔한 울림을 준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여백으로 남은 조선의 5대 궁궐. 우리는 왜 이 궁궐들에 매료될까? 무엇이 우리를 궁궐로 이끄는가? 이 책은 그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담고 있다. 『궁궐과 풍경』에는 역사 전문 가이드인 안희선이 6년간 주목해 온 궁궐의 아름다운 순간이 담겼다.

저자의 시선에는 궁궐이 품어낸 자연과 그곳에 있었던 서사와 인물이 포착된다. 사계절 매일 궁을 드나들며 카메라로 담아낸 장면들은 풍경의 이면에서 어우러지며 부대꼈던 슬픔과 기쁨이 교차된다. 우리가 왜 궁궐에 매료되며, 빌딩 숲에서도 온기를 품고 여유를 주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조선왕조가 남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즉흥적이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오늘날 현대 도시인들에게 저자는 우선 사진 한 컷 한 컷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유려하고 경륜 있는 가이드이기도 한 저자는 풍경 하나하나에 가치를 부여한다. 저자가 시선을 옮길 때마다 궁궐은 수백 년간 자신이 숨겨온 속살을 드러낸다. 인왕산과 북악산의 호위를 받는 근정전의 자태는 행각에서 바라볼 때만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동쪽을 바라보고 설계된 창경궁에서는 어떠한가. 정전인 명정전에 올라서 정면을 응시하면 동쪽으로 펼쳐진 옛 도시, 한양이 펼쳐진다.

각 궐의 전각과 문양에 대한 설명은 적절한 교양 선에서 지나치게 깊기도,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도 않다. 친절하고 유익하고 흥미롭다. 전통 건축이 지닌 고루한 형태론적 이야기로 빠지지 않고 마냥 실록 속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새지도 않는다.

관람객들은 대개 정문에서 시작하여 정전에서 일정을 마친다. 그 뒤편에 자리한 왕실의 생활공간과 뒷이야기는 관심 밖이다. 저자는 흥미로운 접근방식으로 읽는 이를 시간여행으로 이끈다. 저자는 왕실과 신하, 외국 사절은 물론 수많은 낭인과 궁녀가 거닐었을 각 궁궐의 금천교가 바로 모든 궁 이야기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더불어 주요 전각과 후원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간 감상 포인트를 되짚는다. 우리 기억에서 잊힌 궁, 근대사가 할퀴고 간 경희궁은 새삼 진한 여운을 남긴다.

임금은 과연 모든 것을 누리기만 했을까?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만든 창덕궁 자경전, 청기와가 올려진 선정전, 헌종의 꿈이 담긴 낙선재 등 역사책 속 글자로만 기억되는 이름이, 사진 속 저자의 시선이 살갑고 따듯한 설명과 함께 머릿속에 그려진다. 조선 역사상 가장 오래 정궁으로 쓰인 창덕궁에 남은 문양과 근대적인 인테리어 요소들, 구한 말에 본격적으로 조성된 덕수궁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오얏꽃 문양, 법궁인 경복궁 곳곳에 있는 전설의 동물 천록까지. 저자는 궐 속에 숨어 있는 왕조사와 조선만이 지닌 그윽한 전퉁문화와 근대적 개혁을 꿈꿨던 대한제국의 고민과 의지, 스러져간 왕조의 서글픈 흔적을 짚어낸다.

결국 이 책에는 단편적이고 편리적인 역사적 사실이 아닌 풍경과 어우러진 건축 이야기와, 한때는 찬란했던 조선 르네상스 문화와 쇠잔한 슬픈 역사도 담겨 있다.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궐을 산책하듯 유유히 걸으며, 우리 궁의 숨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광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다.

저자

안희선

저자:안희선

대학에서중어중문학을전공하고해외로나아가는꿈을꿨으나우리나라역사를아는것이먼저라는생각이들어우연히펼친역사책에흠뻑빠졌습니다.그후생각을완전히바꿔국내역사여행가가되었습니다.

우리역사와문화가있는곳은어디든지놀이터가될수있다는굳은신념으로역사여행을꾸려가고있습니다.선조들의발자국이남겨진궁궐과길곳곳에서귀한의미를발견하고,그속에서삶의즐거움을얻는특별한경험을함께하고자합니다.

목차


들어가며자연스러운아름다움10

경복궁존재그이상의존재감12
창덕궁자연의흥취를한껏살리다66
창경궁효심이빚은궁궐110
경희궁치유를기다리는상처142
덕수궁도심의여백164

Thanksto마음한편202

출판사 서평

지형에순응하며왕조사를함축한궁궐들
그아름다움을더욱빛내주는고궁가이드
책을덮는순간풍경과서사가잔잔한울림을준다

메트로폴리스서울의여백으로남은조선의5대궁궐.우리는왜이궁궐들에매료될까?무엇이우리를궁궐로이끄는가?이책은그에대한친절한설명을담고있다.『궁궐과풍경』은역사전문가이드인안희선이6년간주목해온궁궐의아름다운순간들을담고있다.
저자의시선에는궁궐이품어낸자연과그곳에있었던서사와인물이포착된다.사계절매일같이궁을드나들며카메라로담아낸장면들은풍경의이면에서어우러지며부대꼈던슬픔과기기쁨이교차된다.우리가왜궁궐에매료되며,빌딩숲에서도온기를품고여유를주는여전히살아숨쉬고있는조선왕조가남긴아름다움이무엇인지보여준다.

즉흥적이고빠른커뮤니케이션에익숙한오늘날현대도시인들에게저자는우선사진한컷한컷으로메시지를전한다.유려하고경륜있는가이드이기도한저자는풍경하나하나에가치를부여한다.저자가시선을옮길때마다궁궐은수백년간자신이숨겨온속살을드러낸다.인왕산과북악산의호위를받는근정전의자태는행각에서바라볼때만오롯이느낄수있다.동쪽을바라보고설계된창경궁에서는어떠한가.정전인명정전에올라서정면을응시하면동쪽으로펼쳐진옛도시,한양이펼쳐진다.

각궐의전각과문양에대한설명은적절한교양선에서지나치게깊기도,그렇다고결코가볍지도않다.친절하고유익하고흥미롭다.전통건축이지닌고루한형태론적이야기로빠지지않고마냥실록속의시시콜콜한이야기로새지도않는다.

관람객들은대개정문에서시작하여정전에서일정을마친다.그뒤편에자리한왕실의생활공간과뒷이야기는관심밖이다.저자는흥미로운접근방식으로읽는이를시간여행으로이끈다.왕실과신하,외국사절은물론수많은낭인과궁녀가거닐었을각궁궐의금천교가바로모든궁이야기의시작점이라고한다.더불어주요전각과후원의가치를되새기고,공간감상포인트를되짚는다.우리기억에서잊힌궁,근대사가할퀴고간경희궁은새삼진한여운을남긴다.

임금은과연모든것을누리기만했을까?정조대왕이어머니혜경궁홍씨를위해만든창덕궁자경전,청기와가올려진선정전,헌종의꿈이담긴낙선재등역사책속글자로만기억되는이름이,사진속저자의시선이살갑고따듯한설명과함께머릿속에그려진다.조선역사상가장오래정궁으로쓰인창덕궁에남은문양과근대적인인테리어요소들,구한말에본격적으로조성된덕수궁곳곳에서볼수있는오얏꽃문양,법궁인경복궁곳곳에있는전설의동물천록까지.저자는궐속에숨어있는왕조사와조선만이지닌그윽한전퉁문화와우리의전통문화와,근대적개혁을꿈꿨던대한제국의고민과의지,스러져간왕조의서글픈흔적을짚어낸다.

결국이책에는단편적이고편리적인역사적사실이아닌풍경과어우러진건축이야기와,한때는찬란했던조선르네상스문화와쇠잔한슬픈역사도담겨있다.선조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궐을산책하듯유유히걸으며,우리궁의숨은이야기와아름다운풍광을오롯이느끼고싶다면바로이책을들고나설일이다.

오늘을열심히살아갈힘과
찬란한내일을위한지혜와교훈이담긴곳

도시계획에의해인위적으로조성된조경공간을익숙히여기는현대인에게한폭의병풍처럼궁궐주위에펼쳐진자연은쉼의순간,사유의기회를선물합니다.가볍게는일상의고민을혼자풀어보는것부터자연을대하는옛사람들의지혜까지,궁궐을바라만보고있어도다양한생각이머릿속에맴돕니다.이모든것이가능한까닭은‘자연스러움’덕분입니다.
‘자연스럽다’는‘억지로꾸미지아니하여이상함이없다’를의미합니다.정원은인간이만든기술혹은예술작품이아니라‘자연의일부’라는선조들의접근방식이궐을둘러싼자연모두를궁궐안으로끌어들였습니다.그러니목조건축물과주변풍광의조화가아름답기그지업었던것이지요.

궁궐의주인이었던조선왕실과그들을보필하던궁인,그곳을매일드나들었던신하들은이곳에더는있지않습니다.건축물또한힘겨운시간을걸어온탓에온전치못한것도많습니다.
그렇다면현재를사는우리에게궁궐은어떤의미일까요?
궁궐에는5백년이넘는조선의역사가서려있습니다.치열한삶을살아간이들의기쁨,슬픔,고뇌가곳곳에묻어납니다.그들이만든삶의궤적은우리에게오늘을열심히살아갈힘과찬란한내일을만들어가기위해필요한지혜와교훈이되리라고생각합니다.
-‘들어가며:자연스러운아름다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