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도시(상) (아테네에서 프렌치 카페까지 모여 살기의 풍경)

정의와 도시(상) (아테네에서 프렌치 카페까지 모여 살기의 풍경)

$19.00
Description
진보를 향한 질주 끝에 길을 잃은
한국 사회를 위한 정의의 재발견

성장 정체, 양극화, 세대 단절의 도시에
연대와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하다
우리는 지금, 자본의 논리에 따라 변형되고 조작되는 도시에서 운명공동체를 상실한 채 파편처럼 흩어져 살아간다. 이 책은 바로 그 상실의 인지로부터 출발해, 도시를 정의의 공간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오랜 관찰과 사유의 기록이다. ‘정의로운 도시’는 가시적인 결과나 완성의 형태가 될 수 없다. 모두가 함께 설계하고 고뇌하고 타협해야 할 방향성을 의미한다.

정의와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 생뚱맞은 이 시대에 그 가치를 논하는 게 맞는 일인지, 책은 그 근원적 물음에서 시작한다. 아울러 도시를 삶을 영위하는 집으로, 정의는 그 집을 지탱해 나가는 구조나 얼개로 본다. 건축학자이자 도시 이론가인 저자가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한 인문·사회적 사유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를 통해 ‘모여 살기와 연대’가 가능하게 도시 구조를 바꿔 나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 건축학 너머 철학,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사회학 등 다채로운 지식의 콜라주가 펼쳐지면서 단단한 논리와 스토리가 펼쳐진다.

(상)에서는 도시에 대해 사유한 고대의 현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따라가며, 우리가 왜 모여 살게 되었는지, 즉 도시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탈리아 시에나의 아름다운 캄포 광장은 교회 권력과 족벌 가문 체제에 맞서 시민들이 주도한 정치 체제가 빚어낸 산물로 조명된다. 르네상스의 한 천재 건축가가 상상한 이상적인 성곽도시도 소개한다. 찰기 없이 흩어진 낱알이 아닌, 재난과 재해 앞에 연대하며 함께 나아가는 운명공동체로 시민을 묶어낸 성곽도시의 의의를 풀어낸다. 경계 없이 확장하며 비대해진 거대도시의 삶에 대한 반추다.

근대 도시, 즉 메트로폴리스로 변모해 가는 혼돈 속에서도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배양하는 용광로 역할을 한 파리의 프렌치 카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황족과 귀족, 그리고 새롭게 부상한 시민 계층이 대타협을 이룬 도시 오스트리아의 빈도 조명된다. 원도심을 둘러싸고 있던 중세 성곽을 해체하고 시청, 의사당, 극장, 박물관을 건설한 공존과 타협의 이야기다. 냉혈한처럼 효율성만을 좇으며 계량적 성장을 지상 최고 목표로 삼은 메트로폴리스에서 방황하던 두 예술가, 레제와 이상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거대도시로 탈바꿈하고자 사방을 파헤쳐 놓은 황야 같은 거친 환경 속에서, 불도저가 가차 없이 지워버린 기억을 재현하고 오아시스처럼 안식을 꾀할 수 있는 고요한 ‘집’을 대항체로 삼았던 지식인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박완서의 집’, ‘승효상의 집’이 그것이다. 특히 이 두 글은 문학적 에세이를 읽는 듯, 문장이 찰지고 여운이 깊다.
저자

백진

저자:백진
서울대학교에서건축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을졸업한후,미국의예일대학교에서건축학석사학위를,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건축학박사학위를받았다.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도쿄대에서교편을잡았고,현재는서울대학교건축학과교수로재직하며건축및도시이론을가르친다.인문학적성찰과기술의진보를아우르며,모여살기를지원하는플랫폼으로건축과도시를혁신하는연구를이어가고있다.건축,도시분야의세계적석학들과긴밀한네트워크를유지하며,「건축과현상학(InternationalArchitectureandPhenomenologyConference)」,「아시아의도시문화(AsiaCitiesCulture)」등다양한국제심포지엄을기획하고,국제학회의키노트스피커및초청연사로강의하였다.네이버TV‘서울대지식교양강연-생각의열쇠,천개의키워드’시리즈에서「건축의구축과문화적의미」,「정의와도시」라는제목으로강연을진행하였다.

목차

추천의글6
들어가며:정의,잊어버린가치17

하나.아리스토텔레스의도시이야기35
둘.거울의도시아테네61
셋.시에나의캄포,광장의영원한원형73
넷.르네상스의성곽도시와운명공동체93
다섯.피사로의프렌치카페115
여섯.타협과공존의빈137
일곱.메트로폴리스방황153
여덟.와츠지의집-황야와오아시스171
아홉.박완서의집-기억의조타질187
열.승효상의집-마당노스탤지어197

출판사 서평

우리는지금,자본의논리에따라변형되고조작되는도시에서운명공동체를상실한채파편처럼흩어져살아간다.이책은바로그상실의인지로부터출발해,도시를정의의공간으로회복시키기위한오랜관찰과사유의기록이다.‘정의로운도시’는가시적인결과나완성의형태가될수없다.모두가함께설계하고고뇌하고타협해야할방향성을의미한다.

정의와도시를연결하는것이생뚱맞은이시대에그가치를논하는게맞는일인지,책은그근원적물음에서시작한다.아울러도시를삶을영위하는집으로,정의는그집을지탱해나가는구조나얼개로본다.건축학자이자도시이론가인저자가지난수십년간축적한인문·사회적사유를바탕으로써내려간이야기를통해‘모여살기와연대’가가능하게도시구조를바꿔나가는방법을차근차근제시한다.그과정에서건축학너머철학,정치학,경제학,역사학,사회학등다채로운지식의콜라주가펼쳐지면서단단한논리와스토리가펼쳐진다.

(상)에서는도시에대해사유한고대의현자아리스토텔레스의철학을따라가며,우리가왜모여살게되었는지,즉도시의기원에관한이야기를들려준다.이탈리아시에나의아름다운캄포광장은교회권력과족벌가문체제에맞서시민들이주도한정치체제가빚어낸산물로조명된다.르네상스의한천재건축가가상상한이상적인성곽도시도소개한다.찰기없이흩어진낱알이아닌,재난과재해앞에연대하며함께나아가는운명공동체로시민을묶어낸성곽도시의의의를풀어낸다.경계없이확장하며비대해진거대도시의삶에대한반추다.

근대도시,즉메트로폴리스로변모해가는혼돈속에서도다양한계층의시민들을한자리에모으고,다양성과창의성을배양하는용광로역할을한파리의프렌치카페이야기도흥미진진하다.황족과귀족,그리고새롭게부상한시민계층이대타협을이룬도시오스트리아의빈도조명된다.원도심을둘러싸고있던중세성곽을해체하고시청,의사당,극장,박물관을건설한공존과타협의이야기다.냉혈한처럼효율성만을좇으며계량적성장을지상최고목표로삼은메트로폴리스에서방황하던두예술가,레제와이상의이야기도등장한다.거대도시로탈바꿈하고자사방을파헤쳐놓은황야같은거친환경속에서,불도저가가차없이지워버린기억을재현하고오아시스처럼안식을꾀할수있는고요한‘집’을대항체로삼았던지식인들의이야기도나온다.‘박완서의집’,‘승효상의집’이그것이다.특히이두글은문학적에세이를읽는듯,문장이찰지고여운이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