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번의 동물원 탐험 (기억 속에 희미해진 동물들이 다시 온다)

500번의 동물원 탐험 (기억 속에 희미해진 동물들이 다시 온다)

$21.00
Description
동물원이라는 일상의 풍경
그 뒤에 숨겨진 생명의 얼굴

‘구경거리’로 소비되던
동물들의 개별적인 삶과 이름을
천천히 되새기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친숙하지만, 어느새 희미해진 동물들을 호명한다. 어린 시절 소풍의 장소로, 주말의 나들이 코스로 스쳐 지나갔던 동물원. 그 익숙한 공간을 낯선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구경거리’로 소비되던 동물들의 개별적인 삶과 이름을 천천히 되새긴다. 동물원이라는 일상의 풍경 뒤에 숨겨진 생명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드러낸다.
2009년 여름, ‘내 사진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기록은 어느새 15년, 500번의 동물원 방문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시선으로 계절과 시간,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동물원의 얼굴을 포착한다. 렌즈는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마주하고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사진과 글이 함께 호흡하며, 독자를 관찰자가 아닌 ‘함께 서 있는 존재’로 초대한다.
이 책은 단순한 동물 이야기나 체험기를 넘어, 동물권과 공존의 윤리를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질문한다. 왜 어떤 동물은 이곳에 있고, 어떤 동물은 사라졌을까? 보호와 감금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북극곰 ‘통키’, 침팬지 ‘관순이’, 사자 ‘바람이’, 판다 ‘푸바오’까지. 저자가 포착한 순간은 동물원이라는 공간에 압축된 현대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며, 우리가 외면해 온 질문들을 제기한다.
특히 이 책은 감정에 솔직한 서사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동물과 눈을 마주친 순간의 떨림, 이름을 알게 되며 생겨나는 애정, 그리고 그 존재를 이해하려 애쓰는 과정은 ‘돌봄’과 ‘연결’에 익숙한 감수성을 자극한다. ‘보다-생각하다-느끼다-묻다’로 이어지는 구성은 독자가 자신의 속도로 질문에 다가가도록 돕는다.
이 책은 동물원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 대신 질문하는 법을 건넨다. 우리가 사랑한다고 믿어온 공간과 존재를 어떻게 다시 바라볼 것인가. 『500번의 동물원 탐험』은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동물들을 다시 불러내며,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조용히, 그러나 끝까지 사유하게 만드는 한 권의 기록이다.
저자

비두리

본명박창환.2003년대학교학보사기자시절사진에입문했다.2009년부터시작한‘동물원’시리즈로인류학적관점에서생명의존엄성을탐구해왔다.2017년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의페리니레이디아트센터전시에해외특별작가로초청되었으며,2018년온빛사진상을수상했다.2020년부터2021년까지니콘Club:N앰배서더1기로활동했다.
2022년경기도사진가그룹‘다큐경기’에합류한이후동물과생태계를주제로작업영역을확장하여‘경기도의물길’,‘숨골’등자연환경에대한탐구를이어가고있다.2014년부터동물원을주제로열차례이상의개인전을개최했다.현재한경국립대학교대학원사진디자인전공에서사진을깊이있게탐구하고있다.그의카메라는관찰과성찰의도구로서,사회가외면해온존재들과생태를기억하게하고질문을던진다.

목차

프롤로그:한장의사진으로시작된약속12

제1부
보다·See

1.나의첫동물원,질문은그곳에서시작되었다26
2.100번의방문이라는위대한약속34
3.다큐멘터리,렌즈의정직함을믿다42
4.렌즈뒤의고백,닫힌문이열어준깨달음52
5.동물원의시간은다르게흐른다62
6.동물원에태어난아기동물들이전하는희망74
잠시멈추어,보다94

제2부
생각하다·Think

7.혼돈의시간그리고멈추지않는기록98
8.왜한국동물원에북극곰은없을까?110
9.동물유튜브채널운영으로배운것132
10.장노출:흐려진풍경속더선명해지는존재142
11.갇힘속에서피어나는존재의의미156
12.다산의상징뒤에가려진고독한서사시168
잠시멈추어,생각하다188

제3부
느끼다·Feel

13.열화상카메라와의조우:체온이건넨공통의언어192
14.철창너머로전해지는따스한생명의기운204
15.멸종위기종코뿔소의본질214
16.판다‘푸바오’,그아슴한생명의온도를담다226
17.카메라가아닌마음으로읽은체온242
18.오감으로느끼는동물원의또다른생명254
잠시멈추어,느끼다264

제4부
묻다·Ask

19.한국동물원100년의그림자와빛268
20.동물원안팎에있는동물을나누는기준은?288
21.침팬지‘관순이’·‘광복이’가우리에게남긴질문302
22.우리는그들의언어를들을자격이있는가?326
23.갈비뼈사자‘바람이’가전하는바람350
24.질문하는동물원,우리는어떻게응답할것인가?374
잠시멈추어,묻다394

에필로그:끝나지않은탐험396

출판사 서평

동물원에서시작된500번의탐험,
그리고생명의기록들

사진가의렌즈너머로
당신이몰랐던질문들이찾아온다

이책은한장의사진에서시작된약속이15년의시간과500번의방문으로이어진기록이다.저자에게동물원은단순한‘관람의공간’이아니다.인간과동물이반복해서마주쳐온하나의세계다.그의시선을따라가면,렌즈앞에선생명과인간사이에형성되는감정과질문이밀려온다.동물원이라는장소에켜켜이쌓인시간과시선을통해,우리는익숙하다고믿어온풍경을처음처럼다시보게한다.
동물원은현대사회에서어떤의미를지니는가.저자는말한다.현대사회의축소판이자,생명과문명이충돌하는현장이라고.그시선은특정결론을강요하지않는다.대신질문을남긴다.보호와감금,보전과소비,관찰자와피관찰자의경계는어디에있는가?이책은그경계위에서살아온동물들의존재를하나의‘사건’처럼기록한다.
『500번의동물원탐험』은동물에관한책이면서동시에인간에관한책이다.반복되는만남속에서형성된감정,그리고끝내사라지지않는질문들.이기록은독자에게동물원을다시방문하라고권하지않는다.대신이미수없이지나쳐온그공간을다른눈으로기억해보라고조용히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