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빛, 숲 그리고 코트다쥐르 (오직 남프랑스에서 마주하는 예술적인 풍경)

돌, 빛, 숲 그리고 코트다쥐르 (오직 남프랑스에서 마주하는 예술적인 풍경)

$19.80
Description
남들과 다른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내면의 감각을 일깨워줄
돌, 빛, 숲 그리고 코트다쥐르
많은 이가 후기 자본주의의 고밀도 도시를 살아간다. 공간은 데이터로 환원되고, 경험은 이미지로 치환된다. 크기와 용적률, 가격과 기능이 공간을 설명하는 시대. 그러나 『돌, 빛, 숲 그리고 코트다쥐르』는 그 익숙함 바깥으로 조용히 걸어 나간다. 이 책은 정보로 가득 찬 요즘 여전히 측정할 수 없는 것들, 이를테면 빛의 결, 돌의 온기, 숲의 숨결을 감각하게 만든다.
앙리 마티스와 마르크 샤갈 그리고 르코르뷔지에가 머물고 사유했던 남프랑스의 장소들은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다. 그곳들은 시간의 켜를 품은 공간이며, 인간 내면과 맞닿은 감각의 장이다. 시토회 수도사들이 지은 침묵의 건축, 옛사람들이 세운 오래된 돌벽에 스며든 빛, 그리고 강렬한 햇살에 일렁이는 푸른 바다는 독자에게 되묻는다. 효율과 수치만 따지는 방식만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전부인가.
책은 건축가, 가든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일곱 여행자 각자가 기록한 여행기 형식을 띠고 있지만, 실은 한 사람의 일관된 시선으로 쓰인 정돈된 사유의 기록에 가깝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의 시대에 저자들은 ‘직접 경험’이라는 느리지만 깊은 방식으로 여행을 마주한다. 어떤 공간 앞에 서면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이 앞서고, 어떤 장면은 자신이 걸어 온 삶을 반추하게 한다.
『돌, 빛, 숲 그리고 코트다쥐르』는 독자들의 바깥을 향하던 시선을 잠시 거두어 내면으로 향하게 한다. 수백 년의 시간을 견딘 장소들은 속삭인다. 아직 경험되지 않은 세계가 있으며, 아직 깨어나지 않은 감각이 존재한다고. 그리고 그 감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곁으로 돌아온다고.
이 책은 여행을 권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건넨다. 우리는 왜 떠나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경험해야 하는가. 그 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만의 ‘내면의 풍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

김종진

건국대학교건축도시전문대학원교수
남프랑스의건축과예술로의여정을이끌었다.
삶과공간과자연이깊은빛과세월속에서조화롭게어우러지는장소를꿈꾼다.

목차

프롤로그8

1장.마티스와샤갈

마티스박물관18
마티스채플26
샤갈미술관38

2장.르코르뷔지에

르코르뷔지에무덤50
카바농60
E-102766
유니테다비타시옹72

3장.남프랑스의세자매

르토로네수도원90
실바칸수도원110
세낭크수도원126

4장.자연과예술

로스차일드빌라144
마그재단미술관160
샤토라코스트178

5장.올드&뉴:도시를새롭게

뮤셈192
레독스204
루마아를216
카레다르228

6장.아득한마을들

멍통240
에즈250
생폴드방스258
고르드270

에필로그282

‘남프랑스의빛’여행일정표288
방문지정보290

출판사 서평

앙리마티스와마르크샤갈
시토회수도사들과르코르뷔지에
예술가들이사랑한남프랑스의풍경속으로

“무엇이절실해서이토록먼거리를가는것일까?”.프롤로그에담긴한문장은책전체를관통한다.저자들은디지털이미지로대체할수없는‘실재의감각’을강조하며,우리가왜여전히낯선장소로떠나는지에대한답을제시한다.눈으로보고,피부로느끼고,공기를들이마시는경험이야말로삶의깊이를확장시키는행위라는점을일깨운다.
이책은코트다쥐르에서시작해앙리마티스,마르크샤갈그리고르코르뷔지에에이르기까지,남프랑스의빛과자연속에서예술을꽃피운거장들의자취를따라간다.
처음에는작품을따라가는여행이라고생각하기쉽다.하지만페이지를넘길수록,따라가고있는것은작품이아니라‘감각’이라는걸알게된다.마티스가빛으로세계를표현하려했던이유,샤갈이더욱깊은색감을담아낸이유,르코르뷔지에가그토록치열하게기계같은공간을꿈꾸다가바다곁3.66미터의작은오두막으로들어간이유는모두코트다쥐르에영향받은그들내면의풍경과연관이있다.
찬란한윤슬말고도남프랑스를사랑한예술가들은어떤경험을했던것일까.풍요로운풍토,그와대비되는척박한절벽지형들은그들의감각을자극했을것이다.여기에더해12세기부터깊은숲속에자리한시토회수도원들은공간을‘마주하는방식’에새로운감각을선물했을것이다.수도원의돌벽에스며든시간,빛이라임스톤에반사되어만들어내는결,이런장면은익숙한풍경과는전혀다른차원의것이다.수도사들의종교적의지와유구한시간만이만들어낼수있는특별한건축이다.
수많은예술작품과건축유산을잉태한남프랑스.돌,빛,숲그리고코트다쥐르가어우러져만들어진고유한감각은시대를넘어이어지고있다.로스차일드빌라,샤토라코스트같은장소에서는자연과예술이명확히구분되지않고레독스,뮤셈,루마아를같은현대건축에서는시간의중첩이읽힌다.과거와현재가겹치고,새로만든것과원래의것이뒤섞여환골탈태한다.
이책은결국읽는이를‘경험의주체’로만든다.책장을넘길때마다독자들은잊고있던감각을되찾고,자기내면과마주한다.예술과건축,자연과여행이하나로어우러진이기록은깊은여운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