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야 해

혼자 가야 해

$13.32
Description
나는 그냥 저쪽으로 가는 거야!

반려견의 죽음을 소재로 한 그림책『혼자 가야 해』. <얼음소년>의 작가, 조원희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 전작에서 겨울인데도 춥지 않는 붉은 도시를 떠나야지만 살 수 있는 푸른 얼음소년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삶을 내려놓고 죽음의 세계로 향하는 강아지의 특별한 여행을 담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작가는 공포의 대상인 죽음의 신을 과묵하지만 사려 깊은 검은 개로, 강아지의 순수한 영혼은 아름다운 연꽃으로 형상화하는 등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그림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죽음은 영원한 상실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향하는 문이라는 것을 강아지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강아지를 떠나보냈거나 언젠가 떠나보낼 분들에게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조원희

None

목차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세상끝에있는신비한숲
푸른안개가감도는자작나무숲속,검은개가작은화분을바라봅니다.화분에연꽃한송이가막피어나고있습니다.연꽃을본검은개는손님맞을준비를합니다.자작?나무를다듬어조그만배를만들고,피리를손질하고,등불을밝힙니다.
바로그시각,강아지한마리가어리둥절한표정으로공원을걸어가고있습니다.매일친구와함께걷던길인데오늘은강아지혼자입니다.다시홀로기차에오른강아지는하염없이창밖을바라봅니다.친구와함께여행가던날탔던바로그기차안이지요.바깥은...
세상끝에있는신비한숲
푸른안개가감도는자작나무숲속,검은개가작은화분을바라봅니다.화분에연꽃한송이가막피어나고있습니다.연꽃을본검은개는손님맞을준비를합니다.자작나무를다듬어조그만배를만들고,피리를손질하고,등불을밝힙니다.
바로그시각,강아지한마리가어리둥절한표정으로공원을걸어가고있습니다.매일친구와함께걷던길인데오늘은강아지혼자입니다.다시홀로기차에오른강아지는하염없이창밖을바라봅니다.친구와함께여행가던날탔던바로그기차안이지요.바깥은노을이붉게번져가는저물녘,차창에비친강아지의얼굴이쓸쓸합니다.
기차에서내린강아지는멀리서비치는푸른등불에이끌려검은개의숲에도착합니다.그곳은세상을떠나는개들이마지막으로머무는신비한숲입니다.
나는그냥저쪽으로가는거야!
는반려견의죽음을소재로한그림책입니다.삶을내려놓고죽음의세계로향하는강아지의특별한여행을담고있습니다.
작가조원희는공포의대상인죽음의신을과묵하지만사려깊은검은개로,강아지의순수한영혼은아름다운연꽃으로형상화했습니다.또한삶과죽음사이에놓여있을지도모르는미지의공간을푸른안개가감도는신비한숲으로묘사했습니다.
검은개는아름다운피리소리로슬픔에빠진개들을위로합니다.그리고영혼이담긴연꽃송이들을소중히거두어안고강가로향합니다.이제연꽃송이들을강물에띄우는시간,개들은강가에준비된각자의배를타고새로운세계로떠납니다.그런데배에오른강아지한마리가잠시이쪽을돌아봅니다.강아지의눈빛에는친구를향한마지막인사가담겨있습니다.
‘친구야,슬퍼하지마.난그냥저쪽으로가는거야.’
강아지는다시고개를돌립니다.그리고힘차게노를저어앞으로나아갑니다.
는죽음을다루고있지만슬픔이아닌,따스한위로를전합니다.죽음은영원한상실이아니라다른세계로향하는문이라는것을강아지의시선으로담담하게이야기합니다.
의작가조원희의아름다운배웅
는2009년에가장주목받은데뷔작,의작가조원희의두번째그림책입니다.진지한주제의식에서아름다운서정을길어내는조원희특유의투명한그림체가빛납니다.검은개의숲은푸른색을주조로신비하게,마지막배웅을하는강가는새벽녘먼동의붉은색을주조로아련하게표현했습니다.
작가는팔년동안함께했던반려견자니윤을추억하면서를오랜시간다듬었습니다.담담해서더눈부신강아지의마지막모습에서소중한친구를아름답게배웅하려는작가의마음을고스란히느낄수있습니다.
오랫동안같이있었던강아지가세상을떠났을때,마음의준비를하고있었는데도참보내기가힘들었습니다.생활속에너무익숙하게자리잡고있어서,이제같이있을수없다는것을알고있었지만실감이나지않았습니다.
아픈강아지를안고매일산책하던공원을마지막으로걸었습니다.그때는슬픈마음이너무커서생각하지못했지만시간이지날수록행복하고소중한기억들이하나둘떠올랐고그시간들을함께해준강아지에게고마웠습니다.
나는홀로남겨질내생각만하면서슬퍼했지만,강아지는자신이떠날때를분명히알고,담담하고자연스럽게죽음을받아들이는것같았습니다.
반짝이는눈을맞추고꼬리를흔들며온마음을다해그순간을살다가,떠날때는툭툭털고"난행복했어"하고떠난다고생각하니큰위로가되었습니다.
버려지고아픈강아지들도모두가떠날때는따뜻한곳에서아름다운소리를들으며담담하게떠나는모습을그리고싶었습니다.이책이강아지를떠나보낸.그리고언젠가떠나보낼분들에게작은위로가되기를바랍니다.
그리고살아있을때온마음을다해함께행복하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