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할아버지 오신 날

왕할아버지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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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왕할아버지 오신 날》은 제삿날 찾아온 왕할아버지의 영혼과 증손자가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작가 이영미는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제사의 참다운 의미를 두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넌지시 녹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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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영미

세종대학교에서동양화를공부했고,한겨레일러스트레이션그림책과정을수료했다.2004년첫창작그림책『꼭꼭숨어라』로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국제노마콩쿠르가작상을받았다.2007BIB브라티슬라바일러스트레이션비엔날레에『못생긴아기오리』가출품되었고,2009년에는『아깨비의노래』로볼로냐국제도서전한국관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되었다.2023년에는『오늘은돈가스카레라이스』가‘I...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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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할아버지도아버지가있었다고요?
아침부터시골집이어수선해요.할머니랑엄마는부엌에서음식을하고아빠는빗자루로마당을쓸어요.할아버지는흑백사진이들어있는액자를닦고있어요.왕할아버지오시는날이라서다들바쁘게준비하고있지요.
왕할아버지가누구냐고요?왕할아버지는할아버지의아버지래요.민호는할아버지한테도아버지가있었다는게너무신기해요.
갑자기강아지달봉이가마당에있는감나무를보고컹컹짖어요.민호는달봉이를따라감나무로달려갔어요.나무아래에커다란왕구슬이떨어져있어요.민호는냉큼왕구...
할아버지도아버지가있었다고요?
아침부터시골집이어수선해요.할머니랑엄마는부엌에서음식을하고아빠는빗자루로마당을쓸어요.할아버지는흑백사진이들어있는액자를닦고있어요.왕할아버지오시는날이라서다들바쁘게준비하고있지요.
왕할아버지가누구냐고요?왕할아버지는할아버지의아버지래요.민호는할아버지한테도아버지가있었다는게너무신기해요.
갑자기강아지달봉이가마당에있는감나무를보고컹컹짖어요.민호는달봉이를따라감나무로달려갔어요.나무아래에커다란왕구슬이떨어져있어요.민호는냉큼왕구슬을주워요.그런데처음보는아이가나뭇가지에앉아민호를내려다보고있어요.쉿,손가락을입에대고서요.
아이는나무에서뛰어내려뒤뜰로달려갔어요.민호가뒤쫓아가자아이는당장왕구슬을내놓으래요.자기거니까돌려달래요.하지만민호는왕구슬을주고싶지않아요.할아버지집에서주웠으니내거라면서민호는왕구슬을등뒤로숨겨요.그러자수상한아이가민호에게성큼다가와요!
제삿날왕할아버지와함께한특별한하루
제사는자식들이정성껏음식을차려돌아가신할아버지,할머니의영혼을모시고대접하면서감사의절을올리는아름다운풍습입니다.이처럼제사는초현실적인상상을바탕으로한특별한의식입니다.조상의영혼을초대하여음식을대접하는일은현실적으로불가능한일이니까요.
《왕할아버지오신날》은이런초현실적인상황을현실로구현합니다.왕할아버지의제삿날,일곱살민호는또래친구‘존오’로현신한왕할아버지의영혼과만납니다.물론민호는존오가왕할아버지라는것을전혀모르지요.백여년전아이존오의말투와행동거지는예스럽지만,현대아이민호와자연스레교감하면서둘은다정한친구가됩니다.
제삿날어른들은제사준비에바쁩니다.심심해진민호는달봉이를쫓아갔다가왕구슬을줍게되고,또래인‘존오’를만나게됩니다.왕구슬때문에티격태격하던둘은곧죽이맞아존오의보물창고까지함께갑니다.둘은손때묻은옛장난감으로놀고,물웅덩이에서수영시합을벌입니다.뒤뜰에서엄마몰래제사음식도나누어먹습니다.아침부터저녁까지,민호와존오는특별한하루를보냅니다.
존오와헤어진민호는제사를기다리다깜빡잠이듭니다.늦은밤,아빠의채근에눈을뜬민호는뜻밖에왕할아버지의제사상에서왕구슬을발견합니다.왕구슬은존오의보물1호로,존오가끝까지양보하지않았던소중한물건입니다.게다가이제민호는왕할아버지의성함이‘이존오’라는것도알게됩니다.왕구슬과존오.단순한우연일까요?
《왕할아버지오신날》은제삿날찾아온왕할아버지의영혼과증손자가따뜻하고행복한시간을보내는이야기입니다.작가이영미는어린독자들이이해하기어려운제사의참다운의미를두주인공의흥미진진한이야기속에넌지시녹여냈습니다.어른들처럼제사의격식을갖추진않았지만,민호는제사를직접체험하면서하루를보냅니다.작가는제사가매년반복되는지루한형식적의례가아니라,한때몸을가지고이땅에살았던조상을보다가까이느끼며감사하는마음으로추억하는일이라는것을설득력있게전달합니다.
심리적동화과정을서정적배경으로묘사하다
일러스트레이터오승민은현대아이민호와옛날아이존오가시공간을넘어서로동화되는과정을서정적배경으로훌륭하게표현하고있습니다.
두주인공이경쟁적으로달려갈때울창한나무숲을뚫고역광으로내리꽂히는햇살묘사는인상적입니다.또한,두주인공이친밀해지기시작하는수영장면은웅덩이밑바닥에서올려다보는구도로감각적으로묘사했습니다.어둑한밤,담장위에앉은존오뒤로환한보름달이떠있는장면은신비함속에존오의정체를암시합니다.
압권인것은민호와존오가바위위에누워노을이지는하늘을바라보는장면입니다.광활하게펼쳐진붉은하늘아래두주인공을마치한덩어리처럼작게묘사해,둘이서로완벽하게공감하고있음을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