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양장본 Hardcover)

눈이 (양장본 Hardcover)

$13.04
Description
나도 친구들과 눈싸움 하고 싶어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아이들은 신이 나서 밖으로 달려 나온다. 하지만 《눈이》의 주인공은 창밖을 내다보기만 한다.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기 때문이다. 손녀의 마음을 헤아린 할머니가 자신의 어린 시절 눈 내리던 날의 추억을 이야기해주기 시작한다. 《눈이》는 첫 장면을 넘기자마자 바로 할머니의 어린 시절로 들어간다. 1950년대 눈 내리는 날의 서정적인 에피소드들이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펼쳐진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아이는 서서히 닫혔던 마음을 열고 친구들과 놀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수미상관의 독특한 액자식 구성이다.
저자

윤재인

저자윤재인은1992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단편<상자를찾아서>로등단했습니다.
창작그림책《찬다삼촌》《미나렐라》《서울》《할아버지의시계》《할머니의아기》《손님》,‘외계인셀미나의특별임무’시리즈《우주평화의밤》《그만좀먹어,초코루다!》《오라마녀의초대》《위대한쭈랑장군》《도리깽이되고싶어》,아기그림책《으앙으앙》들에글을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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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할머니는단지손녀에게어린시절추억을이야기해주었을뿐이다.할머니는아이의처지를동정하거나위로해주지않았다.복고적감성이불러온아련하고애틋한어린시절의기억을나지막이들려주는것만으로도손녀의마음을살며시어루만졌다.할머니의이야기를통해용기와희망을얻은아이는스스로밖을향해나아간다.
《눈이》는눈오는날할머니의이야기에자연스레감정이입을하면서상실감과소외감의압박에서벗어나는아이의모습을보여준다.장애때문에친구관계에서소외감을느끼는아이들에게선사하는따스한응원의그림책이다.

얼굴하얀아이의마음이바로내마음
어린시절할머니는언덕위이층집에사는얼굴하얀아이와친구가되고싶었다.하지만그아이는몸이아파학교에다니지않았다.아이는할머니의마음을알지못했다.
하얀눈이펑펑오는날,마을아이들이편을먹고신나게눈싸움을했다.할머니는윗마을아이들을언덕위까지몰고올라갔다.그런데그아이가창밖을몰래엿보고있었다.바로그순간할머니는커다란눈덩이를맞았다.아픈것보다창피해서눈물이핑돌았다.
저녁을먹고나와눈사람을만들고있는데갑자기골목길에서어른들이웅성거린다.얼굴하얀아이가들것에실려병원으로가고있었다.아이는이불을덮고도오들오들떨었다.할머니는하루종일내린눈이미워졌다.얼굴하얀아이가저렇게추워하는데왜그렇게많이내렸냐며투정을부린다.

손녀가할머니에게묻는다.
“할머니,걔랑친구하고싶었구나?”
할머니는그애가내맘을하나도몰랐던게속상하다고답한다.그러자아이는그애도할머니랑친구하고싶어창문뒤에서몰래엿본거라고알려준다.
손녀는이제우리도눈싸움하러나가자고말한다.친구들하고신나게놀고싶다며…….
손녀는휠체어를타고밖으로나온다.마지막장면은아이가친구들과함께신나게눈을즐기는모습이다.

장애우의소외감을해소시키는‘이야기의힘’
장애우에관한그림책은많다.주로장애우에대한관심과이해를돕는교육적의도에서기획된책들이다.
그러나《눈이》는기획의도부터가남다르다.《눈이》는장애우가느끼는소외감을어떻게해소시킬것인지에초점을맞추고고민한작품이다.
작가윤재인은‘이야기의힘’으로장애우의소외감을조금씩조금씩소거하는방식을제시한다.《눈이》에등장하는할머니의‘이야기’는처음부터끝까지아이를비추는거울에다름아니다.할머니의이야기에빠져감정이입을하게된아이는스스로자신을둘러싼주변인들을새롭게인식하며어느덧희망과용기를얻는다.

그림작가오승민은아이가조금씩마음을열게되는심리적변화과정을오롯이그림으로표현했다.어린동생의모습을한손녀가어린할머니곁으로가까이다가서는장면들을점층적으로보여주다가어느순간둘이함께밥도먹고눈사람도만들게한다.주인공의장애또한끄트머리에이르러서그림으로살짝보여줄뿐이다.장애우가아닌독자들에게도잔잔한감동을안겨줄마지막한방을숨겨놓은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