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달린 노란 비옷 - 그림책 놀이터 시리즈 (양장)

모자 달린 노란 비옷 - 그림책 놀이터 시리즈 (양장)

$15.00
Description
유치원 운동회에서 아빠가 “얼큰이, 파이팅!”하고 채진이를 향해 소리쳤다. 채진이는 창피해서 너무 속상했다. 할머니는 보름달처럼 환한 얼굴이라고 하는데, 아빠는 왜 만날 얼굴이 크다고 놀려댈까. 이마를 가리려고 앞머리를 내려봤지만, 바람이 불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얼굴이 작아질까? 채진이는 매일매일 얼굴이 작아지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모자 달린 비옷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것을 봤다. 바로 저거야! 채진은 할머니의 손을 끌고 모자 달린 비옷을 사러 갔다. 이제 채진이는 매일매일 모자 달린 노란 비옷만 입고 다녔다. 친구들이 맑은 날 비옷 입었다고 놀리지만, 상관없었다. 모자 끈을 힘껏 당겨서 묶으면 얼굴이 정말 손바닥만큼 작아지니까. 그런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데….

저자

윤재인

1992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상자를찾아서>로등단했다.창작그림책『찬다삼촌』『일루와아이스크림』『눈이』『미나렐라』『서울』『할아버지의시계』『할머니의아기』『손님』『요요요따라쟁이야!』와아기그림책『으앙으앙』들에글을썼다.그림읽기책‘외계인셀미나의특별임무’시리즈(전5권)가있다.

출판사 서평

말한마디로아이마음멍들게하기

글로벌시대가도래하면서우리사회를지탱하는수많은가치가서양기준으로바뀌게됐다.특히외모에대한가치기준은급격히반전되었다.둥근얼굴과통통한몸매가아름답다고찬양하던시대가밀려나고,갸름하고작은얼굴과길고날씬한몸매가환영받게된것이다.그리고현재미의기준은바로이것이라면서,눈만뜨면접하게되는각종미디어들이호들갑을떨면서확대재생산중이다.거의무차별적인난사다.

『모자달린노란비옷』은미디어로부터가스라이팅당한부모때문에고통받는아이의이야기를담았다.아빠로부터얼굴이크다고타박받는채진이의얼굴은또래들보다클수도있지만,생각만큼크지않을수도있다.엄마로부터뚱뚱하다고비난받는미소도생각만큼뚱뚱하지않을수도있다.그러나미디어에세뇌당한부모는아이스스로벗기힘든굴레를씌운다.얼굴이크다고,뚱뚱하다고조롱하기를서슴지않는다.채진이아빠는‘얼큰이’가애정이담긴별명이라고강변할것이다.미소엄마는지금보다더뚱뚱해지면안된다는조언이라고변명할지도모른다.하지만아이들의가슴은멍이든다.그멍은감추고싶은콤플렉스로자리잡게됐다.아이들은콤플렉스를극복하기위해눈물겨운노력을계속한다.한여름무더위에도모자달린노란비옷과커다란점퍼를벗지못한다.그옷은이미피부처럼아이에게달라붙었다.아이는고통속에서도그것을포기하지못한다.이아이템이야말로아이가발견한최고의위장복이자방호복이기때문이다.그런데아이러니하게도『모자달린노란비옷』의주인공채진이또한미디어의영향권안에있다.채진은텔레비전을통해‘모자달린’비옷의아이디어를얻는다.저것만있으면모든문제가해결된다는확신!

하지만이것은결과적으로미디어가주는착각이다.모자달린노란비옷은얼굴을가려주는임시방편에불과하다.현실적으로얼굴의크기를줄일수있는방법이아니다.채진이의콤플렉스는여전히남는다.도리어마음깊숙한곳에뿌리를내린다.아이의자존감이바닥에떨어지기를바라는부모는없다.모든부모는아이가행복하기를원한다.그러나미디어에가스라이팅당한부모는종종무분별하고무감각한태도로아이에게씻을수없는상처를준다.무심코던진말한마디가날카로운비수가되어아이를공격한다는사실을잊는다.그런데반드시간과하지말아야할것이있다.이시대의가치와흐름이또언제어떻게바뀔지모른다는사실이다.미래는아무도예단하지못한다.

다소무거운주제,그래서더가볍고경쾌하게

중견작가장경혜가그림을그렸다.모든장면을두벌로작업했다.우선먼저필름위에유성펜으로라인만그렸다.다음에는종이위에처음작업한필름을얹어놓고,마스킹테이프와색지만으로배경을꼴라주를해서작업했다.최종완성본은필름과배경종이를겹쳐놓고스캔했다.

필름위의라인은자유로운표현이배가될수있도록경쾌한만화체로그렸다.배경은색종이의질감을살리기위해일일이손으로잘라정형성을피했고,인물들의캐릭터가돋보일수있도록마스킹테이프고유의패턴과디자인을최대한살렸다.

스캔할때는라인과배경을일부러살짝어긋나게배치하고,군데군데채색을비워서전체화면을투명하고청량감있게연출했다.중요소재인‘모자달린노란비옷’의시각적주목도를최대한끌어올리려는의도도있었지만,다소무거운주제이므로유아의접근성을위해가볍고경쾌하게표현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