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 느림보 그림책 68 (양장)

기다려 - 느림보 그림책 68 (양장)

$16.80
Description
기다림의 약속
”기다려, 럭키!”
아빠의 말을 듣자마자 럭키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아빠를 기다린다. 그러나 아빠는 해가 져도 나타나지 않는다. 언제쯤 돌아올까?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다. 온몸이 딱딱하게 굳는 것 같아서 겨우 오른 쪽으로 세 걸음, 다시 왼쪽으로 세 걸음 소심하게 옮겨본다.
한편 낮잠을 자다 깬 베스는 매일매일 엄마와 꼭 껴안고 자는 것을 자랑한다. 엄마는 베스를 아가라고 부르면서, 몹시 사랑한다. 엄마의 SNS는 베스의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베스와 엄마가 공원으로 놀러가는 날, 럭키는 강제로 유기견 센터에 갇히고 만다. 그런데 럭키의 걱정거리는 오직 하나. 아빠가 정해 준 자리에서 떠났기 때문에, 아빠가 자기를 찾지 못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뿐이다.
베스는 벚꽃이 핀 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논다.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이상하다. 엄마의 뺨에서 짠맛이 난다. 엄마는 베스가 가장 좋아하는 양고기 맛 간식을 주면서 조용히 말한다.
“기다려, 아가!”
유기견 센터의 럭키에게 낯선 가족이 다가온다.
“오늘부터 네 이름은 까망 양말이야!”
늦은 저녁 베스는 길 거리에 홀로 서 있다. 엄마가 자기를 영영 찾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면서… 베스는 베스답지 않게 잔뜩 풀 죽은 목소리로 겸손하게 말한다.
“안녕하세요?
나는 엄마 딸 베스입니다.

여기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요.”
선정 및 수상내역
'이다 생명문화 출판콘텐츠 공모전2024' 수상작

저자

박이룬

저자:박이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비주얼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전공했다.제2회앤서니브라운그림책공모전에서《정글곰》으로대상을수상했다.일상에서영감을받는작가로,현실과맞닿아있는그림책을지향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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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다생명문화출판콘텐츠공모전2024'수상작

기다림의약속
”기다려,럭키!”
아빠의말을듣자마자럭키는그자리에멈춰서서아빠를기다린다.그러나아빠는해가져도나타나지않는다.언제쯤돌아올까?배도고프고목도마르다.온몸이딱딱하게굳는것같아서겨우오른쪽으로세걸음,다시왼쪽으로세걸음소심하게옮겨본다.
한편낮잠을자다깬베스는매일매일엄마와꼭껴안고자는것을자랑한다.엄마는베스를아가라고부르면서,몹시사랑한다.엄마의SNS는베스의사진들로가득차있다.
베스와엄마가공원으로놀러가는날,럭키는강제로유기견센터에갇히고만다.그런데럭키의걱정거리는오직하나.아빠가정해준자리에서떠났기때문에,아빠가자기를찾지못할지모른다는두려움뿐이다.
베스는벚꽃이핀공원에서신나게뛰어논다.그런데오늘은엄마가이상하다.엄마의뺨에서짠맛이난다.엄마는베스가가장좋아하는양고기맛간식을주면서조용히말한다.
“기다려,아가!”
유기견센터의럭키에게낯선가족이다가온다.
“오늘부터네이름은까망양말이야!”
늦은저녁베스는길거리에홀로서있다.엄마가자기를영영찾지못할까봐두려워하면서…베스는베스답지않게잔뜩풀죽은목소리로겸손하게말한다.
“안녕하세요?
나는엄마딸베스입니다.
여기서엄마를기다리고있어요.”

가족을버릴수있나요?
최근통계를보면,전국민중에서무려1000만명이상이반려동물과함께살고있다고한다.월평균양육비는약15만원정도.반려동물의평균수명을고려하면최소2000만원이상을감당해야한다.
이런경제적부담때문일까?2023년기준유기동물이무려11만마리가넘는다고한다.그중에서겨우약10퍼센트만지자체동물보호센터의보호를받게된다.그것도제한된기간동안.
반려동물은장난감같은단순소비재가아니다.엄연히사랑으로선택한가족의일원이다.그런데가족을유기한다고?가족이란눈이오고비가와도,폭풍우가쳐도반드시지켜내야하는절대적존재이고무한책임과신뢰를바탕으로한특별한관계다.
우리가반려동물을가족으로받아들이는순간,그의생명역시우리의생명처럼존중하겠다는굳은약속을한것이다.하지만유기동물의숫자는매해점점늘고있다.

독특한구성으로서늘하게가슴을울리는
《기다려》에는럭키와베스라는각각성격이다른반려견들이1인칭으로등장한다.그런데그들은각각다른공간에있기때문에끝까지서로를알지못한다.박이룬작가는같은시간대의럭키와베스의상황을처음부터끝까지계속교차해서보여주는독특한구성법을취했다.그래서베스의현재를보면럭키의과거를쉽사리유추할수있고,럭키의현재를보면베스의미래를예측할수있다.
유기견을주인공으로다룬책은많다.하지만《기다려》가좀더서늘하게가슴을울리는이유는설명적이야기를과감히생략한대신,속도감있는교차구성으로두주인공을대비시키면서작가가전달하려고하는주제에집중했기때문이다.
1인칭으로전개하는주인공들의언어는유아처럼직관적이고단순하다.럭키와베스둘다아빠혹은엄마에게얼른자기곁으로돌아오라고호소하는중이다.이것은이세상모든유아들이툭하면울음을터뜨리는이유와별반다르지않다.작가가유기견에게얼마나깊이감정이입을했는지엿볼수있다.
반려동물은가족이기이전에이미아름다운자연이며생명이다.그리고자연의모든생명은더없이소중하다.당연히그자체로존중받아마땅하다.
독특한구성으로생명존중의문제를깊이있게다룬《기다려》는2024년환경과생명문화재단’이다’의최종선택을받아수상작으로선정되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