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버스365 (이예슬 그림책)

안녕! 버스365 (이예슬 그림책)

$15.15
Description
첫날 새 친구
"네가 오늘부터 나와 함께 일할 꼬맹이구나."
한여름 이른 새벽, 버스365는 기사 아저씨의 걸걸한 목소리에 눈을 떴다. 새 일터에서
만난 새 친구가 늙은 아저씨라니! 졸음이 가시지 않아 짜증이 솟구치는데, 아저씨는 말끝
마다 꼬맹이라고 부른다. 아,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
깜빡 졸다 붉은 신호등을 못 보고 달릴 뻔했다. 아저씨가 정신 차리라고 야단을 쳤다. 과
연 아저씨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버스365는 불안하다.
도시 중심가로 들어서자 진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하지만 아저씨는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곧 오르막길이라면서 참으라고 했다. 버스365의 바퀴는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워지고 숨은 턱까지 차오른다. 겨우 오르막에 오르자 내리막길이 보였다. 버스365는 신나게 달릴 생각에 기뻐하지만 아저씨는 또다시 잔소리를 시작한다. 덤벙대지 말고 천천히! 버스365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진다.
버스365는 아저씨와 친해질 수 있을까?
저자

이예슬

저자:이예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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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두세대의각기다른시선

《안녕!버스365》는이예슬작가의처녀작으로,항구도시에서처음일을시작하게된버스365가기사아저씨와함께보내는하루를담았다.여름새벽부터늦은밤까지,버스365는낯선아저씨와함께도시이곳저곳을탐험한다.
어린이로묘사한버스365와중년의기사아저씨는세상을바라보는시선이다를수밖에없다.버스365는순수하고호기심이많다.그래서기본욕구나분위기에즉각적으로반응한다.그렇지만꼬맹이라고무시하면기분이상한다.
기사아저씨는이세상의거의모든것을경험한어른으로,멀찍이서서관조하는태도를보이고있다.건조하고퉁명스러운말투로잔소리를해대는인물이다.
두인물의충돌과엇갈림은당연하다.버스365가순간순간아저씨의말투와태도를살피면서자신의마음을세게조이거나슬며시푸는모습은미소를짓게만든다.어린이의말랑하고순수한마음이전달되기때문이다.
《안녕!버스365》에는특별한사건이일어나지않는다.그저항구도시의변두리차고에서시작해도심과어시장,해변,항구,언덕을하루내내스케치할뿐이다.그렇지만이책의특별한점은두인물이표현하는감흥에있다.같은풍경을보면서도다르게받아들이는각기다른세대의인물들,그들을한화면에대비시키자자연스레세대간의차이가확연히드러난다.
아저씨는오르막이있으면내리막이있다고잘난척하고멀리서바라보는게더좋다고주장한다.버스365는좀처럼이해할수없는말이다.하지만자기가두려움에떨때핸들을토닥여주는아저씨의손길은어쩐지믿음이가기도한다.또언덕에서서밤하늘의별처럼반짝이는도시를내려다볼때이심전심몽글몽글한감정을함께느낀다.
세대차이는분명히존재하지만,그들이내내엇갈리는건아니라는작가의목소리가들려오는듯하다.

어쩌면아저씨의속마음

《안녕!버스365》는버스365가아니라기사아저씨를주인공으로읽을수도있다.아저씨역시첫날,새일터에서잔뜩긴장했을것이다.그는그날부터비가오거나눈이오거나쉬지않고오랜세월버스를운전했다.그는수많은사람들과만나고수많은사건들과부딪쳤다.그가겪어온세월의희로애락은서서히어린이와같은순수한호기심을증발시켰다.그에게는이제모든것이너무익숙하다.전혀새롭지않다.그저바퀴처럼돌고도는일상만남았다.
그러나어느여름새벽,신형버스를배정받은날그는문득자신을뒤돌아보는놀라운순간을맞이한다.매일같은시간,같은길을다람쥐쳇바퀴돌듯도는아저씨.그가자신의내면깊이잠들어있던젊은시절을불러낸다.그날아저씨는하루종일젊은날의자신을호출해대화를나눈다.
이것은작가이예슬이어른독자들을위해숨겨둔또다른이야기이다.순수하고호기심많던젊은시절의자신과일상에매몰된현재의자신이동시에등장하는일인상황극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