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탄 박종화 삼국지 4

월탄 박종화 삼국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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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소설 본연의 맛을 살린 박종화의『삼국지』
우리 역사소설의 대부 월탄 박종화의 번역으로 만나는『삼국지』제4권. 1968년 첫 출간 이후 수차례 판을 거듭하다가 1999년을 끝으로 절판된 박종화의『삼국지』가 그의 기일에 맞춰 10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중국 명대의 문인 양신의 한시 '임강선'의 번역문으로 시작하는 이『삼국지』는 역사소설 본연의 기법과 웅숭깊은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류의 지식과 위대한 정신의 보고인『삼국지』는 시대를 초월하는 난세지략의 정격으로 꼽힌다. 천하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힘을 겨룬 영웅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조조, 의로운 수단을 중시하는 진궁, 실리보다 의리를 중시한 유비, 법가적 패도정치형의 제갈공명 등을 통해 현대에도 유용한 위기 돌파의 지혜를 전해준다.

동양의 스테디셀러인『삼국지』는 박태원, 김동리, 황순원, 이문열, 황석영 등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들에 의해 쓰여졌지만, 박종화의『삼국지』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한문을 수학했던 박종화의 풍부한 고전 지식과 교양, '한국 역사소설의 대부'로 불린 이야기 전개 솜씨와 유장한 고어투의 문체가 역사소설 본연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저자

나관중

조지프 E.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현대 경제학에서 정보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로로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MIT에서 폴 새뮤얼슨의 지도 아래 경제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6세에 예일대 정교수가 되었다. 그 후 프린스턴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40세에 미국에서 가장 독창적인 경제학자에게 주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클린턴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은행 경제수석전문위원 겸 선임부총재를 역임했다. 그는 이론을 정책에 접목하는 안목을 갖추고 있으며, 이런 그의 이력은 역설적으로 뒷날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특히, 아시아 외환위기에 대응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목차

제4권 삼국의 개국, 공명을 얻어 천하를 삼분하다
원가 형제의 주권 싸움 / 색을 좋아하는 조비 / 원담의 패망 / 요동의 평정 / 동작대 / 천리 준총 적로마 / 현덕을 죽이려는 채 부인 / 수경 선생 사마휘 / 서서 / 서모의 정의 / 와룡 선생 제갈양 / 서모 자결 / 수경 선생의 멋진 내방 / 삼고초려 / 장강의 급한 전운 / 공명은 공자 유기한테 계교를 주고 / 박망파 싸움에 공명의 첫 용병 / 의인 공융의 죽음 / 불쌍하다, 유종은 조조에 항복하고 / 공명의 두 번째 전투 / 장판파의 상산 조자룡 / 장판교 상의 연인 장익덕 / 어우러진 삼파 전국 / 제갈공명의 현하 웅변 / 주유와 제갈양 / 천하일색 대교 소교 / 주유는 제갈양을 죽이려 하다

출판사 서평

창작보다 배 이상의 정력과 집필 기간,
역사소설 본연의 기법과 웅숭깊은 맛!


'굼실굼실 흘러서 동으로 가는 긴 강물 / 낭화浪花 물거품이 영웅들의 시비성패 다 씻어가 버렸네 / 머리를 들어 돌이켜 보니 어허 모두 다 공空이로다'로 시작되는 서사序詞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만든 월탄 박종화의 [삼국지](전10권)가 고인故人의 기일(1월 31일)에 때맞추어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에 삼국지 판본은 많으나 학계를 비롯하여 네티즌을 필두로 독자들이 먼저 그 정통성을 인정하니 그 의미 또한 예사롭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태원·박종화·김동리·황순원·김구용·이문열·황석영 등 우리 문단의 내로라하는 이들이 지은 삼국지 중 최고의 작품은 어느 것일까 하고 논란이 끊이질 않는 것은 『삼국지』야말로 동북아 최대의 고전이기 때문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삼국지' 번역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모종강 본과 요시카와 에이지 본이 그것인데, 모종강 본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청나라 초의 모종강이 각색한 것이고 요시카와 에이지 본은 일본 소설가 요시카와 에이지가 1939년부터 일본의 신문과 한국의 경성일보에 동시 연재하며 각색한 것이다.
‘삼국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이들 작품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박태원·박종화·김구용·황석영의 삼국지를 꼽은 바 있다. 해박한 한문 실력을 바탕으로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민중적 관점에서 역사를 조명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는 ‘박태원 삼국지’에 비한다면 ‘박종화 삼국지’는 역사소설 본연의 기법과 웅숭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그야말로 소설다운 소설이요, 『삼국지』 본래가 소설인 점을 감안한다면 ‘소설로서는 최고의 삼국지’인 셈이다.
누적 판매부수 1,700만부의 ‘이문열 삼국지’나 출고부수 300만부의 ‘황석영 삼국지’가 번역논쟁에 심심찮게 휘말린 데 비한다면 ‘박종화 삼국지’야말로 알아주는 독자들의 애장 도서목록 제1호라 칭할 만하며, 새로이 선보이는 2009년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다. 독서가 역사가 될 수 있는 그리 흔치 않은 기회를 이제 국내 독자들이 맘껏 누려볼 차례다.

과연 세상에서 그 짝을 구할 수 없는 대작,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고전의 가치!


현대인들이 구태여 고전古典을 찾아 읽는 이유는, 고전은 시대의 사상과 담론을 내포하고 있음은 물론 문학·사회사적 가치가 남다른 까닭이다.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인간의 삶이 유기적인 관계를 갖기에 고전을 어느 시대나 적용할 수 있는 것도 한 이유다. “21세기 들어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민중적 열망이 거센 점 등으로 미뤄 진정한 파트너십을 가진 유비가 새로운 리더형으로 부각될 것”(삼국지연구소 윤진현 연구원)이라는 추론마저 가능한 까닭 또한 거기에 있다. 그야말로 인류의 지식과 위대한 정신의 보고寶庫라 아니할 수 없다.
독자들이 아시는 바대로, 삼국지는 온갖 지혜와 사색이 펼쳐지는 ‘지략의 보고’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조조와 의로운 수단을 중시하는 진궁, 어느 쪽이 과연 바람직한 인간형일까. 실리보다 의리를 중시한 유비는 과연 실리에는 문외한이었을까. 법가적 패도정치형의 ‘무서운’ 인간이었던 제갈공명이 어떻게 ‘덕과 포용력’의 유비와 어울리는 짝을 이루었을까. 갖가지 분석에 자잘한 역사 추적까지 곁들여진 독서야말로 참다운 독서요, 책 읽는 재미가 아닐까 한다. 유비는 화베이華北 지방 출신, 공명은 산둥山東 지역 출신.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대화가 가능했을까. 역사적 상식까지 갖춘 독자라면 자못 궁금해할 대목이다.
현대에 이르러 그 가치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키워드가 바로 ‘리더십’이다. 익히 『삼국지』에서 우리가 주목해온 부분 또한 그렇다. 항간에 유비의 재평가에 나선 그룹들은 조조의 ‘리더십’에 맞서 유비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바 있다. 즉, 리더십이 지도자의 카리스마를 배경으로 하는 ‘일방성’에 기초한 데 비해 파트너십은 함께 가는 ‘상호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또 조조의 인물 등용 관점이 ‘이해’에 기초한다면 유비는 ‘인간’이며, 조조의 조직이 수직적이라면 유비의 조직은 수평적·양방향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제 “삼국지를 읽으면 경영이 보인다”는 카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작금의 경제상황은 그 나라를 막론하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저마다 불경기 국면의 타개책을 모색하느라고 아우성이다. 모름지기 호연지기를 배운 자라면, 잠시 숨을 고르고 『삼국지』에서 그 해답을 구해봄이 현명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