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 산책. 7 간토대학살에서 광주학생운동까지

한국 근대사 산책. 7 간토대학살에서 광주학생운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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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위'와 '자학'을 넘어선 한국 근대사 읽기
한국 근대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한국 근대사 산책〉 시리즈.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면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정리하였다. 여러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여 지나간 역사의 파편들을 큰 그림으로 종합하고 현재화하였으며,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메타 역사' 서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한국 근대의 큰 줄기와 장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역사의 진실을 놓고 벌어지는 다양한 논쟁들을 객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특정한 주장이나 편견에서 자유로운 '생각하는 역사'를 전개한다. 교과서가 지니는 경직성에서 벗어나 역사를 생동감 있게 몽타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현재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연계시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개화기에 당하게 된 망국의 세월은 저주였지만, 이 저주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축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심적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개화기 역사에 대한 '자위'와 '자학'을 넘어선 새로운 방향의 역사 읽기를 제시하고 있다. 제7권에서는 간토대학살에서 광주학생운동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
저자

강준만

강준만
강준만은사회문화비평가이자논객으로서,그의눈과귀는우리사회를향해열려있고가슴은하고싶은말로가득하다.그는글쓰기를통해한국사회와역사,한국인과커뮤니케이션한다.그의커뮤니케이션은경계를뛰어넘고편견과도식주의를지양하며곳곳에흩어져있는사실들,주장들을한데모아현재화하는과정이다.
그는현재전북대학교신문방송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주요저서로는(전18권)(전3권)외다수가있다.

목차

목차
제1장간토대학살과의열투쟁
간토대지진과조선인집단학살|'조선혁명선언'과의열투쟁|박열·김지섭과의열단의변화
제2장자치운동과출세주의
자치운동과출세주의|『시대일보』창간으로몰락한최남선|출세의첨병,경성제국대학설립
제3장한반도를휩쓴사회주의열풍
'처세의상식'이된사회주의|조선공산당창당|사회주의자들의반(反)기독교운동
제4장610만세운동의폭발
『조선일보』와『동아일보』의경쟁|6·10만세운동|윤심덕의'사의찬미'
제5장조선총독부와아리랑
경복궁을깔고앉은조선총독부신청사|나운규의「아리랑」은항일영화인가?|이상협의『중외일보』창간|수탈의총본산,동양척식주식회사와조선식산은행
제6장좌우합작을위한노력
대동단결을위한신간회창립|조선총독부산하경성방송국개국|장진홍·조명하의거와박용만암살사건
제7장원산총파업과광주학생운동
'청춘예찬'과'파시즘예찬'|원산총파업과고무신여공파업|민족모독에항거한광주학생운동
제8장1920년대의대중매체
「진달래꽃」과「님의침묵」|"전화하나없는상점이무엇이변변하겠느냐"|경성역은근대적인스펙터클|사나이거든풋볼을차라
제9장1920년대의유행문화
모던걸,모던보이는못된걸,못된보이|"야단발미인간다이거봐라!"|'끽다(喫茶)와음악'의유행|"사랑은인생의꽃,오아시스"|"포르노그라피의전성시대"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자위와자학을넘어선한국근대사를완성하다
자타공인대한민국최고의독서광이자자료수집광인강준만교수가일제강점기편을내놓았다.자위와자학을넘어선역사읽기를표방하며개화기편5권?을탈고한지꼭1년만의일이다.알만한사람들은다아는전혀새로운사실도아니지만,아웃사이더를자처하는별난지식인강준만을잘모르는독자들은혹시의아해할지도모르겠다.대중에게환영받는역사이야기도아니고전공학자들도선뜻말하기를꺼리는논란과논쟁의시대(1876년강화도조약부터1945년815해방까지)를사학자도아...
자위와자학을넘어선한국근대사를완성하다
자타공인대한민국최고의독서광이자자료수집광인강준만교수가일제강점기편을내놓았다.자위와자학을넘어선역사읽기를표방하며개화기편5권을탈고한지꼭1년만의일이다.알만한사람들은다아는전혀새로운사실도아니지만,아웃사이더를자처하는별난지식인강준만을잘모르는독자들은혹시의아해할지도모르겠다.대중에게환영받는역사이야기도아니고전공학자들도선뜻말하기를꺼리는논란과논쟁의시대(1876년강화도조약부터1945년815해방까지)를사학자도아닌언론학자가그악스레장장10권이나쏟아내놓는이유는뭔가!?하고말이다.
이에대해저자는한국근현대사를기술한종합적인역사책의필요를이야기한다.한국언론사를강의하는데있어학생들에게언론의배경지식으로읽힐만한역사책이없음을개탄해직접쓰게되었다고고백한다.(이보다앞서저자는전체18권에이르는을출간한바있다.)갑신정변,갑오개혁,독립협회,러일전쟁등과같은세부주제의전문적인연구만있지,학생들과일반대중들이근대사를쉽고편안하게총체적으로파악할수있을만한책이없다는것이다.너무도당연하겠지만역사와역사적사건은셀수없이많은시공간의씨실과날실이엮어지며이뤄지기때문에,단편적으로는그참다운모습을이해할수가없다.
그렇다면왜역사를종합적으로파악해야되는가?교과서속의박제된역사가아니라생각하는역사,살아있는역사를통해서대한민국의현재를알고미래를살아갈지혜를터득하기위해서다.본래역사는한국가나사회의자기성찰과같아서,자신의역사를제대로알고있는민족은똑같은실수를두번반복하지않아반드시공동체의행복과안정을도모할수있다.
한개인이든국가든자신의역사를돌아보는데있어가장중요한자세는치우치지않는것이다.나와우리사회의과거모습에적당한거리를유지하는것은물론냉철하고지속적으로관찰할수있어야한다.솔직히우리의개화기와일제강점기의역사를보면그처참함과모순의극치때문에,피가거꾸로솟는듯한울분과뱃속부터올라오는뜨거운감정에가슴을진정하기가어렵다.
이에대해강준만교수는세상의모든일에는명암()이있으며,100퍼센트좋기만한일이나100퍼센트나쁘기만한일은없다고말한다.망국의세월은한국민에게곧저주이자지옥과도같았지만,그런혹독한경험이서구사회가300년에걸쳐이룬업적을30년만에이루어내는심적터전을닦는씨앗이되기도했다는것이다.
이처럼복잡한한국근대사를이해하기위해서는역사는수학문제처럼단순명쾌한정답이없으며매우복잡하다는사실을인정해야한다.아울러과거의복잡성은지금우리가살고있는현재의복잡성과전혀다를바없으며현재의변수가더해져현재보다오히려복잡할수밖에없다는것을이해할수있어야한다.
시리즈에선강준만식글쓰기의제일큰특징인메타서술(서술에의한서술)로이같은태도가두드러진다.특정한주장을내세우기보다는종합에의미를두고진보와보수를막론한여러학자들의다양한주장을빠짐없이두루두루보여주고있기때문이다.특히,저자는정통역사학자들은거들떠보지도않는당대의신문기사,칼럼등을광범위하게이용하고있으며,이책에서다뤄지는모든역사이야기는2008년대한민국의현실로오버랩된다.현재우리사회가처한모든이야기를역사적사건과연계시켜본문에풀어쓰고있는것이다.
저자강준만의노고와의존재의의는바로이부분에서빛을발한다.독자는강교수가이책을집필하기위해읽은수많은책과논문을간단히한권의책을읽는행위를통해단번에섭렵할수있으며,더불어독서의즐거움끝에놀라운현실인식의힘과지성의통찰을보너스로얻을수있다.
그러나재미있고읽는게즐겁지않으면제아무리훌륭한책도선뜻집어들기어려운법아닌가?역사에관심이많고역사알기를좋아하는많은독서가들조차한국의개화기,일제강점기에대해선많은오해와편견을가지고있다.하루가멀다하고확확바뀌는국내외정세는물론지도자들간의쉼없는갈등과이합집산,애처로운마음을참기힘든민중의삶이어둡고우울하고복잡해역사알기를스스로포기해버린다.그래서논쟁은언제나친일파냐아니냐,독립운동가냐아니냐에서끝나버리고만다.
강준만교수의(전10권)은역사책은딱딱하다,어렵다.그중근대사는더더욱재미없다는고정관념을한방에날려버린다.이책은역사책이라기보다한편의역사다큐멘터리영화라고할정도로영상적이고유머와위트가넘친다.당시연애풍속도에서부터유명인사의정치사회적스캔들,유행패션과히트가요,대박영화등다양한이야깃거리도한몫하지만가장큰이유는강준만식스토리텔링효과때문이다.저자는겸양의표현으로수많은인용이돌출해글읽기를방해할지모른다고했지만,그같은불편은전혀찾을수없다.단지너무많은배경지식이깊이와폭을예상할수없을정도로툭툭불거져나와TV오락프로그램을보는것처럼아무생각없이술술읽히지않을수는있다.독자자신의지적함량이즐거움의정도를좌우하게될거라는말이다.(아무리재미있다곤해도,그래도역사책인데아무렴TV오락프로그램처럼아무생각없이즐길수있겠는가.)
독자들은이책을통해현재의한국과한국사회를재발견할수있다.세계를놀라게할결집력과집중력을가졌으면서도공공의식이결여되어있고,잘살고자하면서도사회구조를바꾸기보다오히려학벌주의영어열풍등잘못된세태에편승하고자발버둥치는이유를찾을수있다.우리의모든역사가현재의한국과한국인을만들었지만,특히개화기와일제강점기의생존경험이2008년현재한국사회가정상과중앙을향해맹렬히돌진하는사회이자공적불신사적신뢰로대변되는극도의불안사회,각개약진사회가되는데큰영향을미쳤기때문이다.
[한국근대사산책7권-간토대학살에서광주학생운동까지]
전염병보다무섭고염라대왕보다공포스런일본인!
병귀?i는데는악질적인일본인순사가제격이다
모욕이누적되면공포로변하기마련이다.1924년강원도정선에유행성감기가돌았을때예방책으로조선총독제등실영무리주재소순사무등병길과같은글을써서방문앞에걸어두는풍속이널리번졌다.일제때조선총독은피지배민족에게있어무섭기그지없는존재였으며특히탄압을선행시킨경찰통치체제아래에서순사는염라대왕이나사천왕,장비보다더무서운존재가아닐수없었다.순박한민심은당대의민심에가장공포를주는존재를이같이병귀를쫓는수단으로서슴없이이용했으며,이같은민속에서당시일제의탄압이얼마나무서웠던가를거꾸로가늠해볼수있는좋은민속이라하겠다.또경성일보1923년10월31일자에따르면,경북영일군동해면구만동에서는누가뭐라해도관청의힘만큼두려운것은없다는말이퍼지면서학질환자에게우편국의일부인이찍힌우표를태워그재를물에타먹이고등에다소인찍힌우표석장을발라두면낫는다하여이치료법이굉장히유행했다.
일제치하20년,장유유서()는가고청춘이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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