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의 뉴욕을 소유하라 시크한 신자유주의 도시 뉴욕에 관한 편파적 보고서

너 자신의 뉴욕을 소유하라 시크한 신자유주의 도시 뉴욕에 관한 편파적 보고서

$18.00
Description
우리는 뉴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뉴욕 관광청에 따르면 2007년에 26만1천여 명의 한국인이 뉴욕을 방문했고, 한국은 외국인 방문객수 10위권 안에 든 국가다. 게다가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 잡지와 신문 기사 등을 통해 뉴욕과 친숙해졌다. <프렌즈>나 <섹스 앤 더 시티> 등 대중매체를 통해 재현된 뉴욕과 뉴요커는 삶과 상상력을 풍요롭게 해주는 기호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그러나 실제 뉴요커의 삶이나 뉴욕의 현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 탁선호는 이 책을 통해 '진짜'와 '가짜'의 뉴욕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뉴욕이 화려한 대중문화의 배경인 동시에 상업화와 물질화되면서 미국의 다른 도시와 비슷해져간다고 이야기한다. 현란한 형용사에 매혹당한 한국 사회는 뉴욕의 창조성, 예술, 문화,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에만 취해 있다고 꼬집으며, 법과 처벌을 강조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고 추방하는 신자유주의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브런치, 이민자와 노마드들의 도시, 힙합, 타임스광장, 뉴욕의 커뮤니티인 라디오 WBAI 등 뉴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관련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낸다.
저자

탁선호

저자탁선호는1970년대마지막해에경북문경에서태어나그곳에서학창시절을보냈다.작은동네에사는데필요한삶의기술은그렇게많지않았다.고등학교졸업후서울에올라와고려대학교에서사회학을공부했다.복잡한도회지생활에적응하는데시간이걸렸지만,세상을배울수있는좋은기회였다.대학을졸업하고잠시직장생활을하다가뉴욕으로건너가뉴욕시립대학교(CUNY)브루클린컬리지TV/RADIO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뉴욕은사람으로하여금도시곳곳을탐험하면서즐겨야한다는의무감을주는도시였다.왜그런압박에시달려야할까고민하다뉴욕에관한글을쓰기로마음먹었다.현재는번역일을하며,도시와미디어에대해공부하고있다.

목차

목차
뉴요커
브런치,별날수록더좋다
웰컴투더뉴욕브런치월드
이민자와노마드들의도시
세상모든사람은뉴요커다
1달러짜리꿈을꾸는사람들
혁명은텔레비전에나오지않는다
폐허의도시에서태?어난힙합
뉴욕시티
너자신의소호를소유하라
젊음이없다면광장도없다:유니언광장
타임스광장,사라진것과사라지지않는것
보복주의자들의시크한도시
센트럴파크에잔디를허하라
양키스세금보조로지은집을갖다
아이러브유뉴욕
뉴욕라이프
필요한것은지속가능한삶:뉴욕학교의두얼굴
더높은점수를향하여
전쟁은평화다:오웰리언의미국,뉴욕
IfYouSeeSomething,SaySomething
주류언론의위선을‘보도’하는짝퉁뉴스앵커
뉴욕의커뮤니티라디오WBAI
전쟁과평화를말하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한국을휩쓴뉴욕열풍,
과연우리는뉴욕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
지난10여년간한국은뉴욕을보고,듣고,입고,먹고,모방하고,공부하고,여행하고,꿈꾸면서욕망해왔다.백화점문화센터?에서‘뉴욕라이프스타일배우기’라는강좌가개설되는곳은아마대한민국밖에없을것이다.맥도날드,코카콜라,나이키,디즈니같은브랜드는세계인의일상생활을미국상업문화로식민화하는주범으로비판받지만,나등대중매체를통해재현된뉴욕과뉴요커는삶과상상력을풍요롭게해주는기호이자동경의대상이다.또한‘세계화...
한국을휩쓴뉴욕열풍,
과연우리는뉴욕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
지난10여년간한국은뉴욕을보고,듣고,입고,먹고,모방하고,공부하고,여행하고,꿈꾸면서욕망해왔다.백화점문화센터에서‘뉴욕라이프스타일배우기’라는강좌가개설되는곳은아마대한민국밖에없을것이다.맥도날드,코카콜라,나이키,디즈니같은브랜드는세계인의일상생활을미국상업문화로식민화하는주범으로비판받지만,나등대중매체를통해재현된뉴욕과뉴요커는삶과상상력을풍요롭게해주는기호이자동경의대상이다.또한‘세계화’와‘월드스타’에목마른한국은뉴요커를사로잡기위해예능프로그램에서부터재벌기업과국가까지‘무한도전’하고있다.
의저자탁선호는이러한한국사회의욕망이가깝게는해방후미군정시대,멀게는개화기부터시작된미국화의가장최신판이라고말한다.뉴욕관광청에따르면2007년에26만1천여명의한국인이뉴욕을방문했고,한국은외국인방문객수10위권안에든국가였다.게다가우리는드라마와영화,잡지와신문기사등을통해뉴욕과친숙해졌다.그러나실제뉴요커의삶이나뉴욕의현실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잠들지않는도시’뉴욕에서24시간계속운행되는지하철은누가운전할까?센트럴파크를깨끗하게청소하는사람은누구일까?그들은어떤조건에서일할까?이책은우리가이런단순한질문에대답하지못한다고,아니아예그런질문조차하지않는시대를살고있다고지적한다.
시크한뉴요커VS고단한워킹푸어
1930년대식민지경성에‘모던걸’과‘모던보이’가있었다면,2000년대한국에는‘뉴요커’가있다.우리가아는뉴요커란일요일아침느긋이브런치를즐기는뉴요커,스타벅스커피를들고맨해튼을경쾌하게걷는뉴요커뿐이다.뉴요커는열정적으로일하고즐기는사람으로낭만적인이미지의파리지앵과달리전투적으로살아간다.따라서신자유주의시대한국의이상적모델이다.또한뉴욕은꿈과열정을시험하는공간으로재현된다.과거미국의이민사는가난에서벗어나고자아메리칸드림을추구하는이야기가지배적이었지만,소비자본주의시대에우아한한국인뉴요커가도전해좌절을딛고성공하는식의서사가많아졌다.아이비리그에도전하는학생들이부각되는것도비슷한맥락이다.
하지만뉴욕에서평범한이민자의아메리칸드림은점점실현하기어려워지고있다.사람들은이민자의노동이아니라문화와예술이도시에활기를불어넣는다고생각한다.또노동자의임금이아니라월스트리트금융인이받는보너스액수에의해뉴욕경제의희비가엇갈린다.이책은아이러브뉴욕(Ι♥ΝΥ)마케팅을통해성공적으로시크한모습으로포장된뉴욕을무비판적으로소개하는일반적인여행책이아니다.여기에는신자유주의가지배하는냉혹한시대를살아가는열심히일해도가난에서벗어나기어려운‘워킹푸어’노동자의새로운현실이그려져있다.
웰컴투더리얼뉴욕
사회적책임이사라진멋진신세계
세계화시대한국사회는시크한기호와상품을소비하면누구나뉴요커가될수있다는환상을만들어냈다.한국에서뉴요커에대한관심이커지면서가짜뉴요커에대한우려도나타났고,‘진짜뉴요커’를찾으려는노력도등장했다.저자는이런‘진짜찾기’게임이야말로뉴욕의집합적상징자본의가치가강화되는과정인동시에한국사회의개인이문화적자본을추구하는전략의하나라고말한다.이것이바로특정한사회적욕망을정당화하면서삶의질서를바꾸는신자유주의적프로젝트다.탈산업화와교외화로도심이슬럼화되고,경제위기로시정부가파산상태에이르렀던20세기중반이후뉴욕은신자유주의의실험장소였다.
그리고신자유주의가양산한빈곤,실업,범죄등사회의불안정성을통제하기위해루돌프줄리아니뉴욕시장은‘법과질서’,‘제로톨레랑스’에의해타락한고담시가메트로폴리스뉴욕으로재탄생했다고홍보해왔다.이것은민주주의와시민권의공격,빈곤의범죄화,사회적약자의추방같은신자유주의기획이성공했음을보여주는증거이기도하다.9ㆍ11이후뉴욕은일상화된검문과감시를통해점점더조지오웰의세계와닮아간다.뉴욕은기업하기좋은도시,중상류층과관광객에게쾌락과안전을제공하는도시다.이그림에는극심한사회적양극화와열악한노동조건에서일하는노동자의모습이지워져있다.저자의말처럼모든면에서미국화를이루어낸한국은고유함과사회적연대를잃어버린뉴욕과사랑에빠졌다.진짜뉴욕이아니라한국사회의욕망을투사시킨뉴욕을보고나르키소스처럼사랑에빠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