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 인문학 (전통 무예에 담긴 역사 문화 철학)

무예 인문학 (전통 무예에 담긴 역사 문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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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무예 인문학]은 무예에 담긴 역사, 문화, 철학 등 인문학을 소개한 책이다. 직접 말을 타고 활을 쏘며 검술을 수련해온 전통 무예 전문가이자 무예사 전문가가 무예에 담긴 인문학적 의미, 한국 무예의 특징과 가치를 알려준다.
저자

최형국

저자최형국은칼을잡고수련한지20여년이조금넘은검객(劍客)이며인문학자다.중앙대학교대학원역사학과에서한국사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문화사·전쟁사·무예사를연구해왔다.현재중앙대학교강사와한국전통무예연구소소장으로있으며,수원시립공연단무예24기시범단에서상임연출로활동하고있다.
『친절한조선사』(미루나무,2007),『조선무사』(인물과사상사,2009),『조선후기기병전술과마상무예』(혜안,2013),『조선군기병전술변화와동아시아』(민속원,2015),『정조의무예사상과장용영』(경인문화사,2015),『조선의무인은어떻게싸웠을까?』(인물과사상사,2016)등의저서와「조선전기무과에서의격구도입배경과그실제」,「조선초기군사전술체계와제주전투마」,「18세기활쏘기(國弓)수련방식과그실제」,「조선후기권법의군사무예정착에대한문화사적고찰」등다수의무예사관련논문을발표했다.
연출한작품으로는논버벌타악극<무사&굿>,무예뮤지컬<관무재-조선의무예를지켜보다>와무예24기상설시범<장용영,진군의북을울리다>등이있다.오직마음속에‘무인(武人)’이라는두글자를짙게써내려가며,한손에는칼나머지한손에는펜을들고살아가는이시대의젊은실학자다.

목차

머리말_우리가잃어버린‘몸의인문학’을찾아서

제1부무예에담긴인문학

제1장무예에스며든문화
무예는문화의산물이다
사냥과무예,그리고정치
무예는한편의시다
태권도와합기도중에서더센것은?
도깨비도좋아한대중스포츠,씨름
신분상승의지름길,격구
일본이열광한원조한류,마상재
우리몸문화의걸작,태권도

제2장철학적인무예
철학적으로사고하고무예적으로행동하라
지키고깨고떠나라
누구에게나자신의자리가있다
상대가없다면나도없다
칼의이치에담긴삶의철학
아름다운칼의철학,검무
수련을계산할수있는가?
나를이기는것이어렵다

제3장무예의종착점,전쟁
전투에도궁합이있다
승리를만드는능력과자질
명량대첩의승리요인
바늘하나로도적장을잡는다
총쏘는것이무예였던이유
조선시대군사훈련의비결
종이로겨울을견뎌내다
호랑이보다무서운착호군

제4장칼로쓰는역사
칼의역사는문명의역사
우리무예의역사
무과를통해보는조선
전통적이며보편적인무예,마상무예
무예로조선을개혁하다
활을당기며때를기다리다
무사도라는환상
무예에담긴‘다이나믹코리아’

제2부몸으로읽는인문학

제5장무예는몸으로실천하는인문학
내몸과소통하라
체력도실력이다
잘걷는것에서무예가시작된다
자연스러울수있는가?
호흡속에서변화를읽는다
내몸에맞지않는무기와자리는파멸을부른다
무예는몸과마음의조화
천시받아온‘몸’의부활

제6장무예와삶,무인의삶
무예의맛,삶의맛
진짜필살기는단순함에서나온다
우리활에서배우는인생
강함을경계하고부드러워져야한다
장점은과신하는순간나를위협한다
단점이장점이되고,장점이단점이된다
나를속이는것이진짜문제다
때를기다릴것인가,만들것인가?

제7장칼을품은무인의마음
마음의잔을비워라
지루함을즐기는일,느림의미학
섬세함이실력이다
‘왜’라는질문이만드는무예
상대를인정하고상대성을이해하라
멈출수있어야움직일수있다
무예수련과힐링의목적은같다
단칼에벤다고칼이아니다

제8장배우고수련하니기쁘지아니한가
몸은기억한다
가르치며배우고배우며가르친다
현장이선생이다
무예수련은구도의길이다
무예에정답은없다
몸으로기억하고글로남긴다
신보수검,무예수련의순서
칼로벤다는것의진정한의미

부록_우리무예관련고전

출판사 서평

직접활을쏘고말을타며무예를수련해온
무예전문가가소개하는'몸의인문학'

『무예인문학』은무예에담긴역사,문화,철학등인문학을소개한책이다.직접말을타고활을쏘며검술을수련해온전통무예전문가이자무예사(武藝史)전문가가무예에담긴인문학적의미,한국무예의특징과가치를알려준다.무예는문화의일부이며,무예의발달에는역사의변화가반영된다.무예수련과정에서는그동안천시되어온'몸의인문학'을발견할수있으며,이는균형을잃어가는현대사회에꼭필요한요소라고할수있다.전통무예에는우리고유의몸문화가스며들어있으며,여기에는보편적인세계화의가능성이있다.독자는이책을통해그동안미처깨닫지못했던우리전통의몸문화를발견하는한편,무예에담긴철학을통해우리의삶에한걸음더깊게접근할수있을것이다.

무예는어떻게인문학이되었나?
무예(武藝)라고하면과거장수나무술가의전유물,혹은무협영화나게임에나오는소재정도로여기는사람이많다.'남자들의로망'중심에는무예가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지만,무예를역사의한부분이자현실적인문화요소로여기고접근하는사람은매우드물다.무예라고하면낯설고폭력적이며어려운것으로여기기쉽지만,무예는의외로우리생활곳곳,역사의많은부분에서발견할수있으며무예수련을통해발견할수있는가치와의미도수없이많다.인류의역사와함께시작된무예에는공동체의문화,사유의단초와철학적결실이담겨있다.
인류가이족보행을하고손을쓰게되면서,즉인간이인간다워지기시작하면서,인류는무기를사용하고원시적형태의무예를발달시키기시작했다.그렇게하지않으면거친자연에서생존하는것이불가능했기때문이다.인류가공동체를이루어살게되면서무예는사회성을띄게되었다.살생의위험을낮추고공동체내의순위를결정짓는수단으로무예를활용하면서스포츠가만들어졌다.몸짓이더부드러워지고유쾌해지면서놀이와춤이만들어졌다.무예는인간의역사와생활전반을이끌며당대신체문화의정수를보여주었다.전장에서는개인의생명뿐아니라국가의운명을좌우하기도했다.그래서진정한지도자는무예를중시했고장수들은무예를실전에서제대로활용하기위해끊임없이훈련했다.
인문학은사람과사람이만든문화를연구하는학문,인간다움을연구하는학문이다.그바탕에는'인간'자체가있다.무예는인간의생존본능과밀접하게연결되어있기에인문학의출발점이라고할수있다.무예에는생존을위한야성과지성이함께담겨있다.무예는인간이살아온생존의길이자역사의길이다.

무예에담긴예술
무예는몸으로표현하는예술이다.인간의생각과감정은무예로나타난다.개인의생각뿐아니라공동체의소망과기원역시무예로표현되어왔다.인류가공동체생활을하면서무예는공동체의에너지를집결하는수단이되었다.공동체를안팎으로굳건하게유지하기위해서는무예가필수적이었다.무예는전쟁과권력강화를위한군사력으로발전하는한편,축제현장에서는유희수단으로활용되었다.
무예의예술성을단적으로보여주는것은검무(劍舞)다.검무는축제나연회에서빠질수없는요소였다.무기를들고춤을추면서하늘과소통을시도하고전쟁의승리를기원했으며아군의승리를북돋웠다.검무는날로화려해졌고조선시대에이르러서는기방의기녀도검무를출수있어야제대로대접받았다.혜원신윤복(申潤福)의<쌍검대무(雙劍對舞)>에는검무를추는무녀가등장하는데,치맛자락이휘날리는모습을보면『무예도보통지』의쌍검법중초퇴방적세로보인다.『무예도보통지』에는우리의가장오랜검법인본국검법이신라화랑의검무에서유래했다는기록이남아있다.검무안에춤과무예의본질이함께살아있다.

칼로쓴역사
무예는역사와함께발전하고,무예의발달이역사의발달을이끌기도한다.인류의대표적인병기인칼의역사에는인류의역사가담겨있다.최초의칼은꺾은나뭇가지를휘두른데서시작했다.나무칼은돌칼로대체되었고,떼어낸돌칼을사용하다가날카롭게갈아낸돌칼을사용하게되었다.이렇게간석기라고부르는신석기시대가되었다.이후불을다루고금속을발견하면서구리로만든금속검을만들게되었다.구리는산화해녹색으로변했기에청동(靑銅)이라불렸다.그래서이시기를청동기시대라고부른다.이후불을다루는기술이발전하면서철로칼을만들게되었고,그때부터철칼을가진자가패권을쥐는시대가되었다.철광석산지를두고전쟁이벌어지곤했는데,고구려의대북방확장전투,가야연맹의이합집산과파멸도이와관련있다.그렇게고대국가가정착되었고,철을다루는기술이발달함에따라검(劍)보다내구성이강한도(刀)를활용하게되었다.철제도가보편화되면서검술은찌르기보다베기중심으로변화했다.칼은점점날카로워지고,전장에서실용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패용법도발전했다.일본에서는칼을뒤집어허리띠에꽂는형태로발전했고,우리나라에서는칼집에회전식고리인띠돈을달아허리띠에차는방식을사용했다.

왜무인은인문학을공부했을까?
조선시대에는과거를통해공식적으로무관을배출해냈다.무과시험을보면조선이요구한무인의모습이보인다.조선시대무과시험은활쏘기와마상무예중심으로이루어진6가지무예시험과이론시험인강서(講書)를보았다.강서에서는전술지식도요구했지만,그보다유학적지식을요구하는문제가많았다.무관을유학지식을겸비한관료로인식했기때문이다.
조선시대병서도전투에서싸우는방법보다'장수의마음가짐'을중요하게다루었다.장수의마음가짐과인문적소양이전투의승패를결정하고군사들의생명을좌우하기때문이다.조선전기병서인『병장설』은장수를상중하로구분하는데,상(上)에해당하는장수는군사들의움직임과고통을이해하는,유교적학업을닦은사람이다.중(中)으로여기는장수는무용(武勇)을숭상하지만경거망동을삼가고관료로서조직을이끄는사람이고,하(下)로분류되는장수는힘을믿고세력에의지하며사람을거만하게대하는자라고했다.
또한무예를수련하다보면『논어』와같은고전에나오는말들이명확하게다가오며이해의폭이넓어진다.이책에서는『논어』에서50세를말하는'지천명(知天命)'을"힘을빼고자연스러움을찾을수있는나이"라고풀이한다.하늘의뜻을아는것은인간도자연의일부임을깨닫고자연스러워지는일이라는것이다.'문질빈빈(文質彬彬)'에대해서는,무예도내용과형식이모두중요하다고설명한다.무예철학의기본은실전성이며,승리와극복은무예의존재이유다.그런데그런내용을버려두고형식이나모양에억눌려보여주기식으로흘러버리는화법(花法)은무예가아닌다른행위나몸짓이되어버리고만다.

무예,몸의인문학
"체력이실력이다","의자에오래엉덩이를붙이고앉아있는힘으로공부한다"는말을한다.머리를쓰는일도체력이뒷받침되어야하며,몸과머리는별개가아니기때문이다.그런데그동안우리는'몸'을무시하고'정신'만강조해왔다."체력이떨어졌어도정신력으로극복하면됩니다!"같은말에서몸보다정신이우월하며정신으로모든것을해결할수있다는'정신만능주의'를읽을수있다.
하지만정신을살아숨쉬게하는것은몸이다.고귀한'정신'을이해하려면'정신'을담는그릇인'몸'을이해해야만한다.이제는그동안천시받았던몸의권리를되찾아야한다.몸을이해하는데필요한것이바로무예다.무예는정신에밀려무시당했던몸을복권시킬수있는가장적절한수단이다.오늘날에는무예수련으로얻어진승부욕과야생적인전투본능이필요하다.과학기술이발달할수록무예가인간을인간답게만들것이다.
과거에도'문(文)'대신'무(武)'로나라를개혁하려한시도가있었다.바로조선의22대왕정조의문무겸전론이다.정조는무중심의문무겸전론으로기득권층인노론을압박하고,장용영으로군권을장악하는한편새로운인재양성을추진했다.정조이전의문무겸전론은군사를지휘하는장수에게유학적교양을요구하는논리였으나,정조대의문무겸전론은그동안천시되었던무에대한새로운인식을끌어내국정운영의철학으로발전시킨것이라보아야한다.정조의문무겸전론의핵심은'무적(武的)기풍확산을통한국정쇄신'이라고할수있다.정조는병전(兵典)을중심으로법전을변화시키고,『병학통兵學通』과『무예도보통지』등병서를간행했다.무장에대한존경심을높이기위해대대적인숭모(崇慕)사업을진행하기도했다.사도세자의죽음으로정치적기반이약했던정조는'무'로정치적약점을극복하고새로운조선을꿈꾸었던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