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거짓말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타락한 인문학, 빈곤한 인문학)

인문학의 거짓말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타락한 인문학, 빈곤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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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타락한 인문학의 시대, 우린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가짜 인문학이 성업하는 세상에 민주주의는 없다. 인문학은 타락했고, 인문학은 탐욕과 배신, 욕망에 물들었다. 동서양의 지배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 없이 무조건 찬양하는 인문학은 인문학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 것인가?

『인문학의 거짓말』은 인문의 출발과 고대의 인문에 대한 이야기다. 노예제를 인정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운 인문에 대해 노예제를 빼고 말해선 안 된다. 또한 모든 소수자에 대한 차별도 마찬가지다. 궁극적으로 모든 차별은 폭력으로서 폭력 자체와 배제되어야 한다. 부당한 권력도 거부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벌이나 족벌에 갇혀 있는 진보 패거리의 인문학에는 진보는 없다. 인문학인 필요한 이유는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다. 지금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가 개탄되고 있는 현실에서 민주주의를 문학으로, 역사로, 철학으로 예술로 말하는 인문학을 우리는 고민해야 할 때다.

인문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자유로운 인간들이 자치하는 사회를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평화와 협력, 연대가 필요하고 권위주의나 투쟁주의, 갈등주의, 패거리주의, 전체주의는 없어져야 한다. 인문은 인간중심, 개인이 중심이어야 한다. 즉, 인문은 휴머니즘이어야 한다.
저자

박홍규

저자박홍규는1952년경북구미에서태어나영남대학교법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하고일본오사카시립대학에서법학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하버드대학법대·영국노팅엄대학법대·독일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연구하고,일본오사카대학·고베대학·리쓰메이칸대학에서강의했다.현재영남대학교교양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노동법을전공한진보적인법학자로전공뿐만아니라정보사회에서절실히필요한인문·예술학의부활을꿈꾸며왕성한저술활동을펼치고있다.민주주의법학연구회회장을지냈으며전공인노동법외에헌법과사법개혁에관한책을썼고,1997년『법은무죄인가』로백상출판문화상을받았다.
그동안『왜다시마키아벨리인가』,『내친구톨스토이』,『함석헌과간디』,『자유란무엇인가』,『마키아벨리,시민정치의오래된미래』,『독학자반고흐가사랑한책』,『독서독인』,『꽃으로도아이를때리지말라』,『마르틴부버』,『이반일리히』,『세상을바꾼자본』,『디오게네스와아리스토텔레스』,『예술,법을만나다』,『플라톤다시보기』,『반민주적인,너무나반민주적인』,『누가아렌트와토크빌을읽었다하는
가』,『윌리엄모리스평전』,『내친구빈센트』,『삶을사랑하고죽음을생각하라』,『자유인루쉰』등을집필했으며,『신의나라는네안에있다』,『간디,비폭력저항운동』,『유토피아』,『인간의전환』,『예술과기술』,『절제의사회』,『유토피아이야기』,『이반일리히의유언』,『학교없는사회』,『자유론』,『간디자서전』,『오리엔탈리즘』,『사상의자유의역사』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책머리에*5

제1부첫인문이야기
제1장첫이야기*13
제2장첫사람이야기*29
제3장첫예술이야기*45
제4장첫농사이야기*61
제5장첫인문이야기*77
제6장첫독재이야기*93
제7장첫민주이야기*109
제8장첫붓다이야기*125
제9장첫제국이야기*141
제10장첫평화주의자이야기*157
제11장첫폴리페서,공자*173
제12장첫권학*189
제13장첫민학*205
제14장첫권예와민예*221

제2부고대인문이야기
제1장그리스이야기*239
제2장그리스의문학과신화이야기*254
제3장그리스,페르시아,헤로도토스이야기*268
제4장아테네민주주의이야기*284
제5장소크라테스이야기*300
제6장플라톤이야기*315
제7장아리스토텔레스이야기*332
제8장디오게네스이야기*348
제9장고대그리스연극이야기*364
제10장에피쿠로스이야기*379
제11장로마이야기*395
제12장로마인이야기*410
제13장로마의문학과예술이야기*425
제14장모세와유대교이야기*442
제15장예수와기독교이야기*458
제16장우리의고대인문이야기*470

참고문헌*486

출판사 서평

탐욕과배신의인문학
“민주주의를배신하는인문학은백해무익하다”

우리는인문학의빈곤시대에살고있다.우리의CEO상업인문학이이를말해준다.소수의힘센사람들이CEO교양이니인문이니고전이니하는것을만들어유행을선도한다.그야말로귀족인문,강자인문,사치인문이다.반인간적인물질주의가판을치고있음에도물질과반대인정신이나인간을중시한다는인문혹은인문학이유행하고있으니더욱더기이하다.그들은힘과돈에다가글과문화까지갖겠다는것이다.얼마전까지는부자가권력자가되고거기다명예박사까지되더니이제는아예인문학까지하겠다는것이다.누구나민주주의를말하는데도사실은반민주주의가판을치듯이말이다.
가짜인문학이성업중인세상에서민주주의는도저히성립할수없다.인문학은타락했고,인문학은탐욕과배신과욕망에물들었다.대학에서인문학과가폐지되는소동을보면우리의인문이얼마나낮은수준인지,우리의교양이얼마나천박한지알수있다.이는집단적유행에휩쓸리지않는자기주장,독선의지양,권력의불의와부정에대한사회적분노,약자에대한공감과지원을본질로삼아야할인문학에대한배신이다.특히동서양의지배문화에대해비판적인관점없이무조건찬양하는인문학은인문학이아니다.그렇다면타락한인문학의시대에우리는어떻게인문학을읽을것인가?
『인문학의거짓말』은인문의출발과고대의인문에대한이야기다.노예제를인정한과거의계급적문화인들,가령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가세운인문에대해그노예제를빼고말해서는안된다.약소국침략,남녀차별주의,장애인차별주의등모든소수자에대한차별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궁극적으로모든차별은폭력으로서폭력자체와함께배제되어야한다.전쟁도,국가폭력도,국가주의도,기타모든부당한권력도거부되어야한다.특히진보는자기전공에대해서는보수이상으로굳은신앙을보여준다.진보일수록학벌이나족벌이나문벌따위에갇혀산다.그런패거리진보의인문학에는진보가없다.
인문학이필요한이유는민주주의를이루기위해서다.인문이모든인간의문화를뜻하는이상민주적이지않을수없다.따라서인간이인간을,특히소수인간이다수인간을지배하고차별하고배제하는비민주적사상을인문이라고할수없다.인문학이필요한이유는민주주의자를가르기위해서다.지금민주주의자없는민주주의가개탄되고있는현실이기때문에민주주의를문학으로,역사로,철학으로,예술로말하는인문학을우리는고민해야한다.민주주의를배신하는인문학은백해무익하다.

타락한인문학,빈곤한인문학

인문학은문사철,즉문학·사학·철학을뜻한다.문학과사학은서양인들이문명이나문화를판단하는가장중요한요소였고,철학은그러한문명을반문명과구별하는기준을제공했다.그런요소나기준에는종교,미술,음악등여러가지가있는데그것들도각각기독교,프랑스미술,독일음악을최고로여기는가치의차별화로이루어진다.도덕,법,기술등도문화나문명에포함된다면인문에도포함된다.그렇게보면인문의범위는참으로넓어지는데,이에대해문사철은학문의기초라거나왕자라는지위를주장하기도하고,그래선지더욱고답적이고신비하며난해하게변하기도한다.가장황당한것은외국어와외국문헌으로치장해읽는사람들을지극히소수에한정하여자기들끼리의은밀한놀이로타락시키고극소수전공자이외의개입을철저히막는것이다.그런인문학의반민주적인비밀주의나고급주의는CEO의사치로타락한인문학보다더욱타락한것이다.
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부터프리드리히니체나마이클샌델에이르는반민주주의의전통은제국주의적사고에근거한것으로그것들이선진국인문학이라면이는참으로잘못된것이다.그런데실제로그런것이인문학이라는이름아래아직도통용된다.그단적인보기가서양이비서양을지배하기위해조작한오리엔탈리즘인데,더욱심각한점은우리와같은비서양에서도그런오리엔탈리즘을훌륭한인문학으로믿고있다는점이다.그런인문학이야말로물질주의의학문이다.그런인문학이물질의만능시대에유행하고이를CEO등이주도하는것은어쩌면당연한일인지모른다.이보다반인문적인행위가있겠는가?
또대기업이대학을지배하고소유하는것도이상하기는커녕바람직하다고보는지경이니기업에절대적으로의존하는현상이조금도이상하지않다.산학협동이아니라산학일체,더정확하게는산업에대학이철저히종속되어있다.자본주의의최첨단에대학이있다.자본은최고의권력이다.지금학문은그런자본의권력에봉사하는권력학문이다.우리의학문,특히인문학의악폐는이러한권력성에서비롯된다.그것을벗어나지못하는한,학문특히인문학은존재할수없다.
유가가독점적인권력학문이자권력종교가되는것은공자에서시작되었고,맹자를거쳐동중서에의해서확립되었다.미셸푸코는‘지식은권력적’이라고했지만,동아시아의전통에서유가와유학은권력자체였다.유가나유학이제대로된역할을하려면그러한권력성에서탈피해야한다.국가나종교에서탈피해야한다.그리하여민학적인인문학의풍토를만들어야한다.인문학은인민학이자인간학이되어야한다.비판은없고찬양뿐인사대인문학을참된인문학이라고할수있을까?인문학은서양제국주의와동양제국주의를비판할줄알아야한다.미국만이아니라그리스·로마부터영국이나프랑스의제국주의까지비판할줄알아야한다.그런제국주의를찬양하고부추기며선동하는인문학을비판할줄알아야한다.

자유-자치-자연의인문학

인문의원리는자유,자치,자연이다.첫째,신이나권력이아니라모든사람이각자의모든것을자유롭게결정한다는것이다.자유에전제되는평등역시모두가기계적으로동일하다는것이아니라각자의다양성을존중하는가운데그모든다양성이중요성을갖는다는것에서평등하다는것을뜻한다.둘째,인간들이함께사는사회를스스로만든다고하는자치의원리다.‘나’라는자유로운인간들이자발적으로이루는작은자치사회,서로지배하거나종속하는관계가아니라함께다스리는자치를원칙으로하는소규모의사회생활을이루는것이다.셋째,모든인간이인류로자연이라는환경에속한다는원칙이다.자연은사회를인간만이아니라모든생물이사는세계로확대한것이라고도볼수있다.결국개인의자유나사회의자치라는것이자연속에서자연과조화되어야한다.
그런자유-자치-자연이지금죽어가고있다.여기서자유란자발,자율,자주로타율과반대다.또한개별,개성,단수로서집단,획일,복수와반대다.나아가자치는통치의반대이고,자연은기계와반대다.반면구속과방종,타율과억압,인공과제도만이판을친다.바로물질주의의승리다.생존을위한물질은최소한으로필요하지만,오로지물질적가치에만도취하는물질지상주의는문제다.그런물질주의의승자만이살수있는곳이한국이다.그런물질주의에패하거나그것이인간의도리가아니라고생각해스스로물러서는사람은도저히살수없는곳이아닌가하고물을정도로우리의물질주의중독상태는심각하다.그러니그어떤것에대해서도자유-자치-자연이라는입장에서판단해야한다.즉,자유-자치-자연에입각한인문은높이평가되고,그와반대인자유억압-권력통치-자연정복에입각한인문은가차없이비판되어야한다.
이러한원칙은‘나’의자유,‘우리’의자치,‘세계’의자연이라고하는3가지로인류문화인인문이구성됨을뜻한다.그런데자유와자치와자연은그어느것이든간에언제어디서든하나가아니라다양하되보편성을갖는것이다.이는자유와자치와자연이각각대응하는인간과사회와세계가균질성이나획일성이아니라,보편주의와다원주의에의해항상움직이는것임을뜻한다.보편주의는그것이그탐구의‘출발’점에서미리주장되어타인에게강요되거나그‘최종’의목표로미리결정되어그속에매몰되는것이아니라,타인과의관계속에서서로이해하기위해공통의공간을탐구하는‘과정’의보편주의이기때문에언제나다양하게나타난다.간단히말해이는상호의‘차이’를인정하면서서로의‘보편’을찾아대화를계속하는것이다.

인문학과민주주의에대하여

누구나민주주의를말하지만사실은독재자나강력한지도자를선호하는유교사상에수백년이상길들여진탓으로반민주주의적인타율적통치사고와불평등에젖어있다.민족주의사관이니신자유주의사관이니하고떠들지만,사실은영웅사관이유일한사관이다.백인-황인-흑인이라는인종차별구조의서열은언제부턴가한국인의세계관이되어선진이라는백인에대한열등감과후진이나야만이라는흑인혹은준흑인에대한우월감을낳았다.
가장심각한문제가서양중심의세계역사관이고이를서양은물론비서양도그대로따랐다는점이다.오랫동안세계를지배한서양이서양중심의세계사관을갖는것이야있을수있는일이다.이를비서양,특히서양의식민지지배를받은시대는물론이고그지배에서벗어나독립을이룩한나라들이지금까지도그대로따르고있다.그러나비서양인은서양중심의세계사관을타파하고비서양중심의세계사관을수립해그것을아이들에게가르쳐야한다.특히마하트마간디는서양문명을근본적으로부정하고인도의비폭력전통을존중했다.
인문에반하는것중에서도가장나쁜것은인간의자유와자율성을부인하고인간을이념이나집단으로파악하고차별하는전체주의,국가주의,집단주의,지역주의,혈통주의,파벌주의,차별주의등이다.인종과계급이나반공과자본을인간의결정요인으로보는파시즘,제국주의,공산주의,자본주의,상업주의따위는그변태들이다.이는인간행위의목적을개인이아니라인종과민족의승리나순결,또는계급이나물질이나소비의승리와독재로보고이를위한개인의희생을당연하게본다.또한이는인간집단을선악으로구별해백인이나프롤레타리아는선하고비백인이나부르주아는악하다는식으로,또는그반대의흑백논리에의해구분한다.
모든학문과예술이목표로삼아야할인간의자율성확보,즉자기표현가치증대는무엇보다도물질주의와엘리트주의에대한도전이고정신주의와민주주의에대한믿음과실천이어야한다.자본주의,산업주의,국가주의에대한도전이자엘리트중심의개인주의와과학주의에대한철저한도전이어야한다.이것이인문의핵심이다.잘못돌아가는세상을비판하고바로잡기위한자기표현가치의증대를위해인문이필요한것이지요즘유행하는것처럼입시논술이나취업준비,CEO조찬교양이나유한부인의명품교양을위해필요한것이아니다.이는도리어인문을죽이는행위다.여기서필요한것은비판적인문과인문비판이다.그리고주류인문에대항하는비주류인문의수립이다.그것이인문의봄을되찾는르네상스다.
인문이란삶의질을높이자는것이다.한국은지나치게물질중심적이고,사회적관계의질이낮다.이는한국의낮은행복도와밀접하게관련된다.즉,한국은인문의절대적빈곤국이다.과거로상징되는사회적지위나경쟁에집착하지말고내면의인문적추구라는즐거움에더욱관심을가져야그런정신적빈곤상태에서벗어날수있다.우리의인문이추구해야할목표는자유로운인간들이자치하는사회를자연스러운환경에서추구하는것이다.이를위해평화와협력과연대가필요하고,권위(국가)주의나투쟁(경쟁)주의나갈등(계급)주의나패거리(집단)주의나전체(획일)주의는없어져야한다.인문은인간을중심으로하는것이다.어디까지나개인이중심이어야한다.그래서인문은휴머니즘이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