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현대사 (강철서신에서 뉴라이트까지)

NL 현대사 (강철서신에서 뉴라이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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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한민국에서 1980~1990년대는 격동의 시대였다. 반독재?민주화운동, 통일운동을 비롯한 각종 사회운동이 활기를 띄었다. 대학생을 비롯한 ‘운동권’ 청년들이 이러한 사회운동에 앞장섰다. 그중에서도 NL(민족해방 노선)은 1987년 6월항쟁 이후 학생운동의 주류로 떠올라 변혁의 물결을 이끌었다. 지금은 ‘NL’을 북한과 관련해서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 무렵까지 NL은 민주화운동 또는 진보적인 재야운동의 큰 흐름을 통칭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NL 현대사』는 바로 이 시기 운동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운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진 NL의 성쇠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이야기한다.
저자

박찬수

저자박찬수는1964년서울에서태어나제5공화국시절인1980년대에대학을다녔다.그무렵수많은학생이그랬듯이학생운동에참여했다강제징집되어,동부전선육군7사단의최전방GP에서군생활을했다.제대하고복학해보니학교가온통‘NL열풍’에휩싸여있었다.
1989년3월『한겨레』에입사한후,사회부와국제부를거쳐정치부에서주로정당과청와대취재를담당했다.1992년부터1997년,2002년,2007년대선을직접취재했고,2004년에는워싱턴특파원으로미국대선을현장에서지켜보았다.그경험을바탕으로한국과미국의대통령제작동방식을비교분석한『청와대VS백악관』(2009년)을썼다.지금은『한겨레』논설실장으로일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제1부NL의등장
1NL논란은현재진행형이다
2세동지의엇갈린운명
3광주는달랐다
4구호가엇갈렸다,경찰도헷갈렸다
5“이제집은해체된다”

제2부NL전성기와전대협
1극우총장이불지핀주사파논쟁
2민족주의,거대한블랙홀
3해방전사여,음주와흡연을절제하라
4독재정권이모두에게남긴상처
5구국의강철대오
6대중은사라지고이념만남았다
7평양에서보낸‘팩시밀리편지’
8그날밤베를린의술집에서
9늦봄의마지막편지
10NL교과서
11운동의성공은진정성에달려있다

제3부갈등과분열
1불신의싹을틔운평양방문
2시대착오적인전위조직
3변절과모색사이
4드라마와현실은다르다
5“나는프락치가아니다”
6‘열사의시대’는갔다
7패권주의와피해의식
8‘NL은수단방법을가리지않는다’
9전설적인대중활동
10진보정당역시대중정당이다
11뉴라이트의탄생

출판사 서평

강철서신의등장에서뉴라이트논란까지…….
한국사회를뒤흔든NL논란은현재진행형이다!

1986년,김영환이‘강철’이라는가명으로쓴6편의팸플릿이대학가를휩쓴다.훗날‘강철서신’이라불리는이팸플릿에서그는먼훗날의과제로여기던반제국주의투쟁과통일운동을지금당장전면에내걸어야한다고주장했다.오랫동안금기로여긴‘북한’이란벽을뛰어넘으려한것이다.이후NL사조는기존학생운동의중심인‘언더서클’해체를유도하고주도권을잡는다.민족주의?대중노선?품성론을바탕으로영향력을확대하고,전대협을결성해대중조직과활동가조직을하나로모으면서전성기를누린다.그러나이념지향성이강한활동가들이학생회를장악하고점점대중과멀어지면서,전대협과그후신인한총련은힘을잃어버렸다.결국1996년8월연세대사태를계기로학생운동은쇠퇴하고만다.학생운동에서보인NL의패권주의와PD의피해의식은훗날정파갈등으로이어져민주노동당분당의원인이되기도한다.
한편강철서신의저자김영환은1991년평양방문후북한체제와주체사상에실망하고,일단의무리와함께집단전향한다.그가‘안기부프락치’가아니었을까하는운동권내부의의심은여기서비롯했다.이후김영환은북한민주화운동에투신하고,NL전향파중일부는‘뉴라이트’란이름으로새로운운동을모색한다.뉴라이트는자신들이전통적인국가주의보수와다르다고주장했지만극우이미지를피해가지못했다.특히‘한국근현대사대안교과서’파문이후‘친일’,‘독재미화’란인식이확산되면서점점추락하고만다.
저자는“NL이과거의잘잘못을공개적으로성찰하지않고격동의시기를지나쳐온점”이가장아픈부분이라고말한다.그리고그것이NL을입에올리기조차힘든‘뜨거운감자’로만들어버렸다.1990년대학생운동의퇴조와통일운동협소화에NL은어떤책임이있는지,이제는냉철하게되돌아보아야한다.
이책은강철서신의등장에서반독재투쟁,광주학살과반미운동,문익환목사와통일운동,‘구국의강철대오’전대협과한총련,공안기관의감시와프락치,구학련,민혁당,민주노동당내정파갈등과통합진보당해산,전향파와뉴라이트의역사교과서논란까지,NL사조가한국현대사에남긴발자취를더듬는다.

누군가에게는기억으로남고,
누군가는반드시알아야할이야기

몇년전논란이된이석기의원내란음모사건과통합진보당해산관련뉴스에서빠지지않고나온용어가있었다.NL,PD,RO…….학생운동이쇠퇴한이후대학을다닌젊은세대에게는낯선약어다.그러나오늘날우리사회를이끄는주도층인‘86세대’,즉1960년대에태어나1980년대에대학을다닌이들에게는너무나익숙하다.이들을이해하려면학생운동과NL에대해알아야만한다.좋든싫든모두가NL의영향을받았고,지금도거기서자유롭지못하기때문이다.
NL사조는어떻게학생운동의주도권을쥘수있었을까?‘주사파’가북한주체사상을지도이념으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주사파가어떻게NL운동권전체에커다란영향력을끼칠수있었을까?민주주의는무엇이고통일은무엇인가?신념에인생을걸만한가치가있는가?목숨을걸고북한을방문했던사람중많은수가왜극단적인전향을택했을까?그토록가치를부여하며매달린일에서어렇게쉽게등돌릴수있는가?도대체NL의뭐가문제기에,진보진영내부에서조차첨예하게의견이갈리는걸까?
자유,민족,노동,겨레,통일…….취업전선에내몰린오늘날젊은이들에게는다소거리가먼이야기일지도모른다.그러나지금과는전혀다른독재정권시대,많은사람의신념과열정이우리사회의변혁을이끈것은분명한사실이다.특히1980년대이후현대사의중요한변곡점에는항상NL이있었다.1980년대부터2000년대초반까지직간접적으로NL을경험한세대가다양하고,이제껏가슴에담아둔이야기도많다는뜻이다.이책은그들의여러목소리를담아내려고노력했다.그시대를살면서NL을직접겪은이들이이름을밝히거나익명(匿名)으로인터뷰에응하고자료를제공했다.그들의증언을통해사실에근접한기록을남길수있었다.다만그것을어떻게해석하고받아들일지는독자의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