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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1952년경북구미에서태어나영남대학교법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하고일본오사카시립대학에서법학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하버드대학법대·영국노팅엄대학법대·독일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연구하고,일본오사카대학·고베대학·리쓰메이칸대학에서강의했다.현재영남대학교교양학부명예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노동법을전공한진보적인법학자로전공뿐만아니라정보사회에서절실히필요한인문·예술학의부활을꿈꾸며왕성한저술활동을펼치고있다.민주주의법학연구회회장을지냈으며전공인노동법외에헌법과사법개혁에관한책을썼고,1997년『법은무죄인가』로백상출판문화상을받았다.그동안『존스튜어트밀』,『아돌프히틀러』,『누가헤밍웨이를죽였나』,『카프카,권력과싸우다』,『복지국가의탄생』,『헤세,반항을노래하다』,『제우스는죽었다』,『라이너마리아릴케』,『조지오웰』,『니체는틀렸다』,『인문학의거짓말』,『왜다시마키아벨리인가』,『내친구톨스토이』,『함석헌과간디』,『독학자반고흐가사랑한책』,『독서독인』,『마르틴부버』,『이반일리히』,『디오게네스와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다시보기』,『반민주적인,너무나반민주적인』,『누가아렌트와토크빌을읽었다하는가』,『윌리엄모리스평전』,『삶을사랑하고죽음을생각하라』,『자유인루쉰』등을집필했으며,『존스튜어트밀자서전』,『유한계급론』,『군주론』,『산업민주주의』,『간디가말하는자치의정신』,『간디,비폭력저항운동』,『유토피아』,『이반일리히의유언』,『학교없는사회』,『자유론』,『간디자서전』,『오리엔탈리즘』,『사상의자유의역사』등을우리말로옮겼다.
머리말:왜지금촘스키인가?·005금욕주의자와아나키스트·019미국과미국인을비판하다·027아나키스트로성장하다·035언어학을공부하다·045언어학이란무엇인가?·049촘스키의언어학이론·055인간의본성과윤리·065촘스키의정치적활동·069촘스키에게사상이있는가?·079촘스키는아나키스트인가?·083촘스키의고전적자유주의·091촘스키의행동아나키즘·095오웰과러셀·103미디어와교육통제·109촘스키의정치적강연·117미국의권력과새로운관료들·121인도네시아와동티모르의분쟁·127남미에대한미국의만행·131팔레스타인과이스라엘의분쟁·137세르비아분쟁·1419·11·145신자유주의를비판하다·149점령하라운동·153맺음말:지성의비관주의와의지의낙관주의를결합하자·157촘스키의저술목록·166
제국주의비판에앞장서온아나키스트“우리는어떤개혁이든이루어낼수있다는확신을가져야합니다”“학교가경쟁을강조하고부추기는것은학생을통제하는최선의방법이기때문이다”촘스키를아나키스트라고하면싫어하거나이상하게생각하는사람들이있다.사람들은보통아나키즘을무정부주의라고생각해혼란과폭력과분열등을연상한다.또무정부주의자들이란‘기본적인규칙도없는무질서한사회’를만들려는헛된꿈을꾸는몽상가들이라고생각한다.무정부주의가촘스키사상의주요한원천이라고하면‘촘스키를좀안다’고생각했던사람들도대부분놀라는것도이런이유때문이다.촘스키에게아나키즘은명백한대안을갖고있는정치이론이다.사람들은아나키즘에대해이론으로서는좋지만실천은불가능한이야기에불과하다고말하지만,이는적어도촘스키에게는통하지않는다.촘스키는아나키즘의진실을알리는데그치지않고,아나키스트의관점에서현대자본주의사회의여러가지문제점을비평한다.여느아나키스트들과마찬가지로,촘스키는개인의자유를억압하는국가권력과그국가권력을떠받치고있는허울좋은대의민주주의와선전체제를비판한다.촘스키는10대초부터아나키스트로살았다.촘스키는10세이던1938년,스페인시민전쟁이파시스트의승리로기울자유럽전역으로확산될파시즘의공포에대한글을써서학교신문에기고했다.그가최초로쓴아나키즘글이었다.촘스키는10대시절에중고책방에서루돌프로커가발간한아나키즘주간지인『자유노동자의목소리』를비롯해아나키스트문헌을탐독했으며,스페인시민전쟁에대해이모부와논쟁을벌이기도했다.그리고지금까지아나키스트로살며글을쓰고행동에나섰다.촘스키는청소년시절이웃사람들이나치를공공연히지지하고유대인들을멸시하는반유대주의에맞서대담하게저항했다.자신이다니던학교옆에독일군포로수용소가세워지자친구들은포로들을조롱하고멸시했지만촘스키는포로들을옹호하며친구들의조롱을막으려고노력했다.이른바정통아나키스트라고자처하는사람들중에는촘스키는아나키스트가아니라고보는경우도있다.하지만촘스키는이른바‘정통’아나키스트보다훨씬‘유연한’아나키스트다.촘스키는정통아나키스트가절대로아나키스트로보지않는사상가들인아리스토텔레스,르네데카르트,장자크루소,이마누엘칸트,데이비드흄,루돌프로커같은사상가들을중요한아나키스트사상가로본다.촘스키는계몽운동과고전자유주의가추동한진보적인사회변화의바탕에는아나키즘의핵심요소들이자리잡고있음을밝혀낸다.제국주의를비판하다촘스키는‘현대언어학의아버지’라고불릴정도로유명한언어학자이지만제국주의를지속적으로비판해온사회운동가이자정치철학자이기도하다.촘스키의제국주의비판은단적으로미국비판이다.사회운동가와정치철학가로서촘스키의60년넘는세월의행보를단한마디로정리한다면바로‘미국비판’이라고할수있다.촘스키의책이나글은대부분자신의조국인미국의대외정책을제국주의침략이라고규정하며비판하는것이다.촘스키는인류평화에대한최대의위협은바로미국이라고말한다.촘스키는뉘른베르크재판의법을그대로적용한다면,제2차세계대전이후의모든미국대통령은재판을받아야할것이라고말한다.미국이전세계여러국가의내정에간섭하고,전쟁을일으켜국제정치적긴장을악화시키고,결국에는인류와진정한의미에서평화와민주주의를끊임없이위협해왔다는이유에서다.촘스키는미국을가리켜국제규범을지키지않는‘불량국가’라고말한다.촘스키는베트남전쟁,인도네시아의동티모르점령,칠레와니카라과등라틴아메리카에대한미국의만행,팔레스타인과이스라엘의분쟁,세르비아분쟁등을분석하며미국의민낯을드러낸다.촘스키는지속적으로반미주의의세계적연대를추구해왔는데,이런유형의지식인은전세계적으로유사한사례를찾아보기힘들다.베네수엘라의우고차베스대통령이2006년유엔총회에서미국의조지W.부시대통령은‘악마’라는비판을담은유명한연설을한적이있다.이때차베스는촘스키의『패권인가생존인가』를보이며,“미국국민은꼭이책을읽어야한다”고했다.그다음날촘스키의저서는아마존닷컴베스트셀러1위에올랐다.미국의제국주의적속성을지속적으로비판해왔기에촘스키는‘미국의양심’이니‘세계의양심’이라고불린다.신자유주의를비판하다촘스키는신자유주의에대해서도분명한목소리로반대한다.촘스키는“독재,전체주의,제도의폭력도인간성을파괴하나대기업이더위험한이유는돈에는국경이없기때문이다.사기업은시공간의제약을받지않고사적이익을추구할뿐인권,평등같은단어들이끼어들틈이없다”고했다.촘스키의어록중에사람들의입에자주오르내리는유명한말이있다.‘부패한정부는모든것을민영화한다’가그것이다.하지만원문은이와조금차이가있다.『촘스키,누가무엇으로세상을지배하는가』에실린글은다음과같다.“이뻔뻔하고부패한정부는우리의고속도로,교육,보건의료시스템,급수시설그리고어쩌면우리가호흡하는공기를포함하여어떤것이든지그리고모든것을민영화하길원한다.”촘스키는2011년가을부터2012년봄까지의벌어진‘점령하라’운동도지난30년간의신자유주의에반대하는계급투쟁이결과로나타난현상이라고해석한다.촘스키는거대한사유자본과기업들은끊임없이정치권력을통제하고불평등을시스템화하면서부를증폭시켜나갔다면서신자유주의자들이진정으로바라는것은정부의억압에서벗어나는것이아니라정부를억압하고조종해자신들의이익을최대화하는것이라고지적한다.촘스키는거대자본이획책하고있는그런지배의악순환에서벗어나기위해서는노동자와시민이모여정치권력과자본권력에저항해야한다고강조한다.촘스키는정치권력과자본이자신의지속과확대를위해언론과정보를효과적으로조작하고있다고고발한다.이른바‘여론조작’이다.“신문언론도사기업화되어광고주인사기업의이익을대변해주고사기업들은광고로언론의이익을보장함으로써잘못된이익의먹이사슬을형성했다.”촘스키는미국과여론조작,신자유주의에대한종합적인비판으로,20세기후반신자유주의의대두와함께국가-거대자본-언론의거대한연합체가정치권력과세계를장악해나가면서,언론을통해대중의동의를조작해인류를계속해서분열시키고소외시키고있다고지적한다.지난반세기이상미국을비롯한세계의주류권력과기업·언론에서엄청난모략과비난을받아왔음에도촘스키는굴복하지않고그들을비판해왔다.허무주의를경계하다촘스키는인간세상에지적으로확실한것은아무것도없다며지성의비관주의와의지의낙관주의를결합해사회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강조한다.촘스키는우리의앞날은우리의선택에달려있다고강조한다.촘스키는무엇보다도허무주의에빠져서는안된다면서희망을갖자고이야기한다.희망을포기하고체념해소극적으로처신하면최악의결과를자초하기때문이라는게이유다.희망을잃지않고그것을실현하기위해노력해야만상황을개선할수있다는것이다.촘스키가강연할때마다지난수십년동안대중의실천이얼마나많은성과를가져왔는지를개괄하고사회적변화를우리힘으로이루어낼수있을것이라는말로마무리하는것도이런이유때문이다.촘스키는현실적으로가능한한행동을하기위해선겸허하게역사를보고교훈을얻어야한다고말한다.우리가인간본성에대해정확하게모를뿐더러인간세상에지적으로확실한것은아무것도없다는이유에서다.촘스키는인간의본성에대해알수없다고보면정치변화의가능성을낙관적으로볼수있다고강조한다.촘스키는정치권력과자본권력,미디어는여론조작을통해인류에대한통제력을갖고자하기때문에그들의실체를분명히보고그들이만드는기만의숲을파헤쳐나아가야한다고강조한다.인류모두가가지고있는공통적인이성을발휘해야만인류를탄압·학살하고여론을조작하는정치권력과자본권력에저항할수있다는게촘스키의생각이다.촘스키는이렇게말한다.“우리가직면한문제들을극복하게해주는마법의해답이나기적의방법도없고,오로지우리에게친숙한다음이있을뿐이다.즉,이해를위한정직한탐구,교육조직가해자에대한국가폭력의비용을높이거나제도변화의기초를다지는행동,포기의유혹과수많은실패와오직제한적인성공에도더밝은미래에대한희망으로고무되어지속될수있는종류의확고한책임감이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