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러시, 다르게 생각하는 힘 - 주니어미디어오늘 2

리터러시, 다르게 생각하는 힘 - 주니어미디어오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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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자처럼 다르게 묻고 다르게 생각하기
저널리즘 씽킹에 대하여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 기사를 어떻게 볼까? 『한겨레』는 노동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중앙일보』는 택배 비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신문을 읽혀야 할까? 신문에는 사실이 담겨 있지만, 어느 부분을 강조하고 어느 부분을 생략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관점과 판단이 개입된다. 많은 경우 진실은 뉴스의 이면과 기사의 행간에 있다. 이 책에서는 기자들처럼 생각하고 사건을 다시 구성하는 훈련을 저널리즘 씽킹(journalism thinking)이라고 부른다. 계속해서 다르게 묻고 다르게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비판적 사고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하다.

“누가 이것을 썼을까?”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가?” “우리가 이 메시지에 끌린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은 이 메시지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내가 이해하는 것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여기에는 어떤 삶의 방식과 가치관, 관점이 반영돼 있는가. 또는 반영돼 있지 않은가?” “왜 이런 메시지를 만들었을까?”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일까?” “이걸 다르게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보고 듣는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고 의도를 묻고 검증하고 현상의 이면을 살펴보고 뉴스의 행간을 읽어야 한다. 고정관념과 편견에 맞서되 논리와 근거를 갖춰 나만의 생각과 주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무인 자동차가 무단횡단을 하는 노인을 발견했다. 직진하면 노인을 치게 되고 방향을 틀어 분리대를 들이받으면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다치게 된다. 인공지능은 어떤 판단을 해야 할까? 이른바 ‘트롤리 딜레마’라는 문제다. 헬멧을 쓴 오토바이와 헬멧을 쓰지 않은 오토바이 중에 누구를 들이받아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다. 만약 헬멧을 쓴 사람이 크게 다칠 확률이 적다고 판단해서 헬멧을 쓴 사람을 들이받는다면, 이런 자동차가 늘어난다면 헬멧을 쓰고 다닐 때 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정답이 없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런 복잡한 문제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 직원들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가 선택과 결단, 그리고 합의를 해야 하는 문제다. 미디어는 세상을 보는 창이다.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우리를 고정관념에 가두기도 하고 새로운 가능성과 상상력을 펼쳐 보이기도 한다. 『리터러시, 다르게 생각하는 힘』에서는 질문과 반론을 통해 본질에 접근하는 다양한 사고 실험과 토론 주제를 담았다. 이 책은 무크북(매거진+단행본) 형태로 발간되는 주니어 미디어오늘 시리즈 2호 간행물이다.
저자

주니어미디어오늘

저자:주니어미디어오늘
25년역사를지닌국내최초의대중적미디어비평전문지『미디어오늘』이새롭게런칭한청소년미디어리터러시매체다.『미디어오늘』이창간되었던시기는매스미디어가권력을독점하고일방적으로메시지를생산하던시대였고,이때는정치·경제권력과언론의관계를파헤치고언론보도의이면에숨겨진이해관계를읽어내는것이야말로가장중요한미디어리터러시였다.
하지만매스미디어시대가끝나고,모든개인이미디어가되어메시지를쏟아내는시대가되었다.미디어로소통하는방법,미디어를잘가지고노는방법,미디어세상에서가져야할태도등등새로운시대의미디어리터러시교육을위해『주니어미오』가탄생했다.
『주니어미오』는첫번째출간물인『리터러시,나쁜뉴스해독제』를시작으로,현상을넘어맥락과본질을사고하고힘을기르는법,넘쳐나는정보에서판단과관점을갖는법,안전하고즐겁게미디어를활용하는방법이담긴다양한콘텐츠와프로그램을선보일계획이다.

목차

커버스토리
다르게생각하면다른세상이보여요

미디어로말하기
[변화를만드는미디어]익숙한것들이달리보이는마술,‘함박TV’가세상에던진메시지
[세상을바꾼아이들]1조그루나무의꿈,변화를만들려면이야기를시작하세요
“개인정보를허용하시겠습니까”클릭한번이부른변화

디지털리터러시
두얼굴의알고리즘,‘인공지능’
누가가짜사람일까요?
[이슈따라잡기]친구같은로봇이나쁜말을하는이유
‘은유기계’를아시나요?
‘인스타’에빠진아이가걱정된다고요?
[만화]내친구는지금어디에…위치추적앱,괜찮을까?

미디어를말하기
[미디어읽기]TV수신료2500원,제값을하고있나요?
[미디어키워드]장난같았던주작논란,범죄가될수도있어요
[다르게보기]“줄리아는우리와달라,하지만우리는모두다다르지”

스크린리터러시
스크린타임딜레마,‘꼰대가될까요,멘토가될까요?’
“수업끝난후에도계속유튜브봐요”
7살지원이의미디어이용시간,하루4시간45분

저널리즘씽킹
[사건의재구성]사실과진실,보이는게전부가아닐수도있어요
[다르게생각하기]두가지주장,복잡한세상을이해하는세번째관점
[사고력실험]로봇이운전하는자동차,누구를먼저살려야할까요?

미디어다시읽기
뉴스를감염시키는‘코로나19’나쁜뉴스들
[경제기사바로읽기]“1인당얼마”기사를특별히조심하세요
[이렇게취재했다]“사연없는뉴스는없어요”,‘코로나장발장’이던진질문
[책]아이들눈에비친육아예능

오늘뭐볼래?
[미디어박물관]네이버‘실검’,역사속으로[PICPICK]인터넷실명제
청소년이추천한유튜브채널20

편집자의말
“목소리를들려주세요”

출판사 서평

세상과소통하는수단,미디어

‘미디어로말하기’에서는1조그루의나무를심겠다는펠릭스핑크바이너의이야기와장애를딛고유튜버로변신한‘함박TV’함정균님의이야기가담겨있다.누구나사람들의마음을움직이고세상을바꾸는메시지를만들어낼수있는시대다.
‘미디어로토론하기’에서는달걀18개를훔쳐징역1년을선고받은‘코로나장발장’의사례를추적하면서뉴스의맥락과프레임,진실에다가가는방법을살펴봤다.“사망자속출”이라는코로나백신보도의문제,혐오를부추기고낙인을찍는나쁜보도의문제도흥미로운토론주제가될수있다.코로나확진자들의동선공개는어디까지가능할까?이책은언론보도를액면그대로받아들이지말고의심하고검증하라고조언한다.
‘문해력키우기’에서는인공지능챗봇이루다논란을통해인공지능의윤리와책임문제를다뤘다.미디어는우리가세상과소통하는수단이지만우리의의식을조종하고우리가세상을보는프레임을뒤흔들수도있다.영화‘거대한해킹’과‘소셜딜레마’를통해‘생각을빼앗긴세계’와일찍찾아온미래를함께이야기해볼수도있다.
‘스크린리터러시’는아이들있는모든가정의고민이다.초등학교4~6학년학생들에게물었더니“남는시간에유튜브등영상을보거나게임을한다”는답변이43.3%나됐다.3~9세어린이의미디어이용시간은평균4시간45분이었다.학계에서는“시간을제한하는‘스크린타임’은낡은개념”이고디지털미디어로연결된세상에서는통제와금지보다생산과활용으로유도해야한다고조언하지만현실은결코쉽지않다.
우리아이들이스크린의존도가높다고생각한다면다음5가지질문을던져보자.첫째,우리아이는신체적으로건강하고잠을충분히자고있나요?둘째,우리아이는어떤형태로든가족과친구들과사회적으로연결돼있나요?셋째,우리아이는학교수업에잘참여하고성취감을느끼고있나요?넷째,우리아이는어떤형태로든관심과취미를찾고있나요?다섯째,우리아이가디지털미디어를재미있게사용하고배우고있나요?
뉴스를읽는습관과뉴스소비법

부모가아이들의‘미디어멘토’가되기위해무엇이필요할까?‘주니어미디어오늘’은모바일네이티브세대와그들의부모들이겪는문화적충돌을넘어서기위한리터러시가이드다.뉴스를읽는관점과미디어키워드,다르게생각하는방법과디지털리터러시까지실생활에접목할수있는뉴스소비법과습관을청소년눈높이에맞춰소개한다.미디어홍수속에서자녀들이뉴스콘텐츠와디지털미디어를지혜롭게받아들이고합리적으로소비하도록안내하는방법들을담았다.교육현장에서학생들을직접가르치는교사들은미디어이슈나디지털도구사용법등을주제로아이들과토론하고숙의해보는등수업교재로활용할수있다.
미디어리터러시가화두라고하지만,정작서점에가보면제대로된읽을거리는많지않다.미디어리터러시가무엇이고무엇을가르쳐야되는지를다룬책은있지만,당장오늘저녁에아이들과무엇을보고읽고이야기하면되는지말해주는책은드물다.
‘주니어미디어오늘’2호는2020년12월말발간된1호『리터러시,나쁜뉴스해독제』보다다양하고풍성한내용을담았다.전체분량은60%가량늘어났고,다루는주제도확대됐다.5월중발간될3호는‘디지털리터러시’를집중조명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