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채권,주식회사등은어떻게탄생했을까?
★정보는정말로돈이될까?
★버블경제는왜일어나는것일까?
★금융위기는왜반복되는것일까?
★코로나19라는전지구적위기가왜어떤사람에게는기회가되고어떤사람에게는위기가되는것일까?
고대그리스아테네의금권정치부터21세기금융위기까지
예술과역사를가로지르는경제이야기
많은사람이경제공부의중요성과필요성에대해서절감하면서도막상어디서부터어떻게시작해야할지몰라답답해한다.게다가낯설고어려운경제용어등은진입장벽을더욱높인다.사실‘경제’라고하면딱딱하고어렵게만느껴지는데,경제는우리의생활과동떨어진개념이아니다.편의점이나패스트푸드가게에서음식을사먹는것도경제이고,쓸모없어진물건을중고거래하는행위도경제다.우리의일상그자체가바로경제활동이다.그리고이러한일상이켜켜이쌓여역사(경제사)를만들어냈다.
우리는원하는원하지않든자본주의라는파도에올라타있다.그러니경제를제대로알지못하면이파도위에서우왕좌왕하다가금세바다로떨어지거나또다른큰파도가왔을때휩쓸려떠내려가고말것이다.저자는이러한현실을안타까워하며많은사람이손쉽게경제에다가가기를바라는마음에서우리의진입장벽을낮춰줄그림이라는매개체를통해고대부터현대까지의경제사를추적해나간다.
저자에게있어그림은단순한예술작품이아니라시대를증언하는기록물이다.그렇기때문에이책에서는미술적인관점에서그림을다루지않는다.사조라든가미적인감상평같은것은이책에등장하지않는다.저자는미술적인요소들을의도적으로배제하고,그림에서당시정치,경제적분위기만을읽어낸뒤자신의생각을덧댄다.
예를들어피터르브뤼헐의〈죽음의승리〉를통해흑사병의유행이중세유럽경제에끼친영향을살펴본다.당시흑사병으로유럽인구의3분의1이목숨을잃었는데,노동력의감소는인건비의상승과노동권의확보를가져왔다.게다가저자는여기에서그치지않고코로나19라는전염병이지금의우리사회에어떤변화를가져왔는지도함께다루며과거와현재를교차하는식의폭넓은이야기를펼쳐보인다.또요하네스페르메이르의〈델프트의풍경〉과당시네덜란드에막대한부를안겨준청어를연결지어이야기한다.이그림에그려진배는당시청어조업에나갔던‘부스’라는배로,경제적어려움을겪던네덜란드는청어산업덕분에북유럽을넘어서유럽경제의패권국가로군림하게된다.그리고페테르파울루벤스가동시대다른예술가들에비해다작활동을할수있었던비결로‘분업화’를꼽으며,분업화라는키워드를통해자본주의의속성에대해말한다.
이런점에서『그림으로배우는경제사』는그림으로정치,경제,사회,문화이야기를하며학문의경계를허물고,지금의우리가처한상황을되돌아보게하며,앞으로우리가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곰곰생각해보게한다.
지금의세계경제는어떻게완성되었으며
앞으로우리는어떤준비를해야할까?
저자가5천년간이어진유럽의경제사로우리들을안내하는이유는분명하다.역사는단절되는것이아니라끊임없이이어지는것이기때문에과거를추적하다보면어떤과정을거쳐지금의사회가만들어졌는지,그과정에서인류가어떠한시행착오를겪었는지알수있어예상치못한변화나문제를마주하더라도이를해결할수있는역사적실마리를얻을수있기때문이다.
1부에서는유럽의경제뿐만정치,사회,문화의지형도를바꾸어놓은‘재화’를중심으로,2부에서는‘사건’을중심으로경제사를훑는다.인류가대항해시대를열어젖히게된계기는‘후추(향신료)’때문이었으며,배타적경제수역을정하게된까닭은‘청어’를둘러싼영국과아이슬란드간의갈등이국제전으로비화될조짐이보였기때문이었다.그런가하면지금은군사무기보다‘석유’가더강력한힘을발휘하고있지만,석유를발견하기전까지는‘식량’,‘소금’등이그자리를대신했다.이처럼우리에게부를가져다준재화는매번바뀌었지만,부를만들어내는속성만큼은변하지않았다.
또한이책을읽다보면세계경제의중심지가고정불변하지않다는것을깨닫게될것이다.16~17세기에는세상의모든부가에스파냐와네덜란드로향했지만,이내변방의섬나라였던영국이새로운경제강국으로떠올랐다.하지만‘해가지지않는나라’영국은두차례의세계대전으로그자리를미국에넘겨줘야했다.지금미국은어떠한가.냉전시대에는초강대국이라불리며절대적우위를점했지만,냉전체제가무너진현재는중국과,과거의영광을되살리려는유럽여러국가의도전으로정치적,경제적영향력이예전만큼절대적이지않다.그렇기때문에역사를되짚다보면부가어디로모여어떻게흘러가는지그지도가머릿속에그려질것이고,앞으로의경제패권에대한향방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고대그리스아테네부터오늘날가상자산의등장까지,지금의유럽경제를만든다양한사건속으로지적여정을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