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비극 : 차라리 공감하지 마라

공감의 비극 : 차라리 공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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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준만이 말하는 ‘선택적 과잉 공감’의 비극. 선택적 과잉 공감은 자기 성찰의 의지와 능력이 전혀 없는 가운데 내로남불을 상습적으로 저지르는 집단이 자신들은 천사로 여기면서 자신들이 마땅치 않게 여기는 집단은 악마로 몰아가는 것을 말한다. 선택적 과잉 공감을 하는 사람들은 증오와 혐오를 먹고산다. 이들의 속이 후련해지려면 누군가를 증오하거나 혐오해야만 한다. 이들은 자신은 정의의 편이고, 상대편은 불의나 악의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증오와 혐오의 집단적 갈등은 바람직한가? ‘선택적 과잉 공감’에 브레이크를 걸 수는 없을까? 기존의 맹목적 공감 예찬론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 차라리 그 어느 쪽에도 공감하지 않는 게 훨씬 더 나은 게 아닐까?
강준만의 『공감의 비극』은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마주 보며 달리는 기차는 세워야 한다, 제2장 정치인의 언어와 화법, 제3장 증오를 위한 공감인가?, 제4장 바보야, 문제는 ‘성격’이야!, 제5장 위선과 사기가 난무하는 ‘지방 문제’, 제6장 언론인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 이 책을 통해 공감의 그늘 혹은 공감의 두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강준만

전북대학교신문방송학과명예교수로재직하고있는강준만은탁월한인물비평과정교한한국학연구로우리사회에의미있는반향을일으켜온대한민국대표지식인이다.전공인커뮤니케이션학을토대로정치,사회,언론,역사,문화등분야와경계를뛰어넘는전방위적인저술활동을해왔으며,사회를꿰뚫어보는안목과통찰을바탕으로숱한의제를공론화해왔다.

2005년에제4회송건호언론상을수상하고,2011...

목차

머리말:‘선택적과잉공감’의비극·5

제1장마주보며달리는기차는세워야한다

마주보며달리는기차는세워야한다·17
신념은소유물이아니다·22
‘공무원의영혼보호법’이필요한가?·26
왜한국정치는4류일까?·34
다양성에대한집단적위선·40

제2장정치인의언어와화법

대통령은목사가아니라지만·51
‘윤석열화법’의비극·55
이해찬은왜성찰에인색할까?·60
안민석의‘갈치정치’·68
김의겸,최악의‘폴리널리스트’인가?·72
‘빈곤포르노’보다나쁜장경태의‘PC포르노’·83

제3장증오를위한공감인가?

‘증오의광기’가들끓는대한민국·95
증오의명분으로이용되는당파성·103
증오의선동과유지엔악마가필요하다·109
‘감정이입’보다는‘역지사지’가좋다·114
공감은태양이아니라스포트라이트다·118

제4장바보야,문제는‘성격’이야!

이준석의‘선택적과잉공감’·127
20대남성은정치적선동에놀아났나?·134
이준석을덮친‘성공의저주’·138
이준석을악한취급하는페미니즘진영에드리는제안·146
국민의힘을살렸다죽이는이준석의원맨쇼·151
이준석의‘순교자정치’·156
이준석의‘허망한승리’·160
‘성상납의혹’을‘권력투쟁프레임’으로바꾼묘기·167
바보야,문제는‘성격’이야!·172

제5장위선과사기가난무하는‘지방문제’

지역균형발전사기극·181
‘지방소멸’을막을최후카드는‘지역정당’이다·185
정권장악을위해착취당하는호남·191
‘홀대’·‘소외’·‘낙후’에집착하는지방언론의자해·195
‘광장’은없고‘밀실’만있는지방공론장·200

제6장언론인으로살아가기어려운세상

언론의문제는언론만의문제인가?·209
언론인으로살아가기어려운세상·214
놀라울정도로좁은엘리트계급의세계·221
“댓글쓰레기는절대읽지말아요!”·226
“나쁜것은좋은것보다더강하다”·230

주·235

출판사 서평

증오를위한공감인가?

어느순간한국정치에서는우리편이잘하도록애쓰는게실종되고말았다.우리편내부에서어떤일이벌어지건우리편은무조건옹호하고반대편은무조건공격하는게정치와참여행위의전부가되고말았다.그과정에서자기성찰과반성은씨가말라버렸다.반면우리편이잘하도록비판을하면,배신·변절·이적으로간주된다.그러다가망할위기에처하게되면반성을하는게아니라배신·변절·이적을단호하게처단하지못했기때문이라고결론을내린다.다양성은아름답다고여기지만,현실에서는다양성에대한집단적위선이벌어지고있다.급기야다양성을저주하거나‘다양성죽이기’로나아간다.

증오를위한공감에는소통이눈꼽만큼도없다.‘나는선하지만,너는악해.나는정의의편이지만,너는불의의편이야.’이런오만한자기과시,반대편에대한비난·모욕·혐오가흘러넘친다.상대편을공격할건수만생겼다하면폭격을퍼붓는데에물불을가리지않는다.과장과왜곡은기본이고심지어가짜뉴스까지만들어낸다.그러나책임을지는법은없다.이들에게중요한것은자신의분노와증오를발산하는것이다.부도덕하고기만적인공격을할수록자기진영에서는더큰박수를받는다.그러니어떻게하면상대편을공격하는데에좀더자극적이고독한언어를구사할것인지만고민한다.

왜정치인의언어는갈등을조장하는가?

한국의정치언어는정치인들이자극적표현을선호하는언론의상업주의를염두에둔자기홍보의목적으로생산된다.언론의주목을받는것은갈등조장형표현이다.가장잘팔리는뉴스는공포,증오,혐오를불러일으키는뉴스이기때문이다.정치적갈등만벌어지면,의인을자처하는이들이소셜미디어등을통해쏟아내는화려한신념의대향연을보라.아무리갈등이‘민주주의의위대한엔진’이라고하지만,선과악의구도가뚜렷이형성되어‘우리’와‘그들’간의반목으로치닫게된갈등으로인해한국사회는‘갈등공화국’이되었다.이것이바로한국정당들이스스로잘하려고애쓰기보다는상대편을비난하는선전선동에모든것을바치는배경이자이유가되었다.이들은상대편에대한반감과증오의배설경쟁을하고있을뿐이다.

그누구에게도뒤지지않을정도로다변가이자달변가검사로통했던윤석열은공개되지않는사랑방잡담회수준의언어를언론앞에서도그대로구사함으로써자주화를자초한다.이화법에중독된나머지공식석상의발언마저같은방식의화법으로밀어붙여큰손해를본다.민주당안민석의‘갈치정치’나최고위원장경태의‘아무말대잔치’나김의겸의‘묻지마윤석열정권때리기’는모두한국정치의저질화를초래하는주범이다.특히김의겸은자신을좋아했던사람들의신뢰와기대를배신했다는점에서최악의폴리널리스트라고할만하다.김의겸은오로지‘윤석열정권때리기’에집착한나머지잠시제정신이외출한걸까?아니면국민이즐길수있는쇼를위해‘지라시정치인’이라도되려는것인가?

이준석을덮친‘성공의저주’

이준석은신선한세대교체바람을상징하고구현한인물이다.특히이준석은젊은세대의지지를받아2021년국민의힘당대표에선출되기도했다.그러나그는자기성질을부리느라내일이없는사람처럼최악의선택들을하고말았다.즉,스스로‘선택적과잉공감’을하는비극의주인공이되고말았다.상대가죽어야만자신이사는그의‘치킨게임정치’에는미래가없다.이런못난경쟁을통해이준석의처지가살아난다해도그것은자기성찰이아닌반사이익의결과인지라또다시그의자해는벌어지게되어있다.2021년11월29일을기억하는가?그날밤이준석은SNS에“그렇다면여기까지”라는짧은글을남기고잠적했다.대선을3개월여남겨둔시점에서그래도되는건가?누구의담력,아니광기가더강한지를겨루는‘치킨게임’이었다.

이준석은국민의힘에축복이자저주였다.이준석이국민의힘에바람직한혁신의바람을불러올수도있었다.반면,이준석의자기중심적비타협주의는‘저주’였다.이비타협주의는디지털이진법논리를갖고있다.이준석은“세상은나를중심으로돈다”고생각하는성격을가진사람이다.자기중심적권위주의다.그는지구가멸망해도좋다는식의엽기적인자기애를가진인물이다.이준석은모든것을싸우는방식으로만해결하려고든다.그의사전에는대화와타협이없다.그가희대의싸움꾼임은잘입증해보였지만,그가원하는것은통합을지향하는지도자의길이아닌가?어쩌면이준석에게‘성공의저주’가걸린것은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