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를위한공감인가?
어느순간한국정치에서는우리편이잘하도록애쓰는게실종되고말았다.우리편내부에서어떤일이벌어지건우리편은무조건옹호하고반대편은무조건공격하는게정치와참여행위의전부가되고말았다.그과정에서자기성찰과반성은씨가말라버렸다.반면우리편이잘하도록비판을하면,배신·변절·이적으로간주된다.그러다가망할위기에처하게되면반성을하는게아니라배신·변절·이적을단호하게처단하지못했기때문이라고결론을내린다.다양성은아름답다고여기지만,현실에서는다양성에대한집단적위선이벌어지고있다.급기야다양성을저주하거나‘다양성죽이기’로나아간다.
증오를위한공감에는소통이눈꼽만큼도없다.‘나는선하지만,너는악해.나는정의의편이지만,너는불의의편이야.’이런오만한자기과시,반대편에대한비난·모욕·혐오가흘러넘친다.상대편을공격할건수만생겼다하면폭격을퍼붓는데에물불을가리지않는다.과장과왜곡은기본이고심지어가짜뉴스까지만들어낸다.그러나책임을지는법은없다.이들에게중요한것은자신의분노와증오를발산하는것이다.부도덕하고기만적인공격을할수록자기진영에서는더큰박수를받는다.그러니어떻게하면상대편을공격하는데에좀더자극적이고독한언어를구사할것인지만고민한다.
왜정치인의언어는갈등을조장하는가?
한국의정치언어는정치인들이자극적표현을선호하는언론의상업주의를염두에둔자기홍보의목적으로생산된다.언론의주목을받는것은갈등조장형표현이다.가장잘팔리는뉴스는공포,증오,혐오를불러일으키는뉴스이기때문이다.정치적갈등만벌어지면,의인을자처하는이들이소셜미디어등을통해쏟아내는화려한신념의대향연을보라.아무리갈등이‘민주주의의위대한엔진’이라고하지만,선과악의구도가뚜렷이형성되어‘우리’와‘그들’간의반목으로치닫게된갈등으로인해한국사회는‘갈등공화국’이되었다.이것이바로한국정당들이스스로잘하려고애쓰기보다는상대편을비난하는선전선동에모든것을바치는배경이자이유가되었다.이들은상대편에대한반감과증오의배설경쟁을하고있을뿐이다.
그누구에게도뒤지지않을정도로다변가이자달변가검사로통했던윤석열은공개되지않는사랑방잡담회수준의언어를언론앞에서도그대로구사함으로써자주화를자초한다.이화법에중독된나머지공식석상의발언마저같은방식의화법으로밀어붙여큰손해를본다.민주당안민석의‘갈치정치’나최고위원장경태의‘아무말대잔치’나김의겸의‘묻지마윤석열정권때리기’는모두한국정치의저질화를초래하는주범이다.특히김의겸은자신을좋아했던사람들의신뢰와기대를배신했다는점에서최악의폴리널리스트라고할만하다.김의겸은오로지‘윤석열정권때리기’에집착한나머지잠시제정신이외출한걸까?아니면국민이즐길수있는쇼를위해‘지라시정치인’이라도되려는것인가?
이준석을덮친‘성공의저주’
이준석은신선한세대교체바람을상징하고구현한인물이다.특히이준석은젊은세대의지지를받아2021년국민의힘당대표에선출되기도했다.그러나그는자기성질을부리느라내일이없는사람처럼최악의선택들을하고말았다.즉,스스로‘선택적과잉공감’을하는비극의주인공이되고말았다.상대가죽어야만자신이사는그의‘치킨게임정치’에는미래가없다.이런못난경쟁을통해이준석의처지가살아난다해도그것은자기성찰이아닌반사이익의결과인지라또다시그의자해는벌어지게되어있다.2021년11월29일을기억하는가?그날밤이준석은SNS에“그렇다면여기까지”라는짧은글을남기고잠적했다.대선을3개월여남겨둔시점에서그래도되는건가?누구의담력,아니광기가더강한지를겨루는‘치킨게임’이었다.
이준석은국민의힘에축복이자저주였다.이준석이국민의힘에바람직한혁신의바람을불러올수도있었다.반면,이준석의자기중심적비타협주의는‘저주’였다.이비타협주의는디지털이진법논리를갖고있다.이준석은“세상은나를중심으로돈다”고생각하는성격을가진사람이다.자기중심적권위주의다.그는지구가멸망해도좋다는식의엽기적인자기애를가진인물이다.이준석은모든것을싸우는방식으로만해결하려고든다.그의사전에는대화와타협이없다.그가희대의싸움꾼임은잘입증해보였지만,그가원하는것은통합을지향하는지도자의길이아닌가?어쩌면이준석에게‘성공의저주’가걸린것은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