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좌파 2(큰글자책)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

강남 좌파 2(큰글자책)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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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
2011년에 출간한 《강남 좌파》를 통해 ‘강남 좌파’라는 용어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내 논의를 점화시켰던 강준만 교수가 『강남 좌파』 제2권에서 한국 사회에서 지배적인 프레임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파적 대결 구도를 넘어서 강남 좌파를 사회 전체의 불평등 유지 또는 악화와 연결시켜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이해하게 한다.

불평등의 완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일 것 같지만,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주로 보이는 프레임은 상위 1% 계급에 문제가 있다는 ‘1% 대 99% 사회’ 프레임이지만, 저자는 ‘상위 10%’나 ‘상위 20%’를 문제 삼는 ‘10% 대 90% 사회’ 프레임 또는 ‘20% 대 80% 사회’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정치는 상위 20%가 지배하고 있다. 전문가 집단도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1% 개혁의 주체는 사실상 정책을 만들고 여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고위 관료와 각종 전문직 집단으로 대변되는 19%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전제로 만들어내는 1% 개혁안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바로 여기서 ‘강남 좌파’가 문제가 된다.

상위 20%에 속하는 좌파는 강남 좌파로 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인과 관료 등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집단의 다양성 가치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자기 진영 내부에 긴장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주제보다는 진영 논리에 충실한 모범 답안만 이야기하려는 안전의 욕구가 1% 비판만 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하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1% 비판에 집중하는 것이 ‘진보 코스프레’의 정체라고 말한다.

이처럼 한국 정치도 그런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단지 편리하고 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1% 대 99% 사회’ 프레임에 빠져 존재하지도 않는 답을 찾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오히려 불평등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

강준만

전북대학교신문방송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는강준만은탁월한인물비평과정교한한국학연구로우리사회에의미있는반향을일으켜온대한민국대표지식인이다.전공인커뮤니케이션학을토대로정치,사회,언론,역사,문화등분야와경계를뛰어넘는전방위적인저술활동을해왔으며,사회를꿰뚫어보는안목과통찰을바탕으로숱한의제를공론화해왔다.
2005년에제4회송건호언론상을수상하고,2011년에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한국의저자300인’,2014년에『경향신문』‘올해의저자’에선정되었다.저널룩『인물과사상』(전33권)이2007년『한국일보』‘우리시대의명저50권’에선정되었고,『미국사산책』(전17권)이2012년한국출판인회의‘백책백강(百冊百講)’도서에선정되었다.2013년에‘증오상업주의’와‘갑과을의나라’를화두로던졌고,2014년에‘싸가지없는진보’논쟁을촉발시켰으며,2015년에청년들에게정당으로쳐들어가라는‘청년정치론’을역설했고,2016년에정쟁(政爭)을‘종교전쟁’으로몰고가는진보주의자들에게일침을가했고,2017년에신뢰받는언론인인손석희의저널리즘을분석했고,2018년에‘나를위한삶’에몰두하는‘평온의기술’을역설하며한국사회의이슈를예리한시각으로분석했다.
그동안쓴책으로는『습관의문법』,『한국언론사』,『바벨탑공화국』,『글쓰기가뭐라고』,『교양브런치』,『오빠가허락한페미니즘』,『평온의기술』,『사회지식프라임』,『넛지사용법』,『감정동물』,『자기계발과PR의선구자들』,『약탈정치』(공저),『소통의무기』,『손석희현상』,『박근혜의권력중독』,『힐러리클린턴』,『생각과착각』,『도널드트럼프』,『빠순이는무엇을갈망하는가?』(공저),『미디어숲에서나를돌아보다』(공저),『전쟁이만든나라,미국』,『정치를종교로만든사람들』,『흥행의천재바넘』,『지방식민지독립선언』,『청년이여,정당으로쳐들어가라!』,『독선사회』,『개천에서용나면안된다』,『생각의문법』,『인문학은언어에서태어났다』,『싸가지없는진보』,『감정독재』,『미국은세계를어떻게훔쳤는가』,『갑과을의나라』,『증오상업주의』,『강남좌파』,『교양영어사전』(전2권),『한국현대사산책』(전23권),『한국근대사산책』(전10권),『미국사산책』(전17권)외다수가있다.

목차

머리말:강남좌파에대한오해ㆍ4

제1장왜‘1%대99%사회’프레임은위험한가ㆍ:‘진영논리’와‘진보코스프레’의오류
‘불평등’은언론인·학자들에게인기가없는주제ㆍ19
불평등을은폐하는‘1%대99%사회’프레임ㆍ21
“가만,내가성공했다고욕을먹어야한다는거야?”ㆍ25
“한국은20%가80%를,50%가50%를착취하는사회”ㆍ27
‘노동귀족’은‘수구꼴통’의용어인가ㆍㆍ30
“높은중산층기준을갖고자학하는한국인”ㆍ35
“고위공직자절반이상위5%부자”ㆍ37
1%비판에집중하는‘진보코스프레’ㆍ41
‘부의세습’을정당화하는‘능력주의신화’ㆍ44
능력주의사회는빈부격차에가장둔감한사회ㆍ47
정파적싸움으로탕진한‘조국사태’ㆍ51
‘진영논리’가‘개혁과불평등해소’를죽인다ㆍ54
‘공정으로서의정의’를거부한진보진영ㆍ56
‘승자독식’체제하의‘밥그릇전쟁’ㆍ59
‘조국사태’에서선악이분법은잔인하다ㆍ61

제2장왜정치는중·하층의민생을외면하는가ㆍ:개혁과진보의‘의제설정’오류
“검찰개혁이지나치게과잉대표돼있다”ㆍ67
동질적인사람들끼리어울리면위험하다ㆍ70
개혁을민주화운동의연장선상에서생각하는사고방식ㆍ73
가습기살균제사망자가1,449명인데도ㆍ77
“정규직안해도좋다.더이상죽지만않게해달라”ㆍ80
“아,그거『조선일보』가하는얘기야.너『조선일보』보냐ㆍ”ㆍ82
‘『TV조선』’과조중동은‘박근혜탄핵’의공로자였다ㆍ85
‘선출되지않은권력’이‘선출된권력’을제압하려했는가ㆍㆍ88
‘조국사태’는‘문재인사태’였다ㆍ91
여권이정말검찰개혁을원하기는했던건가?ㆍ95
검찰개혁과정치개혁을분리할수있는가?ㆍ97
왜1960년대미국신좌파를흉내내는가?ㆍ100
‘진보적인척’하는게‘진보’는아니다ㆍ103

제3장왜‘도덕적우월감’이진보를죽이는가ㆍ:‘민생개혁’과‘민주화운동’동일시오류
386세대의고유한사고방식ㆍ111
적이선명한‘민주화투쟁’과민생의차이ㆍ114
왜‘싸가지없는진보’는계속되는가ㆍㆍ119
‘도덕적면허효과’로인한부도덕ㆍ122
팬덤형정의파들의‘내멋대로정의’ㆍ125
‘보수공격’이진보라고우기는직업적선동가들ㆍ127
진보와보수는도덕의체계와기준이다르다ㆍ130
‘공정’에대한진보와보수의차이ㆍ132
‘미시적공정’과‘거시적공정’은상충하는가?ㆍ135
20대에게구조에대한연대책임을묻지마라ㆍ140
‘대의론’과‘조직보위론’은아직도건재하다ㆍ143
“우리모두위선을좀걷어내자”ㆍ145

맺는말:‘20%대80%사회’프레임을위하여
번지수를잘못찾은한국정치ㆍ148
“갈등이깊어질수록추상의수준을높일수밖에없다”ㆍ150
공짜로‘도덕적우월감’을누릴수는없다ㆍ153
“성인이아니면입닥쳐”를요구하는게아니다ㆍ155
위선에둔감한진보의고질병ㆍ158
‘열정의비대칭성’과‘공공지식인’의소멸ㆍ161
‘필터버블’의감옥에갇힌사람들ㆍ163
진보의의제대전환이필요하다ㆍ166

주ㆍ172

출판사 서평

‘1%대99%사회’프레임은어떻게불평등을은폐하는가?
“능력주의사회는빈부격차에둔감한사회다”

‘강남좌파’는학력과소득은높으면서정치적·이념적으로는좌파성향을띤사람을말한다.서울의강남은‘부(富)와권력’의상징적의미로쓰인다.강남좌파는한국만의현상은아니다.다른나라들에도비슷한현상이존재한다.미국의‘리무진진보주의자’,프랑스의‘고슈카비아’,영국의‘샴페인사회주의자’,독일의‘살롱사회주의자’,캐나다의‘구치사회주의자’,호주의‘샤르도네사회주의자’등에상응하는게바로한국의강남좌파다.
강준만교수는2011년에출간한『강남좌파:민주화이후의엘리트주의』라는책을통해‘강남좌파’라는용어를공론의장으로끄집어내논의를점화시켰다.이는강남좌파논란을공론화한첫시도였다.강준만교수는“모든정치인은강남좌파”라며,강남좌파를강남냄새가물씬풍기는극소수정치인들에게만국한해사용하지말고더큰맥락에서이해할것을제안했다.또한국에서가장치열한계급투쟁은입시전쟁이라는점을들어“강남좌파는학벌좌파”이며,강남우파도‘강남좌파적언어’를사용한다는점을지적했다.즉,강남좌파현상은한국정치의핵심을이해하는키워드라는점을강조했다.
최근‘강남좌파’문제를불거지게만든장본인인조국은법무부장관내정66일,법무부장관취임35일만인10월14일에사퇴했지만,이이야기는끝난것이아니다.앞으로두고두고계속될한국정치의근본문제이기도하다.강남좌파논쟁은‘가용성편향’과‘도덕적면허효과’라는2가지문제의해결이나완화에집중하는것이바람직하다.강남좌파는거시적이고추상적인진보의가치를역설하는데능하지만,서민의절박한삶의문제를해결하는일에는무관심하거나무능할가능성이높다(가용성편향).또민주화운동경력이있는386세대이면서강남좌파에속하는사람들의경제자본과학벌자본은이런문제를증폭시키는경향이있다(도덕적면허효과).
유권자들은정치를좌우의싸움도아니고,진보-보수의싸움도아니라고본다.기득권엘리트가더나은지위를차지하기위해벌이는그들만의싸움일뿐이다.강남좌파론은정치가출세와입신양명의도구로기능하는사회에대한문제제기로이해하는게옳다.강남좌파를개인에대한인신공격의용도로만쓰는것은너무비생산적이며,강남좌파론에대한심각한오해다.
『강남좌파2』의핵심적인문제의식은“왜정치는불평등을악화시킬까?”라는질문이다.불평등의완화를바라는사람들의마음은하나일것같지만,어떤프레임으로접근하느냐에따라전혀다른양상을보인다.한국사회에서지배적인프레임은상위1%계급에문제가있다는‘1%대99%사회’프레임이지만,이책에서는‘상위10%’나‘상위20%’를문제삼는‘10%대90%사회’프레임또는‘20%대80%사회’프레임이필요하다고역설한다.정파적대결구도를넘어서강남좌파를사회전체의불평등유지또는악화와연결시켜‘우리모두의문제’로이해하자는것이이책의주요메시지다.
정치는상위20%가지배하고있다.전문가집단도상위20%에속하는사람들이다.1%개혁의주체는사실상정책을만들고여론에절대적영향을미치는,고위관료와각종전문직집단으로대변되는19%에속하는사람들이다.이들이자신의기득권유지를전제로만들어내는1%개혁안은결코성공할수없다.바로여기서‘강남좌파’가문제가된다.상위20%에속하는좌파는강남좌파로보아야한다.여기에서중요한것은정치인과관료등정책결정에큰영향을미치는집단의‘다양성’가치에대한문제의식이다.

‘조국사태’를어떻게볼것인가?

우리는경제적불평등이라고하면신자유주의나자본주의를원흉으로지목한다.그러나불평등의해소나완화를목표로삼으면서생각하면답은오히려정치적불평등이라고보는게진실에가깝다.‘조국사태’는그런문제의식을의제화할수있는좋은기회였지만,정치권과언론과일반국민들까지‘친조국이냐,반조국이냐’하는정파적이전투구로이좋은기회를탕진하고말았다.한국사회의최대문제는‘밥그릇전쟁’으로인한‘분열구조’에있는것이지,그어떤진영이승리하느냐는부차적인문제다.어느한진영이상대진영을완전히압도해버린다면‘분열의사회적비용’은무시해도좋을수준이겠지만,그것이불가능한이상그어떤정치와개혁도분열비용을넘어서지못하는비극이발생하고만다.
더불어민주당과청와대는‘조국수호’가곧‘검찰개혁’이고‘검찰개혁’이곧‘조국수호’라는논리를내세웠지만,검찰개혁은개혁열망이강하거나탁월한능력을가진개인이아니라국회가할수있는일이었다.우선당장패스트트랙에오른검찰개혁법안만하더라도국회본회의를통과하려면재적의원중과반의찬성이필요한데,여당인더불어민주당에정의당이가세해도의석수가부족하다.검찰개혁을위해그어떤강력한개인의리더십이필요하다면,그것은국회가할수있는일을성공적으로성사시키기위해여야간조정능력이뛰어난인물이어야한다.
문재인은“본인이책임져야할명백한위법행위가확인되지않았는데도의혹만으로임명하지않는다면나쁜선례가될것”이라는이유로조국을법무부장관에임명했다.그런논리라면이미수많은공직후보자중도덕적문제나의혹만으로도사퇴한‘나쁜선례’가수북이쌓여있었다.결국‘조국사태’는‘문재인사태’였다는게진실에가깝다.문재인이취임사에서약속한‘소통하는대통령’의원칙에충실했더라면,이사태는지난8월에깔끔하게끝낼수있었다.그러나문재인이생각을바꾸지않자지지자들은‘조국사태’를‘문재인사태’로인식하고“문재인을지켜야한다”는마음으로이희대의‘국론분열전쟁’에참전한것이다.‘조국수호’를외친사람들의상당수가‘문재인수호’를위해나선것이었다.

20대들이‘불평등’에분노하는이유

20대는진영을초월한공정을중시한다.누군가가공정하지못한사회구조에서‘절차적공정’에집착할때그것에시비를걸필요는없다.어떤사회구조에서나절차적공정은중요하며,절차적공정에집착하는것이사회구조의개혁에반대하는것을의미하지않는다.또한이문제의구조는‘절차적공정’에집착하는사람들이만든것이아니며,진보정치세력을포함한기성세대가만든것이다.이것이바로20대가갖고있는‘공정’개념의핵심이다.이공정에대해구조를보지못한‘미시적공정’이라거나불평등을심화시키는‘능력주의적공정’이라는비판이적잖이나왔지만,이거야말로적반하장이다.누가세상의구조를그렇게만들었는가?그런서열구조를심화시켜온386세대에게큰책임이있다.
“잘못된구조를만든사람이자신의잘못을책임져야한다.그와별개로나는내가행복해지기위해들인노력앞에떳떳하다”는것이20대들의사고방식이다.이들은자신이저지르지도않은잘못에대한연대책임에단호히반대한다.이것을‘보수화’로오해하면곤란하다.그런데기성세대,특히일부진보적정치인은관성적으로그렇게생각하는경향을보인다.이런생각이20대를마땅치않게보는진보정치인들사이에널리퍼져있다.이들은낡은선악이분법으로20대를바라보고있는것이다.
20대의공정개념에한계가있다고하더라도,이는구조개혁의강력한동력이될수있다.‘밑에서위로’는‘작은것에서큰것으로’를내포한개념이다.20대가새로운패러다임의기수가되리라는희망을키워가는게이지긋지긋한이분법세상을끝낼수있는길이아닐까?우리가정녕새로운삶과정치의패러다임을모색하고자한다면20대들의힘을빌려야한다.
모든사람은다성공할수있는동등한기회를가졌으며성공은각자하기에달린것이라는능력주의신화는여전히큰힘을발휘한다.능력주의는가난과불평등의문제를사회적이동성의문제로둔갑시켜버리는효과를낸다.능력주의시스템에의해생산되는불평등은계층이동성을죽일정도로심해지고있다.능력주의사회는부자나빈자에게자기정당화효과를발휘하게되어있다.부자는자신의능력때문에부자가되었다고할것이고,빈자도자신의능력의한계때문에빈자가되었다고말할것이다.이런식으로능력주의사회는빈부격차에가장둔감한사회가될수있다.능력주의사회가민주적일지는몰라도공정성에위배된다.다른것은다제쳐놓더라도출발지점에서부터계급간격차가존재하는데어떻게공정할수있겠는가?
한국에서도능력주의사회의허구성에대한많은연구와비판이이루어져왔는데,그런비판을압축시켜상징적으로표현한것이바로20대청년세대를중심으로유행한‘수저론’이다.하지만이미왜곡된능력주의사회구조의덫에갇힌개인으로서는사회에서인정되는더많은‘능력’을갖기위해치열한경쟁을벌이고있는것이현실이다.이경쟁은우선적으로명문대에진학하기위한입시전쟁으로나타나고있는데,미국에서통용되는“명문대에입학하는길은우편번호에달렸다”는말은한국에서도그대로적용되었다.그러니우리국민의90%가“특권대물림교육이심각하다”고생각하는것은당연한일이다.

‘20%대80%사회’프레임이필요하다

‘1%대99%사회’프레임에서는1%에속하지않는강남좌파는별문제가안되지만,‘20%대80%사회’프레임에서는강남좌파가매우중요해진다.상위20%에속하는사람들이정치를지배하는현실에서그들이과연자신의이익에반하는정책을주장할수있을까?20%의기득권을지키려는사람들이외치는‘1%개혁’은가능한걸까?20%에속하는사람들이“나도양보했는데,왜당신들은양보하지않으려는가”라는당당하고공평무사한자세를가질때비로소‘1%개혁’도가능한게아닐까?1%를불평등의주범으로몰아버리면,나머지99%내부의격차와불평등은비교적작은문제로여겨지고,‘1%개혁’을완수하는날까지대동단결해야할공동체가된다.하지만20%의중상류층은다수대중과같은이해관계를갖고있지않다.
1%개혁은그프레임자체가착각이나위선에기반하고있기때문에성공할수도없다.오히려20%개혁이1%개혁의동력이될수있다는점이중요하다.그어떤계층도‘양보’없이불평등을완화시키는것은불가능하다.19%가스스로양보하거나양보를강요당하는변화가있을때비로소1%개혁도가능해진다.그래야1%개혁정책도시늉이나제스처로그치지않고실천가능성이높아진다.
진보적정치인들은중·하층의민생을생각하는것처럼전투적인말은많이하지만,그것에대해직접접촉하거나생각할기회가거의없다.그들은부지불식간에자신의계급적기반과동질적인동료압력이나교류로인해자신에게중요한것이사회적으로도중요하다는착각에빠진다.여권의정치적실세인운동권386출신의그런착각은더욱심해져개혁적정책을민주화운동의연장선상에서만생각하고,실제로그런정책을주요의제로삼는다.검찰개혁에정권의명운을거는게그좋은예다.이것이과연민생의제일까?민생을조금이라도생각했다면,법조개혁을하더라도‘유전무죄·무전유죄’부터깨부수는게우선이아니었을까?
왜강남좌파가‘1%대99%의사회’를외치는지이해할만하지않은가.이들이외치는진보는부지불식간에자신의경제적기득권유지를전제로한것일가능성이높다.그래서진보정책의주요‘의제설정’이경제적불평등해소와는거리가먼방향으로이루어지는경향이있다.여기에는진영논리도작동한다.자기진영내부에긴장과갈등을일으킬수있는주제보다는진영논리에충실한‘모범답안’만이야기하려는안전의욕구가1%비판만하게만든다.자신도포함되는19%에더많은세금을거두어야한다는주장은끼리끼리어울리는주변사람들을불편하게만들수있다.그래서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1%비판에집중하는것이‘진보코스프레’의정체다.한국정치도그런함정에빠져있는것은아닐까?정작답은‘20%대80%사회’에있는데,우리는단지편리하고부담이없다는이유로‘1%대99%사회’프레임에빠져존재하지도않는답을찾느라시간과에너지를낭비하면서오히려불평등을키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