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미학 (미적 안목을 기르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 미학 지식)

디자인 미학 (미적 안목을 기르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 미학 지식)

$25.55
Description
“작품은 하나의 오브제에서 그치지 않고
시대와 정신을 담는 그릇으로 존재한다”

현대예술과 대중의 접점에 있는 디자인,
디자인을 향한 철학적 사유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예술에 관한 용어를 정의할 때는 거창하고 그럴듯하게 해야 할 것만 같지만, 디자인은 우리의 일상을 둘러싸고 있는 제품, 패션, 건축 등을 모두 포함한다. 즉 우리가 눈을 통해 감각하는 모든 시각문화의 정점에 있는 것이 디자인이다. 이 책『디자인 미학』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디자인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예술적 대상을 포착해낸 예술가들을 예술의 존재 양식에 대해 살펴본다. 또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디자인 작품을 통해 디자인을 이루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조명하며 디자인의 본질을 파헤치며, 앞으로 디자인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저자

최경원

서울대학교미술대학산업디자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성균관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국민대학교등에서강의하고있으며,현재성균관대학교디자인학부겸임교수를역임하고있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등에서한국문화관련연구프로젝트를진행했으며,2010년에현디자인연구소를설립하고,한국문화를현대적으로해석하는디자인브랜드‘훗컬렉션’을운영하고있다.그동안쓴책으로『아름다워보이는것들의비밀우리미술이야기』(전3권)『끌리는디자인의비밀』『GreatDesigner10』『디자인인문학』『알레산드로멘디니』『좋아보이는것들의비밀GoodDesign』『디자인읽는CEO』등이있다.

목차

머리말5

1장디자인에서의미학,미학에서의디자인

어색한디자인미학15
디자인의사회적윤리성=반反예술,반反미학20
디자인이순수미술은아니지만…24
예술이아닌것과미술이아닌것은전혀다른문제38
Art=LiberalArts=인문학41
테크네에서아트로49
미술은어떻게아트로옮겨갔나?61
예술이되어서얻은것72
생산자의입장만을대변해온기능주의디자인의비윤리성76
포스트모던이후의디자인변화81

2장미학의체계속에서디자인

예술적디자인은대중의요청95
미학이향한목적,즐거움98
미적대상으로서의디자인103
미학체계속에서작동하는디자인106
예술학을이루는여러논리와디자인109
객관주의미와디자인116
주관주의미와디자인133
미적체험으로서의디자인145
미적향수와디자인154
디자이너,디자인,수용자로이루어진디자인의미학적체계167

3장디자인의미학적구조

기업에종속된디자인구조175
작품으로서의디자인186
작품을이루는내용과형식
디자인의언어,형식미
기하학적형태와비례가아름다운디자인
유기적인형태가아름다운디자인
불규칙한형태의생명감이돋보이는디자인
또하나의형식,색
형식미는비평의중요한기준
디자인의꽃,내용미
역사적주체로서의디자인작품
시대의철학이반영된디자인
전통이반영된디자인
작가로서의디자이너284
모더니즘에서포스트모더니즘으로디자인의흐름을바꾼알레산드로멘디니
유기적세계를만든자하하디드
예술로디자인하는하이메아욘
일본적패션으로세계를주름잡은이세이미야케
기계에서자연으로건축의패러다임을바꾼프랭크게리
최고의산업디자이너마르셀반더스
그래픽디자인의도인스기우라고헤이
돈이안되는디자인을하는위르헨베이
웃음을디자인하는스테파노지오반노니
디자인을받아들이는수용자350
디자인소비자와수용자
디자인은어떻게수용되는가
디자인감각과정과형식미
디자인지각과정에서의게슈탈트
디자인지각과정에서의아이디어
디자인지각과정에서만나게되는최고의감동
수용자의인식과정과디자인387

참고문헌390

출판사 서평

과학의패러다임이바뀌었듯이,예술의패러다임도바뀐다
새로운시대에걸맞은디자인미학독법

『디자인미학』은현대인들의교양이자경쟁력으로‘디자인’을꼽으며디자인의중요성을설파하고있는디자이너최경원이대중을위해펴낸책이다.이책은다년간의현장강의내용을바탕으로하고있으며,총3장으로구성되었다.저자는‘디자인미학적인간’을이야기하기에앞서1장「디자인에서의미학,미학에서의디자인」에서디자인과미학이라는용어부터짚고넘어간다.먼저‘디자인design’은인류가문명을이룰때부터있었던용어같지만,사실은사회가산업화시대로이행되면서기계로대량생산이가능해지고외형에대해고민을하기시작하면서부터생겨난개념이다.그리고‘미학Aesthetics’은1750년에독일의철학자알렉산더바움가르텐이고안한개념이다.그래서많은사람이디자인미학이라고하면단순히‘외형적인아름다움美’만을다루는학문이라고여기는듯하다.하지만디자인미학은단순히작품의아름다움을논하거나작품의외적인부분을평가하는학문이아니다.엄밀히말해서미학은본래의뜻처럼‘감성적인식의학學’을가리킨다.즉미학은우리가감각할수있는곳어디에나존재하며,우리의일상을둘러싼모든것이미학의대상이될수있다.
2장「미학의체계속에서디자인」에서는진정한예술작품이탄생하기까지의과정을조명한다.양자역학과상대성이론의등장으로고전물리학이설자리를잃었듯이,예술역시시대에따라개념이재정립되었다.대중이문화적주체가될수없었던전근대시대에문화나예술은소수귀족들만의전유물이었다.하지만시민혁명으로시민사회가성립됨에따라예술가들은귀족들이향유하던예술을시민사회의영역으로가져왔다.그리고경제적여유가생긴대중이예술을적극적으로향유하고소비하면서예술가는작품을창조하는존재이고,대중은그저그것을수동적으로받아들이고작품에내재된창작자의의도를일방적으로수용하는존재라는이분법적구분방식을탈피하기시작했다.즉일방적인관계였던창작자와대중(수용자)이쌍방적인관계로바뀐것이다.그결과예술가는작품을창작할때대중을염두에둘수밖에없게되었고,수용자는하루가멀다하고쏟아지는제품들가운데서좋은작품을고르고작품의본래의도를파악하기위해미적감각을기를수밖에없게되었다.더군다나시간이지날수록예술의범주도점차확대됨에따라전통적인미학관으로는예술을더이상정확하게규정할수없게되면서새로운미학관이필요해졌다.이러한상황에서이책『디자인미학』은새로운미학관을정립하는데이정표가되어줄것이다.
3장「디자인의미학적구조」에는예술가개인적경험의산물이아니라누구나공감할수있으며,정신속에서현실화될수있는보편적원형인‘이마고imago’를어떻게시각화할것인지에대해시공간을가로지른여러예술가의고뇌가담겨있다.저자는알레산드로멘디니,자하하디드,이세이미야케,마르셀반더스,하이메아욘,잉고마우러,필립스탁등의산업디자이너들을통해개인의창작욕과시대의요구를어떻게융합해작품으로탄생시키는지에대한과정을쉽고밀도있게그려낸다.그들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예술이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생각해보게되는데,창작을하는사람들이라면새로운시대와새로운생활양식에부합하는작품을만들기위해자신들이지향해야할바와이를실현하기위해갖추어야할소양이무엇인지고민해보는유익한시간이될것이다.

와인오프너,커피포트,플라스틱의자,식기세트…
일상이예술이되는시대에부합하는디자인은무엇인가?

역사상최악의재앙이라불리는1,2차세계대전을경험한인류에게아름다움은사치였다.전쟁에서살아남은사람들은가능한한빨리사회를전쟁이전상태로돌려놓고전쟁의상흔을지우기위해애썼다.최소비용으로최대의효과를거두는데집중했고,디자이너들은제품을만들때장식적이고예술적인감각을드러내는것이아니라실용성이나기능성에초점을맞추고공급자,즉정부나기업의요구에부합하는대량생산에적합한제품들을내놓았다.우리가예술이라부르는모든영역이목적과기능에충실해야한다는기능주의의길을걸었다.디자인역시예술이아니라산업으로취급되었는데,그러한인식은지금도여전한듯하다.
저자는이러한현실을안타깝게여기며디자인을산업이나기술의소산으로만보는것은바람직하지않다고이야기한다.시대를불문하고디자인이디자인으로서존재하려면‘형태’와‘색’이라는형식미를갖추어야하지만,디자인의외적인것이아니라디자인이궁극적으로추구하는바를아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한다.그래서저자는단순히유명작가들의작품을소개하며기능성과형식미를탐미하는것이아니라작품을관통하고있는시대정신과역사적·전통적가치관등에집중한다.실제로전세계적으로이름을떨치고있는유럽과미국,일본의디자이너들은자국의전통을바탕으로한현대예술작품이다른작품들과의차별점이될것이라고생각해,이를작품에적극반영하고있다.예컨대이탈리아패션명가돌체앤가바나는비잔틴제국의문화적유산을패션에적용했고,일본의건축가단게겐조는요요기국립경기장을건축할때일본의전통건축양식을뼈대로했다.
한편이책에서저자가강조하는것은예술가와대중이갖추어야할인문학적소양이다.먼저예술가라면뛰어난심미안과예술적감각도중요하지만시대의분위기를읽어내기민하게반응해야한다.왜냐하면앞선세기와달리오늘날에는디자인을소비하고선택하는주체가정부나기업이아니라대중이기때문이다.대중은경영학적,마케팅적논리로설득할수있는존재가아니다.게다가대중을아우르려면모두가공감할수있는보편적인가치를담고있으면서도다른창작자와구별할수있는고유한개성과감각이담긴디자인을선보여야한다.네덜란드의산업디자이너테요레미가전세계적으로사랑받고있는것은일상에서누구나쉽게발견할수있는이불보와담요를오브제로써서‘레그체어’라는시각적즐거움을선사한것은물론한가족의역사성을디자인했기때문이다.게다가그는펜스와같이대중에게친숙한사물들을분해하고재해석하면서미학을넘어선철학적인질문을던지는디자인을한다.
또한편으로는기계론적우주관에입각해기계미학을추구했던20세기를지나지구를하나의살아있는유기체로보는가이아이론이시대적인조류로등장한것도한몫하고있다.이러한새로운시대적요구에맞춰공공디자인과도시재생사업을추진할때도자연환경을고려한생태학적접근이이루어지고있다.건축가로서는치명적인‘페이퍼아키텍트’,즉종이모형으로만가능한건축만디자인하는건축가라는오명을들었던자하하디드가빛을발할수있었던것도이러한시대적흐름을읽어내는건축세계를선보였기때문이다.
그렇다면이러한디자인의수용자인대중은어떻게해야미적안목을기를수있을까?여러예술가의좋은작품들을계속해서살펴보고관심을갖다보면미적감각을키울수있을것이다.동시에이책에소개된미적즐거움으로충만한다양한디자인을통해예술에대한교양의폭을넓히고이전보다좀더확장된사유체계를구축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