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하우스 : 한국 드라마 EP 이야기

파워하우스 : 한국 드라마 EP 이야기

$17.00
Description
〈그 해 우리는〉〈소년심판〉 〈지옥〉…
자신만의 언어와 색채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EP 10인의 이야기
이 책의 저자 김일중은 10여 년간 다큐멘터리 PD로 일했었다. 그 덕분에 저자가 10인의 EP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세계를 매력적으로 끄집어낸다. 또한 인터뷰라는 형식 덕분에 두 사람의 ‘티키타카’로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속도감 있는 흐름으로 순식간에 대화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게다가 현장감 넘치는 입맛을 살린 덕분에 일분일초를 다투는 제작 현장의 생생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P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 시대 최고의 EP들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관통하고 있는 메시지가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에게 가닿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지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일의 철학’이 역력히 드러난다. 게다가 한국 문화 산업이 처한 상황을 되짚어보면서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묻어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프로듀서, 방송작가 등 한국 콘텐츠 산업에 발을 들이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은 물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양한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한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10인의 EP들은 제작에 참여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각자의 가치관을 대변할 수 있는 대사를 덧붙이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짓는다. 저자가 이런 방식으로 인터뷰를 끝맺은 것은 이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추구하는 제작 방향 등을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김일중

한국콘텐츠진흥원부장,문화콘텐츠학박사
한국콘텐츠진흥원미국사무소장과아카데미운영팀장을역임했고,여러해동안방송산업팀에서드라마제작지원과수출마케팅업무를담당했으며,현재혁신·IP전략TF팀장을맡고있다.1997년부터2007년까지JTV전주방송,KBS사내기업굿모닝코리아,KBS플러스에서〈전북만화경〉〈국악한마당〉〈KBS일요스페셜〉등다수의프로그램을연출했다.KBS공사창립30주년HDTV특별기획5부작〈소리〉로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달의좋은프로그램상을,KBS스페셜〈세마을이야기〉로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AIBD최우수TV다큐멘터리상을수상했다.한국드라마기획개발과비즈니스를주제로여러편의논문을발표했으며,2021년에한양대학교문화콘텐츠학과에서「드라마제작사의기획개발동적역량과기업성과의관계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공저로『PD,Who&How』『드라마의모든것』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5

윤신애_드라마설계자,나는EP다10
이동훈_한드와미드를잇는다리36
박민엽_나는기획한다,고로존재한다64
변승민_빠르게거침없이,전방위로92
한석원_손잡고함께,더크고넓게120
김희열_한류,그다음을생각하다140
김동래_드라마제작사,IP로날아오르다162
신인수_드라마,그너머를꿈꾼다186
이재문_다르게간다,그게나의길이다210
이민석_틱톡,유튜브에서칸까지232

나오는말260
용어사전263

출판사 서평

“작품은끝이났지만우리의이야기는지금부터시작합니다.”
겹겹이둘러싸여있던EP의세계를벗겨내다

지상파와케이블TV를통해서만드라마를볼수있었던시대를지나티빙,웨이브,왓챠,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애플티비플러스등OTT를통해서도드라마를소비할수있는시대가되었다.게다가넷플릭스가2017년봉준호감독의영화〈옥자〉를시작으로2019년에드라마〈킹덤〉과2021년에드라마〈오징어게임〉을통해한국을넘어전세계를사로잡았다.이에글로벌OTT들은제2의〈오징어게임〉의탄생을기대하며한국콘텐츠업계에천문학적인투자를아끼지않고있다.넷플릭스에서발표한자료에따르면,2021년에한국작품에투자한규모는5천억원이며오리지널15편이제작되었다.한편2023년화제작디즈니플러스의〈무빙〉제작비는500억원대에달하며,2024년기대작으로꼽히는〈폭싹속았수다〉의제작비는600억원대인것으로알려졌다.
그렇다면이렇게수백억원이라는큰돈이오가는드라마판을움직이는이들은어떤사람일까?바로‘EP(ExecutiveProducer)’다.지휘자가여러악기들이서로조화를이루며환상적인하모니를만들어낼수있게이끌어나가듯이,아이템선정부터감독·작가·배우캐스팅,투자유치,마케팅,판매까지한편의드라마가시청자들에게선보일수있도록판을짜고하나하나의퍼즐조각을맞춰나가는이가바로EP다.하지만EP가이렇게중요한일을담당함에도EP라는존재는여전히낯설기만하다.실제로작품이흥행하더라도주목을받는것은배우·감독·작가뿐이다.이책은그동안스포트라이트를받지못했던EP들의이야기를수면위로끌어올린다.이책의제목을『파워하우스;한국드라마EP이야기』라지은것도그때문이다.‘파워하우스’는어떤분야나시장에서큰영향력과성과를보유한개인또는기업을가리키는말이다.이책에서파워하우스EP는제작비를투자해영화나드라마시리즈제작을주도하고감독과협업해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이끄는사람을칭한다.
이책의저자김일중이만난10인의EP는각자의방식으로드라마를만들어낸다.그들이추구하는스토리도,지향하는제작사의형태도전부제각각이다.하지만그들모두가바라는것은하나다.그들은미국의마블스튜디오처럼드라마를시리즈화화고,지금의상황에안주하지않고더나은제작환경을위한방안을마련하고,이제막이일에발을디딘후배들이시행착오를덜겪으며지치지않고앞으로나아갈수있도록길을닦아놓고싶다고이야기한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그동안미처잘몰랐던한국EP의지형을그려나가는첫단추가될것이며,같은일을업으로삼고이들에게는격려와응원의메시지가되어줄것이다.

드라마의,드라마에의한,드라마를위한
EP10인의솔직한이야기

이책에는EP10인의이야기가담겼다.이책은단순히이들10인에대한성공담이아니다.지금과달리불모지나다름없었던OTT플랫폼과손을잡고드라마를제작한다든가,모두가외면하는소재로꾸준히드라마를제작함으로써자신의외연을확장해나가는등온갖실패와불안으로가득했던시기를통과하면서지금의자신의색깔을만들어낸이들의분투기다.이책에소개된10인의EP들이처음부터성공가도를달렸던것은아니다.번번이캐스팅을거절당하거나,편성을받지못하거나,막대한금액을들여작품을찍었지만채널을확보하지못해방송을하지못한일은부지기수다.게다가신인수대표처럼사회적지위가보장되고연봉이안정된회사를박차고나와늦깎이에이분야에발을들여놓은뒤최저시급조차받지못하면서멸시를받으며일을한사례도적지않다.그럼에도이들이이일을포기하지않았던것은한국드라마와영화를사랑하기때문이었다.무수히많은실패속에서도흔들리지않고굳건히자신의길을걷고있는EP들의이야기를통해직업으로서의사명감뿐만아니라삶을마주하는태도등을배울수있을것이다.
먼저스튜디오329윤신애대표는김종학프로덕션1기출신으로,한국드라마의지평을확장했다고평가받는〈인간수업〉〈글리치〉등을제작했다.특히그는〈인간수업〉에서기존한국드라마의관행이었던크레디트에‘제작’이라는문구대신에‘ExecutiveProducer’라고명시해놓음으로써업계에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
엔터미디어픽쳐스이동훈대표는한국드라마와미국드라마를잇는가교역할을톡톡히해내고있다.모두가무모하다고혀를끌끌찰때도백인남성이주류를이루고있는강고한성인할리우드에몇번이나문을두드린끝에한국드라마〈굿닥터〉의리메이크작인〈TheGoodDoctor〉의성공을이끌어냈다.
길픽쳐스박민엽대표는〈스토브리그〉같이참신한소재의드라마제작을추구하며,선한영향력을끼칠수있는‘기획맛집’을꿈꾼다.가장주목받는제작자인클라이맥스스튜디오변승민대표는후발주자임에도남다른추진력과속도로앞선이들을따라잡으며자기만의영토를확장해나가고있다.한편하이지음스튜디오한석원대표는‘협업’덕분에좋은작품을만들수있었으며자신이이자리에있을수있다고이야기한다.제잘난맛에다른사람을깎아내리는세상이되어버린요즘,그가추구하는일의방식은우리의태도를다시금되돌아보게만든다.
팬엔터테인먼트김희열대표와래몽래인김동래대표는그어느때보다전성기를구가하고있는한국드라마시장을낙관적으로만보지않는다.양질의한국드라마가만들어지고드라마시장이지속가능한성장을하기위해서는제작사가IP를반드시확보해야한다고힘주어이야기한다.이들의이야기를통해IP가왜중요한지,제작사가왜IP를가져야하는지에대해고민하고한국드라마가나아가야할방향을진지하게모색해볼수있는시간이될것이다.그런맥락에서빅오션이엔엠신인수대표가추구하는제작사의미래도IP확보와관련있다.그는드라마를기반으로영화,뮤지컬,공연,음원,전시등다양한콘텐츠제작을꿈꾼다.
히든시퀀스이재문대표는한국에서보기드문제작자다.그는소위말하는‘스타(한류배우)캐스팅’이나‘성공불변의장르’에기대지않는다.오롯이작품의색깔과조화를이룰수있는지를생각한다.게다가그는‘제작사팬덤’을꿈꾼다.제작사와팬덤이라는말은매치가안될정도로부자연스럽지만,팬덤을구축할수있을만큼자신이내놓는작품에대한자부심이느껴진다.그의이야기를듣고있노라면그가걷고자하는길이정도正道는아니라할지라도자연스레그를응원하게된다.
마지막으로와이낫미디어이민석대표는제작사의수장이기도하지만동시에디지털콘텐츠스쿨의학장이기도하다.그는출중한크리에이터를양성해그들을칸에보내는원대한꿈을지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