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왜고대그리스로마에서만성기를유독작게그렸을까요?그리스석상의작은성기는학자들에게도‘핫이슈’였습니다.수많은미술사학자가이주제에천착해연구를진행하기도했습니다.격론이오갔고,결론이나왔습니다.“고대그리스인들은작은성기를매우아름답다고여겼다”고요.그들의사고방식을좀더들여다볼까요.고대그리스는철학의나라였습니다.이들에게남성성은두가지로압축됩니다.신체단련을통한근육질몸매와합리적사고로무장한이성이었습니다.근육질몸매와이성은서로극명히다른요소로보이지만,사실인간의의지로아름답게빚어낼수있다는점에서는하나로연결됩니다.고대그리스인들은불굴의의지로섹시한근육질몸매를만든사람과이성과철학을겸비한시민을최고의남자로쳤던것입니다.반면이들에게는원초적인욕망에만집착하는사람은교양있는그리스시민이아니었습니다.성기는욕망의지표였기에그만큼작아야했지요.
<1장그리스석상의성기는왜이렇게작나>(본문13∼15쪽)
‘막아야해...반드시...그들의자위행위를.’1877년미국미시간주의한요양원.말쑥하게생긴한젊은의사가깊은고민에빠져있습니다.환자들의‘은밀한손장난’을막을방법을찾느라데무진애를쓰고있었던것입니다.성욕과식욕은만악의근원이자건강의적이라는게그의소신이었습니다.‘자위행위가건강에안좋다’는견고한믿음도있었지요.이두욕망을절제시킬수있다면,요양원에모인미국최고부호들의건강을지킬수있다고생각했습니다.이런깊은믿음을토대로식욕(과성욕)억제를위한메뉴개발에나섭니다.우리에게도익숙한시리얼의일종콘플레이크의시작입니다.이를개발한젊은의사의이름은존하비켈로그.“호랑이힘이솟아난다”는콘플레이크의시작이“자위행위를막아야한다”는켈로그의‘숭고한’(?)목적에서시작된셈입니다.
<5장‘호랑이힘’콘푸로스트가자위방지용이라고?>(본문53∼54쪽)
소년은종일마음이무겁습니다.어젯밤문득욕정이일어수음(자위행위)을저질렀기때문입니다.이웃마을처녀를생각했기에죄책감은더욱컸지요.꽃과동물을사랑했고종교에신실했던그였습니다.신의말씀을따라살겠다고늘되새겨왔었기에자신을더욱용서할수없었지요.날이밝자그는교회를찾았습니다.그리고겸허히고백합니다.“목사님,제가수음의죄를범했습니다.”목사가말합니다.“회개하라,주님의어린양이여.너를용서하노라.다만이걸차고다시는죄를짓지말도록하게.”소년은놀란표정을숨길수없었습니다.목사님이건넨속옷안에날카로운칼날이‘그곳’을향해있었기때문이었지요.
<6장자위막고자칼날든속옷까지입었다>(본문63∼64쪽)
혁명의아버지들이포르노를쓴이유는간단합니다.18세기프랑스에서포르노가종교와정치의권위를비판하기가장좋은무기였기때문입니다.실존인물을대상으로끈적하게묘사한난잡한성관계이야기는삽시간에대중에게퍼졌습니다.그만큼절대왕정에서벌어지는귀족들의비도덕성을공격하는데탁월했지요.지금도그렇습니다.철학서적은그내용이아무리좋더라도머리에잘들어오지않지요.야한웹툰이나영상은시간가는줄모르고보게됩니다.프랑스혁명당시사람들도마찬가지였지요.문자도잘모르는시민들이어려운용어로가득한책을통해체제의모순을파악한다는건쉽지않은일이었습니다.왕과왕비귀족과성직자의문란한성관계를폭로하는포르노야말로전제정을무너뜨릴가장좋은수단이었던것입니다.
<8장민주주의를만든포르노>(본문9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