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2 (6·25 전쟁에서 4·19 혁명 전야까지 | 개정증보판)

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2 (6·25 전쟁에서 4·19 혁명 전야까지 | 개정증보판)

$22.00
Description
이승만의 ‘반공포로 석방’, 한미방호상호조약과 ‘반공 선민주의’,
중임 제한 폐지를 위한 사사오입 개헌, 민국당 자유민주파가 만든 민주당
지난 10년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그 모든 것은 어떻게 달려왔는가?
“한국 현대사의 기록과 평가의 문화를 정착시키다”

우리가 살아왔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현대사는 역사의 출발점이자 결승점이다. 끊임없는 선택 속에 지금 내가 살아가야 하는 마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는 역사학계에서 찬밥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다. 민감한 주제들이기 때문이다. 강준만은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양한 입장을 소개하면서도 그 나름의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참여의 마당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독보적이다. 지금의 ‘나’를 이룬,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한국인의 ‘보물창고’와 같다.
1945년 8월 15일 정오부터 봉준호의 〈기생충〉까지 75년의 역사를 촘촘히 담아낸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정치·경제·사회는 물론 대중문화·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그리고 현대 한국인들이 맞닥뜨려야 했던 삶과 역사의 무대를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이를 위해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방대한 주석에 당시의 현장을 포착한 사진, ‘역사 산책’ 코너 등을 통해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恨)과 욕망의 폭발’(1940년대), ‘극단의 시대’(1950년대), ‘기회주의 공화국의 탄생’(1960년대), ‘수출의 국가종교화’(1970년대),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1980년대), ‘분열은 우리의 운명, 연대는 나의 운명’(1990년대), ‘노무현 시대의 명암’(2000년대), ‘증오와 혐오의 시대’(2010년대) 등 각 시대를 지배했던 정서와 구조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 속에서 수많은 사건과 주제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진보’의 이름으로 새로운 가치를 선점할 수 있듯이 극단과 궁핍의 시대를 살아남아야 했던 과거 세대의 ‘아픔’도 함께 껴안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준만은 한국 현대사가 ‘인간’을 배제했던 역사라고 간파하며 ‘인간’의 복원,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이념과 세대의 새로운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한국 현대사의 기록과 평가의 문화를 정착시킨 한국 최초의 단행본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저자

강준만

저자:강준만
전북대학교신문방송학과명예교수로재직하고있는강준만은탁월한인물비평과정교한한국학연구로우리사회에의미있는반향을일으켜온대한민국대표지식인이다.전공인커뮤니케이션학을토대로정치,사회,언론,역사,문화등분야와경계를뛰어넘는전방위적인저술활동을해왔으며,사회를꿰뚫어보는안목과통찰을바탕으로숱한의제를공론화해왔다.

2005년에제4회송건호언론상을수상하고,2011년에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한국의저자300인’,2014년에『경향신문』‘올해의저자’에선정되었다.저널룩『인물과사상』(전33권)이2007년『한국일보』‘우리시대의명저50권’에선정되었고,『미국사산책』(전17권)이2012년한국출판인회의‘백책백강(百冊百講)’도서에선정되었다.

그동안쓴책으로는『MBC의흑역사』,『공감의비극』,『정치무당김어준』,『퇴마정치』,『정치적올바름』,『좀비정치』,『발칙한이준석』,『단독자김종인의명암』,『부족국가대한민국』,『싸가지없는정치』,『권력은사람의뇌를바꾼다』,『부동산약탈국가』,『쇼핑은투표보다중요하다』,『강남좌파2』,『바벨탑공화국』,『오빠가허락한페미니즘』,『손석희현상』,『박근혜의권력중독』,『전쟁이만든나라,미국』,『정치를종교로만든사람들』,『지방식민지독립선언』,『개천에서용나면안된다』,『싸가지없는진보』,『감정독재』,『미국은세계를어떻게훔쳤는가』,『갑과을의나라』,『증오상업주의』,『강남좌파』,『한국현대사산책』(전28권),『한국근대사산책』(전10권),『미국사산책』(전17권)등300권이넘는다.

목차

제1부1953년:전쟁의잿더미속에서

제1장:보릿고개와인플레이션
초근목피의고통·19절량농가의입도선매·20인플레이션을잡기위한통화개혁·21정부를믿을수없는‘불신의소용돌이’·24

제2장:‘스탈린사망’에서‘북진궐기대회’까지
‘포로교환에관한협정’체결·27핵무기사용검토,관개용댐폭격·29선교사의폭격아이디어제공·31이승만의한미상호방위조약요구·32“통일없는휴전은3천만의죽음”·34“통일이아니면죽음을달라”·36

제3장:이승만의‘반공포로석방’
‘에버레디작전’과한미상호방위조약·40세계를경악시킨반공포로석방·42휴전을원한북한과중국·4438선근처의‘땅따먹기싸움’·46조병옥이당한‘기괴한일’·47이승만의북진통일론·49

제4장:휴전:‘반공이아닌,반한을위한전쟁’
7월27일정전협정조인·51전인구의10분의1을죽인전쟁·53미국의놀라운풍요가낳은재앙·55“지금은한국인으로태어날때가아니다”·57미국과세계경제를구원한전쟁·59일본엔축복이된전쟁·62

역사산책1왜육사필수과목에서6·25전쟁사가빠졌는가?·65

제5장:민간인학살:끝나지않은전쟁
골로간사람들·68“어느쪽으로갈지가르쳐주십시오”·70유족이나타나지않는유골·72“‘100만명학살’진상왜밝히지않나”·74

제6장:포로송환:‘광장’과‘밀실’의와중에서
포로송환이후의갈등과진통·78인도행배를탄‘76인의포로들’·80최인훈의「광장」·82이명준의남북한비판·83조창호와전용일·85

제7장:김일성의남로당파숙청
남북한에구축된강력한국가·86북한의‘자기정당화’게임·87스탈린식정치재판극·88

제8장:한미상호방위조약과‘반공선민주의’
한미상호방위조약조인·92리처드닉슨의방한·94한미상호방위조약발효·95이승만은‘세계적인반공지도자’·96

제9장:유엔마담·꿀꿀이죽·비로도
상이군인·고아·미망인·98‘양공주’는‘독버섯’이었는가?·100미군부대쓰레기장을뒤지던안정효의추억·102손창섭의‘자기모독적소설’·104‘비로도’에얽힌박완서의추억·106매릴린먼로와오드리헵번·108‘사랑방’에서‘다방’으로·111「굳세어라금순아」·113전쟁기간중의축구·115

제10장:샌프란시스코:동경과숭배대상으로서미국
이승만은숭미주의의선봉·118‘샌프란시스코’는마력적인상징·120‘PX경제’체제하의삶·122초콜릿·껌·우유가루·125교회는‘샌프란시스코’의관문·126

제11장:기독교:반공·친미·기복
기독교를지키기위한전쟁·128기독교는‘반공의보증수표’·131공산주의자는사탄·마귀·악마·132자본주의이데올로기로서신앙·134

제12장:만인에대한만인의투쟁
전쟁이삶의철학과처세술에미친영향·137물질에의한과잉보상의지·139신분제와도덕체계의해체·141파벌사회에중간은없다·143사람들의눈빛이달라졌다·145“위험을무릅쓰는문화”·147

제13장:월남과월북:두개의생존방식
월남자들의월남동기·150자기입증을위한전투적반공·152월북자가족들의‘숨죽이기’·155“세월이원망스럽다”·157이문구와이문열의각기다른삶·158

제2부1954년:자유당독재체제의구축

제1장:이승만의족청계제거
족청계의자유당장악·163이기붕체제로개편된자유당·165‘일민주의’를외친안호상의시련·167김성주살해사건·169

제2장:제3대총선:“개헌조건부로입후보케하라”
대통령중임제한철폐를위하여·173조봉암과신익희의시련·174조병옥·김두한·김영삼의당선·176목포무소속후보김대중의낙선·178

제3장:이승만의방미:불행한방문
한국문제해결을위한제네바회의·180이승만,제3차세계대전을촉구하다·183“미국은한국을공산침략자에게팔지말라!”·185‘반공=도의’교육강화·187

제4장:중임제한폐지를위한사사오입개헌
국민78.8%가반대한초대대통령연임·189‘뉴델리밀담설’매카시즘바람·190서울대교수들이제공한‘사사오입’논리·193민국당에희망은없었다·194‘불온문서투입사건’공작·196

제5장:‘자유부인’과‘허벅다리부인’
‘자유부인’사건·199“불순세력의공작비를받고쓴게아닌가?”·202‘자유부인’사건의진실·204열녀·효부·절부표창운동·206

제6장:이승만이일으킨한글간소화파동
지당·낙루·병신장관·208북한의한글전용에대한반동·210이승만은1904년에미국으로갔다·211‘전문적인과학자’와‘국가권력자’간의싸움·213

제7장:『한국일보』창간,기독교방송개국
신문은이권을챙길수있는권력기관·215불발로끝난신문정비론·217상업주의를표방한신문의창간·219영원히사라질뻔한‘조선일보’라는제호·221한국최초의민영방송탄생·223한국영화최초의키스신·226

제8장:문학:예술원·펜클럽·실존주의
관제예술원창립·229정치판못지않은‘문단정치’·231지식계를휩쓴실존주의바람·233청계천은‘한국의쎄느강’·235

제9장:군복강도·졸업식·카투사·월드컵
군복착용강도의횡행·237졸업식꽃다발유행·240카투사는‘6·25전쟁이낳은기형아’?·242꿀벌150만마리보내온‘노아의방주’·245스위스월드컵의감격과충격·246

제3부1955년:‘우상정치’와‘동원정치’

제1장:이승만은‘예수나석가와같은성자’
3월26일은‘어용곡필배들의잔칫날’·251이승만은‘세기의태양’·252이승만은‘현대의성자’·254이승만은‘구국의태양’,‘인류의등대’·255자유당은‘내시정당’·257

제2장:반둥회의:평화공존은친공인가?
평화공존·비동맹·반식민주의·민족자결주의·260비동맹은“남들의운명에대한무관심”?·262이승만의반둥회의비난·263나세르의수에즈운하국유화사건·265

제3장:반일운동과반공운동의결합
이승만의평화선선포·267미국이주선한한일회담개최·2695·20총선을앞둔반일주의·271북진통일궐기대회·273일본과북한의연대남침음모?·275반일과반공의상충·277

제4장:“학도를정치도구로이용하지말라”
“체코·폴란드물러가라”시위운동·279대구매일신문사테러사건·282『매일신문』이1만부를돌파한이유·283

제5장:민국당자유민주파가만든민주당
쟁점으로불거진조봉암참여문제·286조병옥·장면·김준연의반대·288민주당창당과‘진보당창당준비위원회’구성·289

제6장:‘괴뢰이승만’사건과『사상계』의활약
『동아일보』의‘오식사건’·292‘大統領’을‘犬統領’으로오식한‘견통령’사건·294청소년대상잡지『학원』의인기·295‘자유’와‘민권’을내세운장준하의『사상계』·297장준하의지식인에대한비판과옹호·299

제7장:군:부정부패의창궐
리영희가느꼈던울분·301사바사바·후생사업·송충이·3021955년은‘군내부정의대표적인해’·305정치자금조달용부정부패·307상급자에게선물을보내는폐습·309

제8장:불교:정화인가,법난인가?
대처승대비구승·312이승만,“대처승은일제식민지배의유산”·313단식·시위·법원난입·유혈난투극·할복자살·315불교계의정치적예속성심화·317종교의정치적도구화·320

제9장:박인수사건:‘숫처녀논쟁’
“70여명중처녀는단한명밖에없었다”·3222002년의‘박인수재판논쟁’·324“왜여성의정조만을문제삼는가”·326“서울의숫처녀는불과60%도못된다”·327

제10장:“전쟁미망인의타락을막아라”
전쟁미망인을둘러싼사회적논쟁·331영화「미망인」과가요「단장의미아리고개」·333‘미망인,너죽어라’?·334사회의‘겉다르고속다른’대응·337강한어머니,약한여성·338‘자궁가족’이란무엇인가?·340

제11장:「피아골」·「아리조나카우보이」·국민명랑화운동
「춘향전」과「피아골」·343대중가요의미국지향성·345“명랑한도시를만들게끔노력하겠다”·347“향락에탐닉하는크리스마스”비판·348

제12장:박태선·문선명·나운몽,신흥종교번성
민중의이상향갈구·352권력과유착된기독교·353신흥종교의성장·354전도관신도의89%가개신교인·357

제13장:도시화·베이비붐·결혼식장·박인환·노동귀족
도시화와서울집중·359‘씨받이면회’와‘베이비붐’·361깡통을매달고달린결혼식카퍼레이드·363박인환의「목마와숙녀」·365‘노동귀족’비판·368

주·370

출판사 서평

지난10년한국의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그모든것은어떻게달려왔는가?
“한국현대사의기록과평가의문화를정착시키다”

우리가살아왔고지금우리가살고있는한국현대사는역사의출발점이자결승점이다.끊임없는선택속에지금내가살아가야하는마당이기때문이다.그러나현대사는역사학계에서찬밥취급을당하기일쑤였다.민감한주제들이기때문이다.강준만은논란이되는부분은다양한입장을소개하면서도그나름의시각을제공함으로써독자들에게정확한정보를제공하는것은물론다양한참여의마당을제공하고있다.그런점에서‘한국현대사산책’시리즈는독보적이다.지금의‘나’를이룬,대한민국의모든것을담고있는한국인의‘보물창고’와같다.

1945년8월15일정오부터봉준호의「기생충」까지75년의역사를촘촘히담아낸‘한국현대사산책’시리즈는정치·경제·사회는물론대중문화·스포츠에이르기까지방대한분야를아우르고있다.그리고현대한국인들이맞닥뜨려야했던삶과역사의무대를고스란히되살려냈다.이를위해‘한국현대사산책’시리즈는방대한주석에당시의현장을포착한사진,‘역사산책’코너등을통해입체적인접근을시도했다.

‘한국현대사산책’시리즈는단순한사건의나열에만그치지않는다.‘한(恨)과욕망의폭발’(1940년대),‘극단의시대’(1950년대),‘기회주의공화국의탄생’(1960년대),‘수출의국가종교화’(1970년대),‘광주학살과서울올림픽’(1980년대),‘분열은우리의운명,연대는나의운명’(1990년대),‘노무현시대의명암’(2000년대),‘증오와혐오의시대’(2010년대)등각시대를지배했던정서와구조에대한치열한문제의식속에서수많은사건과주제를집요하게파헤치고있다.그리고새로운세대가‘진보’의이름으로새로운가치를선점할수있듯이극단과궁핍의시대를살아남아야했던과거세대의‘아픔’도함께껴안아야한다고강조한다.강준만은한국현대사가‘인간’을배제했던역사라고간파하며‘인간’의복원,그리고그바탕위에서이념과세대의새로운화해를시도하고있다.‘한국현대사산책’시리즈는한국현대사의기록과평가의문화를정착시킨한국최초의단행본으로평가받기에충분하다.

끝나지않은전쟁,민간인학살

6·25전쟁은‘이원(二元)전쟁’이었다.군인들끼리싸운전쟁이그하나라면또하나의전쟁은민간인들을대상으로한것이었다.민간인학살은군과경찰에의해저질러졌을뿐만아니라민간인들사이에서도저질러졌기때문에더욱비극적이었다.민간인학살은한국의일그러지고뒤틀린근·현대사의역사적모순과질곡의표현이자결과이기도했다.램지클라크는“미국에서한국전쟁은‘잃어버린전쟁’으로불린다”며“당시3천만인구가운데10%가넘는민간인이몰살당한전쟁을국제사회가잊어버리고있다는사실자체가비극”이라고말했다.그런의미에서6·25전쟁은‘잊혀진전쟁’일뿐만아니라‘끝나지않은전쟁’이기도하다.1999년9월AP통신이미군에의한노근리학살사건을대대적으로보도한이후전쟁중민간인학살에대한진상규명을요구하는목소리가높아졌다.

있었던사실을있었던그대로밝히는것도목숨을내걸어야하는또하나의전쟁이었다.그전쟁은6·25전쟁이후온갖우여곡절을겪으면서수행되어왔다.북진통일궐기대회가판치는이승만정권하에서는오직빨갱이에의해죽었을때에만그진상규명이허용되고장려되었다.그렇지않은경우의진상규명은반역이었다.역사학자서중석은“신문사를습격하건,법원에난입하건,공공집회를무법천지로만들건,정치인을백주에테러하건,‘반공용사’들이했다고하면붙잡지않았”고,“어떤사람이건,어떤행위건‘나는반공을하는사람이다’라는말만하면그것에저항하기가어려웠”다고말했다.4·19직후,6·25전쟁을전후로발생한민간인학살사건진상규명에나선‘전국피학살자유족회’는유족들의신고를바탕으로114만명이국군의손에의해학살당했다는보고서를냈는데,이들은빨갱이로몰려야했다.이후이들은입을닫아야했고,40년을더기다려야했다.

기독교의반공,친미,기복

기독교지도자들은기독교신앙이라는‘반공의보증수표’가부도날염려가없을정도로반공의전선에앞장섰다.예컨대,전쟁이발발한다음날인6월26일서울에서는교파를초월한개신교단체인‘대한기독교구제회’가조직되었고7월3일대전에서목사한경직이앞장서서‘대한기독교구국회’를만들었다.이들은남한지역30개도시에지부를설치하고국방부·사회부와협력해선무와구호,방송,의용대모집등반공과관련된다양한활동을펼쳤다.이들은‘선무공작대’를조직해남한전역에서활동했으며‘기독교의용대’라는단기군사훈련을거쳐전선에배치되기도했다.기독교지도자와신자들은단순한참전만으로는만족하지않았다.그들은전쟁을합리화하며정당성을부여했다.물론그논리는종교적인것이었다.특히한경직은인천상륙작전당시에대한기독교구국회회장으로서군복을입고참여하는등맹활약을했다.

반공은곧친미를의미하고친미는곧친기독교를의미하는것이지만,미국이주도하는6·25전쟁에서는더욱그랬다.그렇다면기복은이에어떻게연결되는것인가?전쟁중목숨을부지할수있었던것도복이었겠지만,죽을염려는피한전후의잿더미에서는좀더현실적인,즉물질적인복을구하게되는건당연한일이었다.그러나그수단은여의치않았다.기복신앙은전후의잿더미와비교되어엄청난풍요를상징하는것으로보이는미국을닮고자본주의정신에투철해지려는노력이기도했다.미국에대한동경과숭배,물질에대한한의종교적표현이바로기복신앙이었다는뜻이다.그런점에서기복신앙은자본주의이데올로기로서의성격마저갖게되었다.세계에서그유례를찾기어려울정도로특별한한국의기복신앙은마찬가지로세계에서그유례를찾기어려울정도로특별했던한국의역사적상황이낳은산물이었다.

『한국일보』창간과기독교방송개국

1954년6월9일공식적으로상업주의를표방한『한국일보』가창간되었다.이신문은창간호사설에서”‘리얼리즘’에입각한상업신문의길을개척하여나가지않으면안될것”이라고말했다.『한국일보』의사주는은행가출신으로서2년동안『조선일보』사장을지냈던장기영이었다.그는탁월한경영능력을발휘해그가『조선일보』를맡은후1년동안발행부수는350%가늘어났고,지대수입은640%,광고수입은518%가늘어났지만,그의개성이강한운영방식과독자적인영향력구축이방씨일가와갈등을빚어임기의반도지나지않고중도퇴임했다.장기영은『조선일보』를그만둔지2개월도안된시점에서경영난을겪고있던『태양일보』를인수해『한국일보』를창간했다.장기영은국내최초로1954년8월1일기자제1기6명을공채한이후정기적으로기자를공개채용해다른신문사에이러한관행을퍼뜨렸다.

1954년12월15일에첫전파를발사한기독교방송은한국최초의민영방송이되었다.원래기독교방송은1949년에정식으로방송국설립승인을받았으나전쟁으로설립이중단되었다가1954년에다시설립허가를받아개국하게된것이다.기독교방송의국장은미국인선교사감의도였다.기독교방송의탄생은감의도가미국선교본부에서5킬로와트송신기와부속일체를발주받고방송국의운영에소요되었던모든자금은미국뉴욕에있는기독교단체‘라디오,시각교육및대중커뮤니케이션위원회’의원조를받아이루어진것이었다.정순일은“기독교방송이청취자의환영을받은것은우선그깨끗한음질이었다.국영KBS가쥐꼬리만한예산으로는구할수없던LP판을미국에서기증받아와서틀어제끼니당할수가없었다”고말했다.

전쟁미망인의타락을막아라

1957년10월말현재55만5,000여명으로추산되는‘전쟁미망인’에대한세간의시선은곱지않았다.그들은전쟁의피해자였지만,‘미망인’이라는단어의부정적인의미가시사하듯이그들의타락가능성만을염려하는사회적담론이무성하게일었다.‘과부의재가허용’은1894년갑오개혁에의해제도적으로보장되었지만1950년대까지도이른바‘미풍양속’에어긋나는것으로간주되었다.정충량은월간『여성계』1955년9월호에쓴글에서“동족사이의난륜은더큰사회범죄의온상”이며“정욕을참지못하려면차라리개가하는편이훨씬떳떳하고명랑할수있다”고말하면서전쟁미망인의위험한성을재혼을통해안정시키자고주장했다.정충량은성공사례를거론하면서자녀가있더라도전쟁미망인의재혼이가능함을역설했다.

1955년12월10일서울중앙극장에서한국최초의여자감독박남옥의「미망인」이개봉되었다.이영화는미망인이거센세파를헤치고살아간다는내용이지만,역설적으로미망인이수절하며거센세파를헤쳐나가는게매우어렵다는것을보여주었다.소설가장덕조는월간『여원』1956년3월호에쓴글에서‘자녀를가지지않은미망인’은연애를하거나재혼을할것을인정하거나권장하자고주장하면서도‘자녀가있는미망인’은연애나재혼을하지않는것이옳다고주장했다.그이유는모성의보호와모권확립의문제,즉자녀가받게될심리적충격과가정교육등을위해서라는것이었다.그런데전후사회가‘전쟁미망인의타락을막아라’고외쳐대는선전·선동으로얻고자했던것은결국‘강한어머니’의탄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