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디아스포라

캘리포니아 디아스포라

$22.00
Description
이름 없는 이민 선조들의 역사와 숨결을 되살린 역작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에 정착한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독립운동 역사를 본격적으로 복원한 연구서다. 저자 차만재는 1903년부터 프레즈노, 핸포드, 바이셀리아, 다뉴바, 리들리 일대에서 형성된 한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름 없이 사라져가던 이들의 노동, 정착, 신앙, 연대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센트럴 밸리는 그동안 한인 이민사에서 주변부에 머물렀지만, 실제로는 미주 독립운동과 공동체 형성의 핵심 무대였다. 이민자들은 혹독한 농장 노동 속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서로를 지탱했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며 조국을 향한 애국심을 잃지 않았다.
이 책은 〈신한민보〉, 〈보이스 오브 코리아〉 등 풍부한 사료와 함께 이민 후손들의 증언을 통해 잊힌 역사 공간을 되살린다. 무명에 가까운 인물들까지 세밀히 기록하며, 나라 잃은 민족이 타지에서 어떻게 공동체를 만들고 정체성을 지켜냈는지를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초기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공백을 메우는 귀중한 성과이자, 미국 땅에서 또 다른 ‘의병들’로 살아간 선조들에게 바치는 역사적 헌사이다.
저자

차만재

저자:차만재
UniversityofSouthernCalifornia행정학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학(프레즈노)정치행정학명예교수.한국에관련된저서《중부캘리포니아한인이민사(1903-1957):정착과정과초국가적정치활동연구》(UniversityPressofAmerica출판사,2010)출간.흥사단영문교본《APrimeroftheValuesandPrinciplesoftheYoungKoreanAcademy》(2017)저술,2024년동교본서반어번역판출간.《윤리적지도력과사회변혁:마하트마간디,마틴루터킹목사,도산안창호비교연구》(팰메토출판사,2025)출간.2009년‘세계속의한국인상’에이어2016년샌프란시스코천사의섬이민수용소기념재단이‘올해의이민사교육자상’수여.한미유산재단이사장역임(2023~2024).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전창립회장.

역자:김문섭
대일외고일본어과졸업.서울대학교언론정보학과졸업.서울경제신문기자.

목차


격려사
머리말

제1장서론
1.캘리포니아한인이민사요약
2.연구초점및자료출처
3.책의구성

제2장캘리포니아센트럴밸리한인정착의시작(1903~1909)
1.농업요소
2.인종요소
3.주요조직
4.프레즈노,핸포드,바이셀리아의초기한인들
5.프레즈노,핸포드,바이셀리아에서이주하다

제3장다뉴바의한인개척자들(1909~1945)
1.정착촌이모습을갖추다(1909~1919)
2.3,1운동
3.다뉴바,센트럴밸리한인들의프로필
4.교회중심의삶
5.애국심
6.요약

제4장리들리그룹과한인사회(1921~1957)
1.김형순(1886~1977)
2.한덕세(1894~1977)
3.김호(1884~1968)
4.프레드앤더슨(1892~1981)
5.김형제상회3인방:김호,김형순,한덕세
6.리들리한인장로교회
7.윤병구목사
8.송철과김용중
9.김원용
10.다시살펴보는김호와리들리그룹

제5장좌익한인들과리들리그룹(1920~1957)
1.대한인노동사회개진당창당
2.남부캘리포니아의급진주의학생들
3.김용중의한반도중립론
4.결론

제6장델라노,윌로우스,맥스웰의한인들(1913~1957)
1.한시대와델라노
2.김종림과한인쌀농부들
3.한인비행학교
4.맥스웰의이재수:사실과미스터리
5.요약

제7장국가,사회자본,초국가주의의역할
1.국가의역할
2.사회자본의역할
3.초국가적정치활동

제8장결론

도움주신분들
옮긴이의말
번역판에부치는글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중부캘리포니아한인이민사

미국캘리포니아땅에서뿌리내린초기한인이민자들의삶과고투,그리고나라잃은민족이타지에서어떻게공동체를만들고독립운동의거점을구축해갔는지를세밀하게재현한역사서다.저자차만재는장기간의현지조사와방대한사료분석을통해,지금껏미국한인이민사의변두리로취급되던캘리포니아센트럴밸리지역(프레즈노,핸포드,바이셀리아,다뉴바,리들리일대)에초점을맞춘다.이지역은1900년대초한인들이농장노동자로모여들어공동체를만들었고,독립운동의요람중하나였던중요한공간이다.
그러나미국내에서도,한국사연구자들사이에서도이지역의의미는오랫동안주목받지못했다.저자는이잊힌역사를복원하기위해이민후손들이간직한사료,지역도서관의여러신문자료,구술증언등을촘촘히엮어초기미주한인들의생생한삶의흔적을한권에담아냈다.

이민의시작:척박한땅에서‘나라없는백성’의새로운터전

책은1903년하와이를거쳐캘리포니아로이동한한인이주민들의삶을세밀하게추적한다.20세기초센트럴밸리는대륙횡단철도와경작지확대로급속히성장하던농업지역이었고,한국과중국,일본이민자들이값싼노동력을제공하며공동체를형성하던곳이었다.
한인이민1기는1903~1910년,프레즈노,핸포드,바이셀리아일대에서농장노동자로일하며막시작되었다.이후1909년부터2기,다뉴바와리들리등지에보다안정적인정착촌을형성하면서한인사회의기반이확고해졌다.이들은가혹한노동환경속에서도교회를중심으로공동체를일구고,서로의생계를돕고,조국독립을위해헌금하고조직을꾸렸다.저자는이과정을‘이름없는사람들이만든위대한역사’라는시선으로기록한다.

독립운동의숨은요람:다뉴바와리들리공동체

책에서특히중요한부분은캘리포니아농촌지역이미주독립운동의중요한거점이었다는사실이다.3,1운동이후미주한인사회는크게분열되었지만,센트럴밸리한인들은교회와지역조직을중심으로독립운동자금을모으고임시정부를지원하는등강한애국심을보였다.다뉴바와리들리에서는실질적으로임시정부를지탱한여러독립운동가와평범한농장노동자들이있었다.저자는그들의이름을하나하나기록한다.예컨대김형순,한덕세,김호,윤병구목사등이다.이들은작은농촌마을에서서로의노동력을나누고,모은돈을독립운동에바쳤으며,한인학교를만들고공동체의정체성을지켜냈다.책은이들의존재가‘무명의의병들’에가깝다는점을강조하며,타지에서조국을위해헌신한이민선조들을재조명한다.

연구의깊이:사료발굴과현지조사

저자는남가주대,프레즈노카운티도서관,CCKHS등다양한기관의자료협조를받으며이책을집필했다.〈신한민보〉마이크로필름,〈보이스오브코리아〉등의언론기사분석,이민자후손들이보관해온사진과기념물까지폭넓게포함된다.이방대한자료를바탕으로책은단순한역사기록을넘어구체적이고입체적인‘생활사’를보여준다.그들은어떤농작물을재배했는가,어떤집에서살았는가,교회는어떤방식으로공동체를결속했는가,어떤갈등과연대가있었는가,어떤이름없는사람들이독립운동을도왔는가등이모든요소들이세부적으로재구성되어있어,한인디아스포라연구의공백을메우는귀중한작업이되고있다.

『캘리포니아디아스포라』가가지는의의

이책의가치는다음과같이요약할수있다.
첫째,잊힌지역의역사를복원한최초의본격연구서다.센트럴밸리에대한한인이민사연구는그동안거의전무했다.
둘째,생활사,지역사,독립운동사가하나로결합했다.정착사(농업,노동),공동체사(교회,가족),독립운동사까지입체적으로제시한다.
셋째.이름없는이민자들을역사속주체로복권했다.김형순,한덕세,윤병구등대표인물뿐아니라수많은평범한노동자들의활동이처음으로기록된다.
넷째,미주한인디아스포라연구의교과서적자료를제공한다.방대한1차사료분석과현지조사는향후연구자들에게도귀중한토대가될것이다.

이책은이름없는이민선조들의역사와숨결을되살린역작이라할수있다.1900년대초,언어도문화도낯선땅에서생존을위해일했고,조국을위해헌신했으며,공동체를지켜낸이민자들의삶을있는그대로기록해후세에전한다는점에서책의의의는크다.한국인의뿌리와강인함,그리고잊혀서는안될독립운동의또다른역사를재발견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