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에세계100대대학교수가된그녀.
인생의정점에서시한부선고를받은그녀가
삶의끝에와서야알게된것들
어떤영혼은누군가의가슴속에별이되어영원히빛난다
2011년4월19일중국각계각층의인사들이한여성의추모식에줄을이어참석했다.언론은그녀의사망소식을앞다투어보도했고,온라인에서도애도의물결이이어졌다.인기연예인도,유명인사도아닌한여성의죽음에14억중국인이눈물을흘린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단순한슬픔의표시가아니라그녀가남기고간큰가르침에대한감사의표현이었다.
“뭔가를이루기위해전속력으로달리는것보다,곁에있는이의손을한번더잡아보는것이훨씬값진일이라는것을알았다.”
“운명은내맘대로바꿀수없지만운명에대한나의자세는얼마든지바꿀수있으니까.”
“사랑은나중에하는게아니라지금하는것이었다.살아있는지금이순간에.”
“우리는가족과친구,소중한이웃들에게어떤형태로든사랑의빚을지며살고있다.그러니까행복한것은,언젠가갚아야할빚이다.”
그녀는자신의블로그에평범하지만긴울림을주는글을올리며네티즌의주목을받았다.글마다10만회이상조회,수백여건의댓글이달릴정도로화제가된이블로그를접한사람들은돈과권력을위해내달리던자신을뒤돌아보고반성하다곧눈물을흘릴수밖에없었다.이유는글을올린그녀가암말기판정을받고죽음을목전에둔30세,젊은여교수였기때문이다.
세계100대대학중하나인푸단대학젊은교수위지안은인생의정점에막올라선순간삶을접어야할안타까운상황이었다.암말기…그러나뼈가산산이부서지는고통속에서도병으로인해행복을더쉽게느낄수있다고말하며,삶의끝에서있는사람만이할수있는이야기를담담하게때로는위트있게블로그에써내려갔다.그글에어떤이는위로를받았고,어떤있는인생을바라보는새로운시각을갖게되었고,어떤이는다시꿈을꾸게되었다.
TV나책을통해병이나사고로투병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접할때,우리는잔망스럽게도그들의불행을통해‘나는저사람보단낫지’라고위안을받거나,그들의비극에눈물흘리며삶이허무하다는생각을하게된다.그러나위지안이남아있는사람들에게남기고싶었던것은단순한위로나눈물이아니었다.그녀는삶의끝에서서자신이알게된것,즉인생에서가장중요한것이무엇인지를우리에게알려주고떠나려고한것이다.돈과명예,권력보다삶을대하는긍정성과희망,자신의일에대한소명,가족에대한사랑,건강,살아있다는것자체만으로도아름다운인생등이바로그것이다.
자신의글을통해단한명이라도변할수있다면,자신이누군가의희망이될수있다면,마지막까지할일이있다는것을기쁘게받아들이겠다는말에우리는귀기울여야한다.
나는살아야한다.엄마니까,아내니까,딸이니까,그리고나니까
불리불기不離不棄.절대헤어지지않고포기하지않는다
서른살.중국3대명문대학으로꼽히는상하이푸단대학교교수.
그녀는젊은나이에인생의정점에올랐다.
노르웨이오슬로대학교에서유학,환경과경제학을접목한새로운시도를가지고귀국해중국학계의주목을받으며서른이안된나이에푸단대의강단에섰다.북유럽의바이오매스에너지시스템을중국에도입하기위해중국정부는물론노르웨이에거대한프로젝트를제안해성사단계에있었다.돌이막지난아들로부터‘엄마’‘아빠’같은말을들으며행복에눈물을짓곤했다.외동딸을‘세계100대명문대’교수로만든부모님이어깨를펴고성공한딸을자랑하는것을들으며흐뭇해했다.
그순간,그녀는말기암선고를받았다.
그러나암은그녀에게‘마지막’이아니었다.암은오히려그녀인생의분수령이되었다.그녀는온몸에전이된암세포때문에뼈가녹아내리는고통속에서도희망을잃지않았으며오히려나날이새로워지는자신을발견했다.자신의과거와현재를넘나들며소중한가치들을돌아보았고,‘삶의끝에와서야알게된것들’을자신의블로그에기록하기시작했다.
이책은,그녀를한방에무너뜨린운명조차그녀에게서끝끝내빼앗아가지못한‘영혼의기록’이며,우리에게‘오늘내가살아갈이유’를가르쳐주는인생교본이다.이책의인세는그녀의세살난아들의교육자금과그녀의병간호때문에빚을잔뜩진가족을위해조금남겨지고,대부분은생전에꼭이루고싶어했던환경보호에중요한역할을할‘에너지숲’프로젝트에쓰일것이다.
오늘내가살아갈이유가분명있다
첫번째이야기
삶의끝에서서
암이란다.
얼마나오래살지아무도말해주지않는다.
머릿속이하얗게비었다.
다만,‘어떻게살아갈까?’
이생각하나만남았다.
한아이의엄마이자푸단대학의교수로서네발로뛰어도모자랄만큼바쁜하루하루를보내던위지안.그녀는어느날자전거를타다허리를접질려치료를받던중암선고를받는다.그것도이미뼈까지전이되어손쓸수없는상태였다.암에걸려도좋은때가따로있는건아니지만,위지안은힘든공부끝에박사학위를받고본격적으로날개를펼치려는순간에,아이가이제막‘엄마’라는말을시작한순간,그리고외동딸이제손으로벌어부모님께새옷을사드릴수있게된순간에암환자가되었다.
그녀의상태에대해의사는“보통이정도상태라면맨정신으로는고통을견뎌낼수없습니다”라고진단했다.그러나그녀는스스로에게단하나의절대명령을내렸다.‘절대포기하지말것.’그녀에게는“엄마,아야?호”하며아픈엄마를위로해주는갓캐낸감자처럼귀여운아들이있고,“하늘에빌었어.당신살려달라고.당신살아서내가50년동안매일매일당신엉덩이를닦아줄수있게해달라고빌었어”라고말하는사랑하는남편이있고,병든딸을위해매일새벽기도하는마음으로약물을달여달려오는부모님이있기때문이다.그리고무엇보다산림자원을이용해환경보호는물론에너지로도이용할수있는‘에너지숲’을만들어보겠다는학자로서의꿈이있기때문이었다.그래서뼈가부서지고녹아내리는고통속에서,어제도내일도없이주어진오늘하루를온전히살아내기위해매일매일블로그에‘생명일기’를적어내려가기시작한다.
두번째이야기
삶의끝에서다시만난것들
추억을대수롭지않게여기면손해다.
인생의어느순간,당신은
그때까지쌓아둔추억더미속에서
삶의의지와희망을찾아내기위해필사적으로허우적거릴수도있다.
당신의추억은우주에서하나밖에없는값진재산이다.
위지안은블로그에생명일기를쓰는과정에서자신의인생을되돌아보며,그동안‘다음에해야지’라든가‘내일해도늦지않아’라는말로미루어온일에대해생각하게되었다.특히,사랑하는사람을위해뭔가를할수있는기회가아직많이남았다고생각하며조금늦추기도하고,소홀하기도하는것이얼마나큰잘못이었는지를깨닫는다.그녀는남겨진사람들을위해내일당신이죽는다면무엇이가장아쉬운지,그아쉬운일을지금당장시작하라고조언한다.
그녀가블로그에남긴“시간이나면아이들과조금더시간을보내고,좋은차를살돈으로어머니를한번더찾아뵙고신발도사드리세요”,“한권의책에온전한하루를바치는것보다더가치있는일을찾기도쉽지않습니다”,“사람들은‘여행’이라는단어를‘언젠가’와동의어로생각하지만,10년,20년이훌쩍흐른뒤에야여행을떠나기에적합한시기는영원히오지않는다는걸알고후회합니다”,“인생이란아무것도안하면서살기에는너무소중한것이고,출세만을위해살기에도너무값지지요”라는글들은,내일이약속되지않은자신이이루지못해가장아쉬움이남는일이었기때문이었으리라.
세번째이야기
삶의끝에와서야알게된것들
얼마나견딜수있을까.
삶의시간이멈추는것보다
내가받은사랑을다갚지못할까봐,그게더두렵다.
세상에빚을지고싶지않다.사랑만남겨두고싶다.
위지안은자신에게허락된삶이거기까지라면그것만으로도의미있는것이라고받아들였다.부모로부터,남편으로부터,그리고친구들로부터인간이받을수있는가장위대한사랑을오롯이껴안고떠날수있으니까.다만,받은만큼주지못하고떠나는것을안타까워했다.그러나그녀는남아있는사람들에게삶의끝에가기전에알아야할너무나귀한가르침을주고떠났다.
“우리는뭔가를잡기위해아주먼곳까지전속력으로달려가야만한다고믿지만,사실곁에있는이의손이라도한번더잡아보는게훨씬값진일일지도모른다”는그녀의글에서우리는눈가리고달리는경주마처럼진정한목표가뭔지도모르고그저달리고달리기만한자신의삶을되돌아보는계기를마련하게된다.
그녀는“사람이잘살아간다는것은누군가의마음에씨앗을심는일인것같다.어떤씨앗은내가심었다는사실을까맣게잊어버린뒤에도쑥쑥자라나커다란나무가되기도한다”라고했다.그녀가심은씨앗이우리가슴속에서무럭무럭자라오늘을살아갈이유를가르쳐줄것이다.
현지언론리뷰
푸단대학교수위지안이투병기간1년반동안생사의갈림길에서블로그에남긴생명에대한반성과젊은이들에게하는충고는많은사람들의마음을움직였다.·신민완바오(新民晩報)
풍부한재능을지닌여박사가인생에대한이해와건강,재산,가족애등인생의깨달음을냉정하면서도이성적으로써내려갔다.이책은여전히이런것들을추구하고있는사람들에게새로운깨달음을준다.·치루완바오(齊魯晩報)
암흑은참혹하다.자신의생명의등불이조금씩꺼져가는것을보면더욱그렇다.하지만위지안은생의가장어둡고고통스러운날을글로써내려갔다.이책은그녀의32년인생중가장의미있는날들이었다.·산롄성훠저우칸(三聯生活周刊)
‘아들에게무엇인가남기고싶다.’는신념을가지고위지안은병중에도아이를가르쳤다.생명일기속에서그녀의기쁨과슬픔을볼수있다.그녀의깨달음은과장이나거짓이아닌한엄마가아이에게주는선물이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위지안은자신이왜암에걸렸을까를돌아보는동시에,많은사람들에게암을이해시키고암에걸리지않도록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를고민했다.그녀의낙관적이고활발한인생관은수많은사람을감동시켰다.·신콰이바오(新快報)
위지안의고통과인생의깨달음은많은독자를눈물짓게했다.생명을사랑하고어려움을극복할수있도록해주는가장좋은인생교재이다.·중궈르바오(中國日報)
죽음에이르는길은어둡지만위지안은자신의노력으로그길을환하게빛냈다.그녀는“다른사람과생명의길이를비교할수없다면생명의넓이와깊이를비교해라”라고말했다.·중궈르바오(中國日報)
‘보원저우칸(博聞周刊)’은두차례위지안의항암일기를실어독자들에게큰반향을일으켰다.생명에대한열정,생활에대한연민,가족에대한사랑,병에대한강인함,생사를통달한태도등은많은이들에게감동과일깨움을주었다.·양청완바오(羊城晩報)
노르웨이에서환경경제를공부하면서노르웨이의울창한숲에감동한위지안은‘노르웨이의숲을고향으로가지고가겠다’는꿈을꾸게되었다.암에걸린뒤이꿈을다시생각하고이중대한임무를엄마에게넘겨주었다.‘노르웨이숲’기지는위지안의산둥고향에있는언덕에자리잡게될것이다.지난일년동안위지안의엄마는자주그곳을찾았다.모녀는바로그황폐한언덕을‘숲’으로만들고중국과노르웨이가협력한에너지숲연구시범기지가되기를바란다.·신원천바오(新聞晨報)
〈책속으로추가〉
“이리와,‘감자’야!엄마좀안아줘!”
맥도널드가흠칫놀라말리려고했지만,곧나의눈치를살피고는고개를돌려외면해버렸다.
나는아이가슬며시다가오는것을보며얼굴가득미소를지었다.
그런데가까이오던녀석이돌연뒷걸음질을치더니시어머니뒤로숨어버리는것이었다.그러고는고개만조금내밀고는내눈치를살폈다.
시어머니의표정에당황하는기색이역력했다.
“네가환자복을입고누워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