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순간의 연필 테라피)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순간의 연필 테라피)

$13.91
Description
연필 한 자루로 얻는 위로와 자유의 시간
하루하루 지친 일상을 다독이는 연필 테라피『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걸다』. 이 책은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등 일상의 소중한 것들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정희재 저자의 신작이다. 무조건적인 ‘긍정적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생각은 많지만 잡념만 분주할 때, 또는 일상에 떠밀려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때, 이럴 땐 일단 ‘몸’을 움직여 자신의 좌표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런 ‘몸’을 쓰는 방법으로 ‘연필 테라피’를 소개한다. 연필을 쥐면 그 순간만은 자신만의 온전한 시간이 된다. 머릿속을 꽉 채우던 생각들을 종이에 내려놓다 보면 차츰 여유 공간이 생겨나면서 마음이 숨을 쉰다. 손 가는 대로 쓰고 지울 수 있다는 연필의 특징은 생각보다 큰 위안임을 일깨운다. 이 밖에도 저자가 연필의 철학적인 생애와 삶을 연결시켜 풀어내는 이야기들과 친구도 가족도 함께해줄 수 없는 고독의 순간이 올 때마다 연필 덕분에 버텨낸 이야기들을 담아내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저자

정희재

저자정희재는사랑의기원을찾다침묵에잠기듯,언제부터연필에깊은마음을품었는지설명하기어려운사람.낡은문방구점의선반에서먼지를뒤집어쓴옛연필찾기를즐기는연필성애자.아날로그라디오를들으며연필의필기감에딱맞는종이에자꾸미끄러지는언어를붙잡는순간이두렵고도기꺼운사람.연필생활이만들어준오른손셋째손가락마디의굳은살이더단단하고넓어지길바라는사람.국내외의다양한연필을모으고,쓰고,나눠주길좋아하지만캐릭터연필한자루도나무한그루의무게로간직하고싶은사람.
이책은한사람의연필애호가가산다는것의속살을온몸으로더듬어쓴기록이자늘곁에있기에무심하게대하는소중한것들을돌아보는아날로그예찬론이다.정희재는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에서문학을공부했고,지금까지전작의형태로산문을발표하며독자들과만나고있다.《당신의행운을빕니다》《나는그곳에서사랑을배웠다》《도시에서살며사랑하며배우며》《지구별어른,어린왕자를만나다》《아무것도하지않을권리》와몇권의어린이책들을썼고,《가둘수없는영혼》을우리말로옮겼다.《지구별어른,어린왕자를만나다》《아무것도하지않을권리》는대만과중국에서번역,출간되었다.

목차

프롤로그연필을사랑하는이유

제1장가야할길이멀어서연필을마련하다


연필한자루에경전한권
시간을건너는소녀
연필로기억하고회복하기
침대위연필한자루
빈틈이도착했다,쓴다
잔잔한침잠,고요한공감의소리
《굶주림》과몽당연필한자루
연필의가장극적인쓰임새

제2장마음을내려놓으려연필을들다

처음뵙겠습니다,연필이나한자루깎을까요?
연필깎기입사식
한밤의연필테라피
연필실종사건
1부터300까지쓰면서알아차리기
하마터면연필을놓을뻔했다
내인생의책받침
연필을입에물기만해도행복해진다?

제3장인생도연필처럼다듬을수있다면

연필깎아달라고엄마를불렀네
연필로뗏목만들기
텅빈방안에라디오
전무후무한이순간을위한낙서
연필소믈리에의연필선물하기
당신의왼손
지우개로싹싹지우고싶을때
손을귀에댔더니
흑연향기바람에휘날리고

제4장미치지않은사람은깊은정이없다

연필수집가를위한변명
작은사치에빠져드는시대
동네문방구점을순례하다
좌절한사람들의연필깎이
연필을사랑하면우체국에갈일이많아진다
백퍼센트연필을만나는일
연필은의외로힘이세다
예술가의연필을품은숲
사랑하는사람속에는신이있다

출판사 서평

다시소중한것들이말을건다.그동안잘지냈느냐고.
하루하루지친일상을다독이는연필테라피
《도시에서살며사랑하며배우며》《아무것도하지않을권리》를쓴정희재저자의신작

잊고지낸감각을깨우는시간

지난밤을떠올려본다.야근으로지친몸을지하철에싣고,꾸벅꾸벅졸았다.간단히씻고자리에누워,이불을끌어당겼다.늘그렇듯스마트폰을뒤적이다,눈을감는다.시간은나를어디로데려가는걸까.나의실체가흐릿해진다.
우리는모두이렇게영혼의속도가일상의속도를따라가지못하는사람들이다.이럴땐감각을깨우는시간이필요하다.몸을움직여마음을되찾는도구는,바로‘연필’이다.《다시소중한것들이말을건다》는하루하루지친일상을다독이는연필테라피의시간으로우리를안내한다.

몸을움직여나의좌표를찾다
이책은《도시에서살며사랑하며배우며》《아무것도하지않을권리》등일상의소중한것들을섬세하게포착하는것으로잘알려져있는정희재저자의신작이다.이해인수녀는정희재저자의글에대해“지극히단순하고평범한일상이비범한빛깔을띤축제가되는기쁨을맛보게하며,바빠서잠시밀쳐둔우리의내면을들여다보며성찰하게하는아름답고고요한힘이있다”라고말한바있다.
이책또한인생의변화를바란다면‘생각’을긍정적으로바꿔보길권하는책들과다르다.해야할생각은많지만잡념만분주할때,또는일상에떠밀려생각조차할수없을때,이럴땐일단‘몸’을움직여자신의좌표를알아차리는게중요하다고이야기한다.

“손으로직접쓰다보면자신의몸과먼저소통함으로써현실을객관적으로볼수있게된다.나의현재좌표를알아차리는것.여기서부터정확한현실인식과대안모색이시작된다.알아차리는순간,격렬했던최초의충격은진정되고‘좌절한인간’에서‘행동하는인간’으로나아갈수있는기운을얻는다.”(‘연필의가장극적인쓰임새’중에서)

온전히나와연필만존재하는자유
연필을썼던시간을기억하는가?연필을쥐면그순간만은자신만의온전한시간이된다.머릿속을꽉채우던생각들을종이에내려놓다보면차츰여유공간이생겨나면서마음이숨을쉰다.그때비로소얻는자유는달콤하다.손가는대로쓰고지울수있다는연필의특징은생각보다큰위안이다.부담이없으므로어깨에힘이들어가지않는다.

“다른존재가되고싶지도않고,그누구도될수없다.연필이라는뗏목위에서나는나자신이었다.오직그사실만이이변화무쌍한세상에서내가붙잡고있는유일한밧줄이었다.”(‘연필로뗏목만들기’중에서)
“이성과합리사이에낙서라는빈틈이없다면과연어디에서헝클어지는자유,쓸모없음의통쾌함을맛볼수있을까.”(‘전무후무한이순간을위한낙서’중에서)

영혼을치유하는소리,마음을다듬는소리
사각사각연필을쓰는소리는영혼을치유하는소리이다.담백하면서따뜻하고평화롭다.또한“마음이꺾일것같을때,깎은연필을보고다시꿈을가다듬어노력해달라.”는미쓰비시연필주식회사대표의말처럼,스삭스삭연필을깎는소리는마음을다듬는소리이다.

“위안이필요한사람에게는연필깎는소리나도마질소리,또는바느질이나뜨개질같은일상적인모습이얼마나큰도움이되는지모른다.혼자서아파누워있을때다정한친구가찾아와옆에서책을읽거나부엌에서먹일만한걸만들기위해또각또각도마질을할때,그속에서일상의다정한속삭임을발견하고안도하곤한다.그것은삶자체에서우러나오는응원가였다.”(‘시간을건너는소녀’중에서)

연필한자루의소박한행복
이밖에도저자가연필의철학적인생애와삶을연결시켜풀어내는이야기들과친구도가족도함께해줄수없는고독의순간이올때마다연필덕분에버텨낸이야기들은잔잔한울림을준다.
연필한자루의행복이란이렇듯소박하면서도힘이있다.마음밭에바람이부는이의손에연필한자루를쥐어주고싶은저자의마음이당신에게도가닿길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