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 (차이를 넘어 금지를 깨트린 감각의 목소리와 문화다원주의)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 (차이를 넘어 금지를 깨트린 감각의 목소리와 문화다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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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는 20세기 초중반부터 21세기까지, 프랑스에서 한국의 두리반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문화운동을 이야기한다. 기 드보르, 고다르, 섹스 피스톨즈, 밥 말리, 주디 시카고, 게릴라걸스 그리고 한국의 자립음악생산조합까지 문화운동의 중심에서 치열하게 살아간 혹은 살아가는 인물이나 단체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들은 차이를 넘어 부정의 호칭을 긍정의 정체성으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권력에 맞서 싸웠다. 이들의 무기는 다름 아닌 상상력과 연대였다. 이 책은 이들에 대한 초상이자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한 개인의 모색이다. 더불어 다양성이 공존하는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집 안에 머무르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는 초대장이다.
저자

양효실

저자양효실은미학자.서울대학교미학과에서2006년에〈보들레르의모더니티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서울대학교,단국대학교등여러곳에서현대예술,여성주의,대중문화를주제로강의를하고있다.옮긴책으로주디스버틀러의《불확실한삶》,《윤리적폭력비판》등이있고,논문으로〈텍스트실천의관점에서보들레르의‘현대적삶의화가’읽기〉,〈타자와실패의윤리―주디스버틀러와엘리자베스코스텔로의교차로에서〉등이있다.

목차

서문_싸우고모르고사랑하고,우리

1.국제상황주의와기드보르의스펙타클의사회
미다스의손을가진자본주의
미적혁명과정치혁명사이,국제상황주의
상황|표류|전용

2.1968년5월문화혁명
고독한혁명과유쾌한혁명
1960년대와신좌파
프랑스5월혁명
신좌파의문화혁명과한국의상황

3.네그리튀드,1930년대흑인들의정체성회복운동
서구와비서구의근대화
네그리튀드의태동
네그리튀드의미학적ㆍ정치적실천
네그리튀드와포스트식민주의
레옹다마스|에메세제르|레오폴세다르상고르

4.누벨바그와아방가르드영화운동
도그마95선언과누벨바그
새로운물결,누벨바그
누벨바그의스승들
누벨바그의작가주의미학
새로운물결들과누벨바그의귀환

5.반문화로서의히피문화
유쾌한히피
지금이곳에서의쾌락과긍정
비트닉혹은비트제너레이션
히피의3대요소
약물|섹스|사이키델릭록
우드스탁페스티벌

6.역사적하위문화,펑크록밴드섹스피스톨즈
대중음악과개인의취향
1970년대영국의평크문화
펑크록밴드섹스피스톨즈

7.레게와밥말리,라스타파리아니즘
슬픔과희망의레게
자메이카흑인의역사
라스타파리아니즘
밥말리

8.힙합,게토흑인들의하위문화
예술로서의힙합
게토문화로서의힙합
길스콧헤론,혁명은TV에서중계되지않아
퍼블릭에너미의정치적힙합

9.멕시코벽화운동과3인의벽화가
제3세계의강박
멕시코혁명과국가의탄생
민족주의와벽화운동
3인의거장예술가
디에고리베라|호세클레멘테오로스코|다비드알파로시케이로스

10.1960년대치카노의정체성회복운동
동화와분리사이에서
낙인이자자긍심의이름,치카노
치카노활동가와단체
차베스와전국농장노동자연합|곤잘레스와정의를위한십자군|티헤리나와토지양도연합연맹운동

11.치카노벽화운동
이름없는치카노들의예술
엘테아트로캄페시노벽화
에스트라다코츠벽화
윌리헤론과아스코
주디바카와LA의거대한벽

12.스톤월항쟁과동성애인권운동
슬픈퀴어
매타친소사이어티와빌리티스의딸들
스톤월항쟁
게이해방전선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퀴어|커밍아웃과아우팅|트랜스베스타이트

13.1980년대에이즈위기와액트업의행동주의
에이즈바이러스와정치적이해관계
액트업의탄생
액트업의활동
액트업의내분

14.액트업과정치적예술
액트업예술가들의문법
예술=침묵프로젝트
그랜퓨리의거대한분노
네임즈프로젝트,에이즈메모리얼퀼트
펠릭스곤잘레스-토레스,애도의장면들

15.1970년대여성주의예술가들의공동작업
예술과여성주의
코헨,게로비츠그리고주디시카고
우먼하우스,예술이된앞치마
수건벽장|생리욕실|악몽욕실|자궁방과다이닝룸
디너파티,초대받은여성들

16.여성주의예술가단체게릴라걸스
고릴라가면을쓴여성들과1980년대
게릴라걸스의등장
유머를사용한전복,싸움은유쾌하게
바나나리포트

17.두리반농성과자립음악생산조합
이상한나라의두리반과음악가들
마포구동교동167번지
두리반|자립음악생산조합과뉴타운컬쳐파티51+
농성장과축제로서의코뮌
안종녀,주부에서투사로
유채림,작가에서펑크족청년으로
자립음악생산조합의아티스트들
단편선|박정근|밤섬해적단
실패하건성공하건계속‘우리’

미주
사진저작권및출처
찾아보기(인명)
찾아보기(용어ㆍ작품ㆍ단체)

출판사 서평

차이를넘어선진지한‘꾼’들의유쾌한싸움이야기

국제상황주의,68혁명,네그리튀드,누벨바그,히피,펑크,레게,힙합,멕시코벽화운동,치카노벽화운동,스톤월항쟁,액트업,여성주의미술,게릴라걸스,홍대두리반.이렇게호명된단어에는공통점이있다.시간도다르고장소도다르지만세계각지에서일어난‘문화운동’이라는점이다.당연히차이점도있다.‘문화’라는카테고리에속하지만‘운동’이다루는주제와내용,목소리는다르다.
《권력에맞선상상력,문화운동연대기》2판은초판내용의일부오류를바로잡았다.이책은20세기초중반부터21세기까지,프랑스에서한국의두리반까지세계곳곳에서일어난대표적인문화운동을이야기한다.기드보르,고다르,섹스피스톨즈,밥말리,주디시카고,게릴라걸스그리고한국의자립음악생산조합까지문화운동의중심에서치열하게살아간/살아가는인물이나단체의이야기를다루었다.이들은차이를넘어부정의호칭을긍정의정체성으로변화시켰다.그리고권력에맞서싸웠다.이들의무기는다름아닌상상력과연대였다.이책은이들에대한초상이자이시대를살아내야하는한개인의모색이다.더불어다양성이공존하는내일을꿈꾸며오늘을살아가는이들에게집안에머무르지말고밖으로나오라는초대장이다.

“우리는모두스스로의내부와한계를갖고있다.한계를넘어설수있는게상상력이라면,권력에맞선상상력은주어진것을의심하고나와너의차이에도불구하고‘우리’를만들려는지금이곳의나와너를묶어줄수있는감정,즉사랑에의의지를멈추지않을것이다.그렇기에차이와한계에도불구하고,압도하는절망과당연한결론일지모르는실패에도불구하고,방금도나와너의만남은일어난것이리라.”
_서문〈싸우고모르고사랑하고,우리〉가운데.

68혁명에서펑크,레게,힙합,벽화그리고소수자운동에이르기까지

이책은국제상황주의와기드보르의이야기로시작한다.예술을일상의영역으로끌어들여일상을심미화하려고했지만,미적혁명과정치적혁명의간극을극복하지못하고분열된이들의이야기다.그러나이들의실천은68혁명,펑크,힙합,개념미술등에영향을준다.그리고정치적으로는실패했지만문화적으로는성공한68혁명을통해,진지하고고독한싸움에서놀이와축제로서의시위이자일상성의혁명의의미를살핀다.
뒤이어나오는네그리튀드,펑크,치카노,퀴어,게릴라걸스를통해서는모욕적인이름을자신들의정체성으로삼은이들의이야기가소개된다.이들은네그르negre(검둥이),펑크(문제아),치카노(작은),퀴어(이상한),걸(귀여운)과같은백인,남성,이성애자,엘리트중심의사회가빚어낸부정적인이름으로정의되었다.그러나이들은그이름을기꺼이받아들이고재정의함으로써유쾌한반전을도모한다.또한누벨바그와도그마95를통해영화사의새로운흐름을짚고,히피,섹스피스톨즈,밥말리,길스콧헤론,퍼블릭에너미등을등장시킨다.이들을통해주류에대항한청년문화,자메이카흑인들의슬픔과희망을담은음악-운동,게토흑인들의가시박힌목소리를표출한아방가르드예술등을톺는다.그리고한국민중미술이민중의이미지를표현하는데힌트를준멕시코벽화운동과치카노벽화운동을통해미술관예술이아닌사람들과호흡하는미술관밖예술의의미를살핀다.
책마지막장은한국문화운동사의중요한사건인두리반사건을현장중계하듯소개한다.서로모르는,다른,예술가들과일반인들이두리반에모여펼쳤던531일간의‘축제’는차이와다름이어떻게한공간에서어울려감각적인‘코뮌’으로거듭날수있는지를보여준다.그리고승리의경험까지.

혁명은TV에서중계되지않는다

권력은국가에만있는것이아니다.국가권력뿐아니라이름과형태만다를뿐우리속에내재한다양한권력이있다.그리고우리사회에는이권력에‘도전’하는시도들역시있다.그러나안타깝게도이시도들은번번이권력에가로막힌다.
팝아티스트이하작가는최근김정은머리스타일을한박근혜대통령의모습을담은작품을전단으로만들어뿌렸다.그는지난2012년대선때에도박근혜후보를풍자한포스터를붙여기소당했다.그러나그는무죄판결을받았다.미술가홍성담작가는지난해광주비엔날레특별전에박근혜대통령을풍자한작품〈세월오월〉을냈다가전시를철회했다.그리고올해독일전시에이작품을출품하려했으나,국내운송사가“정치적메시지가담긴예술품은독일로운송할수없다”는이유를들어작품운송을거부했다.결국그는독일갤리리벽에서그그림을다시그려전시했다.몇해전에는대학강사박정수씨가G20홍보포스터에쥐를그려넣어정권을비판한‘쥐벽서’사건이있었다.재판까지벌어진이사건에서법원은그에게벌금200만원을선고했다.또한서울시는성소수자인권문제에대한논란이불거지자‘서울시인권헌장’을폐기했다.
모두권력에가로막힌상상력들이다.서로다른사람들이더불어산다는것,자신의자유와권리를누리며동시에타인을존중하며산다는것의의미를우리는끊임없이고민해야한다.《권력에맞선상상력,문화운동연대기》에소개한이야기들은서로다른사람들이서로다른방식들로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를보여준다.자본이라는거대한장벽이자권력에억눌리고안주해문화적‘야성’을잃어버린사람들의가슴에이들의이야기는깊고넓은파문을일으킬것이다.본문에나오는길스콧헤론이노래했듯,“혁명은TV에서중계되지않”는다.


책속으로추가
“액트업멤버들은뉴욕증권거래소에침입해서VIP용발코니에쇠사슬로몸을묶고에이즈약품의높은비용에저항하는시위를벌였다.이들이내건전단과슬로건에는“SELL,WELLCOME”이라는글귀가적혀있었다.웰컴은유일한에이즈치료약을독점판매하고있던버로우웰컴을가리키는것이었다.시위며칠뒤버로우웰컴사는환자한명이AZT를구매하는데드는연간비용을만달러에서6,400달러로낮췄다.“ _254쪽.

“토레스는“사랑과상실에대한심오한명상”을위해일상에서흔히볼수있는전구,시계,사탕을관계의‘알레고리’로변형시키는작업을지속했다.그가전시장바닥에편평하게깔아두거나구석에쌓아올린사탕의무게는보통175파운드였다.이는생전가장건강했을때(토레스의연인인)로스의몸무게였다고한다.관객은전시장바닥에깔린사탕을가져갈수있었다.” _276쪽.

“주디시카고가만든설치작품〈생리욕실MenstruationBathroom〉은사용한탐폰과사용할탐폰으로구성되어있다.여성들에게중요하지만사람들눈에띄면안되는불결한물건.방문객들은욕실안으로는들어갈수없었고욕실입구에드리워져있는망사천사이로만내부를볼수있었다.사회적금기와금기에대한호기심을반영한것이다.” _290쪽.

“고릴라가면을쓴여성들이1985년10월뉴욕시맨해튼의갤러리밀집지역인소호거리와이스트빌리지거리에포스터를붙이고사라졌다.이들이바로‘여성예술가테러리스트집단’인게릴라걸스GuerrillaGirls다.한바탕‘소동’으로자신들의존재를알린이래로이들은지금까지거의30여년동안포스터,연극,퍼포먼스,시위,이벤트,강연등다양한실천방식을동원해예술계에만연한성차별주의,인종차별주의와싸우고있다.” 301쪽.

“대중매체를통해홍대근처의식당에서농성이시작되고있다는소식을접한문화활동가들,SNS를통해자신들이좋아하는음악이상존하는곳이있다는것을알게된예술가들이나관객들이두리반으로모여들었다.문학회,영상제,음악공연,문화강연등다양한프로그램이두리반을채우게된다.생산과노동에매진하는혹은매몰된부류가아닌한가하고‘잉여짓’을일삼는이들이속속들이두리반으로모여들었다.‘쓸모없는공간’에‘쓸모없는사람들’이들어와새로운미적형식을일상적행위로서집어넣은것이다.” _3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