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평전

김남주 평전

$18.50
Description
『김남주 평전』은 한국의 ‘파블로 네루다’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인 김남주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가 지녔던 세계관을 드러내는 평전이자 ‘철학적 전기’이다. 단순히 독재정권에 저항한 혁명가의 삶을 그린 것이 아니라 김남주의 사상적, 정치적, 철학적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다. 그의 대표작 《나의 칼 나의 피》, 《사상의 거처》, 《조국은 하나다》,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등에서 발췌한 다수의 시와 산문도 초판본과 철저히 대조하여 이 한 권의 책에 수록했다.
저자

강대석

저자강대석은경북대학교사범대학교육학과및같은대학원철학과를졸업했다.독일정부초청장학생(DAAD장학생)으로독일에유학하여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철학과독문학,독일사를공부했고스위스바젤대학교에서철학,독문학,미학을연구했다.귀국후에는광주조선대학교사범대학독어교육과및대구효성여자대학교(현대구가톨릭대학교)철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국제헤겔학회’회원,‘국제포이어바흐학회’창립회원이며‘진정한철학은현실로돌아온다’는신념아래철학입문자와청소년이철학에흥미를느낄수있도록‘까다로운철학쉽게풀기’작업에매진하고있다.
지은책으로《명언철학사》,《망치를든철학자니체vs.불꽃을품은철학자포이어바흐》,《무신론자를위한철학》,《미학의기초와그이론의변천》,《예술철학에의초대》,《현대철학의이해》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기독교의본질》,《종교의본질에대하여》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김남주시인주요연보

제1부격동기의삶
인간은시대의산물이다
그래그랬었다,그는
고등학교를자퇴하다
실망과좌절의세월
《함성》과《고발》
시인으로등단하다
전사가되다
감옥이라는학교
5?18광주민중항쟁
출옥과결혼
붉은새는숲을떠난다

제2부투쟁의무기
민족시인과민중시인
자유민주주의의허상
유물론과관념론
종교의본질
누구를위한예술인가?
“나는투쟁한다,그러므로존재한다”
조국은하나다
세계의민중문학
욕의미학
자주·민주·통일
마지막한사람

맺음말
미주
이책에인용된김남주저작목록

출판사 서평

“나는알고있다또한이길의어제와오늘을
이길을걷다가쓰러진다리와부러진팔과교살당한모가지를
고문으로구부러진손가락과비수에찔린등과뜬눈의죽음을
그들은지금공비와폭도와역적의누명을쓰고능지처참으로쓰러져있다.
아무도그들을일으켜세워자유와조국의이름으로노래하지못한다
해와달과조국의별이밝혀야한다밤이울고있다
나는또한알고있다내가걷는이길의오늘과내일을”
-'길'부분

남미에저항시인파블로네루다가있다면한국에는혁명시인김남주가있다!
이책은한국의‘파블로네루다’라해도과언이아닌시인김남주의삶과사상,그리고그가지녔던세계관을드러내는평전이자‘철학적전기’이다.단순히독재정권에저항한혁명가의삶을그린것이아니라김남주의사상적,정치적,철학적이데올로기를담고있다.그의대표작《나의칼나의피》,《사상의거처》,《조국은하나다》,《산이라면넘어주고강이라면건너주고》등에서발췌한다수의시와산문도초판본과철저히대조하여이한권의책에수록했다.
1970년대에김지하가,1980년대에황석영이있었다면1970~80년대를통틀어서는온몸으로치열하게저항하다스러져간‘전사’김남주가있었다.그는남미의혁명시인네루다처럼명쾌한의식과철저한원칙을지니고억압받는민중의해방을위해투쟁했으며인간에의한인간의착취가사라지는세상을염원하고실현하려했다.역사상어떤독재정치도진실을향한외침을원천봉쇄할수없다.아무리군화가평화를짓밟고자유와진리의숨통을틀어막아도저항하는세력은항상존재하기마련이다.1960~80년대한국민중의움직임은독재의발걸음에미약하나마제재를가했고,이들의용기있는저항은행동하는지성인의올바른태도에관해생각하게했다.아무리자유와평등,화해와협력등의보편적진리에대하여이론적으로정통하다하더라도불의가공공연히행해지던때에행동하지않는지식인은자신의양심에반하는삶을사는것이다.김남주는이러한신념으로평생을독재와폭력에맞서싸웠다.고된감옥생활탓에얻은병으로출옥한지5년만에삶을마감했지만그의죽음은결코헛된것은아니었다.
이책은2004년문예진흥원우수도서에선정되었고2008년국방부불온도서에이름을올렸다.변화하는시대의흐름에맞춰김남주의정신도새롭게계승하고자이번에개정신판으로재출간하게되었다.

칫솔을갈아우유갑에시를새기며독재와폭력에맞서싸운시인김남주
먼저1부에서는김남주의생애를연대기적으로서술한다.김남주는가난한소농의아들로태어났다.학창시절에는미국식교육과입시위주의교육에반발하여광주제일고등학교를중퇴했다.민주화투쟁을위해전남대학교영문과에입학해3선개헌과유신헌법에반대하여《함성》이라는지하신문을펴내어1973년수배되기도했다.피신하는와중에도그는《함성》지의이름을《고발》로바꿔전국에배포하려했지만곧체포되었다.이때받은고문으로인해육체적고통앞에서스스로한없이나약해졌던체험을〈진혼가〉에자조적으로고백하기도했다.이시와더불어〈잿더미〉라는시가1974년《창작과비평》여름호에실렸고이후본격적으로문인이자저항시인으로서의삶이시작되었다.한때광주에서민중문화연구소와해남농민회를결성하는등지역활동을활발히하기도했다.1978년에는‘남조선민족해방전선(이하남민전)’을결성하여조직신문인《민중의소리》를펴냈다.남민전전위대활동으로체포되어징역15년형을선고받아복역하면서도독서와독학을하며투쟁준비를계속했다.그에게시는투쟁의무기였고시를계속쓸수있는토양은민중의삶이었다.감옥안에서는종이와연필이주어지지않았기때문에칫솔끝을뾰족하게갈아우유갑에시를썼고이를교도관의눈을피해밖으로내보냈다.
2부에서는투쟁의무기가되었던김남주의작품을다수살펴보며그의예술관과세계관을해설한다.김남주는자유를존중하고진리를숭상했으며보편적으로귀하게여겨야할가치들이이땅에실현되기를바랐다.돈이인간의가치를결정하지않으며인간에의한인간의착취가사라지는세상을염원했다.굶어죽지않기위해억지로일하는것이아니라인간의본질을실현하기위해즐겁게일할수있는사회를동경했다.이런김남주에게이상과현실은너무나도거리가멀었다.그러나죄책감을느끼면서도그는현실과타협하고입닫는것을원치않았다.박정희정권의독재정치가잘못되었다는것을알면서도이에저항하지않는것을부끄럽게여겼다.악에반하여행동하지않는것을그에동조하는것이라여기고끊임없이채찍질하며저항할것을스스로에게,그리고민중에게요구했다.남민전을조직하여적극적으로투쟁하고민중의애환을담은작품을썼을뿐아니라루카치,네루다,브레히트,푸시킨,오도옙스키등유물론적이고계급적인관점에서세계와인간관계를문학적으로형상화하는글들을번역하고책으로엮어널리배포하며독재에항거했다.옥중에서도그는저항을멈추지않았다.한편의글이독재정권의총칼보다무섭다는것을우리에게보여주었다.

변화는시작되었지만아직투쟁은끝나지않았다
4ㆍ19혁명,5ㆍ18광주민중항쟁,1987년6월항쟁,2008년미국산소고기수입반대촛불집회그리고이름만4대강으로바꾼대운하사업.우리는분노했고맞서투쟁했다.그러나우리는이기지못했다.2016년,국정농단사태로인해광장에사람들이다시모이기시작했다.134일간20회에걸쳐누적인원1,600만명이광장을찾았다.그리고〈임을위한행진곡〉이다시불리기시작했다.김남주가세상을떠난지어언20여년이흘렀고이땅에많은변화가일어났지만아직도그가이루고자했던세상은온전히오지못했다.여전히우리는이거대한자본주의적구조와친일잔재들속에서노예처럼소외당하고착취당하며살고있다.변화는시작되었지만아직투쟁은끝나지않았다.앞이보이지않을지언정끊임없이스스로를단련하며저항했던김남주의말처럼“불씨하나가광야를태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