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맑스 (엥겔스가 그린 칼 맑스의 수염 없는 초상)

디어 맑스 (엥겔스가 그린 칼 맑스의 수염 없는 초상)

$17.48
Description
칼 맑스의 일대기를 소설로 만난다!
맑스의 일대기를 엥겔스가 맑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한 평전이자 팩션 『디어 맑스』. 마치 엥겔스의 영문 편지 원고를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한 뒤 한국어로 번역한 듯 구성된 책으로, 사실에 근거해 있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맑스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그의 대표 저작들의 내용과 위상에 쉽게 이를 수 있다.

맑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깊이 탐구해온 저자는 엥겔스의 시선으로 맑스의 삶을 조망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상가를 친구로 둔 엥겔스의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맑스의 생애를 통해 시대와 체제를 초월한 변증법적 울림을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Karl Marx는 ‘카를 마르크스’로 표기해야 하나,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칼 맑스’로 표기했습니다.
저자

손석춘

저자손석춘
대학에서철학을공부하고기자가되어언론노동운동을벌였다.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한겨레논설위원,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원장,진보대통합시민회의공동대표를역임했다.한국기자상,한국언론상,민주언론상,통일언론상,안종필자유언론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코레예바의눈물》로이태준문학상을수상했고4.3항쟁을다룬《파란구리반지》를발표했다.

목차

프롤로그_내친구

1부악마가된랍비
1.머리칼에수염까지깎은그대
2.참경건한위선자들
3.한판맞짱뜨고싶은사내
4.첫만남의냉대
5.대학새내기의만취소동
6.예술작품과야생곰
7.블랙리스트로막힌교수직
8.언론인맑스“공산주의는비현실적”
9.책마흔다섯권들고간신혼여행
10.달콤한밀월에잉태한사상
11.‘무어’라는별명의오해
12.운명처럼다가온공장의여인
13.학습하는노동인의장엄함
14.권커니잣거니파리의열흘
15.두여인:예니와데무트
16.사과반쪽도이웃과나눈
17.실제사랑보다자위가좋다면
18.넘쳐흐르는‘사랑’에참을수없는구토
19.모든인류는형제라는거짓말
20.저위대한유령의등장
21.대륙을뒤흔든파리대지진
22.무장투쟁반대,신문을무기로
23.민중은혁명으로답할권리가
24.핏빛폐간호의호소“봉기하지말라”
25.거룩한공간,거북한곳간

2부알려지지않은걸작
1.몹시생산적인강력한엉덩이
2.님이낳은아들의아버지
3.가장부드러운개구쟁이남자
4.마담,머리에서발끝까지입맞추오
5.선보인회심작에싸늘한반응
6.검은눈의위험스런매력
7.친구의참을수없는차가움
8.노동인들의첫국제연대
9.링컨과맑스그리고붓다
10.죽는날까지사타구니뾰루지를기억하길
11.칼을괴롭힌언론인들의모르쇠
12.뱀파이어와늑대인간의야합이낳은괴물
13.혁명의문학,문학의혁명
14.민중의정부와순교자들의증언
15.손수간식내온자상한악마
16.노예생활은이제끝내고싶어
17.후손들은더나은세상에서살기를
18.나는말했고내영혼을구했다
19.죽음의결혼식,늙음의서러움
20.내가달라이라마라면자네는붓다
21.끝이다가올수록삶에미련이
22.삭발하고북아프리카홀로걸어
23.아직은쌀쌀한봄날의고요한최후
24.내곁에온파란제비꽃
25.부활한내친구를만나려면

에필로그_빛깔좋은포도주

출판사 서평

2018년5월5일맑스탄생200주년,소설로읽는칼맑스의일대기

맑스의일대기를엥겔스가맑스에게쓰는편지형식으로구성한평전이자팩션이다.역사적사실에허구성을더한것이팩션이라지만,이책은팩션을넘어선‘한국인’작가손석춘의기념비적기록이다.소설적허구성마저역사적사실에정제한진실을극명하게드러내는요소로작용하는까닭이다.
이책은작가가마치엥겔스의영문편지원고를어떤경로를통해입수한뒤한국어로번역한듯구성됐다.작품표면적으로는엥겔스가저자이고한국어판번역자가따로있는듯하다.이는역사의진실성을극적으로드러내기위한장치로,독자들에게전하는메시지의진실성을담보한다.물론이작품은사실에근거해있어,책을읽는것만으로도맑스의생애와사상은물론,그의대표저작들의내용과위상에쉽게이를수있다.
작가는맑스에대한깊은애정으로그의삶과사상을깊이탐구해왔다.그리고기어이200년의시간을뛰어넘어맑스를21세기한국독자들앞에불러냈다.19세기인물을,그것도‘하필’맑스를21세기에불러내는까닭은당연히‘유효성’이있기때문이다.인공지능시대를맞아‘로봇사회주의’가거론되기때문만은아니다.맑스는자본주의가최고조에달한순간다음체제로의전환이혁명적으로시작된다고했다.지금우리가살고있는이시대는미국을넘어전세계적으로자본이횡횡하고있다.신자유주의라는이름하에착취와피착취의경계선마저모호해지고있다.이시점에작가는맑스의생애를통해시대와체제를초월한‘변증법적’울림을도도한역사의흐름속에서독자들에게선사한다.

*외래어표기법에따르면KarlMarx는‘카를마르크스’로표기해야하나,작가의의견을존중해‘칼맑스’로표기했습니다.

절친엥겔스,그가그린수염없는맑스의‘생얼’
프리드리히엥겔스는대리석으로조각한듯한얼굴,이들이들한피부,맑고밝은눈동자와콧날아래엷은콧수염,183센티미터의훤칠한키,수영과승마로다진군살없이날렵한몸에,성격이산뜻하고베토벤음악을좋아하며취미는여우사냥인,나날이번창하는기업을소유한부잣집아들이자사상가다.무엇보다맑스의후원자이자‘절친’이다.
《라인신문》편집국에서맑스를처음만난엥겔스는그의첫인상을“텁수룩하고시커먼머리칼과그못지않은검은수염사이로까무잡잡한옆얼굴”을하고는“허리도곧게펴지않은채마치두꺼비처럼의자에착달라붙은듯이앉아서편집할기사를손질하고”있다고말한다.선망하던존재를만났지만맑스의경멸어린시선에불쾌감을느낀엥겔스는,맑스의콧대를꺾어놓겠다고다짐한다.그러나엥겔스는애초에자신과맑스는비교대상이되지못함을절감한다.그래서일까엥겔스가맑스를바라보는시선에는그리움과선망,그리고질투의감정이엇갈려있다.

“(맑스자네는)아버지의뜻에따라본대학의법대에등록했지만정작강의는문과대로들으러가서철학과문학에심취했더군.(…)독서못지않게술독에빠졌다며?(…)문학동아리와함께가입한‘술동아리’에선당차게도회장까지맡았더군.(…)자네,그시절부터돈개념이없었더군.불후의저작《자본》을쓴작가에게할소리는아니겠지만말이야.”

다소삐딱한시선으로맑스를그린듯하지만,엥겔스의시선에는기본적으로맑스에대한사랑이깔려있다.그는맑스가술에취해소란을피워구금되고불법무기를소지한혐의로기소된일에서부터,‘프롤레타리아트’라는말을만들어낸‘사건’과변증법적사유가깊어져역사유물론에이르러저유명한《자본》을출간하기까지,장점과단점모두가감없이그려내면서도,친구에대한사랑과존경의마음을또렷하게보일뿐이다.엥겔스가사업을했던20년간맑스에게보낸돈의액수는3,000~4,000파운드라고한다.오늘날의화폐가치로환산하면45만~60만달러수준으로우리나라돈으로5억4,000만~7억2,000만원이다.맑스를논하면서‘돈’을거론하는건불경스러운일일까?
무엇보다불후의명작《자본》이당시언론의완전무관심속에아무반응이없자,맑스는불면증에시달렸고부스럼이재발할정도로고통에시달렸다.하지만엥겔스는누구보다《자본》의가치를잘알고있었다.맑스사후에엥겔스는《자본》2권과3권을정리해출판한다.엥겔스가없었다면오늘날우리가알고있는맑스가있었을까?《자본》은탄생할수있었을까?맑스는정말행운아였던셈이다.
사실,맑스의삶을이야기할때빼놓을수없는인물이둘있다.귀족가문출신으로평생을맑스에게헌신한‘예니’와이름이겸손이라는뜻인가사노동인‘데무트’다.이책은엥겔스를통해두여인의삶을보다직접적이고객관적으로서술한다.작가의애정때문일수도있겠지만맑스를비난하는숱한풍문을엥겔스의입을통해진실한사랑의장면으로돌려놓는다.
이책은엥겔스의시선으로맑스의삶을조망하면서,인류역사상가장뛰어난사상가를친구로둔엥겔스의복잡미묘한감정을엿볼수있다.우리는‘무엇을할것인가’라는물음앞에우리자신을다시놓아야한다.엥겔스의목소리가들리는듯한작품의마지막구절을빌리자면,
“학습하라,토론하라,사랑하라.”

[책의줄거리]
엥겔스는군복무시절‘청년헤겔학파’를통해맑스의존재를알게되고,[라인신문]에서일하는맑스를찾아가만난다.엥겔스는자신의첫인상을탐탐치않게여긴맑스를꼬집으며,맑스의고교생시절부터대학생시절그리고맑스의여인예니에관해이야기한다.맑스가고교시절성적이중하위권이었다는사실,대학새내기시절술과시에몰입하다가이윽고헤겔에빠진일,그리고예니와의약혼과예니의절절한사랑의이야기들을.
엥겔스는자본가의아들로유복하게자랐지만,경건함을강조하는기독교가풍은그를반항하게했다.엥겔스는가업을물려받게하려는아버지탓에공장수습직원으로일하지만,오히려엥겔스는자신에게서가업을뒤엎을혁명가로서의모습을발견한다.한편맑스는대학교수를할수없는처지가되자언론인의길을걷는다.[라인신문]의편집장으로이름을얻을무렵예니와결혼하지만정부의탄압으로신문은폐간되고만다.
맑스는예니와함께프랑스로건너간다.프랑스에서아기가태어나는기쁨도맛보지만,야심차게준비한《독프연감》은재정문제등으로창간직후바로폐간했고《전진》또한정부의탄압을받는다.결국맑스는프랑스에서추방돼벨기에로넘어간다.벨기에브뤼셀에서맑스는엥겔스와재회하고예니의하인이자운명의여인인헬레네데무트를만난다.예니가둘째를임신해친정으로간동안맑스는엥겔스와영국을여행한다.영국여행을통해맑스는현실에대한사유를날카롭게벼리게된다.
맑스는브뤼셀에서[포이어바흐에관한테제]와《독일이데올로기》《철학의빈곤》등을쓰며,여러단체활동을한다.그리고엥겔스가기초한22개의문답으로《공산당선언》을쓴다.맑스는이후에도생활고와정치적압력에시달리며예니와데무트그리고엥겔스의도움으로자신의이론을정립해갔고,《자본》을출간하기에이른다.영국런던의월간지에실린,찬사로가득한책의서평을맑스는예니에게읽어주고,예니는이틀뒤눈을감는다.맑스는《자본》2권을집필하는중이었으나홀연북아프리카여행길에오른다.그곳에서맑스는삭발을하고수염을깎는다.예니의죽음탓이었을까,맑스는여행에서돌아온뒤지병이악화된다.그런데맏딸이먼저병으로세상을떠난다.맑스는그충격으로병이깊어졌고,1883년3월14일조용히숨을거둔다.맑스는예니가묻힌하이게이트에잠든다.
엥겔스는맑스가마치지못한《자본》2권을정리편집해출간하고《자본》3권을준비한다.그사이데무트또한세상을떠나게되고,엥겔스는그녀를맑스와예니무덤에함께묻는다.엥겔스는데무트의방에서발견한원고(맑스와데무트의내밀한관계를기록한문서)를정리해,데무트와맑스사이에서태어난프레디에게건넨다.《자본》3권을정리한엥겔스는원고를인쇄업자에게넘기고,곧다가올죽음을예감한다.

[작가와7문7답]
Q책소개를간단하게해주세요.
A칼맑스의삶과사상을친구엥겔스의시각에서새롭게조명했습니다.기본콘셉트는‘수염없는맑스’입니다.맑스의사상과더불어그의우정과사랑을담고싶었습니다.

Q맑스와는어떤인연이있나요?
A중학1학년때도덕책에서‘맑스는가난한사람과부자사이의불평등을없애겠다고선동했다’라는대목에호기심이일었습니다.반공의프레임에서쓴교과서글이었지만,어떻게불평등을없애겠다고선동했는지몹시궁금했습니다.내가다니던중학교에서비교적가까웠던아현도서관을찾아맑스와관련한책을찾아읽었습니다.책을내주던사서직원이고개를갸웃거리던모습이아직도생생합니다.6년뒤철학과에입학하고곧바로대학도서관을찾아시드니훅이쓴맑스책을찾아읽으며본격적으로그의사상을탐색해갔습니다.

Q왜지금시기에‘맑스’를쓰셨나요?
A영국공영방송BBC의설문조사에서지난1천년(1000~1999)동안인류에영향을끼친사상가1위로꼽힌철학자가맑스입니다.그럼에도그는한국사회에선여전히‘악마의얼굴’을한듯여겨집니다.분단과독재체제로덧칠된‘악마의얼굴’에묻힌‘생얼’을드러내고싶었습니다.
무엇보다촛불혁명을이룬우리네티즌들사이에맑스에대한이해가절실하다고보았습니다.물론맑스의사상이오늘의문제를모두해결해줄수는없습니다.맑스의사상은오늘우리에게길이아니라길라잡이일따름입니다.하지만우리사회에서는맑스에대한이해는너무낮습니다.일부진보교수와연구자사이에서학문적으로만논의되고있을뿐입니다.네티즌들이맑스에쉽게접근하지못하는현실이안타까웠습니다.

Q전작[유령의사랑]과어떤관계가있나요?
A[유령의사랑]이데무트의시각에서본맑스라면,[디어맑스]는엥겔스의시각에서본맑스로그의사상을더깊게접근하고있습니다.전작이맑스의사랑을기조에깔고있다면,[디어맑스]는우정과현재적의미가기조로흐르고있습니다.

Q이작품을통해무엇을말씀하고싶었나요?
A인류에게노동이어떤의미가있는가를,노동하는사람이얼마나존엄한가를촛불을들었던동시대인들과이책을통해나누고싶습니다.

Q이작품을누가읽으면좋을까요?
A촛불을든네티즌들,특히대학생과‘신입사원’들이읽으면좋을교양소설을쓰고싶었습니다.

Q끝으로하시고싶은말씀이있다면?
A아무런고려없이솔직히말하겠습니다.언론노동에몸담은기자들이이책을외면하지말았으면합니다.기자들스스로‘언론계대선배’인칼맑스를만나보라권하고싶습니다.우리시대에맑스사상이네티즌들에게소통될수있도록다리를놓아주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