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애정 (여성 작가 16인의 엄마됨에 관한 이야기)

분노와 애정 (여성 작가 16인의 엄마됨에 관한 이야기)

$18.00
Description
이 책은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가 서른여덟에 첫 아이를 낳고 “위기에 봉착했던” 시기 자신의 “생명줄”이자 멘토가 되어준 여성 작가들의 글을 다른 수많은 엄마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만들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 영미 페미니즘 시의 선구자 에이드리언 리치, 3대 SF 작가로 불리는 어슐러 르 귄, 《컬러 퍼플》의 앨리스 워커, 거장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등 치열하게 시대를 살아낸 이들이 ‘엄마됨’에 맞닥뜨리며 느낀 진솔한 목소리와 양가감정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잠깐의 깨달음만이 허락되는” 환경을 살아낸 여성이자 엄마이자 작가 들이 들려주는 “나”와 우리의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따뜻하다. 사회가 강요하는 선악, 승패, 우열, ‘좋은 엄마’ 신화를 훌쩍 뛰어넘은 영역에서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한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귀중하고 중요한 이 이야기들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야 하기에, 그 누가 아니라 ‘엄마’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 받은 이들, 즉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저자

모이라데이비

모이라데이비는사진작가다.작품의주제는가려진디테일또는흐름에서드러나는돈의역사와심리학,이제는흔적만남아있는뉴욕의신문가판대,자신의책상에쌓여있는먼지다.《하퍼스》,《그랜드스트리트》,《도큐먼츠》,《뉴욕타임스》에작품이실렸다.뉴욕에있는아메리칸파인아트갤러리에서작품을찾아볼수있다.현재제이슨시몬,아들바니와함께뉴욕에살고있다.

목차

모이라데이비_감사의말&들어가는글

도리스레싱_나의속마음
엘리자베스스마트_천사들의편에서
실비아플라스_실비아플라스의일기
마거릿미드_할머니가되어
수전그리핀_페미니즘과엄마됨
제인라자르_나쁜엄마모임
에이드리언리치_분노와애정
틸리올슨_작가이자엄마
앨리스워커_나의아이
앨리샤오스트리커_거친추측
어슐러르귄_지금이모랑낚시하러가도돼?
사라러딕_‘엄마들’에대해말하기
낸시휴스턴_소설과배꼽
엘런맥마흔_작은상실
조이윌리엄스_아기에반대한다
메리겟스킬_여성의특권

미주
발췌목록

출판사 서평

폭풍처럼휘몰아치는양가감정,
여성작가들의시선으로본엄마됨에관한이야기
“분노와애정”,증오와사랑,무기력과충만함.(꼭이모든요소가있어야하는것은아니지만)연애,결혼,임신,출산,육아등이뒤섞이며생겨나는엄마됨은폭풍처럼휘몰아치는양가감정을불러일으킨다.하나의생명을자신의몸속에서키워세상으로내보내는일은그자체로너무나대단한일이기에자연스레고통과행복의양가감정을발생시킨다.그런데유사이래지금까지대부분의정치·사회체제에서제대로보장되지않는여성의지위는‘엄마됨’이라는것을더욱혼란스럽고어려운,때로는그자체를부정해야할부당한것으로만들기도한다.하지만‘엄마됨’이갖는거대하고매혹적인힘을무시하는것은참어려운일이다.그렇기때문에이복잡한모순적인상황속에서고군분투하면서이를헤쳐나간여성들의기록은소중하다.
이책은왕성한활동을벌이던사진작가모이라데이비가서른여덟에첫아이를낳고“위기에봉착했던”시기자신의“생명줄”이자멘토가되어준여성작가들의글을다른수많은엄마들과함께공유하고자만들었다.노벨문학상수상자도리스레싱,영미페미니즘시의선구자에이드리언리치,3대SF작가로불리는어슐러르귄,《컬러퍼플》의앨리스워커,거장인류학자마거릿미드등치열하게시대를살아낸이들이‘엄마됨’에맞닥뜨리며느낀진솔한목소리와양가감정이가감없이담겨있다.“잠깐의깨달음만이허락되는”환경을살아낸여성이자엄마이자작가들이들려주는“나”와우리의목소리는단호하면서도따뜻하다.사회가강요하는선악,승패,우열,‘좋은엄마’신화를훌쩍뛰어넘은영역에서이세상모든엄마들의손을잡으며위로한다.무엇보다도너무나귀중하고중요한이이야기들은더많은이들에게읽혀야하기에,그누가아니라‘엄마’에게어떤형태로든영향받은이들,즉모든사람들이반드시읽어보아야할책이다.

엄마의,엄마에의한,엄마를위한,
말해지지않았던모든이야기의시작
이책은사진작가모이라데이비가출산과육아를겪으며힘든시간을보내던시절‘구원’이되었던여성작가들의글을모아엮은《MotherReader:EssentialWritingsonMotherhood》에서발췌하여번역한것이다.서로다른시대를살았던여러여성작가의각기다른시선으로쓰인글들이지만,공통점이있다.바로“엄마”가주인공이자화자,즉“나”라는점이다.남편,가족,아이의입장에서서술된엄마는어디에든있다.하지만엄마로서의‘나’는여전히찾아보기가힘들다.이책의여성작가들은자기스스로엄마를규정하고엄마의삶을이야기한다.연애,결혼,임신,출산,육아…엄마됨(motherhood)의과정에서맞닥뜨리는여러일들은엄마에게양가감정을불러일으킨다.격렬한분노와끝을헤아릴수없는애정,둘중하나만있다면(아마도)거짓말일것같은이감정은애인,아이,가족,세계그리고무엇보다‘나’자신을향한다.이격렬하고복잡하고모순된감정은일방적인‘엄마의희생’을강요하는사회에서쉽사리표현되지못했다.그리고엄마들은이러한환경을끝끝내살아냈다.조용하지만끈질기게자신을둘러싼세상에도전해왔다.스스로주체가되어엄마의,엄마에의한,엄마를위한삶을조금씩만들고넓혔다.《분노와애정》에담긴16개의글은바로그러한이야기이다.여성,엄마,작가인이들이자신의삶과감정,생각을솔직하게직시하고드러내면서지금이곳의엄마들에게따뜻하게공감하고위로를건네며연대의손을내민다.

페미니즘의다양한관점에서바라본‘엄마됨’
작품들은쓰인연도순서로실려있다.다양한처지에서,때로는서로상충될수있는관점도있지만,여성작가들스스로세상과부딪치며치열하게쓴문장들이라는점에서페미니즘의다양한관점을통해‘엄마됨’을보여주고있다고해도무리가없다.
노벨문학상수상자도리스레싱은‘어린엄마’였던자신의삶을회고했다.영국의식민지였던남로디지아에서젊은엄마들과어울리면서아이를낳지않겠다고맹세했다가도티타임에다른여성이낳은갓난아이를보면안고싶어‘안달을냈던’자신과자신의티타임친구들에대한이야기를객관적으로묘사했다.
엘리자베스스마트와실비아플라스의일기에는연애와출산에대한‘현실적인’고민들이아주솔직하게담겨있다.실비아플라스는말한다.“그때까지아이는낳지않겠다(1957년)”,“중요한건내가아이를낳을수있느냐는것이다(1959년)”.
마거릿미드는손주의탄생으로“아무런행위도하지않고갓태어난인간과생물학적으로연결”되는할머니라는경험을바탕으로인간,나아가인류의삶에대해고민한다.
수전그리핀은글이쓰인1970년대뿐아니라지금까지도뭔가꺼림칙하게여겨지는분노와좌절을당당하게밝힌다.바로자신의아이가“귀찮고”,삶에“방해가된다”고느낄때가분명히있다는것이다.엄마의분노를부정하는것은불합리한고난을긍정하는것이고퇴행적인것으로받아여서는안된다.우리는엄마와아이를통해“미래를믿어야한다”는것이다.
흑인남편과결혼한유대인으로대학기숙사아파트에서생활한(당시로서는)특이한이력을바탕으로제인라자르는“누군가의엄마,또는누군가의아내로사는게지긋지긋한사람들”의모임을통해,‘엄마도아이도모두문제가있고,그렇기때문에세상의누구나좋은엄마’라는것을확인한다.
페미니즘시인에이드리언리치의글은엄마됨의과정을깊이있게이해하도록한다.“쓰라린분노와날카롭게곤두선신경,더없는행복에대한감사와애정사이를죽을듯이오간다.”그리고그러한이해를통해문화적으로왜곡된것과는다른“여성의생명활동에내제된힘을묻는새로운탐구”에나선다.
이책의작가들이번갈아언급하는틸리올슨은케테콜비츠를떠올리며소망한다.“만약?필요한시간과힘이축복,인간이마땅히살아야하는삶과함께동시에주어졌더라면.변화가있다면,이제는그럴수있듯이.”
앨리스워커는자신의삶을돌이키며1970년대페미니즘운동내의인종차별을짚고흑인여성으로서의정체성을긍정하는여성운동과지구적인차원의‘허스토리(herstory)’를주창한다.그녀는‘소수에게영향을끼치는진보가아니라다수에게영향을끼치는혁명’을꿈꾸는모든이들을“나의아이”라고말한다.
앨리샤오스트리커는말한다.“섹스,낭만,전쟁이차지해온자리에출산과엄마노릇이들어선문화에서산다는것이남성과여성에게어떤의미인지상상해볼수있다.”
‘어스시시리즈’의SF거장어슐러르귄의글은그녀가발표한수많은소설과다소결이다른희귀한에세이다.《작은아씨들》의주인공조마치와작가루이자메이올콧에대한비교를시작으로당시까지의인정받은여성은‘여성인남성’이었다는점을밝히고,작가와엄마중하나만을선택하도록하는사회의문제를지적한다.자기자신과또다른작가인자신의어머니를떠올려본후,가부장제속의여성은이미“슈퍼우먼”이기때문에작가들은“자신또한몸을담그고있는사회를변화시키기위해애쓸책임”이있다고말한다.
사라러딕은침묵과말하기를반복하는엄마들의목소리가곧변화하는엄마들자신의것임을지적하면서‘모성적사유’의본질을이야기한다.
낸시휴스턴은메리셸리의《프랑켄슈타인》,토니모리슨의《솔로몬의노래》비평을통해엄마됨과예술가가모순없이만날수있는새로운관점을말한다.
엘런맥마흔은자신의10대시절경험과육아경험을비교하며“엄마됨은무언가를계속놓아주는것이고상실의불가피함을받아들이는과정”이었다고말한다.
조이윌리엄스는1990년대소위제1세계(미국과유럽)의‘아기’와‘출산’에대한집착을신랄하게비판한다.
메리겟스킬은“여성이갖는충만한어머니의자질”은출산에국한될수없으며,‘엄마됨’역시출산과육아에국한되어이해해서는안된다는것을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이야기한다.

‘엄마’의삶에영향받은,모든사람이읽어야할이야기
지금우리앞에도착한《분노와애정》은단순히‘엄마’만을위한책은아니다.그동안제대로말해지지못했던엄마됨에관한모든이야기는엄마를위한것이고,엄마라는삶에관심을갖는이들을위한것이며,또한엄마의삶에영향받은모든사람을위한것이다.어떤의미로든,엄마로부터완전히벗어나살아온사람은없기때문이다.16명의여성작가가치열하게주체적으로살아낸기록인이책이강렬하고대담하고따뜻하게두드리는것은우리모두의양심과지성이다.
폭풍처럼휘몰아치는양가감정에귀기울일때다.함께아파하고화내며공감할때,말해지지못했던“이등시민”의언어는비로소강렬한생명력으로“세상을다시쓴다”.이를통해세상의모든엄마는자신의자리를갖는다.우리모두가《분노와애정》을읽어야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