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 시민

이등 시민

$16.00
Description
페미니즘과 엄마됨 사이에는
탐험해야 할 공간이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가 첫 아이를 낳고 나서 “고립감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면서 더 잘해낼 수 있도록 자극받고자” 찾아낸, 페미니즘과 엄마됨에 대해 쓴 작가들의 글 모음집 《마더 리더Mother Reader》의 두 번째 책. 첫 번째 책 《분노와 애정》이 여성 작가 16인의 엄마됨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양가감정을 풀어낸 에세이집이었다면, 두 번째 책 《이등 시민》은 여성 작가들이 쓴 소설 선집으로 조금 더 직접적으로 엄마가 된 젊은 여성의 삶과 페미니즘에 대해 다룬다. 페미니즘 고전 《침묵Siliences》의 틸리 올슨, 나이지리아 대표 작가 부치 에메체타, 부커상 수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프랑스 갈리마르 총서 작가 아니 에르노,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 등 대가들의 소설 아홉 작품이 발췌된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당당한 인간이고, 엄마이고, 여성이다. 이기적이고, 시니컬하고, 싸움꾼이고, 부족함을 느끼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결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당당한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연애, 출산, 육아 등을 포함한 삶의 과정을 살아나가는 이야기들이 이 소설의 주제다.
버지니아 울프는 “페미니스트는 자기 삶에 관해 진실을 말하는 여성”이라고 했다. 아홉 명의 여성 작가와 아홉 명의 소설 주인공 여성들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지만,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지며 살아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페미니스트에 부합하는 인물들이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확장되어야 할 넓은 세계가 있다. 그리고 페미니즘과 엄마됨 사이에는 탐험해야 할 공간이 정말로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 엄마를 위한 페미니즘 소설 선집 《이등 시민》은 더 넓고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독자들의 여정에 유익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김하현

서강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했다.지금은번역및출판기획프리랜서로일하고있다.옮긴책으로《분노와애정》,《결혼시장》,《화장실의심리학》,《여성셰프분투기》,《미루기의천재들》,《뜨는동네의딜레마,젠트리피케이션》등이있다.

목차

김하현/옮긴이의글

(소설)
틸리올슨/나는다림질을하며여기서있다
그레이스페일리/어린시절의문제
로젤린브라운/훌륭한살림살이
부치에메체타/이등시민
린다쇼어/나의죽음
마거릿애트우드/출산
아니에르노/얼어붙은여자
토니모리슨/빌러비드
리디아데이비스/오래된사전

(부록)
앨리스워커/아이가있음에도불구하고가아니라아이덕분에작가가되다
수전루빈술레이만/글쓰기와엄마됨
미닝포럼/엄마됨과예술,사과파이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여성작가들이창조한여성주인공들의아홉가지이야기
주제1.싱글맘이야기:틸리올슨의[나는다림질을하며여기서있다]에서전쟁과불경기로‘두려움’이만연한사회속에서살아가는“어린”싱글맘과갑작스레‘스타’가된그녀딸의이야기를그렸다.희망과절망은그나름대로항상삶속에있다.그녀는“아무것도정리하지않을것이며”“내버려둘”것이다.“삶에필요한것은충분히남아있을것”이기에.그레이스페일리는[어린시절의문제]에서바람을피운남편과별거하며두아이를키우며데이트를하는한엄마의일상이야기를다룬다.커피를마시며담배를피울여유도쉽게내기어려운일상의양가감정은마치“알카트라즈감옥철창에같힌왕”같은기분이다.
주제2.출산에대하여:아홉작품중표제작인아프리카대표작가부치에메체타의[이등시민]은장편에서발췌한것으로,전체소설중여섯번째장에해당한다.나이지리아에서영국으로이주한주인공아다는출산후병원에서요양을하고있다.그속에서다양한여성들을보며,무책임하고게으른남편의이기적인모습을대하며자신의삶을고민한다.요양을끝내고집으로돌아가며아다는생각한다.“다시는그런상황이발생하도록놔두지않으리라.아이들에게는절대무심한태도를보이지않을것이다.나의아이들이다.그사실이큰차이를만들었다.”마거릿애트우드의[출산]은주인공나(또는제니)가출산을준비하고진행하는과정을자세히묘사한다.“탄생을주는givingabirth”에서나의자아는어떻게변화하는가?“원래의자신이기를그만두고,서서히다른누군가로바뀌어가는”것은아닌가?토니모리슨의장편[빌러비드]의짧은부분을발췌한이야기도책에실려있다.두범법자여성이도와주고성공하는출산이야기다.“순찰관이봤다면킬킬거렸을지모른다.하지만순찰관도목사도지나가지않았다.두사람을방해하는것은아무것도없었다.그래서둘은알맞게,잘해냈다.”
주제3.육아와일상:린다쇼어는[나의죽음]에서전쟁같은육아와일상을이야기한다.소설선집의작품들중몇안되게정상적인가정(남편은노동을해서돈을벌며,‘나쁜’인간까지는아니다)이지만,“죽은것”과다르지않다고도말할수있는삶은복잡한감정을유발한다.“지금경험하는망각이평범한그것과그리다르지않다는걸알았다.”아니에르노는[얼어붙은여자]에서사회적으로강요되는‘엄마됨’이여성의자아와어떻게충돌하는지묘사한다.“나는설거지를마치고그이옆으로간다.행복한대가족이다.날씨가좋으면공원에간다.키도를데리러유치원에갈시간이될때까지기다린다.나는스물여덟이다.”자연스레스며들어“견습교사기간이끝난중역의아내”가된다.그것이“얼어붙은여자”다.
주제4.직업생활:로젤린브라운은[훌륭한살림살이]에서사진작가로의자신의삶에집중한다.집중의순간아이는그저하나의피사체일뿐이다.그순간을망치는아이에게그녀는외친다.“이런,젠장.너뭐하는짓이야?”리디아데이비스는[오래된사전]에서아이와사전을비교한다.아이에게절대적인가치를부여하지않고객관화하여자신의인생에서어떤위치에놓을것인지고민한다.“내가나의오래된사전에게해주는일중어떤것들은아들에게도해줄수있다.”

그외에도이책에는부록으로세편의에세이가실려있다.소설에대해더깊게이해하도록도와주는글들로,앨리스워커의《이등시민》서평,수전루빈술래이만의문학,엄마됨,여성성의연관성에대한비평,여성예술가들과의인터뷰모음으로구성되어있다.아홉편의소설과세편의부록을통해우리는여성이스스로자신의삶을창조하려는열망이무엇인지알수있다.진실에더가까워질수있다.엄마들의이야기에더귀기울이게된다.이렇게우리는페미니즘과엄마됨사이에탐험해야할공간으로나아가기시작한다.